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부의 지각변동 - 미래가 보내온 7가지 시그널! 무너질 것인가, 기회를 만들 것인가
박종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보통 경제관련 책은 경제관련 학계의 전문가나 경제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이 쓴 것들이 많았다. 그런데 이 책은 KBS 보도본부 기사가 썼다고 하니 다른 책들과 달리 좀 남다른 기대가 있었다. 우선 기자들이 전하는 뉴스와 같이 전문가들의 딱딱한 이론보다는 현실에 더 밀착되어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게 쓰여져 있을 것 같았고, 전 세계의 뉴스를 가장 먼저 접하는 기자들인만큼 가장 최신의 정보들로 가장 발빠르고 정확한 미래 진단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저자의 이력을 보니 화려하다. 기자 생활만 한 분은 아니었다. 미국의 3대 씽크탱크 중 하나라는 후버 연구소에서 근무하였고, 한국은행에서 일한 이력도 있다. 그만큼 이론을 현실에 접목하는 눈이 탁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곤경에 빠지는 건 뭔가를 몰라서가 아니다.

뭔가를 확실히 안다는 착각 때문이다.  -마크 트웨인-


우리는 경제를 예측할때 중요한 시그널을 찾아내고 이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수없이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노이즈와 가짜 시그널로 잘못 판단하여 오류를 범하는 실수를 줄이고, 올바른 시그널만을 분별하여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사실이 아닐수도 있고 단편적인 부분일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 책에서는 금리, 부채, 버블, 환율 등 총 7가지 부분에서의 시그널을 말하고 있다. 


몇가지만 살펴보면,


금리

미국은 1990년대 이후 1994년,1999년, 2004년 세 차례 기준 금리를 인상했다. 연준은 대체로 경기가 좋을 때 금리 인상을 하는데 이떄 부동산등의 자산가격이 오른다. 그리고 금리 인상을 중단하면 언론과 증권가는 금리 인상 걱정을 덜었다며 주가 상승을 점친다. 실제로 1995년과 2006년에는 금리 인상 중단 이후 주가가 10%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이 같은 주가 상승은 불꽃이 꺼지기 전 마지막 타오르는 불꽃과 같아서 금리 인상 중단 이후 6~24개월 후에는 대체로 주가가 급락했다. 즉, 금리 인상 중단은 미국 경기가 둔화되었다는 신호로 봐야한다.


환율

한 나라의 통화 가치가 과도하게 높아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보통은 통화가치가 금락하는 것을 우려하기때문에 가치가 높아지는 것이 왜 위험한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통화 가치가 경제의 기초체력에 걸맞지 않게 과도하게 높아지면 그 나라는 마치 공짜처럼 보이는 외화 자금으로 투자를 대폭 늘리게 되고 이는 자국의 통화 가치를 더 끌어올려 수출이 늘어도 손실을 입는 '빛 좋은 개살구'가 된다. 여기서 미국이 금리를 올리게 되면 해외 자금이 선진국으로 돌아가면서 자국 통화 가치가 급락하게 되고 이를 막기 위해 자국 금리를 올리면 국내 경기가 쪼그라들게 된다. 어느 나라의 통화 가치가 고평가 되어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신호 중 하나는 어떤 나라 사람이 해외만 나가면 물건을 싹쓸이 하듯 사재기를 한다면, 이는 그 나라 통화 가치가 과도하게 높아 다른 나라 물가가 싸게 느껴진다는 의미이니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현재의 위안화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 


어려움 한가운데 그곳에 기회가 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이 책에는 이렇게 시그널들을 읽는 방법을 소개하고 부동산, 주식, 채권등에서 미래에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를 언급하고 있다. 그래프와 통계로 예측의 근거를 확보했다는 점과, 책에서 언급한 내용이 전에 다른 매체에서 예측했던 내용과 일치했던 점에서 다시 한번 신뢰가 갔다. 이 책을 다시 한번 꼼꼼히 읽어 보고 저자가 쓴 다른 책도 한번 찾아보며, 경제를 보는 눈을 키우고 미래를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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