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겨울 - 김종만 사계절 동화, 문화나눔 2011 우수문학도서 살아 있는 글읽기 1
김종만 지음, 이병원 그림 / 고인돌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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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 출판사에서 제가 참 좋아하는 자연과 사람이 함께 사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나오네요.

작가의 실화를 바탕으로 저의 어릴적 이야기와도 흡사한 그런 정겨운 내용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작가는 수락산 자락에서 오랫동안 사신 분이네요. 책 읽으면서 진달래 이야기, 농사짓는 이야기, 냇가에서 아이들과

노는 것, 호드기 부는 것 등 제가 경험한 일들이 많아 혹시 강원도 분이 아닌가 몇 번이나 확인해 봤답니다. ^^

 

제가 자란 시골도 이 책 표지에 나오는 것만큼 진달래꽃, 제비꽃, 나리꽃, 붓꽃, 난초들... 그 뿐만 아니라 산 아래

살았으니 나무들이 사방을 감싸던 그런 곳이었는데 정말 아름다왔어요. 내용이 봄, 여름, 가을 , 겨울 이렇게

계절별로 아이들이 놀았던 추억담을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내용도 물씬 물씬 옛 고향을 생각하게 해서 마음을

따스하게 온기를 전해 주지만 수채화로 그려진 자연과 사람이 함께 머무는 향수풍기는 그림도 감상하기에

너무 좋습니다. 책 읽으면서 그림을 보니 저도 화가처럼 자연을 담은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욕구가 막 샘솟는것

같았어요. 그 아름다움을 감동을 전해주고파서 말이죠..

 

성골마을의 옥수라는 1인칭 주인공 나는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더불어 배고픔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자연과 벗하며

친구들과 주변의 사물들을 재미있게 활용하며 따스한 인간애가 절로 느끼게 만드네요. 봄이 늦게 찾아온 성골마을

이야기에 뱀을 잡아 돈을 버는 아이들 내용이 있는 데 그 중 뱀 장수가 호탕하게 웃으면서 아이들에게 무서운 뱀을

목에 감아 보라고 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저도 어렸을 적에 동네 아이들이 뱀 잡은 것을 학교에 들고 가서 돈을 받았

다는 말을 듣고 실제로 뱀 잡는 것을 본 적도 있는데 이 뱀아저씨 이야기를 그냥 자연스럽게 읽어내려가다 아저씨에게

뱀값을 쳐 달라고 아이들이 갔을 때 죽은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참 아팠어요. 겉으르는 용감해 보이고 대단한 기술이

있어 보였는데 결국 굶주림으로 혼자 쓸쓸히 죽었다는게 좀 충격이기도 하고 왠지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굶주림의 시절이 있던 우리 시대... 저도 소풍날이면 엄마한테 500원 동전 받았던 기억이 있고 제가 학교 들어가기

전에 큰언니에게 엄마가 소풍날이라도 특별히 땅콩을 사 오신 기억이 있는데 그 때 좋아했던 언니 생각이 또 났습니다.

여기 나오는 아이들처럼 우리도 엄마에게 받은 돈으로 사이다도 사 먹고 껌이며 새우깡도 사 먹었죠. ^^

그런데 돈을 5원 받았다고 하니... 우리보다 훨씬 아마도 1950년이나 60년대의 이야기 같아요.

지금도 학교에서 소풍갔던 날들 그 전날 깨끗이 운동화를 빨아 놓고 옆에 자면서 하늘에 별이 많아 날씨가 좋기를

바랬던 간절함이 기억이 나는데 여기 나오는 아이들도 역시 저와 같았더라구요. ^^

소풍은 사실 동네 잔치나 마찬가지였죠. 엄마, 아빠들도 다 소풍에 왔으니깐요.

엄마가 싸 주신 정말 맛있었던 김밥을 먹었고 굽이 굽이 좁은 오솔길을 걸으며 집으로 돌아왔던 길도 지금까지 눈에

선한데 이 책은 어쩌면 그렇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할까요? 제가 도시로 이사오기 전의 강원도 산골에 살던 내용을

듣는 그런 기분이어서 오랜 친구와 함께 수다 떨고 있는 듯 행복한 마음도 들었어요.

 

요즘은 그런 정서를 시골에서도 찾아보기 힘들겠지만 가난하고 어려웠던 것 만큼 더 깊어졌던 시간과 공간에 대한

그리움이 지금 성인이 되어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저의 심정을 더욱 진한 빛으로 파고 들게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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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괴물 선발 대회
마르크 드 벨 지음, 스테븐 돈트 그림, 김율희 옮김 / 별천지(열린책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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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들은 왜 괴물이며 똥 같은 말을 하는 것에 집중할까요?

우리 큰아이나 작은 아이 모두 이 두 가지 단어로 이야기 하면 울다가도 멈추고 제 이야기 듣기저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있답니다. 게다가 강아지나 고양이 호랑이 얘기하면 완전히 몰입해 버리지요..^^

자기가 알고 있는 사물과 전혀 다른 모습의 대상을 만났을 때 우리 큰아이는 괴물이라는 표현을 쓰더군요.

전에 텔레비젼에서 나왔는데 친절하고 상냥하던 엄마가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을 때 큰 소리치고 때리고 무섭게 말하면

귀신이나 괴물과 엄마를 혼동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엄마를 무시무시한 괴물, 귀신이라고도 생각한데요.

그 이야기 듣고 저도 아이들에게 가급적 돌변하는 무서운 엄마가 되지 않도록 노력 중인데 가끔씩 화를 참지 못할 때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물론 그러고 나서는 항상 미안하다고 하지만요...

세상의 많은 것을 아직 보지 못한 아이들은 괴물이라는 엄청난 힘과 능력, 공포를 느끼는 대상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면 저도 어렸을 때 상상력이나 꿈에서 그런 괴물을 만나곤 했죠.

이 아이들만의 독특한 상상력과 상식을 뛰어넘는 창의성이 넘쳐 만들어진 괴물 이야기가 바로 이 책 열린책들 출판사에서

나온 미스 괴물 선발 대회가 아닌가 생각이 되네요.

 

배경은 이런 괴물이야기가 어울릴 듯한 할로윈데이임을 암시하며 시작됩니다.

호기심많고 장난꾸러기인 세 쌍동이 자매 메이, 페이, 케이는 엄마와 아빠가 도서관 신참내기 사서 소피를 아이들에게

부탁하고 외출나간 밤에 일을 벌이죠. 그것은 낮에 할로윈 벼룩시장에서 사온 상자 속의 읽지 말라고 경고한 책 속으로

들어간 것이랍니다. 호기심 많고 책을 읽기 좋아하는 페이는 두 자매의 와플을 먹고 싶은 요구를 듣지 않고 몰래 벼룩

시장의한 노인에게서 이상한 상자를 사는데 그 속에는 보기에도 무서운 일이 벌어질 것 같이 오싹한 느낌을 갖게 하는

책 한 권이 있었습니다. 이 책은 곳곳에 나오는 그림 만으로도 흥미를 전혀 주는데 가령 154kg 이나 나가는 엄마를 아빠가

안고 춤을 추는 약간 우스꽝스러운 그림이라던가 삐죽삐죽 송곳니가 솟아난 것이 무섭다기는 좀 웃기고 약간은 귀여워

보이기까지 하는 괴물, 그리고 표지에서처럼 쌍둥이 중 두 아이의 표정은 싫어하는 기색이 역력한 데도 불구하고 한명은

신나게 춤을 추는 듯한 모습 등 왠지 할로윈 데이의 호박 괴물처럼 오싹하지만 동시에 즐거움을 기대케 하는 그림들이

많아서 흥이 나게 한답니다. 아이들의 무궁무진한 상상력과 용기, 두려움을 모르는 탐구심(?)이 많이 엿보여 초등학생

즈음 한 창 세상에 대해 관심을 가질 연령대가 읽으면 재미있어할 그런 내용이네요.

중간 중간 시간과 공간을 달리하는 배경이 섞여 있어 좀 더 신경을 쓰고 읽어야 하기도 하는데 괴물에 대한 상상력을

기발하게 만들어 내고 또 그 속에서 진정 즐기려 하는 아이들만의 세계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에 빠져 들게 해요.

저는책의 내용이 워낙 독특하면서 재치있어 이 책을 쓴 작가가 누군가하고 궁굼해서 보았더니 재미있게도 글과 그림을

수학 선생님과 제자가 썼네요. 하하하... 지은이 마르크 드 벨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한 교사인데 소개 란에 장뤽이라

불리는 수탉과 롤리나는 이름의 세틀랜드 조랑말도 있다고 당당히 밝혔습니다. 왠지 그 부분 읽으면서 정말 아이들을

사랑하고 공감하면서 잘 가르치고 이야기 해 줄 수 있는 선생님일것 같다는 선입견을 갖게 되었어요.

또한 그린이 스테븐 돈트는 아마도 아토피 같은 피부 질병이 좀 있나봅니다. 소개란에 다른 말은 없어 그 부분에 대해

나와 있으면서 어느날 수학 선생님이 이 책의 작가가 머리를 한 번 탁 친 후에 가려움증이 더 심했졌다고 독자들에게

이르고 있네요. ^^ 이렇게 서로를 잘 이해하면서 글과 그림을 그렸으니 이들이 알려주는 괴물들이 좀 더 다정하게

느껴집니다. 오싹한 매력의 책들이 가끔씩 오랫동안 기억되는데 얼마전 읽은 파리와 거미 라는 책도 그랬는데 이 책

역시 감각을 곤두서게 하는 오싹한 매력의 내용이 장난기 가득한 아이들의 일상에 신선한 자극을 주면서 평면을

입체로 바꾸는 듯한 경험을 머릿속에서 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했습니다.

제목처럼 미스 괴물선발대회에 출전한 페이는 당당하게 올해의 미스괴물이 되어 괴물들에게 환영받게 되는데

아직 아무것도 벼여 주지 않았다는 천둥의 신의 말에 장기를 보여주게 되네요... 그것은 '난 이대로가 최고' 라는

노래...

 

' 상금이나 트로피, 난 받고 싶지 않아,

최선을 다해 내 모습을 보여 줄거야.

마음 속으로 정직한 선택을 내려야 하지.

누가 가장 예쁘고 누가 가장 멋져 보이는 지

마음속 깊이 깊이 모두가 이기고 싶어하지,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 정말 재미있겠다.

하지만 백 살이건 고작 열 두 살이건 승리는

스스로 거머쥐는것, 나는 이대로 최고,

그 사실이 나의 행복 ..../ 중략

 

축제의 음악 소리가 점점 느려지면서 페이는 손에서 책이 점점 빠져 나가는 것도 못 느끼고 깊은 잠을 자게 되면서

마무리를 하는데 그 모습이 왠지 우리 아이들 잘 때처럼 사랑스럽게 그려지네요.

이 책은 괴물이라는 아이들의 관심을 많이 받는 대상을 통해 순수한 동심과 상상력을 사용하여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그런 한 권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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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그림 속에 숨은 문화유산 찾기 - 교과서에 나오는 우리 그림 32점으로 본 유물과 풍속 통 큰 어린이 인문학 시리즈 1
이광표 지음, 한용욱 그림 / 그린북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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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제가 참 좋아하는 것이 그림 감상하는 것인데 저 자신은 물론 잘 그리지 못하지만

항상 화가들이 부럽고 무엇인가 자기 마음속에 있는 것을 그림으로 표출해 내는 사람들을 보면 배우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든답니다. 그래서 학교 다닐 때는 공부에 치우쳐서 어딘가로 내가 좋아하는 그림과 풍경을 보러 다니지 못하는

것이 좀 한이 되기도 했죠. 졸업하면 먼저 여기 저기를 쏘다니면서 바깥 바람도 많이 쐬고 그림 구경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는데 그래서인지 한 때는 정말 하루가 멀다 하고 그림을 보러 다닌적도 있어요.

덕수궁 미술전, 국립현대미술과, 대학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혼자 다니면서 그 시간을 즐기며 옛문화의 정취에

사로잡히기도했었죠. 결혼한 후 아이들을 낳고서도 기회만 되면 전시회 다니는 것을 즐겼답니다.

한 번 다녀오면 확실히 뭔가 풍성한 것을 얻고 돌아오는 듯한 풍요로운 마음 때문에 다시 가게 되고 그러다 보니

언젠가 저도 그림을 배우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사로 잡히기도 하더라구요.

 

이 책 옛그림 속에 숨은 문화유산은 그래서 제가 아주 소중하고 정말 좋아하는 책이 되었습니다.

깊은 향수와 정감이 묻어나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화가들 김홍도, 신유복 부터 시작해서 그 놀라운

그림들에 놀라 한성대 쪽에 있는 정선 전시회를 찾고 깊은 인상을 받았던 정선의 그림 그 뿐만 아니라

고대 철기 시대의 작품 고구려의 무용총백제의 연꽃무늬 기와, 와당... 하나 하나 다 아름답고 값진 유물과

그림을 보는 것이 제게는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지붕에 기와를 얹은 역사가 오래된 만큼 삼국시대부터 여러

종류의 기와가 선보이고 발전되었는데 삼국의 와당 문양이 다른 것도 비교할 수 있고 그 개성을 찾는 재미도 맛볼 수 있습니다.

 

조선 후기의 놀이 문화에 담은 풍속도에서는 조선 후기의 도화서 화가 등의 작품들이 나오는데 인물화, 풍속화 등에서

그 시대 문화의 삶의 특징도 함께 배울 수 있네요. 우리가 살아보지 않았던 시대를 그림으로 보고 느낀다는 것이 흥미

롭고 현재 사용되지 않는 탕건, 호족반, 타구, 지통, , 특경, 칠보화병 등의 물건을 보고 그 쓰임새를 알아 보는 것도

읽는 재미를 더하게 하죠. 텔레비젼에서 일요일에 방송되는 진품명품이라고 저도 잘 보는 프로그램인데 그걸 보면

만인산같은 특이한 물건들에 대해 의뢰자가 가격을 알고 싶어하는 것이 나오던데 이 책에 그 천인산, 만인산이

나와 저를 집중케 했어요. 연속되어진 우리의 삶 속에 묻어나는 조상님들의 삶의 지혜와 노력, 그 따스함과 또한

고달픔을 함께 보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은 책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박물관이나 역사의 숨결이 있는 곳으로

여행을 다니면서 선조분들의 유물과 그림에 대해 잘 알려 줄 수 있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인것 같아 앞으로도

잘 활용해 보려고 합니다.

 

 

 

그린.북 < 옛 그림 속에 숨은 문화 유산 찾기>

 

 



 

 



개성있는 삼국 와당의 문양..

 



 

 



 

 



그림은 한 시대의 문화를 반영한다. 옛 그림들은 그 시대를 산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풍속 등을 담고 있고

어떻게 생활하고 어떤 생각을 하고 지냈으며 어떤 문화적 상징이 있는 지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옛 그림 속에서 만났던 문화유산은 지나간 과거의 것이 아닌 우리의 생활 속에 이어져 오는 것도 적지 않는 데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우리가 날마다 사용하는 화폐라고 합니다. 5만원권에는  신사임당 초상과 함께 초충도, 포도도, 월매도, 풍죽도가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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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사람들이 남긴 무덤에는 수많은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주로 고구려의 중심도시였던 국내성과 평양성 주변의 고구려 무덤

안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그림을 보면 고구려 사람들의 용맹스러운 사냥 모습을 그린 벽화가 있는데 당시 고구려 사람들이 어

떤 짐승을 어떻게 사냥했는지 고구려인의 일상과 기상을 볼 수 있는 명품이라고 하네요. 작은 아이와 박물관에 가서 찍은 사진인

데 표정이 재미있게 잘 나와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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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펼쳐보는 신기한 크로스 섹션 - 지구의 신기한 사물과 장소를 본다 한눈에 펼쳐보는 크로스 섹션
리처드 플라트 지음, 스티븐 비스티 그림, 권루시안(권국성) 옮김 / 진선아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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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눈에 펼쳐보는 신기한 크로스 섹션.. 증기견인차를 몰고 모자 아래에 빵을 올려 놓고 운전하는 사람의 모습이

눈에 먼저 들어왔던 책입니다. 톱니바튀도 많고 복잡한 기계 그림이 있는 것이 우리 큰아이가 좋아하겠다 싶어서

읽어보게 되었죠. 우리 큰아이는 제가 타고 다니는 자전거의 톱니바퀴가 움직이는 것도 무척 신기해 해서 먼지가

잔뜩 묻는 바퀴를 맨손으로 굴려보고 재미있어 합니다. 저는 그런 아이를 제지하기는 하지만 아이의 호기심에 대해서는

뭔가 해결을 할 수 있는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많죠...

 

이 책을 지은 스티븐 비스티라는 라는 분이 일단 대단해 보여서 저자에 대해 쓰여진 설명을 읽었는데 영국의 대표적인 역사, 과학

그림책 작가로 알려진 분이더군요. 역사적이고 건축학적인 단면 그림을 전공해서 어른과 아이가 함께 볼 수 있는 여러가지 책을 폈는데 그가 쓴 책은 크로스 섹션이라는 말이 다 들어가네요. 인체도 있고 또 놀라운 크로스 섹션이라는 책도 있는 걸보고

이 분의 책이 나오는 대로 아이들에게 보여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런 책들은 지루하지도 않으면서

기계와 건축에 대한 호기심도 충족시킬 수 있고 그 외의 당시 그것을 사용하던 사람들의 일상 등에 대해서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데 저도 이 책 한 눈에 펼쳐보는 신기한 크로스섹션 책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차례를 보면 1860년 무렵 처음  등장한 증기 견인차, 역시 우리 아이가 아주 좋아라 하는 소방서가 나오는 불이야 편,

풍차, 우주정거장, 뽀로로같은 펭귄들이 사는 혹독하면서 별을 잘 관찰할 수 있는 멋진 땅 남극, 공항,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영국의 타워 브리지, 도시, 인체, 영화촬영장, 제가 가보고 싶은 그랜드 캐니언에 대해 나옵니다.

당시 처음 나왔을 때는 증기기관이 노동력을 아낄 수 있는 밝은 미래의 표상이 되었을텐데 현재 우주 개발의 시대에 우주선에

이르기까지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을 책 속에서 느낄 수 있네요. 복잡해 보이는 증기견인차의 배기관, 불출밸브, 조정기, 피스톤

이 들어 있는 실린더, 조정기 함, 화구, 석탄통, 물을 채운 외피 등 하나 하나 읽으면서 구조를 보았더니 저 같은 기계에 대해

좀 문외한인 사람도 이해가되면서 아이들에게 어느정도 아는척 설명을 해 줄 수 있겠구나 하는 자신감이 좀 생겼어요.

알고 보면 기계가 정확한 원리에 따라 제각기 하는 역할이 틀려 그 부분을 공부하면 작동되는 것에 대해 훨씬 쉽게 생각할 수

있을텐데 그 원리에 대해 배우는 것 자체를 너무 어렵게 생각한 것 같네요. 그냥 읽어나가는 것만으로도 연료통 등이 들어있는

탄수부에 석탄을 투입합으로 그 증기에 의해 움직이는 것을 파악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은 아마도 큼직 틈직한 그림과

세부적인 자세한 내용 때문이었겠죠. 기계에 대해 호기심을 가진 어린 아이들이 있다면 어른과 함께 하나 하나 배워나갈 수 있는

멋진 책인것 같아요.

 

이 책에 나오는 내용들은 우리 큰아이가 좋아하는 것들이 참 많은데 커서 소방관이 되고 싶다고 처음 말했던 우리 아이가

열광하는 소방차가 불을 끄는 광경, 역시 자신은 태양에서 왔다고 스스로 말하며 상상력을 발휘했는데 우주 정거장에 대한

부분도 아이가 무척이나 좋아했고. 비행기가 있는 공항, 바람에 의해 비행기 프로펠러와는 반대로 작동되는 날개를 가진 풍차 방

앗간의 풍차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뽀로로같은 펭귄이 사는 남극 기지 등 정말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내용들이 많이 나와

서 엄마로써 더 만족스럽답니다. 개인적으로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제가 가보고 싶었던 곳은 남극과 그랜드 캐니언이었어요.

남극에서는 공기가 맑고 빛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아 별을 잘 관찰할 수 있다고 하네요. 시골 밤하늘의 별 보기도 좋아하는데

이런 남극에서 별을 보면 얼마나 신비롭고 아름답게 느껴질까 상상해 보았답니다. 별이 그립고 보고픈... 엄마는 남극에

가서 하늘을 올려다 보고 싶어요...그리고 그랜드 캐니언은 뜨거운 사막에서 부터 침엽수림이 있는 해발 2480미터가 넘는

높은 부분도 있는 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식생이 분포하고 있어그 지질학적 매료뿐 아니라 이런 산림과 생명체에 대해서도

여러가지를 볼 수 있을 것 같아 정말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책이 좋은 것은 상상의 폭을 넓혀 주고 실재화 시킨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음... 언젠가는 갈 수 있지 않을까요? ^^

우리 아이도 공항과 소방차가 불을 끄는 그림, 증기 견인차를 보면서 이것 저것 상상력을 덧붙여 많은 말을 해 주네요.

정말 저자에  실린 글에 소개된 내용처럼 어른과 아이가 함께 보면서 꿈을 꾸고 배울 수 있는 그런 책인것 같아요.

 


<진선아이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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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한국의 왕 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세계 문화 역사 14
박영수 지음, 노기동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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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와우... 이 책 정말 너무 너무 재미있어요.

역사를 이렇게 재미있는 인간사와 함께 엮어 낼 수 있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책 읽으면서 제가 그동안 역사로 알고 있었던 잘못된 상식들도 많았다는 걸 깨달았고 확실히 몰랐던 것도 어떻게

인과관계가 되는지 빛이 어둠속에 들어온 것처럼 마음을 깨이게 하네요. 그래서 이 책 읽는 동안 정말 즐거웠습니다.

 

영교출판에서 나온 지도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한국의 왕에는 1장 고대 국가 국왕 우리의 건국 신화에 자주 등장하는

단군부터 시작해서 해모수, 금와왕, 김수로와, 가실왕 등의 삼국유사 등에서 많이 들은 왕들이 등장하는데 제가 궁굼

했던 점들을 자세히 쉽게 알려 주어서 읽은 동안 마음이 설레였답니다. 아하.. 그랬구나.. 하고 혼자 감탄하기도 했지요.

 

2장 고구려 국왕도 역시 마찬가지로 설레임과 즐거움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은 왕들의 이야기 였는데

텔레비젼 역사 드라마에서 자주 본 내용들이 나와 더 실감나게 읽을 수 있었어요. 역시 텔레비젼에서 배운

사전 지식이 흥미를 갖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3장 백제 국왕에서는 역시 주몽 드라마에서 나온 소서노가

실제 인물이었고 신채호가 조선 상고사에서 그녀를 조선 최대의 여성 창업자라고 한 것에서부터 소개되어

나오는데 고구려와 백제를 두 아들이 세운 것에서 정말 대단한 여성이라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4장 신라 국왕에서도 왕들의 개인적인 인생사와 함께 지금 우리에게 전해진 사실이 겹쳐지면서 왜 이렇게

제 마음이 떨리는지.... 여하튼 강추하고픈 책입니다.

5장 고려시대 국왕도 역시 그랬지만 6장 조선시대 국왕이 현재 우리와 가장 가까운 시대의 왕들이어서

더 친근감과 함께 호기심이 갖는지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입니다. 제가 책 내용을 잘 설명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는데 여하튼 저는 이렇게 재미있게 쓴 역사서는 처음입니다.

 

 

 



지도없이 떠나는 한국의 왕.. 이 책은 제가 초, 중, 고등학교 때 그리고 대학 때 배웠던 역사를 좀 더 세심하게 그 시대의

군주, 왕이라는 지배자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데 이런 선행된 학습을 통해 다시 읽는것이 하나도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에게서 인간적인 면모와 단점, 실수, 장점 등 여러 모습을 볼 수 있어 흥미를 주었습니다. 역사라는 것이 어려운 말도

있고 한문이 많아 이해하려면 어려운 면도 분명히 있는데 공감대를 형성하는 사건들과 특별했던 역사적 사실을 통해

들으니 어쩌면 이렇게 쏙쏙 들어오는지 읽는 내내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도 이야기 해 주고

아직 이해가 되지 못하는 부분도 있을테지만 아이들에게도 단군신화며 알에서 깨어난 아이 등에 관한 이야기도 들려

주었죠.

 

 

 

 



1장 부분은 고대 국왕이랍니다.

단군, 해모수, 금뫄왕, 김수로왕, 가실왕을 다루었고

2장에서는 고구려 국왕을 다루었죠. 주몽, 유리왕, 대무신왕, 미천왕, 광개토대왕, 안장왕...

 

 

 



역사 드라마를 많이 보고 역사를 제가 좀 좋아해서 인지 조선 시대 국왕 읽으면서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책에

빠져 들었어요. 태조부터 시작해 순종에 이르기 까지 혈통으로 연결된 조선왕조의 이야기에 수많은 사람이 권력과 명예를

얻고자 밀고 당기는 이야기에 매료되었습니다.

 

 

 



우리가 보통 단군 신화에서 단군이라는 인물이 마늘과 쑥을 먹고 여자가 되어 환웅과 혼인하여 낳은 아들로 생각하는데

실제 단군 왕검은 1천5백년 동안 나라를 다스렸고 1908년 사신이 되었다고 하네요. 재미있는 것은 왜 이런 신화가 생겨

났는가 하는 실제적인 배경입니다. 단군은 두 문명 사회의 결합을 통해 태어난 새로운 지도자라는 주장이 매우 설득력

있어 보이네요. 당시로써는 발달된 선진 문명인 청동기 사회의 한 부족장이 한반도에 와서 신석기 사회의 부족 중 곰을 숭배하는

집단과 힘을 합친 후 강력한 통치국가를 세운 것입니다. 어제 아이와 함께 토끼에서 쑥을 뜯어 주었더니 토끼가 잘 먹던데

쑥향이 손에 배어나서 기분이 아주 좋았어요. 그런데 단군이 이 쑥의 약효를 전파해서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다는 군요.

단군은 제사장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합니다. 단군왕검에서 다눈이 주술사의 명칭이라면 왕검은 임금을 의미한다네요.

단군은 농경사회를 이루면서 계급사회를 이룬 초기 국가의 지도자로 한 명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지도자들의 명칭을

의미하는 것이 맞고 강력한 지도역을 위해 자신이 신성한 존재임을 강조하기 위해 제사장직을 함께 수행했을 것이라

생각되네요. 물론 이 책에 그렇게 적혀 있었어요..^^그냥 단순히 단군 신화가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하기엔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지도력이 필요한 시기에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을까를 고심하고 신적 존재로 부상시키려한

의도를 눈치채면서 더 재미있는 역사로 이해가 되네요.

 

 



제가 남편에게 우리 말이 인도 드라비다어와 비슷하다면서 놀란 표정으로 말을 했더니 남편이 아무렇지도 않게

대꾸합니다. 남편과 친한 한의사선생님이 지은 책 아니냐고요.. 그 분이 그런 얘기를 많이 했다면서 책을 뺏아가서 지은이를

확인하네요. 왕(왕), 아빠(아빠), 아버치(아버지), 암마(엄마), 안니(언니), 난(나), 니(너) 돌(돌)... 이 외에도 정말 같거나

비슷한 말이 많은데 깜짝 놀랐어요. 그런데 허황옥이라는 인도 여자 이야기가 나와 사실감을 더하게 하네요.

김수로왕은 당시로서는 매우 키가 컸던 인물인데 여섯개의 알 중에서 나온 으뜸 인물로 쓰여져 있네요.

그는 다섯 형제들에게 땅을 나눠 주면서 다섯 가야를 다스리게 했는데 귀한 여인이 배를 타고 온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허황옥이라는 여인이 배에서 내렸는데 인도에서 정략결혼을 위해 온 공주였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인도라는 나라가 우리와 갑자기 가깝게 느껴지네요.

 

 

 

 



유명한 우륵의 가야금이 나오는 부분입니다. 앞의 김수로왕과 허황옥으로 인해 김해 허씨와 김해 김씨는 오늘날 까지

결혼을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가야 연합왕국은 무려 500년동안 독자적 세력을 유지했는데 백제와 신라가 강성해지면서 친백제와 친신라 세력으로 나뉘어졌고 6세기 초에 급격기 약해졌습니다. 그리고 562년 진흥왕 때 신라장수 이사부와 사다함에게 항복하여

멸명하고 말았죠. 그런데 단순히 멸명이라고 하기엔 가야의 정신이 살아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가야 귀족들은 신라에 편입되어 신라 왕족 버금가는 대우를 받았는데 가야 출신 장군들이 신라에 능력을 보여주었어요.

이 부분.. 얼마전 텔레비젼 선덕여와에서 나온 김유신의 집안 얘기가 생각나는데 그 드라마에서 김유신이 신라 신하들

사이에서 따돌림 받는 듯한 인상을 주었죠. 그의 할아버지가 신라인이 아니라 김무력이라고 백제와의 쌍무에서 공을 세운 가야인이었는데 김유신은 계략을 써서 자기 누이를 김춘추(무열왕)에게결혼 시켜 그 사이에서 태어난 문무왕이 신라와 가야으이 정서를

모두 간직하고 잊게 했습니다. 아마도 열등감을 느꼈을 김유신이 그렇게 함으로 인해 가야의 정신을 물려 준것 같네요.

또한 이 책장 부분에 나오는 우륵도 있는데 우륵은 가실왕 때의 악사였습니다.

가실왕의 명으로 악사 우륵은 현악기 가야금을 만들었는데 가야에 난이 일어나자 이 악기를 가지고 신라에 귀화했죠.

다행히 진흥왕이 그를 받아들이고 음악을 인정하면서 가야금은 오늘날까지 가야의 정신과 역사를 들려 주는 도구가 된 셈입니다.

 

 

 



이 부분 동 서양을 비롯해서 많이 듣고 본 얘기인데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도 이렇게 귀가 길어 부끄럽게 여겨 모자를

썼다가 그 비밀이 널리 알려진 이야기가 있는데 우리나라 신라 경문왕이 그 주인공이네요. 실제 이렇게 귀가 길어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희귀 질병일 수도 있을테니깐요. 그런데 여기엔 백성들의 원성을 많이 들어서

귀가 커졌다는 안타까운 비유도 있다고 하네요. 경문왕 김응렴은 영특하고 인격이 훌륭했다고 합니다.

헌안왕이 왕족들에게 질문한 것을 지혜롭게 말한 그는 왕의 관심을 받게 되고 공주와 결혼할 제안을 받습니다.

그는 다시 올바른 결정을 위해 승려에게 묻고 답을 얻어 왕의 첫딸인 공주와 결혼하게 되는데 이로써 신라 48대 왕 경문왕이 되

죠.  그는 황룡사 9층탑을 세우고 불교와 국학에 관심을 많이 쫃았지만 귀족들 사이으이 끊임없는 분쟁으로 어려움을 겪었네요.

게다가 전란이 계속되자 백성은 국왕을 무능한 인물로 보고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말로 그 심정을 말한것 같습니다.

역사가 재미있는 것 중의 하나가 그 속에 감춘 진실과 비유가 있어서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ㅋㅋ.. 공민왕과 노국공주 얘기가 나오는 부분입니다. 예전 제가 중학교 때인가 이 역사 드라마가 또 텔레비젼에서 나와서

정말 재미있게 보면서 그 때 공민왕도 노국공주라는 말도 처음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음... 노국공주 엄청 예쁘게 나왔고

온 몸에 치렁치렁 목걸이 긴 귀걸이를 했었죠. 제 기억으로는 배우는 선우은숙이었던 걸로...ㅎㅎ^^

공민왕은 원나라에 10년간 볼모로 머물며 그곳에서 공주 보탑실리와 결혼했는데 엄청 사랑했다고 하네요.

사랑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부럽죠..^^ 행복해 보이고..

사후에 노국대장공주라는 시호를 받은 왕비는 공민왕의 반원 개혁정치에 남편을 적극 지지했네요.

그런데 10년이 넘도록 이 금실좋은 부부에게 아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둘이 사랑한다고 만사가 다 해결되는 것이 아니듯

왕이라는 중대한 역할을 잘 담당하는 공민왕에게도 위기가 오는군요. 노국공주가 드디어 임신을 하게 되었는데

불행히도 아이를 낳다가 죽게 되어요. 오.. 슬픈... 얼마나 마음 아팠을까요? 공민왕.. 그토록 자신을 위해 주고

또한 사랑했던 아내였는데.... 이 후로 공민왕은 충격이 커서 혼이 나간 사람처럼 지내게 되고 그 과정에서 승려 신돈을

만나 그를 믿고 전권을 주며 나랏일을 맡겼다고 합닏. 그런데 3년 후 갑작스럽게 시해되네요. 왕에게 불만을 품은 자들이

살해한 거죠. 저도 신돈에 대해 많이 들었지만 신돈의 개혁은 역사에서 승리자가 쓴 글에 의해 좀 잘 못된 평가를 받은것

같습니다. 제가 예전에 본 드라마에서도 신돈이라는 인물이 의롭게 평해지지는 않더군요. 역사는 결국 승리자들이 만들어

내는 것이니 신돈은 그의 역할에서 최선을 다한 인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여하튼 공민왕을 모신 현릉은 노국공주의 능 바로 옆에 마련되었는데 내외 두 사람이 한 곳에 나란히 쓰기는 이때가 처음

이라는 군요. 왕들이라고 다 잘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닌 숱한 위기와 불안 가운데 있어야 하는 위치라는 생각이 들면서

어쩌면 그나마 공민왕은 진심으로 자신을 위해 주고 사랑했던 여인으로 인해 행복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아... 이부분.. 광해군에 대한 내용인데요.. 이게 아주 제게는 획기적이었어요.

일반적으로 광해군이 연산군과 더불어 폭군이라고 많이 알려졌는데 실제 광해군은 임진왜란이라는 큰 국가의 위기에서

절묘한 외교술로 난세를 지혜롭게 극복한 임금이었습니다. 앞부분에 선조임금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선조는 광해군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 세자로 전란 중에 부득이하게 책봉했다고 하네요. 선조는 혈통을 중시하는 사회에서 직계 혈족이 아닌 사람이 국왕이 된 까닭에 열등감을 갖고 있었는데 그 이유로 정비인 의인왕후 박씨가 아들을 낳고 그 아이가 왕족을 잇기를 바랬지요.

그러다 일본이 침략해 오는 위기를 겪게 되어 피난까지 가게 되는데 피난 중에 먹는 생선 이름이 후에 도루묵이 된 사연이

나오네요. 여하튼 광해군은 어머니가 일찍 여윈 것에 대해 우울한 어린 시기를 보냈죠. 하지만 15대 임금이 된 후 혼란한

시대의 통치자로 탁월한 능력을 보여 줍니다. 임진왜란의 난세를 의병과 이순신 등의 활약에 힘입어 이겨낸 것도 그렇고 후금과명의 관계에서도 지혜로운 외교술을 펼치게 되죠. 광해군이 재위기간 중 영창 대군을 죽이고 인목대비를 폐하였기에 패륜의 임근으로 간주되는 것이 저는 왠지 이해가 됩니다. 사실 그는 자신의 위치에서 중립 외교의 실리를 찾으며 최선을 다해 시국을 안정

시켰죠. 하지만 늘 역사에서 존재하는 정치적 반대파들은 그가 잘못한 것처럼 크게 만들어 존재 자체를 격하시키게 만든 것이라

생각됩니다. 역사란...... 한가지만을 한 의견만을 고집할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하는 부분이었어요.

그리고 그동안 저도 광해군에 대해 잘못 알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종 뿐 아니라 정조, 현종 등 한 나라의 군주로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했던 임금들 이야기가 나와 왠지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자랑스럽기도 하고요. 저의 집이 양녕대군 뿌리에서 나왔다고 하는데 세종 대왕 읽으면서 더 마음이 가기도 했고요.

이 책은 역사에 대해 흥미 진진하면서 재미있는 읽을 거리를 제공하는 아주 멋진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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