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말했다 : 우리를 닮은 그녀의 이야기
김성원 지음, 김효정 사진 / 인디고(글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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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래서 사람들은 기록한다.
행복을 다시 꺼내보기 위해, 행복했던 순간들을 다시 살기 위해.
 
   


친구나 연인과의 사소한 대화에서도 어떤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걸 알려준 에세이.   

정말 어디서나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 이렇게까지 내 마음을 건드릴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마치 아무렇지 않은 일상도 사진으로 남겨놓으면   

시간이 흐른후 봤을 때 어떤 의미를 부여하게 되듯이.  

지금 내가 아무렇지 않게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  

시간이 흐르면 그것 또한 소중한 의미가 된다고 생각하니 삶이 더욱 더 소중하게 여겨진다. 

감성이 풍부한 친구와 대화를 나누는 느낌으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 

언젠가 마음 아프고 외롭다고 느껴질 때 한번쯤 다시 펼쳐보고 싶게 만드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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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의 다이제스트 재정학 - 행정.외무고시 대비, 2판
황종휴 엮음 / 윌비스(미래와사람 한림법학원)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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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노트 대신 보기에도 좋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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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학 연습 - 제3판
정병열 지음 / 세경사(정치)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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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과 연습문제가 충실히 들어있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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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rincess Diaries (Paperback) Princess Diaries 1
멕 캐봇 지음 / HarperTeen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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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일기를 훔쳐읽는 느낌이라서 재미있고,
단어가 쉬워서 읽기에도 편하다.
이 소설의 줄거리를 한 줄로 요약하자면 이렇다.
’여자애들은 모두 공주가 되길 바라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면 그다지 유쾌하지만은 않을걸!!!!’


리아는 자신이 공주라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자기 인생을 자신이 책임지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친구인 릴리에게 Self-actualization(자아 실현)이 부족하다는 얘길 듣기까지 한다.
자신이 공주란 것을 부정하고 평범하게 살고자 하는 마음과 달리,
결국은 할머니와 아버지가 하라는 대로 다 해 버리는 모범생(!)이
바로 주인공 리아인 것이다.

언제나 남의 말을 따를 준비가 되어 있다는 건,
내 자신이 어느 쪽을 택하든 별로 상관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것은 곧 ’내 인생은 내가 정하겠다!’는 의식이 없음을 의미한다.
리아도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살 건지에 대한 계획이 없으니,
부모가 갑자기 자신의 인생을 좌지우지해도
수동적으로 따르는 자세밖에 취할 수 없다.
좋고 싫고는 자신의 계획이 있고 나서야 말할 수 있는 것이니까.

하지만 리아 스스로 결정한 일 중 아주 잘 된 일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보디가드를 달고 다닌다는 이유로 따돌림당하던 티나를 구해준 것.
티나를 조롱한 라나의 옷에 아이스크림을 날린 용기 덕분에
리아는 새 친구를 사귈 수 있었다.
남이 시키는 대로 살아가면, 잘되면 그만이고 안되면 남탓이다.
내가 정한 대로 살아가면, 잘되면 엄청 기쁘고
안되면 내 자신을 탓하겠지만 후회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매사에 자신이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그럼 진짜와 가짜를 판별하기 힘든 이 시대에, 어떠한 결정을 해야 좋은가?
그 ’진짜’를 판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때 우리는 비로소 공주가 될 수 있다.
리아가 아이들이 만들어낸 가짜 소문에 가려져왔던 티나의 착한 마음을 알게 되었듯이.
언제나 곁에 있어 깨닫지 못했던 베스트프렌드 릴리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듯이.
무섭게만 생각했던 할머니에게서 진짜 기품이 뭔지를 배웠듯이.
그리고... 번쩍번쩍한 겉모습의 조쉬 리처가 아닌,
언제나 자신을 조용히 지켜봐온 마이클이 ’진짜 사랑’임을 알게 되듯이.

공주라는 납득할 수 없는 지위를 받아버린 후에야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결정해야 함을 깨닫는 리아의 이야기.
공주가 되는 걸 피하려다 진짜 공주가 되어버린 한 소녀의 이야기.
<프린세스 다이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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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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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은 읽는 사람을 이따금 웃겨주는 책이다.    
   

난 정말로 웃기는 책이 좋다.
본문에서 나온 이 대사처럼, 이 책 역시 독자를 이따금 웃겨주는 책이다.
처음에 이 책을 읽었을 땐 단순히 웃겨서 이 책을 좋아했을 정도.
두 번, 세 번째 다시 읽었을 때에야
비로소 이 책이 얼마나 슬픈 책인지를 알았지만 말이다.

주인공은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는 반항아 ’홀든’,
이 소년이 주인공이자 서술자이다.
퇴학당한 후 불과 며칠동안의 여정 동안
이 소년은 참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부류가 아주 다양하다. 수녀도 있고, 창녀도 있고.
날라리 여자친구가 있는가 하면 순진한 여동생도 있다.
포주도 있고, 거드름피우는 친구도 있다.
아무튼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이들을 만나는데,
홀든이 각 인물들을 만난 순서를
정확히 댈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줄거리 정리하려면 책을 몇 번이나 다시 펼쳐봐야 할 것이다. ^^;;

홀든은 거의 모든 세상일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낸다.
하지만 그의 신랄하고 직설적인 말투가 불쾌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욕을 해도 전혀 무섭지 않고
오히려 웃기는 친구가 있지 않은가? 그런 느낌이다.
소년의 시각을 견지하며 쉽게 직설적으로 쓴 글이라 술술 읽힌다.

그럼, 그런 반항아 홀든이 사랑하는 것은 무엇인가?
홀든은 자신의 동생들 이야기를 할 때만큼은
괴팍함 속에 숨은 인정을 드러낸다.
홀든이 동생들에 대해 묘사한 부분을 읽으면,
그가 얼마나 따뜻한 사람인지를 알 수 있다.
난 홀든이 이래서 참 좋았다.
그리고 홀든의 이런 면이 곧
<호밀밭의 파수꾼>의 주제라고 생각한다.

홀든은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자신이 ’호밀밭의 파수꾼’에게 도움받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엔 홀든이 믿을 만한 어른이 거의 없었다.
홀든은 어른들을 믿지 못해서 ’불량아’로 취급받지만,
그를 그렇게 만든 사회는 어떠한가.

아이들의 순수함을 누구보다 사랑하기 때문에
세상을 부정적으로 볼 수밖에 없었던 소년,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 말하던
낙제생, 불량아, 낙오자, 비행청소년 -
그게 바로 이 책의 주인공 홀든이다.
그런 그가 바로 지금까지 읽은 모든 소설을 통틀어
내가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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