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내가 식민치하에서 시를 썼다면, 말하고 싶은 것을 직접 말하지 못하는 현실과 그것을 어떻게는 표현해야 하는 시인의 숙명 사이에서 어떤 고민을 했을까.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표현했을까.그 치열했었을 정신과 현실을 생각할 때, 그의 시속에서 그저 숙연해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