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가 - 타인 지향적 삶과 이별하는 자기 돌봄의 인류학 수업 서가명강 시리즈 28
이현정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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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가'

책 제목부터 이목을 확 끈다.

내 욕망이 타인의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건가?

나의 욕망은 내 것이 아니었단 말인가?

타인의 욕망은 어떻게 나의 욕망이 되어 내 삶을 지배하는가?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전부터 온갖 질문이 떠오른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주요 키워드가 잘 정리되어 있다.

후기 근대성, 정상가족, 젠더 갈등, 규율 권력, 패거리주의, 자기 돌봄 등 

총 6개의 키워드에 대해 요약 정리되어 있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내 몸이 내 것이 아닌 것 같아

2부 우리는 가족이지만 타인이다

3부 완전한 행복을 위한 젠더 해방

4부 오늘부터 타인 지향적 삶과 이별합니다


몸에 관한 부분을 읽을 때 공감되는 이야기가 많았다.

TV광고에서, 또 요새는 인스타 등 SNS에서 날씬하고 멋진 사람들의 헐벗은 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본인의 버킷리스트라며 바디프로필을 찍기 위해 혹독한 운동과 식단을 하는 지인들도 꽤 있었다.

그런데 그게 언제부터 본인의 버킷리스트가 된 것일까?

여성 뿐 아니라 남성도 예외없다.

일상에서 쉽게 마주치는 다이어트 광고를 보거나

프리사이즈이지만 사실상 날씬한 사람만 입을 수 있는 옷들을 보면

우리 사회가 얼마나 날씬한 몸매를 선호하고 갈망하는지를 알 수 있다.

타인이 보기에 감탄할 만 한, 타인이 욕망할 법한 몸을 갖지 못한다면

내 몸은 멋지지 않은가? 사랑스럽지 않은가?

건강을 위해 하는 다이어트는 좋다. 그러나 본인의 건강을 위한 것이 아닌

보기 좋게 만들기 위한 과도한 다이어트가 과연 건강에 이로울까?

실제로 바디프로필을 멋들어지게 찍고는 거식증에 걸렸다고 고백하는 사람들도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무시하거나 벗어날 수 없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지나치게 주위 시선에 얽매여사는 것 같다.

세상이 많이 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수많은 고정관념과 사회 통념의 틀 안에 갇혀산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 삶에 밀착되어 있는 몸, 가족, 젠더의 문제를 살펴보며 각자의 삶을 되돌아보라고 한다.

나의 욕망은 과연 타인에서 비롯되지 않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

내가 진정 바라는 나의 모습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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