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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장자 ㅣ 서울대 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 37
김정빈 글, 김덕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노장사상은 젊은 사람보다는 나이가 중후반에 들어서는 사람에게 인생을 어느정도 살아보고
다시한번 되새기는 입장에서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사상이다.
장자는 도덕경보다도 우화형식으로 되어있어서 훨씬 더 재미있다. 그리고 번역한 분들 사이에 차이도 별로 크지 않다.
일반적으로 장자는 내편, 외편, 잡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 중 내편이 장자의 핵심사상을 담은 것이라 하고, 나머지는 거기에 파생된 것으로 이해한다. 그래서 국내에 소개된 장자의 여러 번역서들도 대부분 내편만 소개하고 장자라 명하여 책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내편중에서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이 계함이라는 무당이 나오는 응제왕편이다. 만화장자에도 내용은 그대로 소개되어 있다. 다만 전달하는 메시지가 다소 약함이 아쉽다.
소개대상이 청소년이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편 내용 중 다소 빠진 것이 있어서 차라리 내편을 가지고 전체 지면을 할애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렇지만, 역시 만화 장자도 독자들이 쉽게 접근하도록 잘 작성된 책이라는 점에서는 동의를 한다.
이런 고전들은 사실 한 번 보고 끝날 일이 아니다.
그때 그때 느끼는 감이 다르다. 그래서 두고 두고 읽어야 할 책이다.
이번에는 외편에서 나오는 내용으로
"쇠 갈고리를 훔친자는 목을 베이지만, 나라를 훔친자는 제후가 된다.
그런 제후에게 인의가 있다면 그것은 곧 인의가 도둑질이 아닌가?"는 말이
나의 귓전을 때린다.
그리고, 역사는 정의로운 것이 아니고 살아남은자의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