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C유를 팔던 김 대리는 어떻게 비즈니스 영어의 최고수가 되었을까 - 90일 만에 완성하는 실전 영어 훈련
김현정 지음 / 미다스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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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학생부터 시작해 직장인이 되어서까지 놓을 수 없는 숙제인것 같다. 이 책의 제목이 참 독특해서 눈길이 갔다. 석유화학회사에서 기업상대 B2B 영업을 하던 사원이 영어의 최고수가 되었다는 내용. 처음에 국내 B2B 영업을 했는데 어떻게 영어 최고수가 되었을까. 국내 B2B 영업이면 영어를 크게 사용할 일이 없는 부서이다. 나도 영어와는 거리가 먼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데 그녀가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환경에서 영어의 최고수가 되었다면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이 책을 펼쳤다.


그녀는 처음에 지방에서 영업 활동을 하였다. 보통 입사후 2년은 현업을 알아야 한다는 본사의 결정이었다. 그리고 2년 후에 본사로 복귀에 일을 한다. 그녀는 지방에 있는 동안 상사의 말이 자극이 되었다고 한다. 영어를 준비하지 않고 2년 후 본사에 올라가면 동기들보다 뒤쳐질것이라는 상사의 말에 영어를 공부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영어로 된 영화를 보며 영어 공부를 시작한다. 


1단계 : 드라마 장르 중에서 마음에 드는 영화를 고른다. 대본은 미리 출력해 놓는다.
2단계 : 처음에 영화를 볼때 한글 자막과 스토리를 이해한다. 두번째 볼때는 자막 없이 보면서 얼마나 알아듣는지 가늠해본다.
3단계 : 출력한 대본을 교재로 공부한다. 분량은 나눠서 하고 이해가지 않는 표현은 한글 자막과 대조해가며 의미를 유추하는 연습을 한다.
4단계 : 정했던 분량의 분석이 끝나면 영어 자막을 띄워놓고 영화를 본다. 한문장이 끝날때마다 영상을 멈추고 주인공이 말하는 대로 똑같이 따라 말한다. 그리고 대사를 보지 않고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연습을 반복한다.
5단계 : 이런 식으로 영화 한편 전체를 듣고 따라 말한다. 


그동안 많이 보아왔던 연습 방법이기는 하지만 그대로 연습하기가 정말 어렵다. 이것을 꾸준히 했던 저자가 놀라울 뿐이었다. 본사 복귀후에는 조금 더 일하다 퇴직을 하고 캐나다와 싱가포르에서 일을 하면서 영어를 체득화한다. 현지는 살아있는 교육장이기에 영어 문장 노트를 만들어가며 주위의 영어에 귀를 세우고 문장을 적고 익힌다. 이 책에는 그 외에 그녀가 했던, 앱으로 친구를 만들어 공부하는 방법, TEDx 방송을 활용하는 법 등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그녀는 현재 개인과 기업 상대로 영어 컨설팅을 한다. 고객은 일반인도 있지만 전시회를 위해 당장 영어가 급한 현업 직장인들과 해외 발표를 위한 대기업 고위직들도 포함되어 있다. 그녀의 몇주간의 코칭에도 영어에 자신감을 갖는 사람들을 보면 제대로 된 방법을 알고 꾸준히 하면 단기간에도 원하는 실력정도는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책 중에 이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영어를 원어민처럼 한다는 것, 영어를 한국어처럼 구사한다는 게 도대체 어떤 기분이에요?"


"음.. 그건 마치 새로운 세상을 하나 더 얻는 것과 같아요. 하나의 언어를 마스터하면 그 언어를 사용하는 세계 전체가 내 안으로 들어오는 것과 같아요. 그래서 두 개의 언어를 한다는 것은 두 개의 세계를 양 어깨에 나란히 올려놓고 인생을 사는 거에요."


너무나 멋진 말이다. 두 언어를 해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그때까지 더 열심히 노력해 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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