당신과 나 사이 - 너무 멀어서 외롭지 않고 너무 가까워서 상처 입지 않는 거리를 찾는 법
김혜남 지음 / 메이븐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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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라는 것은 미묘하다.

나에게 권력이 있으면 사람이 꼬이고, 별 볼일이 없으면 썰물빠지듯이 사라진다.

이것이 인간관계의 핵심이다.

그러나, 너무 낙담할 필요가 없다.

인간이란 그런 사이사이에서 의미를 찾고 자신을 찾으면서 보내면 된다.

 

저자인 김혜남이라는 분은 정신과 의사출신인데, 현재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

파킨슨병은 몸이 서서히 굳어지면서 기억력도 점점 떨어지는 병이다.

이 와중에 이런 훌륭한 책을 저술한 것에 대해서 우선 경의를 표한다.

 

책의 내용 대부분은 우리가 사회생활, 직장생활, 가족관계, 친구관계 등에서

겪어온 내용들을 경험을 토대로 사실감있게 전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설득력이 있다.

 

특히 공감이 가는 것은 직장친구는 없고 직장동료라는 말이 있다는 부분의 내용이다.

직장에서의 정의를 잘 내리고 잘 적응해야 하는데,,,,

사실상 직장이 전쟁터이기도 하지만, 삶의 현장이기도 하다.

그래서 뭐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직장생활 중 좌절을 겪는 사람들은

바람직한 직장에 대해서 정의를 내리고 내가 속한 직장이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한

사람원망, 신세한탄 등으로 세월을 보낸다.

사실 직장이 삶의 현장이기에 자기를 발견하고 의미를 찾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어쩌면 이는 진실한 자아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사회를 고독한 군중이라고 한다.

그렇게 사람이 많은데 고독하다는 것이다.

사람을 많아도 자기랑 놀아주거나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SNS의 폐해도 한몫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사람들은 고독할때 타인의 SNS를 보면서 시간을 때우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사람들은 모두 행복한데, 나만 왜 이리 불행할까하고 좌절하다가

막다른 길을 선택하기도 한다.

이런 것은 사실상 철학의 빈곤인데,

저자는 이를 알기쉽게 풀어서 설명을 하였다.

어쩌면 빈곤한 철학이 채워지면 자아의 자존감이 올라가니 당연히

인간관계의 그러한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예전에 노래가사 중 '휴식같은 친구'가 있다.

나에게 휴식같은 친구가 있고,

내가 다른 친구에게 휴식같은 친구가 된다면

인생은 아직도 의미가 있고, 보람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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