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에서 본 김정일
정창현 지음 / 김영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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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김정일에 대해서 비교적 객관적인 시각에서 저술한 책으로 보인다. 그래서 김정일에 대한 시각을 새롭게 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김정일은 똑똑하다. 그리고 조직의 생리를 아는 사람이다.
젊은시절 김정일이 독서량이 엄청나다고 한다. 주로 철학, 사상 등의 서적을 탐독했다. 그러다 보니 북한내에서 수령의 아들이 아니라 논리적으로도 간부들이 밀리는 사실이었는 것 같다.

우리가 아는 색을 밝히는 인간백정이 아니다. 1974년 후계자가 되면서 부터 사실상 김정일체제로 급속하게 권력이동이 일어났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인사권를 주로 본인이 행사했기 때문이다. 형식적 권력이양은 1998년 즉 24년이 지난 다음에 이루어졌는데 사실상 통치기간은 훨씬 그이전으로 보는것이 북한을 이해하는게 옳은 것이다.

자유민주체제가 가지는 인간존엄의 가치는 소중한 것이다. 북한은 공산주의로서 전체의 가치를 중요시한다. 거기엔 개인의 가치는 무시된다.

김정일은 후계체계를 미리 준비하지 않았다. 이는 자기가 오래살 거라고 판단해서가 아니라 직접 겪어봐서 아마도 그랬을 것이다.

북한체제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 일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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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코드
브루스 커밍스 지음, 남성욱 옮김 / 따뜻한손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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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커밍스는 한국전쟁의 기원으로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인물이다. 그가 왜 유독 한국에 관심이 많을까 했는데 책에 해답이 있었다.
부인이 한국출신인 미국교수이어서다. 그래서 한국의 정치에 관심이 많았으리라 본다.

이 책은 북한을 정의로운 나라로 정의를 해 놓고 여러가지 사건 사고를 꿰어 맞추고 있다. 그래서 북한과 충돌한 나라는 나쁜 나라가 된다. 여기에는 일본, 한국, 미국이 해당된다. 즉 우리나라는 나쁜 나라가 된다. 그래서 6.25도 명목상 북한이 남침한 것은 맞지만 사실상의 책임은 미국과 한국에 있다고 명시하지는 않지만 전반적인 정서가 그렇게 흐르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나쁜나라가 되는 것이다.

한편, 브루스커밍스의 자료인용 부분은 좀더 스터디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다. 도저히 납득이 안되는 부분이 여럿 발견되는데 나중에 시간과 환경이 주어지면 철저히 분석해보고 싶다.

번역자에게도 한 말 하고 싶다. 저명하신 분의 저작을 번역하게 되어서 영광이라는 번역자의 후기가 있는데 그런말보다는 한국독자들에게 어떻게 이해하기 쉽게 접근했더라면 하는 생각이다. 그래서 좀 아쉬운 부분은 한국사람이면 책 내용에 대한 종전과 다른 사실이 기록되어 있어서 혼돈을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은 역자주로서 상세한 설명을 곁들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사람은 완벽할 수 없다. 책이나오고 세월이 지난 현재시점에서 보면 허점이 많이 보이고 있다. 그것은 저자가 사실에 기반해서 판단하기 보다는 미리 북한에 대해서 정의를 내리고 그 정의에 맞는 일부 사실만 인용하는 학자들의 고질병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이책의 기여도는 있다. 김정일에 대해서 종전에 한국에 교육받은 사항은 '인간백정' 내지 '개망나니'였는데 그렇지는 않고 나름대로 조직관리의 귀재이고 북한체제상 후계자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북한이 정의로운 국가이고 핵개발이 적정부분에 정당하다면 우리나라는 뭔가? 거기서 생활하면서 이책을 탐독하고 옹호하는 자는 누워서 침뱉는 자가된다. 결론적으로 이책은 젊은이들이 보지않았으면 좋겠다. 사상적 기초가 견고하지 못하면 이런 야바위꾼의 놀음에 놀아날 수 있다. 그러기에는 인생에서 시행착오가 너무 치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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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서기실의 암호 - 태영호 증언
태영호 지음 / 기파랑(기파랑에크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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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러가지 면에서 나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첫번째로 우리는 북한의 상황에 대해서 제대롤 알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해답을 준다고 본다. 속칭 북한전문가라는 사람들도 장님이 코끼리 다리만지는 수준으로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여기에는 북한의 핵전술에 대한 이해부족과 북한의 외교력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것이다. 태영호 공사는 이부분에서 많은  궁금증을 해결해 주었다. 아마도 대부분의 독자들이 느끼는 부분일 것이다.

 

두번째는 권력에 대한 인간의 본성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가 여기에 있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보면 어떻게 인간의 속마음을 잘 파악하여 이렇게 저술했을까 감탄을 자아낼때가 있다. 이 책은 군주론의 실행서 같은 느낌을 받는다. 주인공은 아마도 김정일 일 것이다.

김정일이 지시를 하고 그 과업이 잘못될 경우 수행한 사람에게 책임을 물어 처형하여서 어리석은 국민의 원을 풀어주는 형식으로 정치를 하는 것은 권모술수에 능한 자라 볼 수 있다. 세상이나 조직의 이치가 순리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계획한자의 모략에 의해서 돌아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에게 알려진 김정일과는 정말로 다른 이미지이다. 예전에 남북정상회담에 김정일이 좌중을 앞도하는 분위기를 이끌고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은 분위기에 앞도당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거기에 대한 일종의 해답도 여기에 있다.

 

세번째는 북한이라는 사회가 태영호 공사는 비판적으로 본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조금 더 지속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단 탈북을 하였으니 비판적 접근은 당연하다고 판단되나, 행간의 의미로는 그래도 그들만의 체제유지 노하우를 김정은은 습득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네번째는 자유에 대한 감사이다. 우리는 자유가 소중한지 잘 모른다. 너무나 당연시 하기 때문이다. 자유라는 부분은 인간의 존엄성에 기반하는 것이기에 포기하거나 대체할 수 없는 것이된다.  자유대한민국의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내가 이 땅에 살고 있음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이 시스템이 유지되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진영을 떠나서, 중립적인 시각에서 한 번 읽어보면 닫힌사회의 인간행동의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된다.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답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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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와 올리브나무 - 세계화가 불러들인 기회와 위험 Nous 6
토머스 L. 프리드먼 지음, 장경덕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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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나온지가 10년이 되어간다.
그리고 주요 소재가 1998년 즈음이다.
우리나라의 IMF금융위기 시절이다. 그래서 전망도 그 수준에 맞춰져있다. 그리고 10년이 흘렀다.
그럼에도 나는 왜 이 책을 읽었을까..
이책을 알게된 계기는 우연한 기회에 교육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이 책에 대한 소개가 있는데 나는 기본지식이 없어서 찾아보았다.

예전 같으면 다양하고 해박한 지식에 감탄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이는 누구나도 그렇게 생각할지 모른다.
토마스 프리드만이 일부 소개한 인터넷때문이다.
거기에는 수많은 정보가 있기에 지식의 다양성이나 해박함은 크게 의미가 없다.
그래서 주장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가 필요하다.

성공하는 리더나 조직의 속성에 대해서 강의에서 소개한 것을 언급하면..변화작응속도, 신지식의 확보, 유연성, 개방적 사고, 깨어 있는 것,
강약점의 인지, 네트워킹 능력 등이다.
다 좋은 말이다. 어쩌면 더 많을 지도 모른다. 사례분석의 함정이나 패러독스 일 수도 있다.

책을 덮었을때 이 책에서 가장 기억나는 것은....
러시아 농부의 소원이다.
이 스토리의 기원은 고르바초프가 미 국무장관 베이커에게 조크로 들려준 말이다.

농부가 밭을 갈다가 램프를 발견했는데 램프를 문지르니 요정이 나타났다.
그래서 농부는 요정에게 말햤다.
"나는 소가 3마리 뿐인데 이웃 이고르는 10마리나 갖고 있어"
요정이 답하길 "그럼 소를 20마리 갖고 싶다는 말이죠?"
농부는 아니라고 하고 말했다.
"이웃 이고르네 소 중에서 7마리를 죽여줘!"

이는 우리 저변에 퍼져있는 하향평준화요구와 맞물려 많이 오버랩된다. 우리 국민에게 흐르는 정서는 자본주의적인지 공산주의적인지 모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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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장자 서울대 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 37
김정빈 글, 김덕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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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사상은 젊은 사람보다는 나이가 중후반에 들어서는 사람에게 인생을 어느정도 살아보고

다시한번 되새기는 입장에서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사상이다.

 

장자는 도덕경보다도 우화형식으로 되어있어서 훨씬 더 재미있다. 그리고 번역한 분들 사이에 차이도 별로 크지 않다.

 

일반적으로 장자는 내편, 외편, 잡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 중 내편이 장자의 핵심사상을 담은 것이라 하고, 나머지는 거기에 파생된 것으로 이해한다. 그래서 국내에 소개된 장자의 여러 번역서들도 대부분 내편만 소개하고 장자라 명하여 책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내편중에서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이 계함이라는 무당이 나오는 응제왕편이다. 만화장자에도 내용은 그대로 소개되어 있다. 다만 전달하는 메시지가 다소 약함이 아쉽다.

소개대상이 청소년이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편 내용 중 다소 빠진 것이 있어서 차라리 내편을 가지고 전체 지면을 할애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렇지만, 역시 만화 장자도 독자들이 쉽게 접근하도록 잘 작성된 책이라는 점에서는 동의를 한다.

 

이런 고전들은 사실 한 번 보고 끝날 일이 아니다.

그때 그때 느끼는 감이 다르다. 그래서 두고 두고 읽어야 할 책이다.

 

이번에는 외편에서 나오는 내용으로

"쇠 갈고리를 훔친자는 목을 베이지만, 나라를 훔친자는 제후가 된다.

그런 제후에게 인의가 있다면 그것은 곧 인의가 도둑질이 아닌가?"는 말이

나의 귓전을 때린다.

 

그리고, 역사는 정의로운 것이 아니고 살아남은자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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