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 - 얼어붙은 섬에 뿌리내린 한인의 역사와 삶의 기록
최상구 지음 / 미디어일다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사할린/최상구

 

여는글을 보면서 작가의 인간적인 면을 느꼈다. 누구나 아는 것을 말하기는 쉽지만 행동하기는 어렵듯이 이 책을 출간하기까지 작가가 걸어온 많은 길목에서 보고들은 역사적인 사실들을 정확하고 인상적으로 복원해야하는 의무를 부인하지 않고 사할린에 대해서 차근히 써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람들을 만나고 공감하고 위로하며 또 더 큰 위로를 받았다고 고백하는 글에는 함께하지 못한 미안함마저 느끼게 했다.  

가벼운 재질로 된 종이, 그리고 알맞은 지도와 사진들. 비록 컬러가 아니고 두꺼운 재질이 아니었지만 내용을 전달하기 충분했다. 어디든 들고 다니면서 한손으로 들기 편했다. 이제 내용으로 돌아가보자.

 

사할린, 그곳은 어디인가? 그리고 무슨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돌아올 수 없었던 그 역사적인 비극속에서 잊혀지고 있던 한국사의 한부분을 되새겨보게 되었다. 

 

1900년대 초, 일본이 우리나라에서 토지조사사업으로 우리 국민들이 살아온 땅을 빼앗기기 시작했고 삶을 영위하기 위해사람들은 고향을떠나 도시나 해외로 나가 살길을 찾게 되었다. 이때 동북아로 이주한 사람들은 많지 않았지만 일본이 러이사 혁명기동안 사할린을 점령하고 탄광과 유전에 필요한 노동자를 수급하기 위해 조선인을 상대로 모집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1930년, 일본군이 철수하고 난 후 사회주의 체제로 바뀌고 소련은 사할린의 조선인을 일제의 스파이 등으로 체포하고 탄압을 가했다. 

강제적으로 끌려온 조선인들은 열악하고 고통의 노동력의 대가를 나중에 받지도 못한채 착취당했다. 

해방의 시기에는 일본과 러시아 어느쪽에도 속하지 않은 한인들은 일본에의해 학살을 당했고 패전의 불길한 바람을 따라한 마을이 몰살당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이 땅은 잠시 머무는 곳이라 생각했지 고향이라고 여기지 않았으니까. 

아, 언젠가 고향에 돌아가서 살 건데 바꾸긴 뭘 바꿔"


일본이 물러가고 소련이 집권하면서 언어와 생활습관이 달라졌다. 그러나 모든 것이 변하고 그에 맞춰 살기를 강요하는 사회 구조 속에서도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키고 생활관습과 문화를 져버리지 않으려고 했다.


언제나 마음으로 고향을 그리워하는 그들의 마음을 잊지않고 우리 나라 정부에서 이들을 위한 지원정책들이 속히 제정되어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 이중징용과 같이 그들을 두번 아프게 하는 설움을 당하지 않기를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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