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닥터
조경남 지음 / 푸른행복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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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병원 이용 실태를 보면 의료 보험으로 진료비가 싸다고 하루 세네번씩 의료 쇼핑하듯 병원을 순례하는 것을 많이 볼수 있다. 게다가 요즘은 덜 하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가벼운 감기로 병원을 가도 항생제를 쉽게 처방하고 영유아 처방률로 보면 노르웨이 대비 7.6배나 높은 수치로 항생제 남용을 하고 있다. 이렇게 항생제를 남용하게 되면 항생제 내성으로 인해 더 많은 항생제를 사용하게 되고 또한 슈퍼박테리아 감염으로 사망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통증에 대한 증상을 없애는 '대증 요법'보다 병의 근본 원인을 없애고 자연 치유력을 높이는 동양 의학이 요즘 각광받고 있다.


저자는 경희대에서 한약학을 전공하고 현재 약초학을 가르치는 교수로 다양한 방송매체에서 건강 강의를 하고 있다. 이 책에서 그는 질병은 몸의 기능이 온전치 못할 때 발생하는 것이므로 증상만 치료하는 것은 '언 발에 오줌을 누는' 거서럼 미봉책에 불과하므로 증상을 없애는 약을 찾을 것이 아니라 자연 치유력을 높여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데 관심을 두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런 자연 치유력에 대한 관심이 동양 의학에만 있었던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서양에서도 그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는 것이 놀라웠다.


알버트 슈바이처박사는 이런 말을 했다.

"사람들은 저마다 그 속에 자연치유력이라는 의사를 모시고 있다. 모든 환자들이 자신 속에 있는 이 훌륭한 의사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그것이 의사들이 진정으로 해야할 일이다."


우선 이 책에서는 음식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자연 치유력을 높이는 음식을 먹을 것, 먹는 방법을 바꿀 것, 그리고 아무 물이나 마시지 말 것이라고 한다.


자연 치유력을 높이는 음식 중 곡식을 예로 들며 여기에는 식이섬유와 피트산이 있고 이는 각종 중금속과 노폐물, 지방을 제거하는 해독작용이 있다고 한다. 이 중 최고의 보약은 오곡이고 그 중 으뜸이 현미이다.현미에는 몸의 기운을 돋우는 보익약으로 분류될 만큼 뚜렷한 약성이 있다. 그 다음은 콩이다. 단백질을 섭취하기 위해 고기를 많이 먹는데, 고기를 먹는 장수촌이 없는 것처럼 고기는 콜레스테롤로 인해 동맥경화, 심장질환, 뇌졸중을 증가시킨다. 하지만 콩은 예로부터 '밭에서 나는 고기'라고 불린만큼 단백질 함량이 높을 뿐 아니라 육류에 부족한 칼슘, 인, 칼륨의 무기질과 식이 섬유가 다량 함유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들깨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있고 이는 염증억제 작용을 하는 프로스타 글란딘의 원료가 된다.




먹는 방법으로는 완벽한 소화를 위해 침과 잘 섞이도록 꼭꼭 씹어먹을 것, 과식하지 말 것, 저녁은 간단하게 먹을 것이라고 말한다. 스페인의 격언에는 이런 말이 있다고 한다. '백명의 의사를 부르기 전에 저녁을 굶어라.'




인체의 70%는 물로 이루어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깨끗한 물만 마셔도 현재 인류가 앓고 있는 질병의 80%를 퇴치할 수 있다고 할 정도로 물은 보약과 같은 존재이다. 토질이 수질을 결정하므로 물이 나오는 주변의 토질이 중요한데 공기가 깨끗하고 산림이 우거진 지역의 물이 좋다. 그리고 아무리 좋은 물이라도 식사와 함께 국으로 섭취하는 물은 소화에 좋지 않으므로 삼가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호흡, 운동의 효과 그리고 햇빛에 대해 얘기한다. 햇빛은 해독 작용을 하고 칼슘의 흡수율을 높이며 멜라토닌을 분비시켜 불면증을 없애준다.


책의 마지막에 있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치료'라는 명목하에 몸이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그동안 감기에도 병원을 찾던 습관에서 벗어나 이제 이 책으로 내 몸의 자연 치유력을 높이도록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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