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30권세트] 양장30권+미술가이드북1권 - 전세계400만어린이가읽는최고의자연과학책
삼성출판사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그렇지 않아도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아이들에게 꼭 읽히고 싶었는데 이 책이 나왔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게 되었어요.

제가 내셔널 지오그래픽 책 왕팬이거든요. 결혼 전 2년치 정기 구독해서 읽으니 그곳에서 무슨 증서도 주더라구요.

그 때 제 주변에 내셔널 지오그래픽 동물들에 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어 듣다가 읽고 보게 되었는데

그 때의 감동을 우리 아이들에게도 읽히고 싶었거든요. 사실 집에 있던 어른을 위한 노란 외곽선의 상징을 갖고 있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책을 아이들과 함께 보면서 들려 주기도 했는데 이번에 키즈 책이 나왔다는 걸 알고 당장 구입해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답니다. 아이들을 위한 내셔널 지오그래픽 책은 하나 하나 동물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네요. 개구리, 공룡, 개미, 도마뱀, 조랑말, 거미, 폭풍, 돌고래, 판다, 호랑이, 미라, 바다거북, 늑대, 화산, 치타, 뱀,

상어, 박쥐, 펭귄, 고래, 코끼리, 나비, 개와 고양이, 동물의 대이동, 무서운 동물들에 대해 나와 있더라구요.

어떤 초등학교 선생님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과학적인 지식을 알려 주기 좋은 책이 동물을 많이 보고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들은 적이 있는데 그 영향 때문인지 아이들의 관심도 있었지만 엄마인 저도 가급적 아이들에게 여러 동물들을 관찰하고

호기심을 갖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려고 한답니다. 초등학교 과과과정 연계표도 보니 자연을 함께 하기 위해 여러가지

동식물에 대해 관찰하고 알아가는 과정이 나와 있어 더욱 반가왔지요.

이번에 제가 읽은 책은 날카로운 이빨로 금방이라도 물것같은 역동성을 갖고 바다에서 입을 쩍 벌리고 먹이를 기다리는 듯한

상어의 이야기랍니다. 생생한 실사 때문인지 오싹한 느낌까지 갖게 만드는 표지네요. 으악~~~ 제가 비명을 지르며

아이들에게 이 책을 내밀었더니 아이들이 무서워 도망가면서도 웃으면서 또 되돌아와 책을 읽어달라고 조릅니다.

훗.. 제가 유도하는 결과이지요. ^^ 새끼 상어가 태어나면서부터 쑥쑥 자라고 강력한 무기로 사용되는 이빨과 특별한

몸 곳곳을 소개해 주며 상어에 대해 하나 하나 알려 주고 있습니다. 또한 바다라는 다른 공간에서 살아가는 이 생명쳐에

어떻게 인간이 관계하면서 살아야 하는 지 알려 주는 책이기도 하죠. 늘 책은 새로운 지식과 감동을 전해 주는데 이 책

또한 많이는 들어 보았지만 그 동물의 삶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했던 제게 또다는 세계를 알려 줍니다.

상어는 모든 바다에 있는 데 아주 오래전부터 지구상에서 살아왔는데 공룡보다도 먼저 나타났다고 합니다.상어가 몸을 비틀어 방

향을 쉽게 바꿀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연골 때문이었네요. 물론 피부는 시멘트 벽면처럼 아주 단단하고 거칠며 오돌토돌하여

자신의 몸을 외부로 부터 보호한다고 합니다. 아.. 상어는 또한 사람보다 훨씬 멀리까지 볼 수 있네요. 왜 저는 인간보다

당연히 멀리 못 본다고 생각했을까요? 바다 속이라서 당연히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이 높은 위치에 있어 멀리 본다고 믿어버린

이 오만함은 대체 어디서 나온건지... 지식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생각해버리는 것 또한 오만임에 틀림없는것 같습니다.

상어하면 영화에서 본 죠스... 백상아리가 생각나는데 역시 상어가 먹이잡는 사냥꾼의 강력한 모습을 보니 오싹해지기만

하네요. 상어마다 다른 이빨 모양을 근접 촬영한 사진을 보면서 그 섭생환경이 더 이해가 됩니다. 인과관계를 생각하면서

더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또 잘몰랐던 것을 아이들에게 쉽게 설명할 수 있게 도와 주는 이 책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역시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명성에 맞는다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군요.

한 권 한 권 세세히 읽어가면서 아이들과 동물들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고 각각의 생태계에서의 위치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발달된 삶의 방식을 배우면 참으로 과학적인 지식들을 간접 경험하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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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지오그래픽 키즈 17 : 상어 내셔널 지오그래픽 키즈 17
National Geographic Society 기획, 최재천 감수 / 삼성출판사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그렇지 않아도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아이들에게 꼭 읽히고 싶었는데 이 책이 나왔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게 되었어요.

제가 내셔널 지오그래픽 책 왕팬이거든요. 결혼 전 2년치 정기 구독해서 읽으니 그곳에서 무슨 증서도 주더라구요.

그 때 제 주변에 내셔널 지오그래픽 동물들에 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어 듣다가 읽고 보게 되었는데

그 때의 감동을 우리 아이들에게도 읽히고 싶었거든요. 사실 집에 있던 어른을 위한 노란 외곽선의 상징을 갖고 있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책을 아이들과 함께 보면서 들려 주기도 했는데 이번에 키즈 책이 나왔다는 걸 알고 당장 구입해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답니다. 아이들을 위한 내셔널 지오그래픽 책은 하나 하나 동물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네요. 개구리, 공룡, 개미, 도마뱀, 조랑말, 거미, 폭풍, 돌고래, 판다, 호랑이, 미라, 바다거북, 늑대, 화산, 치타, 뱀,

상어, 박쥐, 펭귄, 고래, 코끼리, 나비, 개와 고양이, 동물의 대이동, 무서운 동물들에 대해 나와 있더라구요.

어떤 초등학교 선생님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과학적인 지식을 알려 주기 좋은 책이 동물을 많이 보고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들은 적이 있는데 그 영향 때문인지 아이들의 관심도 있었지만 엄마인 저도 가급적 아이들에게 여러 동물들을 관찰하고

호기심을 갖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려고 한답니다. 초등학교 과과과정 연계표도 보니 자연을 함께 하기 위해 여러가지

동식물에 대해 관찰하고 알아가는 과정이 나와 있어 더욱 반가왔지요.

이번에 제가 읽은 책은 날카로운 이빨로 금방이라도 물것같은 역동성을 갖고 바다에서 입을 쩍 벌리고 먹이를 기다리는 듯한

상어의 이야기랍니다. 생생한 실사 때문인지 오싹한 느낌까지 갖게 만드는 표지네요. 으악~~~ 제가 비명을 지르며

아이들에게 이 책을 내밀었더니 아이들이 무서워 도망가면서도 웃으면서 또 되돌아와 책을 읽어달라고 조릅니다.

훗.. 제가 유도하는 결과이지요. ^^ 새끼 상어가 태어나면서부터 쑥쑥 자라고 강력한 무기로 사용되는 이빨과 특별한

몸 곳곳을 소개해 주며 상어에 대해 하나 하나 알려 주고 있습니다. 또한 바다라는 다른 공간에서 살아가는 이 생명쳐에

어떻게 인간이 관계하면서 살아야 하는 지 알려 주는 책이기도 하죠. 늘 책은 새로운 지식과 감동을 전해 주는데 이 책

또한 많이는 들어 보았지만 그 동물의 삶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했던 제게 또다는 세계를 알려 줍니다.

상어는 모든 바다에 있는 데 아주 오래전부터 지구상에서 살아왔는데 공룡보다도 먼저 나타났다고 합니다.상어가 몸을 비틀어 방

향을 쉽게 바꿀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연골 때문이었네요. 물론 피부는 시멘트 벽면처럼 아주 단단하고 거칠며 오돌토돌하여

자신의 몸을 외부로 부터 보호한다고 합니다. 아.. 상어는 또한 사람보다 훨씬 멀리까지 볼 수 있네요. 왜 저는 인간보다

당연히 멀리 못 본다고 생각했을까요? 바다 속이라서 당연히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이 높은 위치에 있어 멀리 본다고 믿어버린

이 오만함은 대체 어디서 나온건지... 지식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생각해버리는 것 또한 오만임에 틀림없는것 같습니다.

상어하면 영화에서 본 죠스... 백상아리가 생각나는데 역시 상어가 먹이잡는 사냥꾼의 강력한 모습을 보니 오싹해지기만

하네요. 상어마다 다른 이빨 모양을 근접 촬영한 사진을 보면서 그 섭생환경이 더 이해가 됩니다. 인과관계를 생각하면서

더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또 잘몰랐던 것을 아이들에게 쉽게 설명할 수 있게 도와 주는 이 책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역시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명성에 맞는다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군요.

한 권 한 권 세세히 읽어가면서 아이들과 동물들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고 각각의 생태계에서의 위치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발달된 삶의 방식을 배우면 참으로 과학적인 지식들을 간접 경험하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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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창의 스케치북 : 남자아이 편
제임스 맥클레인 지음, 에리카 해리슨 외 그림 / 진선아이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제가 좋아하는 출판사 진선아이에서 이번에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 그리기 책을 펴 냈내요.

우리집에 진선아이 출판사에서 나온 그리기 책이 몇 권 있는데 모두 아이들이 그림 그리면서 좋아해서

저 역시 이 출판사 책에 관심을 기울여 책을 고를 때 잘 보고 있답니다. 이 책은 유치원 창의 스케치북이라는

말 그대로의 유치원 전후의 연령들에게 아주 좋은 창의성과 재미를 함께 발견하고 즐길 수 있는 책입니다.

표지의 알록 달록하고 아이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그림들이 우리 큰아이의 손을 자꾸만 하게 하더라구요.

여자 아이편도 있던데 우리 집 둘째인 작은 딸아이는 여자 아이편을 사 주어야겠어요.

큰아이 작은 아이 모두 그림그리기를 무척 좋아하거든요.

남자 아이편에는 남아의 취향에 맞는 그림들이 다수 있고 빈 공간을 아이의 상상력으로 채워가는 형식으로

되어 있어요. 톱니바퀴, 곤충, 유령, 뱀, 비오는 날의 수많은 우산속의 풍경들, 무시무시한 바닷속 풍경 등

재미있는 이야기를 생각으로 엮어가며 표정을 그리고 말풍선까지 열심히 그려 넣는 걸 보면서 이 책

정말 잘 선택했다는 보람을 느낀답니다. 쉴새없이 움직이는 파도 속에서 요트를 꼭 잡고 스포츠를 즐기는

역동적인 그림을 보면서 저도 마구 색칠하고픈 충동을 느끼게 되네요.

요트의 디자인이며 색상까지 자신의 생각대로 멋지게 표현해 볼 수 있어 저도 아이들과 함께 그림 그리기를

즐긴답니다. 큰아이 작은 아이의 취향이 어찌나 성별대로 다른 지 엄마인 저 조차 신기해 하면서 아이들과

오손도선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게 해 주는 행복을 느끼게 해 주는 책 매일 매일 그림을 그리면서

아이들과 즐거운 추억을 많이 남겨야겠네요. 내년에 큰아이 초등학교 들어가는데 그림 실력도 높일 겸

학원 다니는 걸 대신하여 함께 그림 그리기를 많이 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이런 책 표지도 정말 마음에 들어요. 절로 기분 좋게 해 주는 알록 달록 유쾌한 책이네요..

요즘 강남 스타일처럼요..^^




제 생각보다 훨씬 열의를 갖고 재미있게 표현해 내는 게 자랑스럽기까지 합니다.


바닷속 풍경



물론 색칠에 좀 서툰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의욕을 잃지 않도록 아이의 생각을 인정해 주는게 중요하다는 생각 요즘

참 많이 하게 되네요.

이렇게 해 놓고 저에게 하나 하나 설명해 줍니다. 듣는 저도 아이의 창의성에 신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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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의 사랑 신기한 생태교실 1
반디 지음 / 일공육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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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숲속의 사냥꾼 책을 사면서 함께 사게 된 이 책 곤충의 사랑은 배송도 늦게 되었는데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제본이

잘 안되어서 책장이 쉽게 뜯겨졌어요. 하지만 내용을 알차고 좋았습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곤충들의 생애에 있어 위대한 과업인 번식을 위한 각 종의 진화와 관련된 내용이 사진과 함께

재미있게 소개되고 있는데 상상을 초월하는 놀라움에 정말이지 또다른 행성에 다녀온 듯한 기분이네요.

어제 저녁 남편과 아이들에게 제가 읽은 이 책에 나온 후박나무 하늘소, 큰호리병벌, 왕잠자리, 긴꼬리, 겨울자나방에 대한

신비로운 이야기를 들려 주었답니다. 특히 겨울 자나방의 암컷이 당연히 있어야 할 날개를 과감히 없애 버리고

퇴화시킨 것은 여러가지 재미있는 상상을 하게까지 되더군요. 인간의 역사가 곤충에 비하면 매우 짧으니 이들의

과거사를 되돌아보면서 온고지신의 정신으로 보면 새로운 우주로 나아갈만한 미래 청사진도 그려보게 되거든요.

붉은 바탕의 검은 반점이 있는 아름다운 후박나무 하눌소가 후박나무 새순을 닮아 보호색이 된것이며

주변의 많은 나무도 있는데 유독 느릅나무를 찾는 비단벌레의 생존을 위해 자연을 이용할 줄 아는 통찰력,

자외선을 볼 수 있는 나비들이 아름다운 색상과 문양으로 날개를 장식하는 것 등 인간의 것보다 발달된

이들의 감각들에서 내가 아는 유채색들의 혼합 이외에 수많은 빛과 음영이 어우러져 총 천연색으로 빛나는

숲의 일렁이는 모습이 연상되었습니다.

생명 연장의 꿈은 모든 생명체의 본질적이고도 강렬한 욕망일텐데 이들 또한 그러한 바램이 자연환경과 종의 독특한

진화로 암컷을 향한 수컷의 구애, 건강한 자손의 번식을 위한 암컷의 산란에 관한 집요한 행동들로 나타나는 군요.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고 달콤한 감로를 선물로 주며 유혹하는 긴꼬리의 로맨틱한 사랑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상대의 의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욕구만으로 납치하는 듯한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난폭하게 보이는 길앞잡이..

이들은 나쁜 남자 그룹일까요? 훗..^^ ....... 드라마틱한 관점에서 보면 호기심이 가는 대상이긴하죠..

곤충 세계에서 예술가인듯한 공고한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는 호랑나비의 사랑을 향한 비상도 무척 아름다왔습니다.

저 호랑나비 수컷은 암컷에게 잘 보이려고 멋지게 날개를 펼쳐 자랑하며 나는데 저의 남편은 저를 위해 뭘했나 하는 생각까지 미

치면서 좀 비교도 하게 됐죠...^^

이 책 곤충의 사랑을 담은 책을 보면서 곤충의 세계에도 인간을 비롯한 타 동물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 암컷, 수컷에 관한 공통적

인 특징들이 있는 것을 찾을 수 있엇습니다. 수컷 곤충은 대다수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고 싶어하는 욕구를 가진 것이고 암컷은

자신의 알이 사라지지 않고 성충이 되기를 바란다는 점이었어요. 성충이 된 후 이 목표들을 향한 집념은 행동으로 나타나게 되는

데 조금씩 흙을 물어와 호리병 형태의 알집을 만드는 큰호리병벌이나 후박나무 겉껍질을 묵묵히 무두질하며 미래의 자손을 위한

정성을 쏟고 있는 후박나무하늘소, 짝꿍이 있는데도 과감히 사랑의 시도를 하는 수컷 풀무치의 열망들에서 그런 일련의 본능적인

욕구들이 나타나는 듯했습니다. 사랑이라는 형이상학적이고 광범위한 단어를 번식을 위한 욕망 충족이라는 과학적인 답변으로

다 정의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이토록 진화의 원동력일 뿐 아니라 총천연색의 숲을 이루어가는 생명체의 본질을 깨닫게 하는 점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시간의 어떤 한 지점에서 변화라는 것이 찾아오고 그 결과로 자신의 남아 있는 모든 것을 투자하고

죽어가는 암컷 나비의 짧은 삶의 시간을 보면 숭고해 보이기까지 하네요.

만난 지 일주일 만에 남편은 저에게 운명을 이야기 했죠. 그게 저한테는 너무 강렬하게 다가와서 상대방에 대해 외적으로

보여지는 정보만 갖은채 예기치 못한 감정에 휩싸이고 도박같은 청혼을 받았었는데 짧은 하루의 시간을 매일 고민만하다

3개월 후에 결혼하게 되었는데 결혼 전까지 제가 가진 마지막 패는 안 만나면 그만 이라는 것이었답니다. ^^

드라마틱한 개인사는 점점 퇴색되고 우리는 우리의 자녀에 대한 의무를 다하는 것을 어느덧 가장 중요한 삶의 목적 중 하나로 받

아들이고 있네요. 이것은 곤충의 짧은 삶이 저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이유이기도 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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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의 사냥꾼들 - 희망으로 숲을 지배하는 사냥 곤충. 그들의 생존전략! 신기한 생태교실 2
성기수 지음 / 일공육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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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호기심이 왕성해서 이것 저것 겁없이 만져보고 자극 받으면 집중하는 우리 아이가 얼마전 파리 애벌레를 집에서

키워 보자고 플라스틱 통에 담아왔습니다. 꿈틀꿈틀 눈 앞에서 움직이는 이 작은 애벌레에게서 제가 본능적으로 느낀 것은

혐오감이었답니다. 수많은 질병을 옮기는 해충으로 각인된 애벌레를 아무런 의심도 없이 데리고 오다니...

저도 한 때 곤충을 찾아다니고 애벌레를 만지기도 하고 그랬지만 이 번 경우는 흠칫 놀라지 않을 수 없었어요.

짧은 식견으로 예측되는 미래가 두려움과 경계를 불러 일으켰거든요.

버럭 소리를 지르며 당장 갖다 버리라고 말했지만 이런 제 모습에서 아이의 반짝거리고 의기양양한 눈빛에 담겨 있는

아쉬운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엄마 입장의 반응에 금새 후회하게 되었답니다. 아이는 금년 들어 자신의 미래 꿈을

생물학자로 변경했습니다. 누가 알려준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것이지요. 언젠가 또 다시 다른 꿈도 갖게 되갰지만

이 꿈을 갖고 있는 동안 그에 걸맞는 좋은 추억들을 만들어 주고자 하는 의지가 생겼어요.

그래서 인터넷 서점에서 곤충에 관한 책을 찾다가 최근 발간된 이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무엇보다 서점에 소개된 글에 사진이 많다는 것이 아직 많은 글을 다 이해하지 못할 유아들에게도 좋은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지요. 또한 유년기 산골에서 많은 식물과 동물들을 보며 자란 저에게도 흥미를

불러일으킬 것 같아 기대가 되었었답니다.

이 책 숲속의 사냥꾼은 글로 읽고 사진으로 보는 것만으로 마치 자연다큐 여러편을 감상하는 듯한 착각에 빠질만큼

그 관찰내용이 섬세하네요.. 첫 편에 나오는 맑은 개울의 잠수부 물벌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제가 수없이 보았던

그 곤충이 바로 물벌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구나 하는 새로운 지식에 즐거워졌답니다. 사실 이 곤충 제가 산골에 살던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물가에서 쉬고 있으면 자주 나타나서 무른 파리인가 혼자 생각했거든요.

무지한 마음에 파리가 왜 이런데서 있나했더니만 알고보니 여울이 있는 계곡에서 수서곤충의 애벌레에 침을 꽅아 알을 낳고 그

체액으로 영양분을 삼네요. 재미있는 것 중의 하나는 20쪽의 잠수한 물벌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일본가시 날도래의 애벌레를 찾아 암컷 물벌이 잠수를 하는데 이는 물벌의 2세가 될 애벌레에게 먹이가 되는 대상이 개울 바닥에

서 오직 번데기가 되려는 가장 무기력한 시기로 어떤 저항도 할 수 없을 때라는 점이었습니다.

아.. 날도래와 물벌이 그런 관계였구나 저도 깨닫는 순간이었답니다. 날도래 제가 살았던 시골에서 많이 보았었거든요.

그러고 보니 그 나뭇잎 우거진 개울의 돌 위에 이 물벌이 많았다는 기억이 새삼 떠올랐습니다. 물벌의 산란을 시간 순서대로

담은 사진에서 저자의 인내와 열정이 느껴졌는데 이 점은 책을 계속 읽어 나가는 동안 더 깊이가 더해져 저에게도 전달되었는지

다른 상황들에서 비추어 보아 그러한 끈기와 열정이 부족한 제게 부러움과 동시에 질투심까지 느껴졌답니다.

어떠한 일의 성취와 기쁨이 있기까지 동반되는 인내심은 곤충 관찰 외의 다른 많은 부분에서도 공통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인것

같네요. 물벌을 소개하면서 다양한 벌목 곤충이야기를 들려주는 해박함도 새로운 지식에 눈을 뜨게 하는 독자의 욕구를

만족시켰습니다.

영악한 사냥꾼 애기 사마귀에서도 사마귀과의 다른 곤충들의 생태가 많이 담겨 있어서 비교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인간의 삶에 다양한 생존방식이 존재하는가 하면 스스로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내부적으로 고군분투하는 모습

이 이 미물처럼 보이는 생명체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에서 같은 계에 속하는 깊은 동질감을 느끼게 해서 인지 흥미롭기

그지 없네요. 먹고 먹히는 관계에서 슬픔과 분노, 애증을 느낄 시간도 없이 생존에 관한 희망만이 그들의 존재감을 드러내 주어서

더욱 애잔한 마음까지 듭니다. 생이 시작되는 싯점은 어디일까요? 사마귀의 알집에서 보다는 그 알을 깨고 나와 세상의 빛을 보며

스스로 움직이는 꼬물거리는 작은 사마귀들에게서 더 경이로움을 느끼게 되네요.

야행성 멋조롱박딱정벌레에서 보여지는 인간과 곤충의 조우는 비록 곤충은 아닐지라도 인간이 곤충의 정신이라 일컬을 수 있는

삶의 방식에 매우 근접하게 다가간 것으로 보여져 감탄하게 됩니다. 예전 시튼의 동물기나 콘라트 로렌츠의 조류와의 동거와

관찰, 베른트 하인리의의 털벌레에 관한 이야기며 상모솔새, 까마귀의 마음에 관한 글들를 읽으며 그들의 이야기에 빠져 열광

했던 적이 있는데 또 다시 그러한 에너지가 제 속에서 생성되는 듯하였습니다.

수리부엉이가 입으로 토한 펠릿에서 발견된 딱지날개에서 딱정벌레의 존재에 눈을 뜨게 되고 그들의 생활주기인 깊은 밤중에

은거지를 찾아 나선다는 부분에서는 자연에서 일어나는 일의 인과관계를 밝혀내는 것에서 자신이 잘하는 일에 대한 소명을 다하

기 위한 저자의 의지가 엿보이네요. 사실 파브르 곤충기, 식물기를 잘 읽어보려고 사 둔 지 오래되었지만 끝까지 읽기엔 제게

좀 지루한 면이 있었는데 선명한 사진이 첨부되어서 일까요? 이 책은 생태에 관한 이해가 훨씬 잘 되고 또 신뢰되어 집니다.

우리 땅에서 살아가는 식물들이며 곤충의 이야기라서 더욱 친근감이 드는 것도 있고요..

왜코벌, 나나니, 여섯뿔 가시거미, 황대모벌... 읽을수록 흥미진진해 지는 이 곤충의 세계는 점점 더 저를 매료시켰습니다.

모래밭의 폭군 황대모벌에서 모의 곤충법정은 절로 웃음을 자아내게 했어요. 가끔씩 특이하게 생긴 곤충을 만날 때면

마치 외계인을 대하는 듯한 충격에 휩싸일 때도 있는데 그들의 입장을 대변해 인간사에 비추어 의인화한 대목들에서는

우리네 아니 저와 같은 그냥 평범하고 앞을 멀리 내다보지 못한채 그저 본응적인 자식사랑같은 작은 범주의 행복에 온 힘을

쏟는 자화상을 마주하는 것 같았지요. 자신과 닮은 유사성에 친숙해하고 마음을 여는 것 때문인지 거미를 잡아 마취시키고

알을 낳은 후 정성스레 땅에 묻어 굶주리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나 자손의 번창을 기원하는 황대모벌의 모성은 저를 무척이나

감동시켰습니다. 그리고 법정에 선 의인화한 모습에서 눈시울이 붉어지기까지 하더라구요.

모성애의 절정은 황닷거미에서 였습니다. 사실 저는 이런 모성애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일생에 단 한 번 치는 거미줄을 샤냥에 사용하지 않고 모두 아기의 육아용 놀이터로 사용하고 알이 부화하기 까지 식사 한끼

못하며 끝내는 자신의 육신까지 아기들을 위해 던져 주는 것은 정말 코끝이 찡하고 가슴이 멍멍할 지경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홍다리조롱박벌, 배물방개붙이 늦반딧불이 등의 다양한 곤충의 생태를 재미있게 알려 주고 놀라운 생존전

략과 번식, 알에서 성충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며 들려주고 있답니다.

곤충학이라는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과학에 문학성까지 겸비하여 풍요로움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이 책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1인 출판사 출판지원사업 당선작으로 손색이 없는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되어 지네요. 곤충들의 모성애를 본받아서 저도

아이가 파리 애벌레를 다시 데려오기 전에 실수도 만회할 겸 나비 애벌레라도 찾아 나서야 할 것 같습니다.

v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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