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왼손잡이야. 그게 어때서? 톡 꼬마 철학자 4
미셸 피크말 지음, 자크 아잠 그림, 양진희 옮김,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감수 / 톡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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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다름은 우선 긴장을 하게 만들어요.

잘못한 게 없어도 주눅이 들어요.

특히 왼손잡이면 식당 가서 식사를 먹거나 글씨를 쓸 때, 다른 이들의 시선을 한번 더 받아야 하지요.

 

양손을 다 이용하면 좋다고 하지만, 마음처럼 잘 되지 않아요.

아이가 왼손이 골절되어 깁스를 했을 때, "다행이다, 그래도 왼손이라서..."라는 걱정을 주위에서 많이 들었어요.

그 후 태권도에서 다친 오른손에 깁스를 했을 때는 "어이구, 이를 어째?" 하면서 더 많은 말씀을 들어야 했어요.

오른손을 주로 사용했던 아이는 무척 힘들어했어요.

익숙하지 않은 왼손이 편할 리는 없었어요.

이번 기회에 양손을 다 쓰면 좋겠다는 엄마의 집착으로 왼손도 제법 사용하더니, 이내 오른손이 나아지니까 오로지 오른손을 사용하네요.

 

이 책을 읽던 아이가 "엄마, 양손을 다 사용해야 좋은 거래. 우뇌와 좌뇌가 활발해진대. 신기하지?" 했어요.

오른손잡이에 맞춰진 규범들이 많기 때문에 서로의 이해와 배려가 필요할 것 같아요.

왼손을 쓰면 안 되는 일이 있으니까요.

군인이라면 반드시 상사에게 오른손으로 경례해야 해요.

고단한 왼손잡이의 생활을 힘들지 않게 도와 주어야 겠어요.

 

다행히 왼손잡이용 도구들이 만들어지고 있어요.

왼손잡이가 오른손 사용을 강요받지 않도록 이 책을 엄마들에게 권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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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모두가 친구 29
이석구 글.그림 / 고래이야기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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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혼자서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엄마가 더 그림책이 그리워졌어요.

자꾸 읽어 달라고 조를 때는 귀찮더니, 이젠 조금 허전해요.

아이 곁에서 틈틈이 함께 읽는 즐거움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두근두근 거림은 아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있지요.

'몹시 놀라거나 불안하여 자꾸 가슴이 뛰는 모양'의 뜻을 가지고 있어요.

부끄럼쟁이인 브레드 씨가 숲속 동물들과 친해지는 과정을 그렸어요.

정말 빵을 맛있게 만드는 브레드 씨는 모두가 잠든 밤에 마음 놓고 빵을 만들어요.

아는 사람을 만나도 두근두근, 모르는 사람을 마주치면 더 두근두근 하니까요.

 

'똑똑똑'

어느 날 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브레드 씨가 깜짝 놀라 허둥지둥, 가슴이 두근두근 했어요.

문틈으로 코알라의 얼굴이 빼꼼 보였어요.

그 후로 생쥐, 양, 곰, 고양이, 사자도 맛잇는 빵을 먹으러 찾아 왔어요.

브레드 씨가 만든 빵이 마을 사람들에게도 소문이 났어요.

빵집을 열기로 마음 먹은 브레드씨는 문 두드리는 소리에 놀라지도 않고, 사람들을 피하지도 않지요.

 

다가감, 용기, 배려가 모두 어울려서 따뜻한 내용이에요.

동물 친구들의 상황에 따라 알맞은 빵을 구워 주는 브레드 씨가 고마웠어요.

두근두근 빵집에 가서 얼른 빵을 사고 싶어져요.

용기도 함께 덤으로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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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기린이 되든 곰이 되든 우린 널 사랑해 내인생의책 그림책 60
낸시 틸먼 글.그림, 이상희 옮김 / 내인생의책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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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태어난 날엔 곰도 춤을 추었지>와 <네가 어디에 있든 너와 함께 할 거야>를 아주 즐겁게 읽었어요.

"엄마, 이 책 우리집에 있는 거랑 비슷하지? 내가 찾아올께."

책을 가까이 하는 아이에게 아주 몹쓸 엄마가 되었어요.

할 일을 느리게 한다는 이유로 분노의 감정을 실어서 아이를 호되게 야단을 쳤어요.

그 순간을 잘 참아서 현명하게 대처를 해야 했는데, 부끄러워요.

많이 상처 받은 아이에게 아침에 일어나면 이 책을 읽어줘야겠어요.

 

 

코뿔소, 빨간 꼬마 여우, 낙타, 분홍빛 아기 돼지, 하얀 올빼미, 점박이 야생 조랑말, 아기 곰, 너구리, 푸른발부비새, 사자, 기린...

작은 동물원에 온 듯 했어요.

선명한 이미지가 오래 남았어요.

 

"네가 달 아래 어딘가에 무엇이 되어도,

무엇이 되길 꿈꾸더라도,

엄마는 네가 내 아이인 게 더없이 자랑스러워."

 

사랑하는 아이에게 따뜻한 엄마가 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이 필요함을 느꼈어요.

꼬욱 안아주면서 하루를 시작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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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20분 남미영의 인성학교 : 배려와 시민의식 매일매일 20분 남미영의 인성학교
남미영 지음, 최현주 그림 / 예림당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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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이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내고 나서 더 깊이 깨달았어요.

예전과 달리 자기중심적인 사회적 영향도 있지만, 배려가 없는 현실이 안타까워요.

 

지난 주 아이와 신설동을 가느라 지하철을 탔어요.

청량리역에서 아이가 자리에 앉았는데,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많이 타셨어요.

우리 아이한테 "OO야, 다리가 튼튼하니까, 서서 가자." 하면서, 어서 아이를 일으켜 세웠어요.

괜찮다며 할아버지가 사양 하시다가, 자리에 앉으셨는데, 놀라운 반응이 일어났어요.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던 아이 옆자리의 젊은 대학생들이 슬슬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훈훈한 나들이가 되었어요.

 

 

그래서인지 이 책은 무척 반가웠어요.

아이가 학교에 가져가서 읽고 와서는 P.140은 책갈피를 꽂아 온 거예요.

전쟁기념관 고구려 수업할 때, 관장님께서 들려 준 얘기라면서요.

<천국과 지옥>은 똑같이 아름다운 곳이지만, 넉넉한 것을 나누는 사회가 천국이라고요.

 

 

함께 생각할 이야기를 있어서 더욱 좋아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으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또래맘한테 추천도 했어요.

학교와 숲속도서관 신규 책 구매목록에 추가도 했어요.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고, 이웃을 아끼면서 사랑하는 아이로 키워야겠어요.

다음에는 책임감과 리더십을 읽고 싶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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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명창과 사라진 소리꾼 - 신재효와 진채선의 판소리 이야기 토토 역사 속의 만남
한정영 지음, 이희은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토토북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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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넘기면서 떨림을 느낀 건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잔잔한 여운과 설레임, 복합적인 감정들이 넘나들었어요.

조선시대의 역사적 배경과 신분의 차이, 그 속에서 살아야 했던 백성들의 애환이 전해졌어요.

 

한예종에서 국악과 전통연희, 전통성악 강좌를 듣는 아이에게 좋은 자극이 되었어요.

매주 토요일 놀러간다는 생각에서 우리 것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 주었어요.

 

 

판소리는 조선 후기에 살았던 사람들의 기쁨과 슬픔을 잘 표현하여 극복하는 비법을 전수했던 것 같아요.

진채선은 신재효와 김세종처럼 훌륭한 스승을 만나서 꿈을 이루었어요.

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의지와 그 꿈을 기다려주고 키워주는 그들의 관계에서 엄마의 자세에 대해 반성했어요.

배움의 의지를 꺾지 말고, 도움을 주는 현명한 엄마가 되어야겠어요. 

 

 

초심을 잃지 말라는 스승의 당부, 최초의 여자 소리 광대의 운명, 이루겠노라 하는 굳은 결심이 판소리 장단과 함께 느껴지는 듯 했어요.

고정관념이 바뀌면 또다른 세계가 열리는 법이지요.

 

"그들의 재주를 통해 그릇된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 세상을 희롱하려는 게 다가 아니라오. 소리에 우리 백성들의 온갖 시름을 담아 세상에 알리고, 함께 고민하고자 함이오. 또한 양반들 앞에서 소리를 하는 것은 그들을 꾸짖기 위함이라오."

 

뚜렷한 목표가 있고, 노력하는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알게 해준 고마운 책이었어요.

신분과 성별의 차별을 뛰어 진채선에게 응원을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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