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웃 이야기 동화는 내 친구 65
필리파 피어스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고경숙 그림 / 논장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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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파 피어스의 작품 우리 이웃이야기를 읽고 참으로 오랫만에 훈훈한 정감과 인간적인 따스한 느낌을 책 속에서 전해

받은것 같네요. 처음에는 책 표지의 그림과 책장 곳곳에 그려진 약간 투박한 느낌도 주는 그림들이 생소하게 느껴졌었는데

한장 한장 제목을 읽으며 넘기다 보니 어느새 이 이야기들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어딘가에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바라봐 주는 듯한 작가의 눈빛과 세심한 감정들이 느껴져서 제 주변이 이 책들에

나오는 이야기들과 동화하는것 같은 특별한 기분이 들기도 했죠. 우리 이웃 이야기는 이렇듯 아마도 누구나에게 있을 듯한

감추어졌거나 가려져있는 마음들을 끄집어 내어 향수를 만들어 내는것 같기도 하고 잊고 지냈던 소중한 추억들을 떠오르게

도 하는 그런 매력을 지닌 책입니다. 작가 필리파 피어스가 실제 살았던 배경에서 나온 이야기가 많은지라 더욱 공감을

느끼게 하는것도 있는것 같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제가 살았던 어린시절 고향, 깊은 숲속의 나무들, 조약돌과 부딪혀서

생동감을 주던 골짜기의 물들 등에 관한 추억들을 쏟아내어 글을 쓰고 싶은 꿈이 있는데 작가도 저와 마찬가지도

자연 속에서 보냈던 유년기의 기억이 있어 이렇듯 잔잔한 감동을 남겨 주는게 아닌가 싶어요.

 

처음에 나온 우리 이웃 이야기에서 깨끗하게 살지 않는다고 하여 외면받던 이웃집 아저씨는 할머니가 싫어서

버리라고 했던 개를 몰래 키우던 할어버지의 개를 주인공을 통해 알게 되어 대신 키우게 되죠.

메이시 할아버지는 딕아저씨에게 호감을 갖지 않던 사이였지만 자신이 몰래 키우던 개를 통해 그에게 어쩔 수

없이 조금 다가가게 되었다가 그의 행동들에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된것 같습니다. 구질구질하다고 모두가

놀리던 딕아저씨의 집에 몰래 들어간 주인공 나는 메이시 할아버지의 심부름으로 몰래 돈이 든 양말을 갖다 놓으며

그들 사이의 묘한 거리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읽는 이를 긴장되게 하는군요.

말이 없고 교류가 없었던 딕아저씨의 투박한 진심처럼 그려진 그림들은 그렇게 메이시 할아버지 뿐 아니라 주변의

모두에게 작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것 같아요. 그가 조용히 마을을 떠난것이 못내 아쉽지만 그가 남긴 자리의 여운은

마치 몸이 불편하고 늙은 개를 돌보는 그 마음처럼 이렇게 저에게도 감동의 물결을 전해 주고 있어요.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새로운 경험, 놀라운 하루 하루의 다른 시간들이 참으로 생명감을 전해주면서 낯설게 그려진 것이

시선을 붙잡게 하는 책 우리 이웃이야기는 잊고 살지만 소중한 추억들, 한때 집착했던 두려움, 공포와도 만나게 해 주어

시간을 각성시키는군요. 특히 운 좋은 아이 이야기는 제 경험과도 비슷해서 읽는 내내 가슴 졸이고 읽었답니다.

혹시 루시가 강에 빠지지는 않을까 안 좋은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까? 개가 루시를 덮치지는 않을까 정말 염려되었죠.

개의 공격과 처음간 강의 위험이 한꺼번에 엄습한 팻의 무거운 심정이 가까이 다가오더군요.

혹시라도 복선이 있을 않을까 하는 마음에 소설속의 아이들 이야기가 마치 제 주변의 이야기같은 친근감을 주어 걱정이

되었답니다. 다행히 팻의 염려를 단번에 날려 버린 루시의 깔깔 거리는 웃음이 있어 다행이지만 팻은 얼마나 놀랐을까요?

아마도 그 때문에 반가우면서도 화가난 팻은 루시에게 큰 소리로 야단을 쳤겠지만 그런것을 알 지 못하는 타인의

눈에 비친 모습은 동생에게 친절하지 못한 오빠의 모습으로만 비춰졌겠지요. 어른들의 눈에 비친것과는 다르게

아이들의 섬세한 마음이 잘 그려진 책이 마치 세밀화를 드려다보듯 그 사물과 배경 그 속에 녹아 있는 심리까지

투명하게 비춰져 마음을 깨끗이 씻어 주는 듯한 그런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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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펼쳐보는 세계 지도 그림책 한눈에 펼쳐보는 그림책
최선웅 글.지도, 이병용 그림 / 진선아이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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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아이 출판사에서 나온 세계 지도 그림책입니다.

얼마전 어린이집에서 세계의 여러 나라에 대해 우리 큰아이가 배워서 그런지 이 책을 아주 좋아했습니다.

특히 시베리아 횡단철도 같은 기차가 책 표지에 나오자 더욱 관심이 많았지요. 우리 아이 어렸을 때부터 기차

엄청 좋아했거든요. 제목 그래도 한 눈에 펼쳐 볼 수 있는 세계지도가 그려진 그림책은 넓직한 것이 보기도 편하고

대륙별로 나라의 국기와 국가가 표시되고 각 나라의 대표적인 산물, 자연환경, 경제구조 등을 볼 수 있도록 그림으로

나타내져 있어 아이들과 이름 찾기 하기도 재미있었어요.

맨 앞장에 표시된 최고의 것들을 나타낸 말에서 제가 문제를 내기도 했지요.

 



 가장높은 산

 

 에베레스트 산

 

 

 가장 깊은 바다

 
 마리아나 해구

 

 가장 큰 섬

 
 그린란드 섬

 

 가장 큰 사막

 
 사하라 사막

 

 가장 긴 산맥

 
 안데스 산맥

 

 가장 큰 호수

 
 카스피해

 

 가장 깊은 호수

 
 바이칼 호

 

 수면이 가장 높은 호수

 
 티티카카 호수

 

 수면이 가장 낮은 호수

 
 사해

 

 가장 긴 강

 
 나일강

 

 가장 높은 활화산

 
 오조스 델 살라도 산

 

 수량이 가장 많은 폭포

 
 이구아수 폭포

 

 낙차가 가장 긴 폭포

 
 앙헬폭포

 

 가장 긴 동굴

 
 맘모스 동굴

 

 가장 긴 산호초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큰 강이 뭐냐고 물으니 답은...한강.. 가장 높은 산은 빡빡산이라고 하네요..ㅋㅋ(우리 동네에 있는 산)

이 책에서는 G20 개국을 중심으로 소개하면서 각 나라가 속한 대륙의 나라들에 대한 소개를 함께 싣고 있습니다.

많은 나라들 중 특히 20개국을 가려 뽑아 공부할 수 있으니 훨씬 효율적이 되는것 같아요.

화이트 보드에 나라 이름을 쓰면서 아이들과 함께 선생님 놀이 하면서 했는데 아이들이 특히 좋아했어요.

G20은 그동안 세계 경제를 이끌던 G7국과 각 대륙의 주요 12개국과 EU의장국이 모여 매년 1회 개최하는 국제 회의라고 합니다.

2010년 11월에 우리 나라가 G20의장국으로 서울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국제 사회의 중심 국가로 발돋움 되었다고

하네요. 참고로 G20에서 G가 뜻하는 것은 Group입니다.

세계여행을 항상 그리워하는 제게도 이 책은 매우 소중한 책이 되어서 매일 저녁 아이들과 엄마가 여행가고 싶은 곳을

이야기 하며 나라들에 대한 여러가지를 배우게 했어요. 어제는 프랑스에 대해 아이들과 배웠는데 프랑스가 미술관 건축물 등 이 많은데 특히 박물관이 1200개나 된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죠. 프랑스의 3대 요리는 송로버섯을 이용한 트뤼프, 푸아그라(거위간), 캐비아(철갑상어 알) 이렇게 된다고 하는데 프랑스 요리가 손꼽히는 건 알았지만 세부적으로 배우니 재미있었습니다.

우리 큰아이는 프랑스의 테제베에 대해 관심 많아서 KTX,와 기술협력하여 우리나라와 연관 있다고 하니 더 좋아하더라구요.

한꺼번에 모두 배울 순 없지만 매일 조금씩 나라들에 대해 알아간다면 세계화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아이들 교육에도 정말

좋고 각 나라에 대해 이해를 돕고 상상력을 키울 수 있기도 한 그런 멋진 책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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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 꼭꼭 숨었니? 풀과바람 지식나무 16
김형주 지음, 서영철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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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교출판에서 나온 미생물 꼭꼭 숨었니? 책은 쉬우면서도 재미있게 미생물의 세계에 대해 쓰여 있습니다.

곰팡이나 바이러스 같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것들이 미생물이라고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미생물의 존재와 그 발견과 함께 현재까지 알려진 다양한 정보를 알수 있었어요.

미생물이 우리 몸 속에 어머 어마하게 많이 있다는 사실이 마치 제가 그들의 집이 된 것 같은 묘한 느낌 때문에

생명이란 나 혼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재미있는 생각도 하게 되었죠.

미생물은 주로 하나의 세포로 되어 있어 단세포라고 하네요.

이것은 영국의 과학자 로버트 훅이 자신이 만든 현미경으로 코르크를 관찰하다 처음 발견했고 그 모양이 마치 벌집의

방처럼 생겼다고 해서 cell 이라고 이름 붙인데서 세포라는 말이 생겼다고 합니다.

이 책에 미생물에 대한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지만 제 관심을 많이 끈 것 중의 하나가 이른바 미생물들의

자식 낳는 방법이었어요.

 

이분법 : 자신의 몸을 반으로 쪼개어 둘이 되는 방법

대장균은 약 20분에 한 번씩 몸을 나누어 자식을 만든다고 하니  그 수가 정말 엄청나겠네요.

출아법 : 몸에 혹 같은 게 생기다 그 혹이 점점 커져 자식이 되어 떨어져 나가는 방법 : 효모가 대표적이라고 합니다.

(이 방법은 히드라나 말이잘과 같은 자포동물도 해당)

포자법 : 씨앗을 퍼뜨리는 방법, 균류 가운데 곰팡이나 버섯

 

여기서 특히 바이러스에 대해 나와 있는 부분도 제가 열심히 읽었던 내용 중의 하나였어요.

바이러스라는 말이 독이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나왔는데 크기가 아주 작기 때문에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어 모양이 다양한데

우리 아이들도 신기하다고 한 것이 마치 달에 도착한 우주선처럼 생겼거든요. ^^ 미생물에 대해 평소에 제가 손을 씻을

때 자주 말해 주긴 했는데 실제로 책에서 보니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미생물을 발견하고 활용한 과학자들의 이야기도 흥미를 끌었지요.

코흐와 같은 사람은 전염병을 연구하다 콜라레균을 발견했고 노벨 생리. 의학상을 받았는데 그 뒤 그의 방법을 바탕으로

다양하게 연구하다 장티푸스균, 나균, 디프테리아균. 페스트균. 이질균. 매독균 등도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인간의 질병이 미생물에 의해 발견된 것을 안 이후 다시 과학자들은 세균 배양등의 실험을 하다 곰팡이를 죽이는 세균을 발견하게 되지요.

대표적으로 푸른 곰팡이를 모아 항생물질을 연구한 페니실린이라는 놀라운 결과가 그것이었어요.

페니실린의 발견 이후 많은 이들이 죽음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나름대로 그 폐해도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오늘날에 사람들이 우려하게 된 항생제의 남용에 대한 내용입니다.

저도 아이들에게 항생제를 덜 먹이기 위해 아파서 병원 갈 때마다 긴장하는데 백신이 더 강력한 박테리아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위험 때문이지요.

 

미생물을 활용한 예는 의약품 뿐 아니라 빵, 치즈, 발효식품 등 다양하게 있었어요.

미생물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냐에 따라 그 활용을 생각해 볼 수 있을것 같은데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몸 속 그리고 몸 밖에서 수없이 활동하는 이 작은 존재들에 대해 좀 더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아이들과 재미있는 이야기도 나누게 한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그림이 많이 그려져 있어 유아들에게 설명할 때도 좀 더

친절하고 자세히 알려 줄 수 있게 되어 있어 개인적으로 흡족한 책이었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본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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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소설 세 얼간이
황승윤 지음, 비두 비노드 쇼프라·라지쿠마르 히라니·애브히짓 조쉬 각본 / 북스퀘어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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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한 볼리우드 영화를 소설로 그려낸 이 이야기 세얼간이를 드디어 다 읽었습니다.

대체 어떤 내용일까 궁굼해하며 습관처럼 머리말과 뒤에 쓰여진 소설에 대한 평을 읽으면서 예전 고등학교 시절

열광했던 한 영화 생각이 났죠. 카르페 디엠으로 제 스스로에게도 많이 말했던 죽은 시인의 사회... 그 때는 정말이지

그 영화에 공감을 많이 했고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았었죠. 심지어 저는 공부를 하는 이 끝없는

경쟁을 피하고 싶기까지 했습니다. 무한 경쟁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것이 왜 살아야 되냐는 의문을 나이가 들어서도

줄 수 없을것 같은 막연한 공포 때문이기도 하죠. 공부가 인생의 경로를 바꾸고 그것을 위해 젊음의 수 많은 아름다운

것들을 희생하는 삶에 지친것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예요. 그 때문에 문학책을 읽으며 시나, 공상 그런 것을 종이에

끄적이며 잠시만의 행복에 젖어들기도 했던 기억이 새롭게 나네요.

 

이 책 세 얼간이는 어쩌면 지구상의 수많은 학생들이 겪는 그런 의문에 대한 매우 통쾌한 답을 주는 길을 알려 줄 수 있을것

 같은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텔레비젼에서 인도의 it 기술력이나 공과대학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책으로 이렇게 읽어 나가기 전까지 그렇게 치열한 경쟁이라는 것은 실감하지 못했네요. 많은 이들이 한 번 쯤 다녀오고

싶어한다는 인도, 저도 그들의 삶과 영혼이 깃들어 있는 갠지스 강을 보고 싶어 지는데 사실 아직까지 카스트가 지배하는

데다 빈부격차가 심한 이 나라의 인상은 한 마디로 말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는 것 같아요. 여기 이 책에도 그런 면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가령 지참금이 없어 결혼을 못하는 노처녀 라주의 누나 라던가, 자식을 공과대학에 보내기 위해

평생을 희생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 그리고 세 명의 주인공 라주, 란초, 파르한이 다니는 ICE 공과대학 같은 경우도

매년 40만 명의 지원 자 중 겨우  2백명만 뽑는다고하니 그 경쟁률이란 정말이지 치열하기 그지 없네요.

공과대학을 졸업해서 우수한 인재가 되면 결혼과 직업 등 평생 삶이 보장된다는 생각이 그들을 강력하게 유혹하는 거죠.

한 때 우리 나라와 흡사 비슷하기도 한 무조건 암기 위주의 교육은 언제나 한계가 있고 그것에 반기를 드는 무리가 있죠.

바로 우리의 세 얼간이 주인공들처럼요.. 그중에 란초는 단연 처음부터 알아주는 말썽장이로 나오네요.

엄격한 교수 바이러스는 자신의 교육철학을 따라주지 않고 번번히 골탕먹이게 되는 이들로 인해 신경을 곤두세우게 되고

결국 아픈 라주를 위해 란초와 파라한이 바이러스의 딸이 준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 시험지를 몰래 훔치고 나온것이

발각되며 퇴학을 명하게 되네요. 저도 이들이 졸업하기 참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너무나 정당한 이유로

이런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그런데 또 놀라운 반전이 기다렸지요. 딸 피아가 오빠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라 살인이라고 말한

것이 마치 란초가 조이의 죽음을 바이러스에게 살인이라고 말했던 것과 같은 의미로 떠올려 지며 바이러스는 자신의 교육

철학에 흔들리게 되고 딸 모나의 어려운 출산은 조작에 우수한 란초의 진공청소기를 이용한 반짝 아이디어에 힘입어 생명을

건져내는 놀라운 성과를 얻게 되는것...사회의 단단한 벽을 넘기 위해 과장된 발상들도 보여지지만 더 많은 시간들을 두 의지가

축소 시켰다는 개념으로 보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바이러스의 오래된 전문 인재를 위한 교육철학을 그렇게 란초와 친구들은

자신들의 삶으로 보여 주는 진정한 학문과 삶의 기쁨을 그려내며 대립하고 있어요.

 

이 영상소설은 곳곳에 반전의 요소들이 많고 통쾌함을 자아내는 장면도 등장시켜 재미를 더하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쪽에 가서 진정 란초의 존재에 대해 알아가면서 그 맛은 더 진하고 강렬했지요.

란초가 진짜 부유한 집안 출신의 아들이 아니라 그저 공학을 좋아하고 만들기를 좋아하다 놀고 싶어하는 주인의 아들과

뒤바뀌어 공과 대학에 들어간 것과 다른 이들과는 달리 성공 가도를 위한 공부가 아니라 참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즐기고 싶어 공부한 것은 그저 큰 정책의 흐름에 따라야 하는 소시민의 울분을 좀 달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드네요.

그런 란초의 진짜 모습이란 푼수쿠 왕두라는 새로운 인물로 변신하며 다시 한 번 이 책의 결말을 유쾌하게 해 주는군요.

끝부분에 가서 참으로 크게 웃을 수 있었던 아주 즐거운 소설이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자녀들을 키우는 한 주부로써 어떻게 자녀를 대하고 그들의 삶을 존중해야 될 지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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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왕 초록잎 시리즈 3
우봉규 지음, 이형진 그림 / 해와나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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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표지에 무서운 여우의 반쪽과 함께 아름다운 여자이지만 무시무시한 느낌이 나기도 하는 사람이 동시에 나온

모습은 왠지 두려움을 느끼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 독특한 모습 때문에 이 책을 더 읽고 싶기도 했죠.

옛날 자주 보았던 전설의 고향이 생각나기도 하고 여우와 인간의 모습을 모두 갖출 수 있는 신통한 능력에

대한 호기심이기도 했죠. 첫장부터 마을 사람들이 많이 죽거나 다쳐서 떠나고 마지막 남은 바람이네의 이웃

바우네까지 떠나자 그 황량함과 쓸쓸함, 그리고 홀로 마을을 지켜야 하는 공포가 전해졌습니다.

시대적 배경은 한국전쟁 중으로 배고픔과 여우의 습격으로 인한 마을 전반에 감도는 죽음의 그림자로부터

대부분의 사람은 차라리 마을을 등지고 새 삶을 향해 떠나죠. 사실 새 삶이라고 해도 그 전쟁 중에 갈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았을테지만 앉아서 당하느니보다 차라리 떠나야겠다는 생각들이 많아 동네 사람들은 가죽과 사람을

죽이는 여우들을 피해 이사를 갑니다. 그러나 바람이네 만은 생각이 달라요.

 

주인공 바람이는 아버지에게 이사가자고 졸라보지만 돌아가신 어머니의 묘가 있고 눈을 다쳐 앞을 보지 못하는

누나가 있는데다 떠나면 정착할 때도 없다는 불안에 차라리 마을을 이지경까지 몰고간 여우왕을 찾아 죽이려 하는

아버지의 뜻에 따르게 되지요. 그리고 이들의 용기와 모험 두려움과 대적해 나가는 모습이 흥미 진진하게 그려졌네요.

마치 전설의 고향을 떠올리게도 하고 인간이 지배하는 자연계의 다른 수많은 생명체들의 슬픔과 고통을 대변해 주고

있는것 같기도 합니다. 바우네가 떠나는 바로 그날 밤 아버지는 남아 있는 신선초의 헤아리며 신선초를 구할 수 없을

때가 곧 온다는 것을 직감하고 하루 빨리 여우왕을 죽여야 한다는 생각에 홀로 어두운 밤을 뚫고 여우왕을 만나러

갑니다. 남아 있는 바람이와 누나는 바람소리, 여우털의 냄새같은 곳에 촉감을 곤두세우며 살기 위해 안간힘을 쓰죠.

그날 밤은 왠지 여우의 울음 소리도 나지 않고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지혜로운 누나는 서둘러 바람이를 데리고

떠날 채비를 합니다. 그리고 들이닥친 여우떼....바람이와 누나는 과연 인간을 몰살시켜 자신들 종족의 원수를

갚으려는 여우들의 공격을 피할 수 있을까요? 총이나 다른 현대적인 장비도 없이 오직 여우들이 두려워하여 피하는

신선초만 의지하고 살아 남을 수 있을까요? 읽는 내내 다음 내용이 궁궁해져서 손을 놓을 수 없게 만들더군요.

 

한편 인간등  다른 존재로 다양하게 변신할 수 있는 여우왕을 죽이기 위해 떠난 아버지는 깊은 산골에서 혼자 사는

노파를 만나죠. 그 노파가 적군인지 아군인지 몰라 한층 내용이 궁궁해졌는데 노파가 준 여우왕을 단번에 죽일 수

있는 칼을 갖고 떠난 아버지가 두번째 만난 노파의 며느리에 대한 내용에서는 어느정도 감을 잡을 수 있었어요.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신한 부분을 읽으면서 제가 아는 최고의 미녀를 떠올려 보기도 했답니다.

어우... 정말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혹하게 하는 것 같아요. 같은 여자의 입장에서도 

머리로 인지해도 쉽게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데 남자는 더 했을테니 여우왕의 심리전이 참으로 탁월하다는

생각까지 미치네요. 수많은 사람을 죽인 여우왕과 대면하고서도 용기를 읽지 않은 바우의 아버지는 여우왕과 함께

낭떠러지에 떨어짐으로써 살신성인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죠. 누나를 엄마의 무덤앞 나무 위에 두고 홀로

아버지를 찾아 떠나는 바람이의 또다른 모험은 마치 sf 영화를 보는것 같기도 하네요.

여우왕에게 잡혀 정신, 영혼을 잃고 그의 부하가 된 괴물들 사이에서 희귀하게 변해 가는 바람이의 모습에서

현대 과학 문명이 생명체의 다양한 변신을 꾀하고 인간의 유익을 위해 개발되는 유전적 변형에 대해 절로

비교하게 됩니다. 자연의 대반격이라고 해도 될만큼 바람이의 끔찍한 변신은 두려움을 갖게 하죠.

다행히 아버지를 미끼로 속여 여우왕을 다시 만나게 되고 여우왕은 아버지의 칼날에 다시 한 번 상처를

입게 되지만 누나 꽃님이로 갑자기 변신한 여우왕을 아버지는 참으로 죽이지 못하네요.

알면서도 말이죠... 미흡하긴 하지만 여우왕의 복수는 인간에게 희생되는 동물 종족들의 반격을 보여 주는 셈이되고

이로 인해 사냥꾼이었던 아버지가 농부가 되고 싶어하는 마음이 들었던 것처럼 읽는이들 또한 같은 생명체로써

지구상의 다른 동물 종족들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는것 같습니다. 적어도 인간이 과도한 욕심을 부려 자연계를 해치고

 있고 그 영향으로 인간 또한 곳곳의 자연재해, 원인을 찾지 못하는 바이러스와 같은 공포 등으로 인해 점점 이전과는 다른

 환경으로 향해 가고 있다는 것에 반대할 사람을 거의 없을테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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