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병원 이야기 - 올리버 알 에비슨과 세브란스
민혜숙 지음 / 케포이북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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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이야기/민혜숙

 

실화를 바탕으로한 소설이라 초반에는 에비슨의 삶에서 시작된다. 모직공장을 다니는 부모님을 둔 에비슨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 초등학교 교사가 되기 위해서 사범학교를 진학한다. 가난은 선택의 제한이 있다는 것을 어릴 때부터 깨달은 에비슨은 마침내 초등교사자격증을 받게된다. 그러나 교사자리가 부족하여 먼곳까지 학교를 가게되고 그 낯선 곳에서 운명의 여인 제니를 만나게 된다. 한 한급밖에 없는 작은 학교였지만 성실함으로 일을 하고 아버지가 일하는 공장에서 야학교를 만들어 학생들을 가르치게 된다. 더 높은 곳을 향해 고등사범학교를 진학하게 된다. 그리고 교수가 되기 위해서 일자리를 알아보다가 약방의 견습공으로 들어가 신임을 받게 되고 많은 이익을 내게 되었다. 식물학교수와 약사의 기로에서 또 의사의 기로에서 섰을때 그는 점점 더 높은 곳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제니와 결혼을 하면서 그의 삶에 뿌리내린 신앙의 힘을 바탕이 되어 일들이 전개된다. 의과대학에서 YMCA에서 선교사 파견을 접하게되고 그는 성공의 길보다 선교사의 길을 걷게 된다. 언더우드 선교사를 만난 에비슨은 한국이라는 낯선 나라에 대한 사랑과 민족에 대한 마음을 갖게 되고 1893년 7월 16일 부산항에 도착한다.

당시에는 외국인 선교사들이 외계인처럼 보는 문화속에서 갑신정변 등 혼란의 시기를 겪고있었는데 왕비의 조카 민영익이 크게 부상을 입었을 때 에비슨이 서양의술로 치료를 맡게되어 신임을 얻게 되었다. 이후 고종의 큰 도움으로 병원을 짓게 된다. 병원에서 필요한 것은 의사와 간호사. 여성의 지위가 한없이 낮았던 당시에는 여자 간호사를 찾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였고 교육조차 할 여자를 찾을 수없었다. 힘들게 교육을 하여 의사와 간호사를 배출한 에비슨과 그외 선교사들의 이야기들은 책의 구석구석 한국사와 동시에 읽을 수 있다.  

세브란스라는 기부자의 도움으로 병원을 설립하고 한국의 열악한 환경에서 병원을 운영하게 된다. 위생에 너무나 취약해 있고 미신을 믿는 문화속에서 그들의 의료행위는 마치 신비로움으로 보였다. 그러나 한국을 향한 그들의 뜨거운 신앙심과 사명감은 선교사들이 한국땅에서 생을 마감을 하더라도 계속 이어지고 현재의 한국의 역사에 큰 획을 긋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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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해체
스티브 사마티노 지음, 김정은 옮김 / 인사이트앤뷰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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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해체/스티브 사마티노

 


 책을 읽기 전에 '2015트렌드 코리아'를 재미있게 읽었기때문에 이 책은 경제, 사회를 어떤시각으로 평가하고 제목과 같이 어떤 면이 해체되어가는지를 말하는것인지 알고 싶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해체'는 사회의 많은 부분들이 '세밀화'되어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산업기술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의 기술 접근성이 좋아지고 이에따라 기술적 격차가 줄어들게 되는 것을 말하는데 좋은 예를 든다면 3D 프린터와 같은 신기술을 말하는것에서부터 (약간 잡동사니의 느낌이 들지만) 커피의 소비가 늘어나는 패턴까지 다양하고 폭넓은 부분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많은 새로운 변화에 대한 우리의 유연한 대응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결론을 낸다. 

1~20장을 읽으면서 많은 양을 한꺼번에 담으려고 하다보니 각 장마다의 깊이있는 내용보다는 시대적인 흐림을 간략히 설명하고 각장에서 말하는 해체는 어떤것인지 설명을 한다. 순서대로 읽을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싶지만,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방법이나 지식을 알기보다는 다시 한번 재확인하는 면에서 이 책은 도움이 될것 같다. (마케팅에 사용되는 4P는 이제 너무나 흔한 기법중에 하나인데 그런 내용이 이책에서 여러번 언급하는 것은 지면이 아깝게 느껴졌다) 그리고 기술용어의 해석도 많이 있어 이해하는데에 도움이 되었다. 

 

안티프레질 : 깨짐으로써 질이 더 좋아지거나 충격으로 파괴될 때 더 강해지고 재정비되는 특성

-Nassim Taleb-

  

 -- 목 차 --

 

1장) 산업의 거래, 산업에서 테크놀로지로

2장) 글로벌 혁명, 산업의 새로운 도약

3장) 사회적 현실, 소셜 미디어의 표면 너머

4장) 산업화의 인생 공식, 상자 안의 삶

5장) 인간성 회복, 언어가 미래를 결정한다

6장) 인구통계학은 역사, 예측 가능한 마케팅은 없다

7장) 가격의 진실, 테크놀로지와 보편적 디플레이션

8장) 무장벽의 세계, 지식 접근성이 어떻게 장벽을 부수나

9장) 무한한 점포, 소매업을 리부팅하다

10장) 3d 프린팅, 인터넷보다 더 거대한 파도

11장) 스크린플레이, 대중 미디어 그 이후

12장) 대미불사, 위대한 금융의 변화

13장) 사물 인터넷, 인터넷에 대한 정밀한 해부

14장) 빅게임, 게임화가 다가온다

15장) 시스템 해킹, 나쁜 평판의 위대한 아이디어

16장) 일, 공장, 가정, 위치는 어떻게 테크놀로지를 따라가나

17장) 루마니아의 이방인, 진짜 레고자동차

18장) 산업 매트릭스, 시장점유율이라는 어리석음과 산업의 해체

19장) 테크놀로지 외부효과, 사생활은 진정 끝인가

20장) 4Ps의 변화, 비즈니스가 테크놀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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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 얼어붙은 섬에 뿌리내린 한인의 역사와 삶의 기록
최상구 지음 / 미디어일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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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최상구

 

여는글을 보면서 작가의 인간적인 면을 느꼈다. 누구나 아는 것을 말하기는 쉽지만 행동하기는 어렵듯이 이 책을 출간하기까지 작가가 걸어온 많은 길목에서 보고들은 역사적인 사실들을 정확하고 인상적으로 복원해야하는 의무를 부인하지 않고 사할린에 대해서 차근히 써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람들을 만나고 공감하고 위로하며 또 더 큰 위로를 받았다고 고백하는 글에는 함께하지 못한 미안함마저 느끼게 했다.  

가벼운 재질로 된 종이, 그리고 알맞은 지도와 사진들. 비록 컬러가 아니고 두꺼운 재질이 아니었지만 내용을 전달하기 충분했다. 어디든 들고 다니면서 한손으로 들기 편했다. 이제 내용으로 돌아가보자.

 

사할린, 그곳은 어디인가? 그리고 무슨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돌아올 수 없었던 그 역사적인 비극속에서 잊혀지고 있던 한국사의 한부분을 되새겨보게 되었다. 

 

1900년대 초, 일본이 우리나라에서 토지조사사업으로 우리 국민들이 살아온 땅을 빼앗기기 시작했고 삶을 영위하기 위해사람들은 고향을떠나 도시나 해외로 나가 살길을 찾게 되었다. 이때 동북아로 이주한 사람들은 많지 않았지만 일본이 러이사 혁명기동안 사할린을 점령하고 탄광과 유전에 필요한 노동자를 수급하기 위해 조선인을 상대로 모집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1930년, 일본군이 철수하고 난 후 사회주의 체제로 바뀌고 소련은 사할린의 조선인을 일제의 스파이 등으로 체포하고 탄압을 가했다. 

강제적으로 끌려온 조선인들은 열악하고 고통의 노동력의 대가를 나중에 받지도 못한채 착취당했다. 

해방의 시기에는 일본과 러시아 어느쪽에도 속하지 않은 한인들은 일본에의해 학살을 당했고 패전의 불길한 바람을 따라한 마을이 몰살당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이 땅은 잠시 머무는 곳이라 생각했지 고향이라고 여기지 않았으니까. 

아, 언젠가 고향에 돌아가서 살 건데 바꾸긴 뭘 바꿔"


일본이 물러가고 소련이 집권하면서 언어와 생활습관이 달라졌다. 그러나 모든 것이 변하고 그에 맞춰 살기를 강요하는 사회 구조 속에서도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키고 생활관습과 문화를 져버리지 않으려고 했다.


언제나 마음으로 고향을 그리워하는 그들의 마음을 잊지않고 우리 나라 정부에서 이들을 위한 지원정책들이 속히 제정되어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 이중징용과 같이 그들을 두번 아프게 하는 설움을 당하지 않기를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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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사용설명서 2 - 모욕ㆍ독설ㆍ비난에도 상처받지 않는 관계의 심리학 감정사용설명서
도리스 볼프 지음, 장혜경 옮김 / 생각의날개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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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사용설명서2/도리스 볼프

  

이 책은 크게 2Part로 나누어 이야기한다. Part1은 마음의 상처를 이해하고 Part2는 어떻게 하면 타인의 행동에 휘둘리지 않고 잘 대처할 수 있는지를 알아본다. 세부적으로는 Chapter14까지로 나누어져있어서 내가 받은 상처에 대해서 들여다보고 그 상처를 분석하고 생각의 전환을 유도한다.

 

내 감정을 조절한다고?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약간은 의심스러운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읽는동안 이 책의 서문에서 말한것과같이 저 심연속에 감춰두고 잊혀진, 혹은 의도적으로 잊고자했던 아픈 기억들과 상처들이 가라앉았던 흙탕물의 찌꺼기처럼 일어나기 시작했다. 가끔 읽다말고 고개를 들어야만 했다. 그래도 이 책에서는 상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상처와 비판에 사로잡힌 나를 상처 밖으로 이끌어냈다. 비록 떠오르는 상처를 바라 보는 것이 덜 아문상처를 만지는 것 같았지만 ‘어느 집 지하실에나 시체 몇 구는 있다’라는 말처럼 누구에게나 해결하지 못하는 일들이 있다. 해묵은 상처를 털어버리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 최소한의 노력으로 상처를 덜받는 편이 낫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상처를 덜받는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다. 나에게도 해묵은 상처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앞으로 다가오는 사람들의 비난과 상처는 ‘나’란 사람에 대한 그의 ‘견해’일 뿐이지, 나의 능력이나 인격이 그렇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정말 중요하게 깨달은 사실은 “타인이 내 마음에 상처를 낼 수 있는 것은 오직 내가 그렇게 하라고 허락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내가 허락하지 않는 이상은, 주도권을 내가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안 이상은, 상처를 피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않는가.

주옥같은 좋은 말들을 남기며, 지인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고 전해주었다. 부디 나와 같이 상처를 무시하지 말고 안받은것처럼 세뇌하지말고 긍정적으로 사건을 바라보고 자발적으로 사는 삶이 되기를 잠잠히 응원해본다.

 

 

타인이 내 마음에 상처를 낼 수 있는것은 오직 내가 그렇게 하라고 허락했기 때문이다.

한 번의 실수가 나라는 인간 자체, 내 능력이나 과거의 모든 능력을 의혹에 빠뜨릴 수는 없다.

실수는 우리의 경험과 능력과 약점을 장점으로 만든 큰 퍼즐의 작은 조각에 불과하다.

남들이 나를 비판하거나 실수를 지적한다고 해도 그것은 그들의 견해일 뿐이다. 그들은 자신의 의견을 말한 것이고 거기에 동의할지 안할지는 내 의지이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누구나 실수를 한다. 비판이 그 사람 전체에 대한 비난은 아니다.

용서는 상대의 평가와 행동에 좌우되지 않는 강인함과 우월함의 표현이다.

용서는 우리를 위한 자발적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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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 나의 신부
이명세 지음 / 청조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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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 나의 신부/이명세


이 책은 얇은 소설책이다. 좋은점은 읽는데 부담이 없고 나쁜점은 빨리 읽는 아쉬움이다. 

1990년대 흥행하였다는 드라마가 이렇게 책으로 나왔고 또 최근에는 영화로 나왔다.

개인적으로 영화와 소설을 모두 본 사람으로서 말을 하자면 책보다는 영화를 보는것이 더 와닿을것 같다. 책의 분량이 적다보니 감정의 전달이 잘 되지 않고 빠른 전개로 인해서 놓치는 세밀함이 아쉬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소소한 일상과 사랑이 이렇게 와닿을 줄은 몰랐다.

이들의 사랑을 통해서 내가 꿈꾸는 사랑과 결혼이 거창한 욕심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다.

애틋하게 사랑하고 티격태격하는 실제를 배재하고 내가 바라는대로 되기를 희망하는 그런 사랑은 있기나 할까?

말끝마다 '사랑해, 미영'을 하는 영민을 통해서 정말 사랑해서 이런 대답을 하는 것만은 아니고 영민의 의지가 보였다.

사랑이 흔들리는 순간속에서도 미영을 기억하고 다시 노력하려는 영민과 영민의 곁에서 억울할 땐 울고 슬퍼하는 솔직한 미영의 러브스토리.


초등학교 시절부터 거슬러 올라간 그들의 인연은 결혼하지 않으면 안될 헤어지고 만남의 인연속에서 결국엔 결혼에 골인을 한다. 그러나 결혼생활속에서도 현실적으로 갈등하고 고민하는 모습들은 공감되었다. 그들의 사랑처럼 모두가 해피엔딩은 아니겠지만 그리고 갈등이 그처럼 쉽게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이들을 통해 내 모습을 돌아볼 수 있다는 것이 책의 장점이 아니겠는가.


사랑, 

책의 표지에 나와있는 글처럼 끊임없이 믿어주고 용서하는 반복됨의 인간관계.

아쉬움을 뒤로하고 마지막 책장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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