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기 먹는 일기장 ㅣ 사계절 중학년문고 33
송미경 지음, 이희은 그림 / 사계절 / 2017년 8월
평점 :
아이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침마다 전쟁을 치루고 있어요.
느긋한 아이와 서두르는 엄마 사이에서 언제나 큰소리가 오고
가지요.
아이는 엄마를 이해 못하고,
엄마는
아이를 답답해하는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고 있어요.
그러던 중 이 책을 읽었어요.
순간 아이에게 미안해졌어요.
아이만의 핑계라고 여겼던 말과 행동들이 엄마의 잣대로 평가된 오류였을 수도 있다고
인정했어요.
일기장이 자꾸 일기를 먹어서 속상한 지민이와 걸핏하면 공이 사라지는 동진이는 친한
친구사이였어요.
샘소리 피아노 학원을 같이 다니고,
두
친구는 지구 반대편 음악 잔치에 초대를 받았어요.
모든 것이 반대로 되는 곳이라 그런지,
가장
엉터리로 연주하는 참가자가 일등이래요.
책을 읽으면서, 지민이와 동진이의 활약이 기대되었어요.
그리고
응원해 주었어요.
주 3회
일기를 쓰는 과제를 아이는 정말 억지로 하기 싫은데 마지못해 하고 있어요.
지민이의 일기를 읽으면서,
지민이
선생님의 짜증스런 표정을 보는 듯했어요.
정말 일기를 먹어 버리면 어떻게 될까?
아이와 고민에 빠졌어요.
이해해 주고 믿어주는 선생님과 부모님이 계실까,
거짓말이라고
몰아붙일 것 같아요.
그래서 반성했어요.
아이의 얘기에 조금 더 천천히 귀 기울여 주기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