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의 눈물 - 실패하지 않는 할리우드 방식
제이미 프라이드 지음, 김동규 옮김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스타트업이란 용어는 신생 창업기업을 뜻하는 말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보통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고, 기술과 인터넷 기반의 회사로 고위험, 고성장의 가능성을 지닌다는 특징이 있다. 그 중에서도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을 '유니콘'이라고 부르는데 이런 기술 스타트업의 92퍼센트는 창업 후 3년 내 실패하는 경우가 많고 이를 부르는 말이 '유니콘의 눈물'이다.


저자는 실제 일곱 개의 기술 스타트업을 창업해 IPO(주식상장)을 포함해 개인 및 공모시장에서 거액의 투자액을 유치하기도 했고, 현재 한 투자회사의 경영 파트너로 일하며 벤처 기업에 투자도 하고 있다. 따라서 창업가의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실패하지 않을지, 그리고 투자자의 입장에서 어떤 벤처가 투자하기에 매력적으로 보이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그는 실패의 원인으로 3가지를 얘기하는데 창업가의 실패, 자금 조달의 실패, 그리고 사업 모델의 결함을 이야기한다. 창업가는 슈퍼맨이 아니다. 따라서 혼자 다 한다는 생각보다 공동 창업가를 두고 서로 보완적인 기술을 가진 사람을 두는게 좋다. 자금도 부족한 경우도 있지만 과잉인 경우도 실패할 수 있다. 스타트업에 너무 많은 자금이 투입되면 원래 지녔던 예민한 감각과 투지를 잃고 초심을 잃어가며 고객 가설과 가치 제안을 검증하는데 몰두하지 않고, 새 사무실을 꾸미거나 명함 디자인에 신경쓰는 모습을 보아왔다고 한다. 따라서 자금은 적기에 적정 금액으로 투입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사업 모델의 실패로 단순 아이디어는 사업 모델이 아니고 시장의 적합성과 실현 가능성을 갖춘 사업 모델로 발전시켜가야 한다고 말한다. 



기술 스타트업이 단지 8퍼센트만 성공한다면 할리우드의 영화는 50~64퍼센트가 수익을 창출한다. 이 차이는 거의 하늘과 땅차이다. 


할리우드 방식에는 사람들이 원하는 제품을 창안하는데 필요한 검증된 구조가 이미 만들어져 있다. 제품(영화) 하나를 개발하기 전에 해야 할 일이 단계적 프로세스로 정리되어 있고 이 기간이 엄청나게 길다는 것이다. 즉, 철저한 준비로 소요 비용을 최소화 하면서 제품 출시 후 위험을 줄인다는 이야기다. 할리우드의 영화 제작 단계는 시나리오 작업과 자금 조달 방법을 구상하는 개발 단계, 스토리보드를 만드는 사전 제작 단계, 실제 촬영을 하는 제작단계, 음향과 디지털 효과를 추가하는 후속 작업 단계가 있다. 이를 스타트업에 적용하면 하고자 하는 과제가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주는지 고민하는 개발단계, 시제품으로 고객의 반응을 확인하는 사전 제작 단계, 최소 기능만 탑재한 제품으로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테스트하는 제작 단계, 실제 판매를 하며 확장을 해나가는 후속 작업 단계가 있다. 이러한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 하나의 제품을 내놓기까지 많은 준비가 있어야 한다.



미국 뿐 아니라 중국, 그리고 우리나라도 많은 사람들이 스타트업에 뛰어들고 있다. 그리고 그만큼 많은 기업들이 신규 사업부를 신설해가며 유니콘 기업이 될만한 스타트업을 찾아나서고 사무실 비용을 저렴하게 임대해 주면서 그 사업에 투자를 하고 있다. 이렇게 스타트업에 많은 지원이 있지만 현실은 냉정하다는 걸 알아야 한다. 실제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분들이 있다면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패턴을 미리 익히고 성공의 공식을 배워 '유니콘의 눈물'을 흘리지 않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