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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식 로지컬 씽킹 ㅣ 비즈니스 코믹 시리즈 3
아카바 유지 지음, 송은애 옮김 / 비씽크(BeThink)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맥킨지는 세계적인 컨설팅 업체중의 하나이다. 꿈의 기업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억대 연봉을 자랑하지만 업무강도 또한 높아 스트레스가 엄청나다고 들었다. 한때 같이 일하시던 분 중에 맥킨지에서 일하셨던 분이 계셨다. 업무도 깔끔하고 빠르게 처리했기도 했지만 그분의 보고서는 정말 흠잡을데가 없었던 것이 기억난다. 논리적인 내용 구성뿐만 아니라 세부적인 폰트나 색깔등의 감각도 탁월했다. 항상 그 분의 보고서를 따라하고 싶었지만 디테일까지 신경쓰려니 자료 작성에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했었던것 같다.
이 책은 그런 맥킨지의 업무 방법 중 보고서나 아이디어 작성을 위한 로지컬 씽킹에 대해 쓴 책이다. 여기서 말하는 로지컬 씽킹은 단순한 논리적 사고와는 다른데, 더 깊숙한 곳까지 제대로 파고들어 좋은 안건을 내는 과정이라고 한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과연 그렇군."이란 말이 튀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맥킨지에서는 클라이언트 기업 현황을 분석하여 사용자의 요구 및 시장 규모, 경쟁 상황, 기술 및 규제 동향, 강약점을 파악하여 클라이언트 기업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다. 또한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지금까지 이래왔다', '이것은 이런 법이다.'라는 것을 받아 들이지 않고 하나부터 열까지 의심한다. 여태까지 해왔던 익숙한 방식이 최선일리가 없다는 사고 방식이다. 그래서 매사에 의심하고 끊임없이 생각해야 한다. 맥킨지는 클라이언트에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는 의식이 철저해 참신한 생각을 구체적으로 실행할 방법까지 빈틈없이 고찰한다. 하지만 이렇게 들어도 로지컬 씽킹이 어떻게 하는 것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여기서는 A4 메모 쓰기라는 방법을 소개한다. A4 상단에 제목을 적고 한가지 주제에 대해 머릿속에 떠오르는대로 1분안에 적는 것이다. 처음에는 몇가지 밖에 못적겠지만 하루에 10-20장씩 매일 연습을 하다보면 로지컬 씽킹을 익힐 수 있고, 머릿속이 정리되면서 우선순위가 명확해진다고 한다. 또한 처음에는 단답식으로 짧게 쓰겠지만, 이는 아이디어를 언어화하는 능력을 강화하기에 부족하므로 점차 글자수를 늘려 20-30자 정도로 쓰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리고 머릿속의 내용을 음미하지 말고 1분을 지켜 빠른 시간안에 쓰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머릿속의 생각들을 전부 끄집어 낼 수 있다. 시간을 들인다고 생각이 깊어지는 것은 아니므로 빠른 속도로 정보를 모아 의사결정을 하고 빨리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는 이것을 0초 사고라고 부른다. 추가로 매트릭스를 만들어 프레임 워크로 생각하기, 이유는 반드시 3가지를 들 것 등 다양한 기법들이 소개되어 있다.
기법들이 어렵지 않고 특별해 보이지 않지만 이렇게 하면 로지컬 씽킹이 가능해 진다니 한번 시도해 볼만한 것 같다. 가벼운 만화로 구성되어 있어 이해하기도 쉬웠고, 기대했던 것보다 실질적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아서 좋았다. 이제 나의 기획이 채택될 수 있도록 로지컬 씽킹을 익혀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