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교출판에서 나온 미생물 꼭꼭 숨었니? 책은 쉬우면서도 재미있게 미생물의 세계에 대해 쓰여 있습니다. 곰팡이나 바이러스 같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것들이 미생물이라고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미생물의 존재와 그 발견과 함께 현재까지 알려진 다양한 정보를 알수 있었어요. 미생물이 우리 몸 속에 어머 어마하게 많이 있다는 사실이 마치 제가 그들의 집이 된 것 같은 묘한 느낌 때문에 생명이란 나 혼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재미있는 생각도 하게 되었죠. 미생물은 주로 하나의 세포로 되어 있어 단세포라고 하네요. 이것은 영국의 과학자 로버트 훅이 자신이 만든 현미경으로 코르크를 관찰하다 처음 발견했고 그 모양이 마치 벌집의 방처럼 생겼다고 해서 cell 이라고 이름 붙인데서 세포라는 말이 생겼다고 합니다. 이 책에 미생물에 대한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지만 제 관심을 많이 끈 것 중의 하나가 이른바 미생물들의 자식 낳는 방법이었어요. 이분법 : 자신의 몸을 반으로 쪼개어 둘이 되는 방법 대장균은 약 20분에 한 번씩 몸을 나누어 자식을 만든다고 하니 그 수가 정말 엄청나겠네요. 출아법 : 몸에 혹 같은 게 생기다 그 혹이 점점 커져 자식이 되어 떨어져 나가는 방법 : 효모가 대표적이라고 합니다. (이 방법은 히드라나 말이잘과 같은 자포동물도 해당) 포자법 : 씨앗을 퍼뜨리는 방법, 균류 가운데 곰팡이나 버섯 여기서 특히 바이러스에 대해 나와 있는 부분도 제가 열심히 읽었던 내용 중의 하나였어요. 바이러스라는 말이 독이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나왔는데 크기가 아주 작기 때문에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어 모양이 다양한데 우리 아이들도 신기하다고 한 것이 마치 달에 도착한 우주선처럼 생겼거든요. ^^ 미생물에 대해 평소에 제가 손을 씻을 때 자주 말해 주긴 했는데 실제로 책에서 보니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미생물을 발견하고 활용한 과학자들의 이야기도 흥미를 끌었지요. 코흐와 같은 사람은 전염병을 연구하다 콜라레균을 발견했고 노벨 생리. 의학상을 받았는데 그 뒤 그의 방법을 바탕으로 다양하게 연구하다 장티푸스균, 나균, 디프테리아균. 페스트균. 이질균. 매독균 등도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인간의 질병이 미생물에 의해 발견된 것을 안 이후 다시 과학자들은 세균 배양등의 실험을 하다 곰팡이를 죽이는 세균을 발견하게 되지요. 대표적으로 푸른 곰팡이를 모아 항생물질을 연구한 페니실린이라는 놀라운 결과가 그것이었어요. 페니실린의 발견 이후 많은 이들이 죽음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나름대로 그 폐해도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오늘날에 사람들이 우려하게 된 항생제의 남용에 대한 내용입니다. 저도 아이들에게 항생제를 덜 먹이기 위해 아파서 병원 갈 때마다 긴장하는데 백신이 더 강력한 박테리아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위험 때문이지요. 미생물을 활용한 예는 의약품 뿐 아니라 빵, 치즈, 발효식품 등 다양하게 있었어요. 미생물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냐에 따라 그 활용을 생각해 볼 수 있을것 같은데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몸 속 그리고 몸 밖에서 수없이 활동하는 이 작은 존재들에 대해 좀 더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아이들과 재미있는 이야기도 나누게 한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그림이 많이 그려져 있어 유아들에게 설명할 때도 좀 더 친절하고 자세히 알려 줄 수 있게 되어 있어 개인적으로 흡족한 책이었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본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