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박사 박주홍의 두뇌 홈트레이닝 1 - 부모님을 위한 치매 예방 3개월 두뇌 훈련 프로그램, 하루 한 장 두뇌 깨우기! 치매박사 박주홍의 두뇌 홈트레이닝 1
박주홍 지음 / 성안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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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인간의 수명이 늘면서 발생하는 치매는 많은 사람들이 겪게 되는 심각한 뇌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른사람이 걸린다면 그냥 그러려니 할 수도 있지만, 만약 나의 가족에게 치매가 발생한다면? 내가 치매에 걸린다면? 정말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입니다. 점점 세월이 흐르면서 부모님의 얼굴에 깊어지는 주름만큼이나 제 마음속에는 '치매'라는 단어에 대한 걱정이 스멀스멀 피어오릅니다. 예전 같지 않게 깜빡깜빡하시는 모습이나 통화를 할 때도 가끔씩 흐르는 정적에 불안할 때가 늘어납니다. 자식 된 도리로 무언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 전화를 끊으면서 들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병원에 모시고 가 검사를 받는 것도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일상에서부터 부모님의 뇌 건강을 위해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성안당에서 출간된 박주홍 박사님의 '치매박사 박주홍의 두뇌 홈트레이닝'이라는 책의 서평을 제안 받았고,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면서 책을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하루에 한 장으로 두뇌를 깨운다, 치매의 기본적인 예방 방법이겠네요. 꾸준히, 계속해서 하는 것. 하버드라는 글자도 상당히 눈에 띕니다. 3개월 동안 꾸준히 하면 예방에 도움이 되겠지요? 3개월이 아니라, 계속 하시라고 말씀을 드려야겠지만요.




저자는 한의학부더 의학, 보건학까지 두루 섭렵하면서 하버드대의 공동연구교수로 활동을 하시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한의학 쪽에서는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고, 의학과 보건학에 접목시켜가며 부지런히 활동을 하시고 있는 현역 한의원장님이시네요.


책의 앞부분에 등장하는 13가지 수칙입니다, 이 수칙만 잘 지켜도 치매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겠지요? 치매는 결국 건강과 직결된다는 점을 이 수칙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규칙적 운동부터 영양 섭취,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의 수칙입니다. 그 중에서도 13번이 저에게는 크게 와닿네요. 웃으며 살자,라고 말씀하시는 부모님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그래도 어느 정도 안심이 됩니다. 나머지 것들도 잘 지키시길 바랄 뿐이지요.



뒤로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우선은 자가 진단 테스트부터 진행이 됩니다. 자가 진단 항목이 여러 개 나와 있으며, 21개의 질문을 합니다. 15점 이상이라고 한다면 심각한 치매의 우려가 있다고 하니, 책을 보면서 자가 진단부터 시작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40대부터 이미 인지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알츠하이머성 치매입니다. 정상인도 물론 인지기능이 떨어지긴 하지만, 치매는 급격하게 인지기능이 떨어지며 경도인지장애를 거쳐 가게 됩니다. 건망증이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니 잘 관찰하거나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 가슴이 아프긴 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책을 보여드리면서 말씀드린다면 신뢰도가 상승하겠죠?



책의 내용은 이렇게 실생활과 연관된 연상하기, 확인하기 등의 문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친숙한 집의 평면도를 연상하면서 기억력 테스트를 하는 내용이네요. 어디다 물건을 놔두었을까... 우리가 일상적으로 겪는 문제입니다. 이런 일상적인 문제를 풀어가면서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모양입니다. 당연히 치매는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될테니, 그런 점을 예방하고자 하는 것이겠지요.


이런 식으로 뇌의 혈류량을 늘릴 만한 문제들이 계속 등장합니다. 오른쪽 위에 보면 뇌의 어떤 부분을 활성화하고자 하는지 설명도 나와 있어서, 본인이 판단하거나 주변사람이 도와주면서 문제를 계속해서 풀 수 있겠더군요. 기울기 문제도 특별한 지식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비교하면서 머리를 쓰는 정도의 기본 활동을 반복하면서, 치매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뇌에 계속 자극을 주는 것 같습니다. 색깔도 다양하게 나와 있어, 시각적인 자극도 주는 것으로 보이네요. 이와 같이 제가 이 책에서 가장 높이 평가하는 부분은 바로 '실용성'과 '신뢰성'입니다. 복잡한 이론 설명보다는 당장 필기구만 있으면 집에서든 사무실에서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활동들을 많이 나와 있다는 것이죠. 헬스장에서 PT를 받듯, 전문가가 설계한 프로그램을 집에서든 어디서든 책 한 권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치매 분야의 전문가이신 박주홍 박사님이 펴낸 책이라는 점도 믿음이 갔습니다. 아까도 언급하였지만 각 활동이 어떤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지 간략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어, 내가 지금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이 활동을 하는지 이해하면서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중간중간 치매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이나 관련 정보들도 담겨 있어 유용했습니다.

이런 책들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꾸준함이 필요하다는 것인데요, 매일 시간을 내서 책상에 앉아 문제를 푸는 것이 의지만으로는 버거울 때도 있을 겁니다. 특히 어느 정도 치매가 진행되고 있는 분들이라면 어려울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기에 마치 운동처럼 습관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평소 스도쿠나 퍼즐 등을 즐겨 하셨던 분들이라면 일부 문제가 다소 쉽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치매 '예방'과 '두뇌 활성화'라는 책의 본래 목적을 생각하면, 접근하기 쉬운 난이도가 오히려 꾸준히 실천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책은 나이를 먹어가며 '나도 이제 예전 같지 않네'라고 느끼기 시작하는 분들께 특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막연한 불안감을 떨치고 능동적으로 두뇌 건강 관리를 시작하는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또한, 70대, 80대 부모님의 인지 건강이 걱정되시는 자녀분들이 부모님께 선물하거나 함께 풀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이나 요양 보호사분들께도 인지 활동 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 같고요.


즐기면서, 건강도 지키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이 서평은 성안당 출판사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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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와 홍이
윤여애 지음 / 부카플러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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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는 것임을 밝힙니다.


아이들은 정말 금방금방 자라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아기로 남아 있을 것 같은 아이들이 훌쩍 자라서 자기 주관도 생기고, 세상에 대한 많은 궁금증도 같이 자라나는 것 같습니다. 그와 동시에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는 것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네요. 이렇게 아이들에게 읽어 줄 수 있는 책을 이벤트로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이번에 이벤트로 받은 책은 '코리와 홍이'라는 책입니다.

처음에 제목으로만 생각했을 때는 코리와 홍이가 아이들의 이름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코끼리의 코리, 홍학의 홍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중간에 한 글자씩을 빼는 것만으로도 둥글둥글한 이름이 완성되었습니다. 물론 코리와 홍이는 아기 동물들이겠지요.


홍이들(?)이 코리의 코를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일지 어느 정도는 짐작이 가는데, 아이들이 보기에 신나할 것 같네요. 핑크색의 홍이들과 파란 코리의 색채적 조화도 맘에 듭니다.




첫 페이지를 넘기면 보이는 홍이들의 모습들입니다. 뭔가 귀염귀염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이렇게 홍이들이 사는 곳에 코리가 찾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즐겁게 지내고 있는 홍이들의 유치원에 누군가가 전학을 온다는 소식을 듣고 홍이들은 궁금증이 발동합니다. 강아지가 전학을 올지, 토끼가 올지, 오리가 올지, 누가 전학을 오려는 걸까요?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는 홍이입니다.

독자의 입장에서는 제목에서도, 표지에서도 알 수 있지만 전학을 온 것은 다름아닌 코끼리 코리였습니다. 어떤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화장실에 가려던 코리가 그만 화장실 앞에서 실수를 하고 맙니다. 부끄러워하는 코리와 주변에서 수군대는 소리가 들립니다. 코리가 새롭게 전학온 유치원에서 적응을 못하는 걸까요?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궁금하게 만드는 내용입니다.


책 속에서는 다양한 사건들이 발생합니다. 홍학 아기들이 지내고 있는 홍학유치원에 가게 된 코리,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앞에서 감을 잡아 보았는데, 또 이렇게 마지막 페이지에서는 홍이들 사이에서 잘 지내고 있는 코리의 모습을 볼 수가 있어요. 이런 따뜻한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모두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같은 좋은 결말임을 알 수도 있지요.


코리와 홍이는 아이들에게 다양성과 포용하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자신들과 전혀 다른 모습의 코리를 본 홍학들이 코리의 크기와 생김새 때문에 어려워하고, 본의가 아니게 문제를 일으켜도 코리를 탓하게 되지만, 코리가 긴 코를 활용하여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는 사건을 계기로 모두에게 받아들여지게 되는 모습은 현재 사회에 이야기하고 싶은 바가 큽니다. 단순히 모습만으로 표현한 것이 아니라 홍이들과 코리의 감정 묘사를 대사로 잘 표현하고 있어서 유아들이 상호작용하는 방법에 대한 것도 알 수 있네요.

아이들과 함께 다양성과 포용성, 그리고 서로 다름에 대해 이야기하고, 친구를 사귀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코리와 홍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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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와 홍이
윤여애 지음 / 부카플러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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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어울려 지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볼 수 있고 감정을 표현하며 이해하고자 하는 좋은 동화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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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천재들의 연대기 - 그들은 어떻게 세상을 읽고, 바꾸고, 망가뜨리나
카라 스위셔 지음, 최정민 옮김 / 글항아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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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견해입니다.

요즘 유명한 기업들이라고 한다면 엔비디아부터 테슬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IT 공룡기업들이 많습니다. 애플도 그런 기업이지요. 하지만 애플도 처음에는 자그마한 회사에서 시작을 하였고, 오늘날 세계 최대 규모의 IT기업으로 성장한 것입니다. 판타지 소설과 같은 느낌이 저에게는 있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이런 기업들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습니다. 회사 하나 차리면 어떨까? 하는 허무맹랑한 생각과 공상에 빠져있을 때도 있었구요. 하지만 그런 생각을 접게 된 이유 중의 하나로 최근 몇 년간 기술의 발전 속도는 따라가기 벅찰 만큼 빠르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매일같이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고 인공지능, 블록체인 같은 용어들이 미디어를 장식하지만, 솔직히 이러한 변화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제 업무와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막연한 불안감을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저는 이런 변화의 물결 속에 어떻게 살아갈까, 하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블로그들을 돌아다니다가 확 꽂히는 책 한 권을 만났습니다. 바로 글항아리 출판사에서 최정민 번역가님이 옮긴 카라 스위셔의 회고록, '테크 천재들의 연대기'(원제: Burn Book: A Tech Love Story)라는 책이었습니다.



'번 북'이라는 원제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책은 단순한 찬사나 미화 대신, 때로는 불태워 버리고 싶을 만큼 애증이 교차하는 실리콘 밸리의 맨얼굴을 저자의 날카로운 저널리즘 특유의 분석적 관점에서 조명한 책입니다. 시간이 없다고 게 이 책은 단순한 정보 습득을 넘어, 세상을 움직이는 거대한 힘의 실체를 이해하고 제 안의 불안감을 명확한 인식으로 바꾸는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제가 이 책에서 가장 매료되었던 부분은 세상을 바꾼 테크 거물들을 신화 속 인물이 아닌, 복잡한 욕망과 비전, 그리고 때로는 심각한 결함을 지닌 입체적인 인간으로 그려낸다는 점입니다. 사실 스티브 잡스의 명성(?)은 저도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공식적으로 책에서 발견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카라 스위셔는 수십 년간 실리콘 밸리 최전선에서 그들과 직접 부딪치며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스티브 잡스의 카리스마 뒤에 숨겨진 집요함, 제프 베이조스의 장기적인 야망과 냉철함, 일론 머스크의 예측 불가능한 천재성과 무모함, 마크 저커버그의 권력 유지 방식 등을 마치 옆에서 본 것처럼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중요한 협상 자리에서의 그들의 태도, 실패나 비판에 직면했을 때 보이는 반응,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사람들을 설득하는 과정 등은 단순한 인터뷰 기사에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깊이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마치 인터뷰 영상을 보는 듯한, 하지만 인터뷰에서는 포장되어 나오지 않을 그런 내용이었네요. 저는 이러한 이야기들을 통해 단순히 '성공한 CEO'라는 결과 이면에 있는 리더십의 본질, 의사결정의 무게, 그리고 때로는 그들이 저지르는 실수까지 이해하게 되면서, 기술 산업뿐만 아니라 모든 조직의 리더십과 전략에 대해 더 폭넓고 현실적인 시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는 제가 조직 내에서 역할을 수행하고, 동료나 상사, 혹은 외부 파트너와 소통하는 방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런 인터뷰 내용으로 거물들에 대한 정보만 준다면 카라 스위셔의 경력이 아깝겠지요. 이 책을 보면서 화려한 성공 스토리 너머에 있는 실리콘 밸리의 실제 작동 방식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혁신'이라는 단어가 때로는 얼마나 냉혹한 경쟁과 기존 산업의 파괴를 동반하는지, 천문학적인 기업 가치와 투자 유치 뒤에는 어떤 복잡한 자본의 논리와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지를 명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닷컴 버블의 광기와 붕괴, 스마트폰 혁명이 가져온 지각 변동,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부상과 그로 인한 사회적 논쟁, 그리고 현재 진행형인 AI 패권 경쟁까지, 저자는 마치 연대기 작가처럼 주요 사건들의 맥락과 그 속에서 벌어진 기업들의 전략적 선택, 그리고 때로는 속임수와 배신까지도 놓치지 않고 기록합니다. 이러한 테크 산업의 생생한 역사를 따라가면서, 저는 현재 우리 사회와 경제 시스템 깊숙이 뿌리내린 거대 기술 기업들의 힘이 어디서 비롯되었고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다 근본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비단 IT 업계 종사자뿐만 아니라, 금융, 제조, 유통, 콘텐츠 등 기술 변화의 영향력 아래 있는 모든 분야의 직장인들이 거시적인 산업 트렌드를 읽고, 다가올 미래에 대한 자신만의 전략적 관점을 수립하는 데 매우 중요한 지식 기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무엇보다 이 책이 저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은 기술을 바라보는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것입니다. 카라 스위셔는 실리콘 밸리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결코 그들의 문제점을 외면하거나 미화하지 않습니다. 개인 정보 보호 문제, 가짜 뉴스와 여론 조작, 시장 독과점의 폐해, 기술 발전으로 인한 불평등 심화, 플랫폼 노동자의 문제 등, 그녀는 기술이 야기하는 어두운 그림자들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거대 기업들에게 끊임없이 책임을 묻습니다. 그녀의 글을 읽으면서 저는 기술의 편리함과 효율성에 감탄하는 것을 넘어, '이 기술이 과연 우리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있는가?', '기술 발전의 혜택은 공정하게 분배되고 있는가?'와 같은 근본적인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되었습니다. 기술을 단순히 주어진 것으로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사용자에서 벗어나, 그 사회적, 윤리적 함의까지 고민하는 능동적인 시민이자 직장인이 되어야 함을 깨닫는 중요한 계기였습니다. 이러한 비판적 시각은 앞으로 직장에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거나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단순히 효율성이나 수익성뿐만 아니라 잠재적 위험과 사회적 영향까지 고려하는 균형 잡힌 판단을 내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글의 서술방식도 맘에 들었습니다. 마치 옆자리에서 경험 많은 테크 전문 기자가 열정적으로 쏟아내는 이야기를 듣는 듯한 생생함은, 다소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흥미진진하게 따라가도록 만듭니다. 그녀의 솔직함과 때로는 분노 섞인 목소리는 독자로 하여금 문제의 본질에 더 깊이 공감하고 함께 고민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번역을 정말 매끄럽게 잘 하신 최정민 번역가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라 스위셔의 '테크 천재들의 연대기'는 저에게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선 깊은 사유와 성찰의 시간을 선사했습니다. 기술 변화의 거대한 파도 속에서 이해를 통해 방향을 찾고자 하는 모든 직장인 동료들에게 이 책을 진심으로 권하고 싶습니다. 이 책은 여러분이 몸담고 있는 산업과 사회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힘들을 이해하고, 다가올 미래를 더 현명하게 준비하는 데 필요한 귀중한 통찰과 용기를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에게 그러했듯이, 이 책과의 만남이 여러분께도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을 뜨게 하는 의미 있는 여정이 된다면 좋겠네요.

비오는 날 카페에서 편안하게 커피 한 잔을 들고 읽으면 후루룩 읽힐 듯합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것임을 다시금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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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내 회사 - 급여만으로 부족한 당신을 위한
전찬민 지음 / 나비소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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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것임을 밝힙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어깨는 점점 무거워지고 월급 통장은 어쩐지 더 가벼워지는 기분입니다. 매일 아침 꾸역꾸역 몸을 일으켜 향하는 직장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이기는 하지만, '이걸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아이들 교육비, 노후 자금은...' 하는 불안감은 퇴근길의 엘리베이터 거울에 비친 퀭한 얼굴처럼 선명해집니다. 주식이며 코인이며 기웃거려 봤지만, 남는 게 없었습니다. 결국 '월급'이라는 안전하지만 답답한 울타리 안에 다시 갇힌 기분이었습니다. 누가 들으면 배부른 소리라고 하겠지만... 누구나 자신의 상황이 제일 힘든 법이지요.



그러다 북카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에서 진행하던 서평 이벤트를 보았습니다. 『퇴근 후 내 회사』라는 제목에 멈칫했습니다. '내 회사'라니요.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직장 생활 속에서 언젠가는 온전히 제 노력과 시간의 결실을 볼 수 있는 '내 것'을 가져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은 늘 가슴 한구석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장 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번잡한 일상에 치여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것이 현실입니다.

솔직히 부제인 '가족법인 활용법'을 봤을 땐 '이건 또 뭔가? 나와는 거리가 먼 얘기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먼저 들었습니다. 법인 설립이니 세금이니 하는 것들은 왠지 사업가나 소위 '금수저'들의 이야기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저 평범한 월급쟁이인 제가 감히 넘볼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 지레짐작했지요. 법인은 아무리 생각해도 사업가, 그런 존재였습니다.


1인 법인에 대한 내용도 결국 가족법인의 초석이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법인까지 운영하려 하는 이유는 역시 가족을 위한 것이겠죠. 그리고 크게 어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책에서 설명하는 '가족법인'이란, 말 그대로 가족 구성원이 주주나 임원이 되어 운영하는 소규모 법인을 의미합니다. 대기업처럼 복잡한 구조가 아니라, 개인 사업의 장점과 법인의 혜택(예: 세금 절감, 자산 분리)을 결합하려는 목적이 큽니다. 이를 통해 월급 외 소득을 만들거나, 부동산 등 가족 자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장기적으로는 자녀에게 안정적으로 증여하거나 상속하는 발판으로 삼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막연했지만, 책을 읽으며 그 개념과 활용 가능성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읽다 보니 무릎을 탁 치게 되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근로소득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 같은 말이나 '회사는 절대 내 노후를 책임져주지 않는다', '스스로 자산을 관리하고 불리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는 뼈아프게 다가왔습니다. 막연히 불안해하기만 했던 제 모습이 떠올랐고, 더 늦기 전에 뭔가 구체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는 조바심마저 들었습니다. 가족법인이 세금 절감 효과뿐 아니라,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다음 세대로 이전하는 데에도 유용할 수 있다는 점은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입니다. 단순히 '돈'을 넘어 '가족의 미래'까지 연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본 것입니다.



1인 법인에서 가족 법인으로 넘어가는 법도 상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결국 이렇게 열심히 사는 이유는 가족과의 행복을 위해서니까요.

물론 책 한 권 읽는다고 당장 내일 아침에 사표를 던지고 법인을 세울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법인 설립 절차, 세무 관계, 운영 방식 등은 여전히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집니다. 책에서도 이 과정이 결코 쉽지 않으며, 꾸준한 학습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환상만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조언을 곁들인 점이 오히려 신뢰감을 주었습니다.



이 책은 '나도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과 '그래도 한번 알아봐야겠다'는 호기심 사이에서 망설이는 40대 직장인들에게 작은 용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거창한 사업가가 되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제 노동력과 시간을 투입하는 방식 외에, 자본주의 시스템을 조금 더 영리하게 활용하여 '내 삶의 주도권'을 찾아보자는 제안입니다. 당장 법인을 설립하지 않더라도, 적어도 돈과 자산, 그리고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을 한 뼘 더 넓혀주는 계기는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퇴근 후, 피곤에 절어 소파에 몸을 던지는 대신, 이 책을 통해 '나만의 작은 회사'를 꿈꾸며 미래를 설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저처럼 매일 출퇴근 도장을 찍으며 다가올 미래를 고민하는 이 땅의 모든 40대 가장들에게, 조심스럽게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막연한 불안감을 떨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나갈 첫걸음이 되어줄지도 모릅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것임을 다시 한 번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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