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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발견 - 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
타라 웨스트오버 지음, 김희정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월
평점 :

이 책은 몇년 전 빌게이츠가 추천한 것으로 유명했다. 빌게이츠는 독서광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래서 그의 홈페이지에 보면 책을 추천하는 곳이 따로 마련되어 있을 정도이다. 소개하는 책들은 모두 자신이 읽었던 책들이고 어떤 책들은 리뷰까지 기록되어 있다. 나는 2018년 12월에 소개된 이 책을 보고, 어떤 책일지 궁금해서 번역본이 나오길 한참이나 기다렸던 기억이 난다. 지금보니 저자인 타라 웨스트오버는 이전부터 빌게이츠와 인연이 있었는데 게이츠 케임브리지 장학금 수상자였기도 했다.
책을 읽으면서 16년이나 공교육을 받지 않던 소녀가 대학에 간다는 것이 정말 경이롭게 느껴졌다. 그것도 브리검 영 대학교에서 최우수 학부생상을 받고 케임브리지에서 석박사, 하버드대학교에서 방문 연구원을 지냈다. 그동안 배움에는 때가 있다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그 때를 놓쳐 어릴적 기초 교육이 튼튼하지 않다면 이후의 공부는 어렵다고 여겼었다. 하지만 저자를 보면 꼭 그런것만은 아닌것 같다. 어릴적 아버지와 고철덩이를 줍고, 어머니의 산파 역할을 돕는 조수를 했을 뿐임에도, 그리고 집안의 분위기가 학업을 경시함에도 배우려고 용기를 냈다는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녀가 처한 상황에 비하면 지금은 때가 늦고 여건이 안된다는 나의 핑계는 얼마나 초라한 것인지.
그녀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서도록 이끌었던 그녀의 오빠 타일러의 말이 울림을 준다.
"집 바깥의 세상은 넓어, 타라.
아버지가 자기 눈으로 보는 세상을
네 귀에 대고 속삭이는 것을 더 이상 듣지 않기 시작하면
세상이 완전히 달라 보일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