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세자가 돌아온다 파랑새 사과문고 89
이규희 글, 백대승 그림 / 파랑새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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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조선의 왕세자였지만, 불운의 삶을 산 소현 세자의 이야기예요.

인조의 맏아들인 소현 세자가 다음 왕위를 이어가야 했는데 안타까워요.

역사동화를 자주 접하진 못해도 읽고 나면 아이와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어요.

 

"인조는 왜 그랬을까?"

"소현 세자가 다음 왕이 되었으면 조선이 많이 달라질 수 있었을 텐데..."

아이는 마지막에 넋두리처럼 자꾸 중얼거렸어요.

  

 

소현 세자는 1632년 인조 반정으로 광해군을 몰아내고 왕위에 오른 아버지 뒤를 이을 왕세자에 책봉되었어요.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났어요.

남한산성에서 버티던 인조는 삼전도로 가서 청나라 황제에게 무릎을 꿇어야 했어요.

바로 삼전도의 굴욕이죠.

소현 세자는 포로가 되어 청나라로 끌려가 8년간 삼양에서 생활해야 했어요.

청에서의 생활은 힘겨웠어요.

 

소현 세자는 조선의 뛰어난 농사 기술로 우수한 곡식과 채소를 생산하여 청에게 판매하기 시작했고, 돈이 생길 때마다 조선인 포로들의 몸값을 지불하여 이들을 풀어 주었어요.

 

소현 세자는 청이 조선에 공물이나 군사를 무리하게 요구할 때 조선의 상황을 설명하여 공물의 양을 줄이거나 군사를 보내지 않도록 하기도 했어요.

 

 

소현 세자가 조선으로 돌아와서 잘 살았는지 궁금하다고 한 아이에게 인조가 한 행동을 들려 주었어요.

소현 세자의 귀국을 인조는 곱게 보지 않았으니까요..

인조는 자신에게 굴욕을 준 청나라 조정에서 선물로 준 물건들을 소개하고, 청과 어울리고 인정받으며 지낸 아들에게 왕위를 빼앗길까봐 불안했어요.

아이는 타임머신 타고 가서 인조를 야단치고 싶다고 했어요.

 

이 책은 소현 세자가 1인칭 관점에서 솔직하게 그려져서 더 실감이 났어요.

진정한 왕세자 소현으로 돌아와서 더 살기 좋은 조선이 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자꾸 남아요.

소현 세자의 백성에 대한 아낌없는 사랑을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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