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한 사투리에 따뜻한 할머니 생각이 났어요~

까만 콩에 염소 똥 섞기 ㅣ 내친구 작은거인 42
홍종의 지음, 신가영 그림 / 국민서관 / 2014년 8월

할머니, 할아버지와 멀리 떨어져 살아서 1년에 두어번 찾아 뵙고 있어요.

어릴 때는 방학동안 꽤 오래 머물렀지만, 지금은 학교를 다니니까 학원 때문에 여유가 없다는 핑계를 댔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반성했어요.

우리 아이에게 진정 필요한 게 무얼까, 학습이 중요하다는 이유로 내리사랑을 마음껏 누리지 못하게 막은 것 같아요.

예전에 친정 엄마가 우리 아이에게 강아지라고 불렀을 때, "엄마, 내가 왜 강아지야?"  하면서 어리둥절하던 아이 얼굴이 떠올라요.

아이들은 역시 비슷하네요.

할머니의 구수한 사투리와 개구쟁이 손자의 한바탕 소동이 진한 웃음과 감동이 되었어요.

아빠, 엄마가 일 때문에 여름 방학에 중국 출장을 가서 할머니 댁에 가게 된 '바로'의 이야기였어요.

힘들게 농사 지은 콩으로 따뜻한 밥을 지어 주었더니, 콩을 거부하는 손자와 갈등이 시작되었어요.

콩으로 시작된 놀이와 참외 서리, 새로 사귄 정빈이와 지혜는 새로운 일상이 되었어요.

돼지가 우리를 뛰쳐 나가면서 할머니와 바로는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졌어요.

돌담 너머에 숨어 있다가 손자 걱정을 하는 할머니의 사랑을 알게 되는 따뜻한 내용이었어요.

할머니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싶은 마음까지 생긴 바로는 까만 콩에 염소 똥을 섞어서 정빈이가 혼나기를 바라는 천진함을 보여요.

진짜 손자가 되기 위한 노력일까요?

바로처럼 우리 아이도 할머니를 그리워 하는 마음이 무척 예뻐 보여요.

사랑스런 낸시였어요~

멋쟁이 낸시는 실수투성이 미용사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160
제인 오코너 글, 로빈 프레이스 글래서 그림,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14년 7월

아이가 다섯살 때 가위로 혼자 머리를 잘랐어요.

너무 조용하여 낮잠을 자는 줄 알았는데, 아주 신중하게 앞머리를 자르고 있었어요.

그전날 앞머리를 멋낸다고 길게 미용사가 잘랐는데, 맘에 안 들었던 것 같아요.

거실에는 짧은 머리카락으로 엉망이었고, 머리는 구멍이 쑹쑹 났어요.

낸시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 일이 자꾸 생각났어요.

아이들은 개구쟁이, 장난꾸러기 같아요.

호기심 많고, 예뻐 보이고 싶죠.

원하는 색상인 옷만 골라 입고, 신발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한번도 안 입은 옷과 두어번 신은 운동화도 생기네요.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낱말이 나오는데, 아주 상세히 설명이 되어 있어요.

내용 중간에 있어서 더욱 좋은 것 같아요.

책을 읽고 난 뒤 독후활동도 했어요.

멋진 모자를 쓴 낸시를 그렸어요.

머리 때문에 학교에 가기 싫은 낸시를 보면서 아이들은 비슷한 것 같아요.

커갈수록 부끄러움도 많아져요.

낸시 엄마가 규칙, 우리 아이에게도 조금씩 새로운 것을 만들어 주려고 해요.

정말 좋은 생각을 얻었어요.

낸시가 사진을 멋지게 찍게 되어 다행이었어요.

실수를 하면서 성장하는 아이들이 스스로 터득하는 법도 배우리라 믿어요.

우선 엄마가 먼저 아이를 믿어줘야 하는데, 조급함이 앞서서 미안해요.

이제부터라도 반성하고 노력 해야겠어요.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배워요~

사시사철 우리 살림 우리 문화 ㅣ 사시사철 우리 문화
김향수 글.빛그림, 정현진 인형.그림 / 한솔수북 / 2014년 8월

우리 것의 아름답고 소중함을 모르고 자란 아이를 보면 간혹 안타까울 때가 있어요.

지금 누리는 편리함이 좋지만, 함께 옛 것의 깊이를 나누고 싶었어요.

재작년부터 방학마다 박물관 체험을 많이 다니고 있어요.

우리 조상의 삶을 통해서 생각하고 느껴 봄으로 문화유산을 전해 주고 싶었어요.

국립민속박물관에 가서 많이 보던 살림살이들이 책 속에 있으니 아이가 무척 반가워 했어요.

목화, 누에고치로 실을 만들고, 옛날 다리미와 물레를 보니 정말 지혜롭게 사신 것 같았어요.

에너지 절약했다고 아이가 신기해 했어요.

건강한 먹거리로 아이들과 떡 빚기도 하고, 봄나들이에서 화전놀이 하는 모습이 무척 정겨워 보였어요.

돌잔치, 모내기, 고기잡이를 흥미진진한 놀이로 생각하는 아이가 이제부터는 밥도 남김없이 잘 먹겠다고 했어요.

한 장씩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아담한 박물관에 온 듯 했어요.

아이는 다음 주에 농업 박물관에 갈 때 꼭 이 책을 가지고 간대요.

옛 삶을 지금 보면 호기심이 생기지만, 그 당시에는 우리가 모르는 불편함이 있었겠죠?

오늘날 우리가 풍족하게 누리는 것도 모두 조상들의 발자취의 연속 같아서 숙연해 지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책이 최고였어요!

늑대보다 더 무서운 책 ㅣ 꼬마둥이그림책 2
카트린느 르블랑 글, 샤를로트 데 리느리 그림, 임은경 옮김 / 좋은꿈 / 2014년 7월

자주 보던 동화에 등장하는 늑대는 사납고 무서웠어요.

언제나 힘없고 약한 친구들을 잡아 먹거나 괴롭히는 나쁜 친구였어요.

그러나, 이 책은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늑대보다 더 강한 친구가 나타났어요.

누구일까요?

영리한 아멜리가 늑대를 만나서 지혜롭게 대처하는 재미난 내용이에요.

늑대가 아멜리를 잡아 먹기 위해 매번 기회를 엿보지만, 아멜리는 위험한 상황마다 잘 모면했어요.

그래도 어떻게 해야 크고 사나운 늑대를 다시 만나지 않을지 걱정이 되었어요.

똑똑한 아멜리는 늑대에게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어요.

빨간 모자 소녀 이야기는 반전이었어요.

우리 아이는 너무 웃기고 재밌다고 한바탕 뒹굴었어요.

빨간 모자 소녀가 늑대가 되었다고 신기하대요.

"살려 주세요."를 외치면서 달아나는 늑대의 뒷모습이 강아지 같대요.

늑대를 만났지만 아멜리는 아주 침착했어요.

아이들이 학교를 벗어나서 학원이나 집으로 오는 길에 만날 수 있는 상황과 비슷하여 읽으면서 아이에게 주의를 주었어요.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여러 상황으로 감사하게 배웠어요. 

아이를 안전하게 교육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너무 많은 사고에 노출되다 보니 엄마는 불안함을 안고 살아요.

맘껏 뛰어 놀고 즐거운 마음으로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이 나쁜 사람들의 욕심을 사라지게 했으면 좋겠어요.

역시 학습만화의 큰 힘을 배웠어요!

떡 보면 딱 아는 초등만화영어 2 - 핵심 영숙어 ㅣ 떡딱 영어 시리즈 2
석동연 글.그림, 정주리 영어 콘텐츠, 김선영 감수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4년 6월

"엄마, 나 이 책 먼저 봐도 돼요?"

거실에 놓인 책을 들어오기가 바쁘게 집어 들었어요.

초등만화라는 문구에 시선이 고정되었어요.

역시 영어임에도 아이는 푹 빠졌어요.

주 2회 하는 영어센터 수업도 힘들어해서 고민이 많았는데, 신기했어요.

외워야 할 단어가 많아지니, 엄마와 다투는 일이 잦아졌고, 그렇다고 안 할 수도 없었어요.

이번 방학에는 영어 학습만화로 친근해 보려고 해요.

단어에 너무 치중하다 보니, 외우기 귀찮아 하더군요.

새로운 교재로 다시 재도전해 보려고요.

한 단락이 마무리되면 요약 정리되어 있어 도움이 많이 되어요.

찾아보기를 참고 삼아서 단어장을 만들어 보려고요.

아이와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좋아요.

지루하지 않고 열심히 할 수 있는 교재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