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위한 사장 수업 - 교과서도, 정답도 없는 사장의 길을 가는 당신에게
김영휴 지음 / 다른상상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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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씨크릿우먼의 대표로 19년간 여성 CEO로 살아온 인물이다. 씨크릿우먼에 대해 잘 몰라 검색을 해보았다. 여성용 가발업체로 여기서는 이를 헤어웨어라고 표현했다. 인간이 옷을 입듯이 머리에 쓰는 가발을 헤어웨어라고 표현한 것이 독특했다. 홈페이지를 보니 우리나라 과거의 가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볼륨 스타일로 이는 새로운 의생활이라고 하며 이제 헤어웨어를 입으라고 말한다. 또하나의 독특한 것은 제품 소개란에 스토리가 있는 것이다. 보통 가발은 50-60대 여성들이 착용하므로 스토리에도 이런 이야기들이 있다. 이 가발을 사용하니 딸이 젊어 보이는 엄마랑 다니는게 좋다고 했다거나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로 살다가 나만의 아름다움을 발견했다는 등의 스토리들. 그리고 이 헤어웨어를 추천하는 때와 장소는 역시나 나이와 사회적 지위를 고려해 바이어와 미팅이 있을때라던가 시간이 없는데 갑자기 남편과 동반 외출을 할 때 등. 홈페이지를 보면 가발을 필요로하는 연령대를 타겟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경단녀(경력단절여자), 지방대출신, 철학전공이었고, 그녀가 하고자 하는 사업은 사양산업, 제조업, 그리고 지방기업이었다. 처음에는 아무도 그녀가 이러한 악조건을 넘어 우리나라 대표적인 여성 기업으로 키워내리라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 그녀는 젊은이들보다 열정이 넘쳤고, 어려움이 있어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도 많은 난관은 있었지만 사업을 하면서도 가정내외적으로 문제들이 발생했다. 이 책의 제목이 여자를 위한 사장 수업인만큼 여자입장에서 필요한 내용들이 많았는데, 사업을 하면서 남편과 사이가 멀어져 안타까울때, 가정보다 일에 몰두하다 사업에 실패하면 모든것을 잃는게 아닌가 두려울때, 주중에는 일하고 주말에는 집안일하느라 쉬지 못할때 등 우리에게 실제로 필요한 조언들이 담겨있다. 핵심은 우리는 모든것에 완벽할 수 없으므로 가족에게 양해를 구하고, 진심으로 같이 의논하여 협조를 요청하는 것이다. 내가 잘 사는 것이 가족에게 기여하는 것이고, 좋은 아내, 좋은 엄마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일하고 있는 모든 여성들이 공감할 내용들이 많았고,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여성 직장들에게 사회의 선배로서 진심어린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다.



나는 내가 연기할 수 없을때 

연기 제의를 받았고,

노래할 수 없을때 

<화니 페이스>를 부르라는 제의를 받았으며

춤출 수 없을때 

프레드 아스테르와 춤추라는 제의를 받았다.

그 밖의 내가 준비되지 않았던 

모든 종류의 제의를 받았다.

그때마다 나는 미친듯이 달려들어 

그것을 해내려고 노력했다.  

- 오드리 햅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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