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것들을 의심하는 100가지 철학
오가와 히토시 지음, 곽현아 옮김 / 이든서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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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당연한 것들을 의심하는 100가지 철학>은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나를 익숙한 일상의 틀에서 살짝 비껴나게 했다. 짧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질문들이 이어지고, 그 뒤를 받치는 철학자들의 날카로운 시선이 마음속 깊이 스며들었다. 책 속 100개의 질문은 모두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겨 무심히 지나친 것들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된다. 이런 질문은 단순히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내 가치관과 삶의 방향을 재점검하게 만들었다. 


소크라테스에서 현대의 철학자들까지, 저자는 시대와 사상을 가로지르며 각 철학적 통찰을 현실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도구로 바꿔 놓는다. 특히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는 명제는 자기 성찰의 필요성을 다시금 일깨우고, 마이클 샌델과 같은 현대 철학자의 문제 제기는 일상과 사회 속 선택의 무게를 실감하게 한다. 읽는 내내 ‘이래서 철학을 배워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철학은 결코 책 속에서만 머무는 학문이 아니라, 내가 사는 방식과 세상을 바라보는 각도를 바꾸는 실질적인 힘을 가지고 있었다. 


무엇보다 이 책은 당연한 것을 의심하는 눈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매일 반복되는 삶 속에서 당연하다고 믿었던 수많은 것들이 사실은 질문을 던질 때 비로소 그 본질이 드러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질문은 짧지만, 그 뒤에 따라오는 사유는 길고 깊다. 그 사유의 끝에서 조금 더 유연하고 입체적인 시각을 갖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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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너머의 지식 - 9가지 질문으로 읽는 숨겨진 세계
윤수용 지음 / 북플레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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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시선 너머의 지식>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사회와 문화의 모습을 낯설게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다. 저자는 9개국의 역사와 사회를 분석하며, 문화적 편견과 고정관념에 질문을 던진다. 익숙한 나라지만 그 문화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데다가 정말 의외의 모습을 알 수 있어서 읽는 속도를 늦출 수가 없었다. 


아이슬란드에서 왜 맥도날드가 사라졌을까? 라는 물음에 읭? 맥도날드가 없는 나라도 있어?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맥세권이라는 말도 있고, 학술 용어인지는 모르겠으나 맥도날드화(맥도날디제이션 McDonaldization)이라는 말도 있는데 말이다. 세계화가 모든 곳에 똑같이 스며드는 것 같아도 실제로는 맥도날드가 전혀 없는 나라도 존재한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다. 이처럼 책은 “왜 특정한 문화만을 우선시하는가?”, “자본주의는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같은 질문을 던지며, 우리가 무심코 받아들인 사회 구조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책을 읽을수록 세계를 바라보는 내 시야가 얼마나 제한적이었는지 깨닫게 되고, 한 가지 시각에 머물지 않는 다층적인 관점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시선 너머의 지식>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책이 아니라, 독자가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도록 자극해준다. 책장을 덮은 후에도 “나는 무엇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오래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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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챌린지 - AI 시대, 가장 강력한 스펙은 하루 한 도전을 100일간 이어가는 힘이다
오츠카 아미 지음, 류두진 옮김 / 인사이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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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AI 시대, 가장 강력한 스펙은 하루 한 도전을 100일 간 이어가는 힘이다" 


<#100일 챌린지>라는 책을 보자마자 표지의 이 구절이 마음에 탁 와 닿았다. 책 앞머리에 추천사와 서평단 리뷰 내용을 종합해보면 이 책은 작심삼일의 굴레를 벗어나 꾸준함을 만들어주는 힘에 대해 말하고 있으며,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매일의 작은 도전을 통해 삶을 조금씩 변화시키는 실천 매뉴얼에 가깝다. 나같은 선택적 게을러도 챗GPT와 함께 성장할 수 있을까?하는 마음으로 읽어보기 시작했다. 


저자는 100일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기간을 ‘매일의 작은 실천’으로 채우도록 독자를 이끈다. 작은 루틴이 쌓이면 어느 순간 자신이 다른 사람처럼 변해 있는 걸 발견하게 된다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부분은 AI 시대에 맞춘 실천 아이디어였다. 예를 들어, 챗봇을 활용해 매일 새로운 영어 문장을 만들어 쓰거나, 데이터 분석 툴로 일상 패턴을 기록해 보는 식이다. 이런 방법은 단순히 기술 활용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AI를 생활 속에 녹여낼 수 있는 동기부여를 제공한다. 꾸준함이라는 건 의지력만으로 유지하기 어렵지만, 저자가 제안하는 방식은 도전 과제를 재미있고 유용하게 만들어 지속 가능성을 높여준다. 


책을 읽고 나니 나도 당장 100일 챌린지를 시작해보고 싶어졌다. 특히 AI를 활용해 매일 짧은 글을 쓰거나 자료를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면,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스스로 성장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 같았다. <#100일 챌린지>는 목표 달성이 아니라 그 과정을 즐기는 법을 알려주며, 매일 조금씩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는 길을 안내한다. 작심삼일을 반복하는 사람, 새로운 습관을 만들고 싶은 사람, AI와 같은 최신 도구를 활용해 자기계발을 하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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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 위의 세계 - 지리 선생님이 들려주는 세계의 식량
전국지리교사모임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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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접시 위의 세계>는 음식이 단순한 생존 수단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세상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식량과 음식이 어떻게 세계와 연결되어 있는지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터라 한 장 한 장 읽을 때마다 사고가 확장되는 느낌이었다. 총 6장으로 구성된 내용은 각각의 음식이 품고 있는 문화와 역사, 그리고 세계적 불평등 구조까지 두루 담아내며 읽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지리적 사고를 확장하게 만든다. 


​식량 작물인 쌀, 밀, 옥수수 파트도 흥미로웠지만 커피와 카카오, 아보카도 등 기호작물의 세계에 관한 이야기는 더욱 더 인상 깊었다. 생산지와 소비지 사이의 불균형, 대량 소비로 인한 환경 파괴, 그리고 특정 국가의 착취 구조 등이 어떻게 우리 식탁 위로 연결되는지를 따라가다 보면, 음식이야말로 세계를 가장 가까이서 이해할 수 있는 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식량 문제를 다룬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우리가 마트에서 쉽게 고를 수 있는 식재료들이 어떤 고된 노동과 착취의 결과일 수도 있다는 점은, 평소 무심코 소비하던 태도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이 책은 단순히 음식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먹는 음식이 세계와 맺고 있는 복잡한 관계망을 보여준다. 동시에, 어린이도 쉽게 읽을 수 있는 문체와 구성으로 되어 있어 교육적 가치도 높다고 느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눠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접시 위의 세계>는 음식과 지리, 문화와 사회를 아우르며 우리 일상에 숨어 있는 세계의 이야기를 발견하게 해주는 책이다. 음식에 관심 있는 사람은 물론, 세계를 바라보는 눈을 키우고 싶은 이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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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나는 천문학 수업 - 블랙홀부터 암흑 물질까지, 코페르니쿠스부터 허블까지, 인류 최대의 질문에 답하는 교양 천문학 드디어 시리즈 8
캐럴린 콜린스 피터슨 지음, 이강환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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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드디어 만나는 천문학 수업>은 천문학이라는 막연하고도 어려운 주제를 친근하게 풀어낸 책이다. 평소 우주와 별, 블랙홀 같은 단어에 관심은 있었지만, 정작 천문학 관련 책은 늘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져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은 마치 교양서를 읽듯 술술 읽히면서도, 머릿속에 천문학의 큰 틀을 자연스럽게 그려주었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태양계의 구조부터 시작해 별과 은하의 탄생, 인류의 우주 탐사, 미래의 우주 생활 가능성까지, 천문학의 기초부터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까지 풍성하게 담겨 있다. 처음에는 지구와 태양, 행성들 이야기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점점 더 깊은 우주의 이야기로 확장되어 가는 구성도 참 좋았다. 복잡한 과학 이론보다는 이야기하듯 풀어낸 설명과, 곳곳에 배치된 시각 자료 덕분에 우주에 대한 거리감이 많이 줄어든 기분이었다.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천문대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맨눈으로 볼 수 없는 우주를 조금이라도 가까이에서 느끼고 싶어졌달까. 사실 이 책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의 호기심을 건드리고 탐구하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는 힘이 있다. 그런 면에서 청소년이나 천문학을 막 접하는 성인들에게도 아주 좋은 입문서가 될 수 있겠다.


​천문학은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학문이었지만, 이 책 덕분에 한 발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우주에 대해 조금이라도 궁금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쯤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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