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오늘의 단어책 - 1일 1단어 1기쁨
수지 덴트 지음, 고정아 옮김 / 윌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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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 공부를 하면서 영단어라면 지겹도록 외웠다생전 듣도보고 못한, 살면서 이런 어휘를 써볼 일이 있을까 하는 것들을 머리 속으로 욱여넣으면서 괴롭다가도 학원 선생님께서 풀이해주시는 어원은 재미있었다. 우리가 자주 쓰는 말의 어원에 대해 배우는 것도 즐겁지만 사전 속에 꼭꼭 숨어있던 자주 쓰이지는 않지만 표현이 재미있는 말들을 알게되는 것 또한 큰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옥스퍼드 오늘의 단어책>의 저자는 1366일 하루하루에 딱 맞을 만한 단어를 소개한다.

그날 벌어진 역사적 사건에 관한 단어와 표현을 모은 선집으로 보면 된다.

처음엔 왜 366개지 싶었는데 윤달이 있는 것까지 카운트해서 집필한 것이었다.

 

책은 월별로 구성되어 있어며 매 장마다 소개할 단어 표현들을 표로 먼저 제시한다.

이 중에 내가 알고 있는건 얼마나 될까 봤지만.. 와우.. 영어 공부한 건 다 어디로 간건지 ㅎㅎ

알고 있는 단어라도 해도 어원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뜻만 외우다보니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내용을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중에는 고대어도 있고 신조어도 있다.

 

하루하루 색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그날의 단어를 만나다보면 모든 단어에는

놀랍고 떠들썩하면서도 유쾌한 역사적 풍경이 깃들어 있다. 어원학의 매력이기도 하다.

고대어의 경우는 어원에 대해 알아보는 것으로도 충분하지만 일상 생활에서 쓸법한 표현들이 나오면 사전을 더 찾아보았다.

BLOW HOT AND COLD 같은 경우도 "Do you always blow hot and cold like this?" "

"These people can blow hot and cold out of the same mouth to serve purposes" 등과 같이 쓰일 수 있으니 이 책을 따라 공부하다보면 어휘력이 쑥쑥 늘 것만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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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가 - 타인 지향적 삶과 이별하는 자기 돌봄의 인류학 수업 서가명강 시리즈 28
이현정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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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가'

책 제목부터 이목을 확 끈다.

내 욕망이 타인의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건가?

나의 욕망은 내 것이 아니었단 말인가?

타인의 욕망은 어떻게 나의 욕망이 되어 내 삶을 지배하는가?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전부터 온갖 질문이 떠오른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주요 키워드가 잘 정리되어 있다.

후기 근대성, 정상가족, 젠더 갈등, 규율 권력, 패거리주의, 자기 돌봄 등 

총 6개의 키워드에 대해 요약 정리되어 있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내 몸이 내 것이 아닌 것 같아

2부 우리는 가족이지만 타인이다

3부 완전한 행복을 위한 젠더 해방

4부 오늘부터 타인 지향적 삶과 이별합니다


몸에 관한 부분을 읽을 때 공감되는 이야기가 많았다.

TV광고에서, 또 요새는 인스타 등 SNS에서 날씬하고 멋진 사람들의 헐벗은 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본인의 버킷리스트라며 바디프로필을 찍기 위해 혹독한 운동과 식단을 하는 지인들도 꽤 있었다.

그런데 그게 언제부터 본인의 버킷리스트가 된 것일까?

여성 뿐 아니라 남성도 예외없다.

일상에서 쉽게 마주치는 다이어트 광고를 보거나

프리사이즈이지만 사실상 날씬한 사람만 입을 수 있는 옷들을 보면

우리 사회가 얼마나 날씬한 몸매를 선호하고 갈망하는지를 알 수 있다.

타인이 보기에 감탄할 만 한, 타인이 욕망할 법한 몸을 갖지 못한다면

내 몸은 멋지지 않은가? 사랑스럽지 않은가?

건강을 위해 하는 다이어트는 좋다. 그러나 본인의 건강을 위한 것이 아닌

보기 좋게 만들기 위한 과도한 다이어트가 과연 건강에 이로울까?

실제로 바디프로필을 멋들어지게 찍고는 거식증에 걸렸다고 고백하는 사람들도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무시하거나 벗어날 수 없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지나치게 주위 시선에 얽매여사는 것 같다.

세상이 많이 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수많은 고정관념과 사회 통념의 틀 안에 갇혀산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 삶에 밀착되어 있는 몸, 가족, 젠더의 문제를 살펴보며 각자의 삶을 되돌아보라고 한다.

나의 욕망은 과연 타인에서 비롯되지 않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

내가 진정 바라는 나의 모습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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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
김선현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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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고전주의 화가 비토리오 마테오 코르코스의 작품 <작별>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책 <화해>부제는 '그림, 마음을 만나다'이다. 처음에는 먼 바다를 바라보는 여인의 눈이 꽤나 슬퍼보이기도 하고 멍해보이기도 해서 어떤 감정을 그려낸 것일까 궁금했는데 작품 제목을 보니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모습 같기도 하고 혹은 본인의 과거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어딘가로 떠날 준비를 하는 모습 같기도 하다.


그림에는 다양한 인간의 모습과 감정이 담겨 있기에 미술 작품 감상을 좋아하는 편이다.

작가의 의도를 제대로 이해했든 아니든 정답은 없기에 나 자신만의 해석을 할 수 있어서 좋다.

아름다운 풍경화도 좋아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각양각색의 인간 군상, 내면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는 그림에 눈이 간다.

르네 자비에 프리네 작품 <파도>를 보면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일렁거리는 파도와는 거리가 멀다. 어두컴컴한 하늘, 당장에라도 여자를 집어삼킬 것만 같은 큰 파도, 저 멀리 기울어져버린 배..

거센 파도에 놀란 여인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으며 어떤 대처를 할 것인가? 나라면 어떨까?

살다보면 난관에 부딪치고 시련을 겪을 수도 있다. 관건은 그 상황에서 침착함을 유지하고 방법을 찾아 견뎌낼 수 있느냐이다. 인생은 마냥 아름답지도 않지만 마냥 고되지도 않다. 견디는 자만이 삶의 기쁨도 맛 볼 수 있지 않을까..


조르주 드 라 투르의 작품 <회개하는 막달레나>을 바라보고 있자니 무릎 위의 해골은 과연 무슨 의미일지 궁금하다. 작은 촛불을 켜놓고 한손으로 턱을 괴고 한 손으로 해골을 잡고는 촛불을 응시하는 모습이라니.. 책의 저자는 살다보면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닥쳐오는 위기 앞에서 무너지지 않기위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어떠한 압박이나 부담감 없이 냉정하게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하며 해골을 쥐고 촛불을 바라보고 있는 순간이 바로 그 시간이 아닐까?라고 부연한다.


나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내면의 깊은 소리를 외면하지 않아야 자신의 상처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을 들여다본다는 것이 사실 외롭고 고독한 일이긴 하지만 꼭 필요한 시간이다.

누군가는 문학예술을 통해, 누군가는 명상을 통해 그러한 시간을 가지겠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물꼬를 터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책에 수록된 그림을 보면 도통 감정이 읽히지 않거나 무슨 의미일지 모르겠을 때, 저자의 해설의 말을 참고하면 된다. 그렇다고 전문 미술서적처럼 작가나 작품 요소요소를 분석하려 들지는 않기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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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견디는 기쁨 - 힘든 시절에 벗에게 보내는 편지
헤르만 헤세 지음, 유혜자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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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삶이 참 녹록치 않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삶을 열심히 살다가도 어느 순간 너무 지쳐 그저 살아지게 놔두기도 한다. 

누구에게나 그런 순간이 있을 것이다.


헤르만헤세의 에세이집 <삶을 견디는 기쁨>을 본 순간 

아! 그렇치! 누구에게나 삶의 질곡이 있기 마련이지. 

마냥 행복하기만 하고 마냥 즐겁기만 한 인생이 어디있을까?

고난과 역경을 견디고 극복해가는 과정 속에 

삶의 희망과 기쁨을 맛보는 것이겠지 싶어 

제목부터 마음에 와닿아 읽게 되었다. 


헤르만 헤세의 삶의 여정을 들여다보면 그의 글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그는 노벨문학상과 괴테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영광을 얻기도 하였으나 

조국 독일에 대항한 반전 운동을 펼친 탓에 같은 독일인들에게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또 개인적인 면에서는 아내가 정신병을 앓았고 

헤세 자신도 예민한 감수성 탓에 어렸을 때부터 자살 충동에 시달리는 등 힘겨운 일생을 보냈다고 한다. 

참으로 쉽지 않은 인생이다. 


이처럼 고통과 슬픔으로 얼룩진 삶을 살아서일까? 

<삶을 견디는 기쁨>에 실린 수필들은 대체로 잔잔하면서도 우울하고 때로는 격정적이다. 

그러나 작가는 삶의 고통을 결코 외면하거나 왜곡하지 않았으며 거기에 정복당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천재적인 예술가답게 글과 그림, 여행을 통해 우울함을 삶에 끝없이 도전하는 용기로 바꾸어 냈다.​


​수필들을 읽으며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게 되었는데

소소한 일상을 돌아보게 되고 행복과 고통,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이 고찰하게 되었다. 

그러한 사색과 성찰의 시간을 갖고 나면 고통은 축복을 향해 가는 과정이고 

축복도 고통으로 가는 길목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 ​


헤세는 부드럽지만 단호한 어투로, 

‘고통은 사람을 부드럽게도 만들고 강철처럼 단단하게도 만들어 준다.’면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조용히 응원의 손길을 내민다.

나 자신도 책을 읽으면서 많은 위로와 용기를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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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나는 나는 1학년 - 1학년 동시집 내 마음의 동시집 1
신형건 지음, 강나래 외 그림 / 끝없는이야기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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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졸업과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 또는 조카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 <나는 나는 1학년> 

샛노란 표지에 귀염귀염한 그림이 예쁘다~ 선물용 책을 고민 중인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면 학교 생활, 특히 단체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관련된 책도 좋지만 만약 조금 색다른 책을 선물하고 싶다면 동시집도 좋은 옵션인 듯 하다. 


<나는 나는 1학년>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들의 설레는 마음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동시로 표현한 책이다. 그림체도 귀엽지만 무엇보다 시에 담긴 표현들이 아이의 문학 감수성을 높여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다. 


그림 속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앞니 빠진 것까지 어쩜 이리 귀여운지~ 

친구들을 빨리 만나고 싶어서 참새처럼 파닥파닥 잽싸게 학교로 날아간다는 표현이나 

학교가 끝난 게 신나서 드론처럼 쌩쌩 단숨에 집으로 날아온다는 표현에서 

아이의 신남과 설렘도 느낄 수 있지만 왠지 모르게 엄마의 바람이 한 스푼 들어간 느낌 ㅎㅎ 

아침에 학교 가기 싫다고 늑장 부리지 말고, 학교 마치고 딴 길로 새지 말고 집으로 날아와야 한다는 엄마의 간절한 마음? 

한글을 배우고 있는 단계라 아직 능숙하게 읽지는 못하지만 한 글자 한 글자 따라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를 물어보기도 하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다. 책에는 따라쓰는 동시 파트도 있다. 

동시를 또박또박 소리 내어 읽으면서 따라 써 보도록 지도해주면 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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