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시선 - 슈퍼리치는 어디에 눈길이 가는가
박수호.나건웅.김기진 지음 / 예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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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 종종 나오는 슈퍼리치들의 삶은 부러움과 시기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위화감을 주기도 한다. 대부분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슈퍼리치들은 부정한 방법으로 부를 쌓고, 값비싼 소비에만 집착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들은 슈퍼리치의 삶을 취재하면서 그들이 왜 그런 최고급 브랜드를 소유하려 하려 하는지, 그리고 부에 대한 태도는 어떠한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취향, 공간, 쉼, 삶이라는 카테고리로 보석, 만년필, 차와 같은 제품들과 가구, 침구, 여행상품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기서 말하는 많은 상품들은 일반인들이 쉽게 범접하지 못하는 수천~수억대의 가격을 형성한다. 하지만 그들이 그 상품을 선택하는 이유는 단순히 가격이 높아서가 아니라, 그 상품들이 스토리가 있고, 사연이 있기 때문이다. 반클리프 아펠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브랜드 주얼리 중 하나인데 모나코 왕실 공식 보석상으로 인정 받았다. 즉, 왕의 보석인 것이다. 그 중 포에틱 컴플리케이션 라인은 연인 간의 사랑 이야기를 담아냈는데, 내놓는 모델마다 스토리가 이어진다. 이는 컬렉터의 수집욕을 자극하게 되는 것이다. 침구브랜드인 크라운 구스 역시 슈퍼리치들이 선호하는데, 손님이 원하는대로 침구를 만들어주는 비스포크 서비스를 제공한다. 침구 색깔, 원단 종류, 중량, 재봉 방식, 디자인을 원하는대로 선택할 수 있다.


"슈퍼리치 대다수는 취향이 확고하고 까다롭다.
트렌드보다는 희소성을 가장 큰 가치로 여긴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원하는지 확실하게 안다."



저자들이 만난 슈퍼리치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돈X랄 하는 이미지가 아니라 소탈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사람이 많았다. 또한 소비할 때는 충동구매를 하지 않고, 카드 할인이나 적립 혜택을 챙길만큼 깐깐하며 투자할 때는 자신이 알 때까지 공부를 해서 계획을 꼼꼼히 세운다. PB의 조언은 참고하되 사전조사를 철저히 하며, 모르는 상품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그리고 평소에 시장 트렌드를 알기 위해 여러종류의 신문과 잡지를 구독한다. 이는 그들에 대한 인식이 조금은 바뀌는 부분이기도 했다.


이 책의 슈퍼리치들은 부를 쌓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고, 소비할때는 비싸더라도 가치있는 곳에 의미있는 소비를 한다. 그들을 겨냥한 일대일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상품도 흥미로웠고, 그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엿본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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