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 아웃사이더의 심리학
다니엘 스미스 지음, 김현경 옮김 / 마리서사(마리書舍)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프로이트에 대해 설명하지만 그의 어려운 심리학 이론을 쉽게 풀이한다는데 장점이 있다. 프로이트의 어린 시절부터 죽음까지를 다루는데, 인생에서의 여러가지 이슈와 정신분석학 이론들을 그의 역사안에서 여러가지 예시를 들며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그의 환자를 치료한 정신 분석학 사례 연구를 첨부하여 그의 연구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돕고 있다. 

그는 정신분석학의 아버지라 불리며, 무의식의 개념을 우리에게 처음 소개하였다. 그리고 인간 정신의 어두운 영역을 탐구하고, 꿈과 의식의 흐름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유명하였다. 그는 아버지가 양모 상인인 평범한 유대인의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난 19세기 후반 유럽에는 이미 반유대주의가 고조되는 시기로 반유대주의자로부터 공격을 받고, 많은 차별을 경험한다. 이런 경험을 통해 그는 인생에서 성공하려면 주류의 방법이 아닌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야 한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그리고 지식의 탐구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의 허락을 구하지 않고, 기존의 사고방식에 구애받으려 하지 않게 된다.

"...내가 가진 유대인의 자질 하나만 해도.. 이 어려운 삶의 여정에서 내게 없어서는 안 될 두가지 특성을 가지게 해 주었다. 나는 유대인이었기 때문에 지성을 활용하는데 제한이 된 여러가지 편견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또한 나는 유대인으로서 소수자의 입장에서 사회 전체를 지배하는 다수의 동의 없이 행동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이렇게 아웃사이더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주위 환경으로 인해 그는 이제까지 없었던 무의식이란 개념을 생각했고, 꿈을 해석하게 된다. 그리고 어린시절 배척받았던 경험으로 생긴 보호본능으로, 자신의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라면 한때 같이 연구를 하고 신뢰했던 사이라도 의견이 달라질 경우 가차없이 결별한다. 그래서 그는 아들러, 카를 융 등 많은 사람과 등을 돌리게 된다. 이는 자신의 신변이 위협받던 어릴적의 경험들이 성인이 되어서까지 다른 생각에 배타적이게 된 그의 성격에 반영된 것이 아닌가 싶다. 

그의 업적은 현대에 와서 많은 부분이 불완전하고, 틀린 것으로 드러나긴 했지만 학문의 옳고 그름보다 중요한 것은, 주류에 저항함으로 정체되어 있던 기존 학문에 새로운 에너지를 부여하고 새로운 기법과 이론들을 발전시킨 것이라 생각된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에 서있는 사람이라면, 프로이트를 읽어보며 그 길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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