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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집 무너지는 거리 - 주택과잉사회 도시의 미래
노자와 치에 지음, 이연희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일본은 지금 인구 감소를 급격히 겪고 있다. 또한 동시에 '주택과잉사회'를 겪고 있다.
이 모순된 일본의 현상을 다룬 책 '오래된 집 무너지는 거리'를 읽어보았다.
일본에서 도시계획 연구원으로 활동중인 노자와 치에.
그의 아이가 어느날 TV 뉴스를 보던 중 이렇게 말했다.
"더 이상 우리 세대까지 피해를 주는 일은 그만 하지."
충격적인 아이의 말에 개발과 발전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생각하게 되었다는 저자.
일본의 1992년과 한국의 2017년이 많이 유사하다고 한다.
특히 부동산 거품이 일었던 일본의 상황이 현재 한국의 부동산 시장과 유사해서 비록 그 결과가 같지 않더라도 '오래된 집 무너지는 거리'는 우리에게 큰 의미를 주는 책이다.
일본의 한 켠에서는 세대수가 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전체적인 면으로 보아서는 늘어나는 주택에 비해 빈집들이 늘어나고 있다.
3채 중 1채는 빈집이라는 예상으로 일본의 2025년에는 고령화로 인하여 2035년 전후에는 베이비붐 세대의 사망률이 크게 늘거라는 전망이 있다. 그러면 20년 후에는 3채 중 1채가 빈집인 셈이라는 것이다.
그럼 왜 주택이 계속 늘어나는 것일까?
건설하지 않으면 망하는 건설구조와 팔리니까 건설한다는 무분별한 개념.
또한 지방자치단체의 잘못된 도시계획으로 주택들은 계속 지어져 가고 있다.
그러나 일본에선는 '빚동산'으로 주택의 가격 하락과 유지보수료가 빚으로 받는 경우까지 생기게 되었다.
주택이 건설되기 위해서는 그 주변에 많은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한다.
도심의 과잉주택으로 인하여 초등학교 부족, 소유자 사망으로인한 관리비용 증가로 재정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한다. 또한 교외의 늘어나는 주택도 인프라 비구축으로 분양의 어려움이나 고령층이 거주하기 위한 불편으로 인하여 판매하려하나 주택과잉으로 매입하려는 사람이 없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주택의 과잉은 서민들에게 더 어려운 환경을 조성한다.
투자의 한 방법이 된 '부동산'이 언제까지 투자의역할 을 할 수 있을런지는 아무도 모른다.
'오래된 집 무너지는 거리'를 읽고 나서 좀 더 부동산에 대해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는 필독서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