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와 홍이
윤여애 지음 / 부카플러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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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어울려 지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볼 수 있고 감정을 표현하며 이해하고자 하는 좋은 동화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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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천재들의 연대기 - 그들은 어떻게 세상을 읽고, 바꾸고, 망가뜨리나
카라 스위셔 지음, 최정민 옮김 / 글항아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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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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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명한 기업들이라고 한다면 엔비디아부터 테슬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IT 공룡기업들이 많습니다. 애플도 그런 기업이지요. 하지만 애플도 처음에는 자그마한 회사에서 시작을 하였고, 오늘날 세계 최대 규모의 IT기업으로 성장한 것입니다. 판타지 소설과 같은 느낌이 저에게는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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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을 하면서 이런 기업들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습니다. 회사 하나 차리면 어떨까? 하는 허무맹랑한 생각과 공상에 빠져있을 때도 있었구요. 하지만 그런 생각을 접게 된 이유 중의 하나로 최근 몇 년간 기술의 발전 속도는 따라가기 벅찰 만큼 빠르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매일같이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고 인공지능, 블록체인 같은 용어들이 미디어를 장식하지만, 솔직히 이러한 변화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제 업무와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막연한 불안감을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저는 이런 변화의 물결 속에 어떻게 살아갈까, 하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블로그들을 돌아다니다가 확 꽂히는 책 한 권을 만났습니다. 바로 글항아리 출판사에서 최정민 번역가님이 옮긴 카라 스위셔의 회고록, '테크 천재들의 연대기'(원제: Burn Book: A Tech Love Story)라는 책이었습니다.



'번 북'이라는 원제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책은 단순한 찬사나 미화 대신, 때로는 불태워 버리고 싶을 만큼 애증이 교차하는 실리콘 밸리의 맨얼굴을 저자의 날카로운 저널리즘 특유의 분석적 관점에서 조명한 책입니다. 시간이 없다고 게 이 책은 단순한 정보 습득을 넘어, 세상을 움직이는 거대한 힘의 실체를 이해하고 제 안의 불안감을 명확한 인식으로 바꾸는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제가 이 책에서 가장 매료되었던 부분은 세상을 바꾼 테크 거물들을 신화 속 인물이 아닌, 복잡한 욕망과 비전, 그리고 때로는 심각한 결함을 지닌 입체적인 인간으로 그려낸다는 점입니다. 사실 스티브 잡스의 명성(?)은 저도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공식적으로 책에서 발견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카라 스위셔는 수십 년간 실리콘 밸리 최전선에서 그들과 직접 부딪치며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스티브 잡스의 카리스마 뒤에 숨겨진 집요함, 제프 베이조스의 장기적인 야망과 냉철함, 일론 머스크의 예측 불가능한 천재성과 무모함, 마크 저커버그의 권력 유지 방식 등을 마치 옆에서 본 것처럼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중요한 협상 자리에서의 그들의 태도, 실패나 비판에 직면했을 때 보이는 반응,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사람들을 설득하는 과정 등은 단순한 인터뷰 기사에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깊이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마치 인터뷰 영상을 보는 듯한, 하지만 인터뷰에서는 포장되어 나오지 않을 그런 내용이었네요. 저는 이러한 이야기들을 통해 단순히 '성공한 CEO'라는 결과 이면에 있는 리더십의 본질, 의사결정의 무게, 그리고 때로는 그들이 저지르는 실수까지 이해하게 되면서, 기술 산업뿐만 아니라 모든 조직의 리더십과 전략에 대해 더 폭넓고 현실적인 시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는 제가 조직 내에서 역할을 수행하고, 동료나 상사, 혹은 외부 파트너와 소통하는 방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런 인터뷰 내용으로 거물들에 대한 정보만 준다면 카라 스위셔의 경력이 아깝겠지요. 이 책을 보면서 화려한 성공 스토리 너머에 있는 실리콘 밸리의 실제 작동 방식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혁신'이라는 단어가 때로는 얼마나 냉혹한 경쟁과 기존 산업의 파괴를 동반하는지, 천문학적인 기업 가치와 투자 유치 뒤에는 어떤 복잡한 자본의 논리와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지를 명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닷컴 버블의 광기와 붕괴, 스마트폰 혁명이 가져온 지각 변동,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부상과 그로 인한 사회적 논쟁, 그리고 현재 진행형인 AI 패권 경쟁까지, 저자는 마치 연대기 작가처럼 주요 사건들의 맥락과 그 속에서 벌어진 기업들의 전략적 선택, 그리고 때로는 속임수와 배신까지도 놓치지 않고 기록합니다. 이러한 테크 산업의 생생한 역사를 따라가면서, 저는 현재 우리 사회와 경제 시스템 깊숙이 뿌리내린 거대 기술 기업들의 힘이 어디서 비롯되었고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다 근본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비단 IT 업계 종사자뿐만 아니라, 금융, 제조, 유통, 콘텐츠 등 기술 변화의 영향력 아래 있는 모든 분야의 직장인들이 거시적인 산업 트렌드를 읽고, 다가올 미래에 대한 자신만의 전략적 관점을 수립하는 데 매우 중요한 지식 기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무엇보다 이 책이 저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은 기술을 바라보는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것입니다. 카라 스위셔는 실리콘 밸리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결코 그들의 문제점을 외면하거나 미화하지 않습니다. 개인 정보 보호 문제, 가짜 뉴스와 여론 조작, 시장 독과점의 폐해, 기술 발전으로 인한 불평등 심화, 플랫폼 노동자의 문제 등, 그녀는 기술이 야기하는 어두운 그림자들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거대 기업들에게 끊임없이 책임을 묻습니다. 그녀의 글을 읽으면서 저는 기술의 편리함과 효율성에 감탄하는 것을 넘어, '이 기술이 과연 우리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있는가?', '기술 발전의 혜택은 공정하게 분배되고 있는가?'와 같은 근본적인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되었습니다. 기술을 단순히 주어진 것으로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사용자에서 벗어나, 그 사회적, 윤리적 함의까지 고민하는 능동적인 시민이자 직장인이 되어야 함을 깨닫는 중요한 계기였습니다. 이러한 비판적 시각은 앞으로 직장에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거나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단순히 효율성이나 수익성뿐만 아니라 잠재적 위험과 사회적 영향까지 고려하는 균형 잡힌 판단을 내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글의 서술방식도 맘에 들었습니다. 마치 옆자리에서 경험 많은 테크 전문 기자가 열정적으로 쏟아내는 이야기를 듣는 듯한 생생함은, 다소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흥미진진하게 따라가도록 만듭니다. 그녀의 솔직함과 때로는 분노 섞인 목소리는 독자로 하여금 문제의 본질에 더 깊이 공감하고 함께 고민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번역을 정말 매끄럽게 잘 하신 최정민 번역가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라 스위셔의 '테크 천재들의 연대기'는 저에게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선 깊은 사유와 성찰의 시간을 선사했습니다. 기술 변화의 거대한 파도 속에서 이해를 통해 방향을 찾고자 하는 모든 직장인 동료들에게 이 책을 진심으로 권하고 싶습니다. 이 책은 여러분이 몸담고 있는 산업과 사회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힘들을 이해하고, 다가올 미래를 더 현명하게 준비하는 데 필요한 귀중한 통찰과 용기를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에게 그러했듯이, 이 책과의 만남이 여러분께도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을 뜨게 하는 의미 있는 여정이 된다면 좋겠네요.

비오는 날 카페에서 편안하게 커피 한 잔을 들고 읽으면 후루룩 읽힐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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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것임을 다시금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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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내 회사 - 급여만으로 부족한 당신을 위한
전찬민 지음 / 나비소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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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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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어가면서 어깨는 점점 무거워지고 월급 통장은 어쩐지 더 가벼워지는 기분입니다. 매일 아침 꾸역꾸역 몸을 일으켜 향하는 직장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이기는 하지만, '이걸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아이들 교육비, 노후 자금은...' 하는 불안감은 퇴근길의 엘리베이터 거울에 비친 퀭한 얼굴처럼 선명해집니다. 주식이며 코인이며 기웃거려 봤지만, 남는 게 없었습니다. 결국 '월급'이라는 안전하지만 답답한 울타리 안에 다시 갇힌 기분이었습니다. 누가 들으면 배부른 소리라고 하겠지만... 누구나 자신의 상황이 제일 힘든 법이지요.



그러다 북카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에서 진행하던 서평 이벤트를 보았습니다. 『퇴근 후 내 회사』라는 제목에 멈칫했습니다. '내 회사'라니요.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직장 생활 속에서 언젠가는 온전히 제 노력과 시간의 결실을 볼 수 있는 '내 것'을 가져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은 늘 가슴 한구석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장 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번잡한 일상에 치여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것이 현실입니다.

솔직히 부제인 '가족법인 활용법'을 봤을 땐 '이건 또 뭔가? 나와는 거리가 먼 얘기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먼저 들었습니다. 법인 설립이니 세금이니 하는 것들은 왠지 사업가나 소위 '금수저'들의 이야기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저 평범한 월급쟁이인 제가 감히 넘볼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 지레짐작했지요. 법인은 아무리 생각해도 사업가, 그런 존재였습니다.


1인 법인에 대한 내용도 결국 가족법인의 초석이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법인까지 운영하려 하는 이유는 역시 가족을 위한 것이겠죠. 그리고 크게 어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책에서 설명하는 '가족법인'이란, 말 그대로 가족 구성원이 주주나 임원이 되어 운영하는 소규모 법인을 의미합니다. 대기업처럼 복잡한 구조가 아니라, 개인 사업의 장점과 법인의 혜택(예: 세금 절감, 자산 분리)을 결합하려는 목적이 큽니다. 이를 통해 월급 외 소득을 만들거나, 부동산 등 가족 자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장기적으로는 자녀에게 안정적으로 증여하거나 상속하는 발판으로 삼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막연했지만, 책을 읽으며 그 개념과 활용 가능성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읽다 보니 무릎을 탁 치게 되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근로소득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 같은 말이나 '회사는 절대 내 노후를 책임져주지 않는다', '스스로 자산을 관리하고 불리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는 뼈아프게 다가왔습니다. 막연히 불안해하기만 했던 제 모습이 떠올랐고, 더 늦기 전에 뭔가 구체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는 조바심마저 들었습니다. 가족법인이 세금 절감 효과뿐 아니라,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다음 세대로 이전하는 데에도 유용할 수 있다는 점은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입니다. 단순히 '돈'을 넘어 '가족의 미래'까지 연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본 것입니다.



1인 법인에서 가족 법인으로 넘어가는 법도 상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결국 이렇게 열심히 사는 이유는 가족과의 행복을 위해서니까요.

물론 책 한 권 읽는다고 당장 내일 아침에 사표를 던지고 법인을 세울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법인 설립 절차, 세무 관계, 운영 방식 등은 여전히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집니다. 책에서도 이 과정이 결코 쉽지 않으며, 꾸준한 학습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환상만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조언을 곁들인 점이 오히려 신뢰감을 주었습니다.



이 책은 '나도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과 '그래도 한번 알아봐야겠다'는 호기심 사이에서 망설이는 40대 직장인들에게 작은 용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거창한 사업가가 되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제 노동력과 시간을 투입하는 방식 외에, 자본주의 시스템을 조금 더 영리하게 활용하여 '내 삶의 주도권'을 찾아보자는 제안입니다. 당장 법인을 설립하지 않더라도, 적어도 돈과 자산, 그리고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을 한 뼘 더 넓혀주는 계기는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퇴근 후, 피곤에 절어 소파에 몸을 던지는 대신, 이 책을 통해 '나만의 작은 회사'를 꿈꾸며 미래를 설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저처럼 매일 출퇴근 도장을 찍으며 다가올 미래를 고민하는 이 땅의 모든 40대 가장들에게, 조심스럽게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막연한 불안감을 떨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나갈 첫걸음이 되어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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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것임을 다시 한 번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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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배우는 배터리
나카무라 노부코 지음, 김성훈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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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문과로 평생을 살아가며 과학은 전혀 내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 왔었는데, 최근 몇 년 사이 로봇과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일상 속에 깊숙이 들어오면서 배터리 기술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습니다. 전기차부터 드론, 인공지능 로봇까지—이들이 움직이기 위해선 결국 '전력', 그리고 그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주는 ‘배터리’가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평소 뉴스에서 전고체 배터리, 리튬이온, 수소연료전지 같은 용어를 들으면 궁금증은 생기지만, 선뜻 공부하기엔 부담이 컸던 것도 접근을 어렵게 하였습니다.

공부라고는 해도, 배터리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얻고 싶었는데 이번에 이벤트에서 당첨이 되어 이 책을 볼 수 있게 되었네요. 




배터리의 세계를 다룬 책이지만, 단순한 기술 설명서를 넘어서, ‘세상을 보는 교양서’로도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배터리와 관련된 세상의 흐름도 느낄 수 있는 책이기 떄문이지요.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배터리의 역사, 원리, 종류, 그리고 그것이 세상에 어떤 영향을 끼쳐왔는지를 서사적으로 정리해줍니다. 단순히 전기화학 반응식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왜 이런 배터리가 필요했고, 어떻게 발전해 왔으며, 앞으로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가’라는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그 자체로 인문학적인 읽기가 가능해집니다.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우리가 쓰는 전지 하나하나가 사실은 시대와 산업, 인간의 삶의 방식에 따라 진화해왔다는 점입니다. 망간 전지가 나왔던 이유, 리튬이온 배터리가 대세가 된 배경, 그리고 수소 연료전지가 주목받는 이유 등, 기술은 곧 인간의 선택과 욕망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사실이 인상 깊게 다가왔습니다. 왜 과학이 발전해 왔는지, 왜 전쟁이 일어났는지 등과 상통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그림’입니다. 단순히 삽화를 곁들인 것이 아니라, 그림이 곧 설명이고, 이해를 돕는 구조적 장치입니다. 과학책을 읽다 보면 단어에 걸려 멈추는 경우가 많지만, 이 책은 시각적으로 먼저 그림을 통해 개념을 잡고, 그다음에 글로 이해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보기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식이지요. 학교의 교과서 생각이 나게 하는 깔끔하게 볼 수 있는 그런 그림들이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마치 박물관에서 안내 지도를 따라가며 하나하나 체험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복잡한 기술이 아니라, 흥미로운 ‘현상’을 배워가는 과정이라는 느낌이 더 가까웠다고 할까요? 물론 세부적으로 파고 들어간다면 어려워지겠지만, 그건 전공 공부의 영억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체적으로 제가 느낀 바로는 ‘배터리를 잘 설명한 책’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에너지를 통해 현대 사회를 읽어내는 책’에 가깝습니다.

책 후반부에서는 연료전지, 태양광, 원자력, 그리고 배터리 재활용 등 보다 거시적인 주제로 확장되며, 단순한 기술이 아닌 환경, 정책, 산업, 미래 세대의 삶과도 깊은 연관이 있는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배터리를 매개로 우리가 사는 세계를 이해하는 하나의 통찰을 제공합니다. 즉, ‘지식’이 아니라 ‘이해’로 다가오는 책이죠. 배터리가 없이 사는 삶을 상상할 수 있을까요? 이미 세계의 일부분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이 배터리의 위치입니다.





배터리에 대한 기초적 지식을 심어주는 책, 배터리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문과 직장인인 저에게 기술과 과학을 교양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가능성의 문을 열어준 책이었습니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배터리는 단지 기기를 작동시키는 장치가 아니라, 인간의 욕망과 기술의 진보, 사회적 필요와 환경 문제를 모두 담아내는 그릇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일조차 ‘현대 기술의 응축’처럼 느껴지고, 전기차 한 대가 단순한 탈것이 아니라 에너지 구조의 대전환을 의미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이 책은 기술을 배우기 위한 책이 아니라, 세상을 읽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교양서입니다. 전공을 불문하고, 조금이라도 세상의 구조와 기술적 흐름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분명 이 책에서 얻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특히 문과 출신이면서도 기술과 환경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분이라면, 이 책이 좋은 첫걸음이 되어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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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배우는 배터리
나카무라 노부코 지음, 김성훈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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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를 공부하는데, 재미있고 쉽고 이해가 빠르게 만드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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