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귀명창과 사라진 소리꾼 - 신재효와 진채선의 판소리 이야기 ㅣ 토토 역사 속의 만남
한정영 지음, 이희은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토토북 / 2015년 8월
평점 :
책장을 넘기면서 떨림을 느낀 건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잔잔한 여운과 설레임, 복합적인 감정들이 넘나들었어요.
조선시대의 역사적 배경과 신분의 차이, 그 속에서 살아야 했던 백성들의 애환이 전해졌어요.
한예종에서 국악과 전통연희, 전통성악 강좌를 듣는 아이에게 좋은 자극이 되었어요.
매주 토요일 놀러간다는 생각에서 우리 것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 주었어요.
판소리는 조선 후기에 살았던 사람들의 기쁨과 슬픔을 잘 표현하여 극복하는 비법을 전수했던 것 같아요.
진채선은 신재효와 김세종처럼 훌륭한 스승을 만나서 꿈을 이루었어요.
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의지와 그 꿈을 기다려주고 키워주는 그들의 관계에서 엄마의 자세에 대해 반성했어요.
배움의 의지를 꺾지 말고, 도움을 주는 현명한 엄마가 되어야겠어요.
초심을 잃지 말라는 스승의 당부, 최초의 여자 소리 광대의 운명, 이루겠노라 하는 굳은 결심이 판소리 장단과 함께 느껴지는 듯
했어요.
고정관념이 바뀌면 또다른 세계가 열리는 법이지요.
"그들의 재주를 통해 그릇된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 세상을 희롱하려는 게 다가 아니라오. 소리에 우리 백성들의 온갖 시름을 담아 세상에
알리고, 함께 고민하고자 함이오. 또한 양반들 앞에서 소리를 하는 것은 그들을 꾸짖기 위함이라오."
뚜렷한 목표가 있고, 노력하는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알게 해준 고마운 책이었어요.
신분과 성별의 차별을 뛰어 진채선에게 응원을 보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