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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주말
시바사키 토모카 지음, 김미형 옮김 / 엘리 / 2018년 5월
평점 :
어떤 주말을 보내고 있나요?
사람마다 '주말'의 개념이 다르다.
나의 경우에는 불금보다 토요일 이 하루를 주말로 생각한다. 일요일은 주중보다 바쁘고 주중은 일하느라 생각할 겨를없이 지나가지만 딱 하루 토요일이 내겐 주말이다.
곧, 주말이라는 말은 커피한잔과 책한권을 읽을 수 있는 아침의 여유를 떠오르게 한다.
일과 사람들로부터 벗어나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을 낼 수있는 토요일 아침이 내겐 곧, 주말인 셈이다.
시바사키 토모카의 <곧, 주말>은 평범한 주인공 고노 마스미의 일상을 담았다.
그녀는 아웃도어 매장에서 옷과 잡화를 파는 일을 한다.
네일숍에서 일하는 그녀에게 아는 체를 당하지만 한참후에 그녀를 떠올리며 가끔은 과거를 회상하기도 하고 머릿속으로 대화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아웃도어 매장에서 일하는 그녀는 중학생으로 보이는 학생에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에게 판매를 한다. 아무래도 주말이 더 바쁜 일상이 될테지만 공간적 제한으로 인해서 시간의 개념도 날씨의 개념도 느낄 수 없는 채 일을 한다.
"세상에 얼마나 되는 사람들이 주말에 쉴까?"
나는 솔직히 이런 고민을 한 적이 없다.
대학을 졸업하고 계속적으로 회사를 근무했기 때문에 주말에 일을 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잘 모른다.
남들도 나와 같이 일하고 쉰다고 생각을 해왔는데 문득 주인공의 이 대사가 생소하게 느껴진건 내 생각이 너무 당연하게 여겨왔기 때문일 거다.
"이 가게에서 일하는 사람도 있고, 전철이나 버스도 움직이고, 텔레비젼이랑 라디오도 방송을 하고, 다들 놀러가는 곳에도 일하는 사람들이 가득하잖아."
정말 그렇다.
제목처럼 주말을 기대하는 사람들의 주말은 모두 다 다르다.
하지만 바쁜 일상을 보내며 상사를 험담하기도 하고 가끔씩은 난간에 기대 사진을 찍을 여유도 부릴 수 있는 '주말'. 이런 주말의 풍경이 이 책에 녹아들어있다.
그녀의 일상은 마치 봄의 포근함처럼 누군가의 주말을 함께 보내기도 하면서 자세한 묘사에 그녀와 함께 일상을 보내는 듯한 느낌이 참 좋았다.
작가 특유의 자세한 설명은 소설로 빠져들게했고 특별한 이슈나 사건사고의 전개가 없어도 평화로운 그녀의 삶이 내심 내 주말이길 바래보는 마음도 들었다.
주말의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