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액트, Next.js로 완성하는 프론트엔드 - TypeScript 기본기부터 React, Next.js를 활용한 프로젝트, Git/GitHub까지
강경석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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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사실 프로그래밍에 대해 관심은 많으나 개발자들에 대해서는 막연히 뭔가를 뚝딱(?)하면 뚝따악(?)나오는 그런 자판기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고 있는 무지한 무개념자에 가까운 저였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AI는 발전하고 있고, 그런 AI도 분명 프로그래밍으로 탄생한 것일진데, 어떻게 저렇게 하는 걸까, 하는 호기심이 조금씩 자라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매일 아침 눈을 떠 잠들기 전까지, 손바닥 안의 작은 스크린을 통해 세상을 만나는 일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요. 터치 한 번으로 음식이 배달되고, 지구 반대편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접하며, 때로는 AI와 시시콜콜한 농담을 주고받고, AI와 대화하는 것이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사람도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그저 '원래 되는 것', 편리한 마법 같은 것이라 여겼습니다. 개발자들이 무엇인가 마법을 부렸나 싶기도 할 정도지요.

그런데 기회가 되어 이 책의 서평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개발자의 책이었습니다.


솔직히 표지부터가 '내 책 아니네' 싶었습니다. 새까만 바탕에 'React', 'TS', 'Git' 같은 아이콘들은 "어려움!"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거든요. 『리액트, Next.js로 완성하는 프론트엔드』. 제목도 참... 깁니다. '프론트엔드'가 우리가 보는 '화면' 쪽을 만든다는 것 정도만 어렴풋이 알고 있었습니다.


저자 소개도 재미있었습니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개발자'.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인데, 우리가 앱 쓰다가 "아, 이거 편하네"라고 느끼는 순간들이 다 이런 분들의 '추구' 덕분이구나 싶었습니다. 게다가 '무료 동영상 강의' QR코드를 보니, "이왕이면 쉽게 좀 배우세요" 하고 자료를 챙겨주는 친절한 선배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뒤로 페이지를 넘기면 이럴 것이다, 라고 생각했던 것이 페이지를 넘기면서 달라졌습니다. 처음부터 코드가 가득 차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첫 장에 나온 건 코드가 아니라 "좋은 개발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누구나 직장 생활하면서 한 번쯤 해봤을 법한 고민이었습니다. 저자는 심지어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솔직히 말합니다. '프론트엔드 생태계'라는 말이 나오는 걸 보니, 그쪽 동네도 변화가 엄청 빠르고 다들 '어떻게 해야 잘하는 걸까' 고민하며 산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왠지 모를 동질감이랄까요.



목차에서부터 보면 사실 개념부터 기초, 그리고 저도 어렴풋이 들어보았던 자바스크립트 내용까지 망라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기초에서 심화, 실무편까지 정리가 되어 있는 목차를 보니 차근차근 따라가면 괜찮겠거니, 싶었습니다.






사실 뒤쪽에 8장정도부터 되니까 이제 저게 무슨 말인지, 연구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용어부터 저에게는 상당히 어려웠거든요.




물론, 책 내용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아니, 솔직히 무슨 말인지 거의 몰랐습니다. '멱등성'...? '순수 함수'...? 한자어에 영어까지 섞이니 머리가 아찔했습니다. "동일한 작업을 여러 번 실행해도 결과가 같다"는 게 '멱등성'이라는데, 이게 왜 중요한 걸까 싶었습니다. 멱... 관련해서 학창시절에 들어봤던 멱집합? 그런 것이 생각났습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우리가 쇼핑몰에서 결제 버튼을 실수로 두 번 눌렀을 때 돈이 한 번만 나가는 거,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을 여러 번 눌러도 문은 한 번만 닫히는 거. 그런 게 다 이런 '멱등성' 같은 걸 신경 써서 만든 거 아닐까요? function add(a, b) 같은 단순한 덧셈 코드조차도 "신뢰성"과 "안정성"의 기준으로 설명하는 걸 보면서, 이 사람들은 우리가 당연하게 쓰는 모든 기능 뒤에서, 혹시나 생길지 모를 수만 가지 오류와 싸우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세계에서는 또 기본적인 것일 수도 있겠지만요.


'직렬화/역직렬화'라는 말은 더했습니다. 데이터를 'JSON'이나 'XML' 같은 문자열로 바꿔서 보낸다?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했습니다. 비유하자면, 이삿짐을 싸는 것과 비슷해 보였습니다. 냉장고, 책상, 옷가지(데이터)를 그냥 트럭에 던져 싣는 게 아니라, 깨지지 않게 뽁뽁이로 싸고(직렬화) 박스(JSON/XML)에 차곡차곡 담아서 보낸 뒤, 새집에 도착해서 다시 원래대로 푸는(역직렬화) 과정이랄까요. 그저 '보낸다'고 생각했던 데이터 이동 뒤에는 이렇게 안전하고 정확한 전달을 위한 복잡한 '포장 규칙'이 있었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야 할 필요성을 더욱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개발자의 세계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네요.



"기술은 도입 그 자체보다, 왜 사용하는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책에 나오는 이 말이 왠지 마음에 남았습니다. 그냥 새 기술이니까 써야지!가 아니라, 이게 정말 필요한지, 괜히 더 복잡해지는 건 아닌지 고민한다는 뜻이니까요. 이건 비단 개발자뿐만 아니라, 모든 직장인이 가져야 할 태도 아닐까요?

이 책을 다 읽어도 저는 당연히 코드 한 줄 쓸 줄 모릅니다. '리액트'가 정확히 뭔지도 여전히 뜬구름 잡는 소리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압니다. 우리가 스마트폰으로 누리는 모든 '편리함' 뒤에는, '멱등성' 같은 알 수 없는 단어를 붙들고 서비스가 절대 '먹통'되지 않게 하려는 사람들의 노력이 있다는 것을요.

그리고 그들은 혼자 일하는 외로운 천재가 아니라, 'Git' 같은 도구로 소통하고 'CI/CD'로 효율을 높이며, '왜 이 기술을 써야 하는지' 끊임없이 질문하는, 어쩌면 우리와 똑같이 '일 잘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는 것을요. 이 책은 제게, 조금은 멀게만 느껴졌던 '개발자'라는 사람들의 세계를 살짝 엿보고, 그들의 '일하는 방식'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된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개발자 분들! 힘내세요!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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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액트, Next.js로 완성하는 프론트엔드 - TypeScript 기본기부터 React, Next.js를 활용한 프로젝트, Git/GitHub까지
강경석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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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액트에 대해 알아보고 프로그램 개발자로서 읽어보면 좋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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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 코딩 혁명이 온다 - AI 에이전트와 제로 코드 소사이어티의 탄생
김재필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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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북유럽 네이버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떠오른 마음은 “이 정도면 나도 시작해 볼 수 있겠다”는 안도감이었습니다. 저자는 코드를 한 줄씩 완벽하게 치는 능력보다, 내가 만들고 싶은 목표와 제약을 말로 명확히 세우는 힘이 더 중요해졌다고 설명합니다. 비전공자, 복잡한 문법에 막혀 주저하던 기억이 있는 저로서는, 그 관점이 부담을 크게 덜어 주었습니다. 물론 부단히 노력은 해야겠지만요. 기술의 이야기를 하면서도 사람의 용기와 선택을 앞자리에 두는 태도에 저자의 책을 믿고 싶어졌습니다. 




저자도 여러 가지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ESG는 많이 들어봤었던 개념인데, 저자가 미래에 대해서 꾸준히 생각해오고 있었음을 알 수 있네요.




Hello world. 프로그래밍을 해보신 분들은 다들 아실 것 같습니다. 시작은 언제나 헬로, 월드였지요. 그런데 이 'Hello, World!' 한 줄을 화면에 띄우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바이브 코딩은 이제 그런 복잡한 과정 대신, 우리가 평소에 쓰는 말, 즉 자연어로 AI와 대화하며 프로그램을 뚝딱 만들어내는 시대를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기계의 언어에서 시작해 점차 인간의 언어와 가까워져 온 프로그래밍의 역사가, 마침내 '사람의 말'이라는 종착역에 거의 다다랐음을 이야기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코딩이 조금 편해졌다는 차원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머릿속에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라면 이제 기술의 벽에 가로막히지 않고 온전히 자신의 상상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할 수 있는, 진정한 '창작의 민주화' 시대가 활짝 열렸다는 신호탄인 셈입니다. 기술 때문에 좌절하셨던 분들은 다들 다시 시작하실수도 있다는 겁니다. 

저자는 먼저 “문법 중심 코딩에서 의도 중심 제작으로”의 이동에 관하여 이야기합니다. 역사적 맥락을 간결히 짚은 뒤, 지금은 요구사항을 자연어로 적고 → AI가 초안을 만들고 → 바로 시험하고 → 다시 지시하는 루프가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건 화려한 기능보다 짧은 실험과 빠른 피드백입니다. 작은 퀴즈 앱이나 데이터 정리 같은 생활형 과제부터 시작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하라는 거겠죠. 루프를 2~3번 돌리며 지시문 품질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기록해 보라고 합니다. 읽는 동안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일단 굴려 보자”는 마음이 자연스레 생겼습니다. 보통 이 벽에서부터 좌절하시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바이브 코딩의 놀라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에이전틱 코딩(Agentic Coding)'이라는, 훨씬 더 진화한 개념으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저자가 '코딩 진화의 끝판왕'이라 부르는 이 방식은, 마치 유능한 프로젝트 매니저에게 일을 맡기는 것과 비슷합니다.

"20대 여성을 위한 패션 추천 앱을 만들어줘"처럼 최종 목표와 핵심 아이디어만 던져주면, AI 에이전트가 알아서 전체 구조를 짜고, 필요한 기술을 찾고, 코드를 작성하다가 막히면 스스로 해결책까지 찾아내는, 그야말로 자율적인 개발자의 역할을 해냅니다. 




저자는 GPT-5와 같은 미래의 AI가 단순한 코딩 조수를 넘어, 우리와 함께 일하는 독립적인 'AI 동료'가 될 것이라는 생생한 그림을 보여줍니다. 코딩이라곤 해본 적 없는 사람이 단 한 시간 만에 쓸만한 프로그램 4개를 만들었다는 책 속의 사례는, 이 변화가 가져올 미래가 얼마나 극적일지 실감하게 합니다. 저도 가능하겠지요? 가능했습니다. 정말 놀라웠습니다. 물론 이 서평을 쓰는 동안에도 여러 AI들은 발전하고 있고, 더더욱 쉬워질 것입니다. 생각을 실현해 주는 AI의 발전은 놀랍기만 합니다. 

기술의 장벽이 이렇게 허물어진다는 것은, 곧 비즈니스와 부를 만드는 공식이 송두리째 바뀐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머릿속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곧바로 비즈니스와 부로 연결된다!"는 책의 메시지가 유독 강렬하게 다가오는 이유입니다.

과거에는 아무리 기막힌 아이디어가 있어도 개발에 드는 엄청난 비용과 시간 때문에 아이디어가 아이디어로만 남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습니까.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만 있다면 AI 에이전트의 도움을 받아 아주 적은 비용으로, 믿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시제품을 만들고 곧바로 시장에 내놓을 수 있습니다. 이제는 거대한 자본을 가진 기업뿐만 아니라, 기민한 개인과 작은 팀에게도 전에 없던 기회의 문이 열린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더 이상 코딩 실력이 아니라, 시장의 필요를 꿰뚫는 통찰력과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창의적인 기획력이라는 사실을 이 책은 거듭 강조합니다. 역설적으로 AI의 발전에는 사람의 인문학적 소양과 창의력이 더 중요해진 것이라고 할까요? 제 스스로 어떻게 발전해 나가야 할 지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AI 때문에 내 일자리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 대신, AI라는 강력한 도구를 내 손에 쥐고 미래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용기와 확신을 이 책에서는 이야기하고, 확신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미 코드를 다루는 개발자에게는 AI와 멋지게 협업하는 법을, 기획자나 창업가에게는 자신의 꿈을 직접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을 보여줍니다. 코딩의 시대는 저물고, 아이디어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빛나는 '바이브'의 시대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개발자의 시대였던 것만 같은데, 이제는 "자기계발"자가 더욱 AI 활용에 유리한 자리에 서서 AI 시대를 이끌어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시각각으로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길을 잃고 싶지 않다면, 혹은 그 파도 위에서 멋지게 서핑을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은 가장 든든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 서평은 #북유럽카페 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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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만드는 나만의 그림책 - 기획부터 출판까지 5일 완성
민진홍.국난아 지음 / 성안당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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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북유럽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 자신만의 그림책을 꿈꿉니다. 내 아이에게 세상에 하나뿐인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는 소망, 머릿속에만 맴도는 상상을 구체적인 그림으로 펼쳐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혹은 교실 속 아이들에게 꼭 맞는 교육 자료를 직접 만들고 싶다는 필요. 하지만 이 모든 열망은 내가 그림을 제대로 그릴 수 있을까? 잘 그릴 수 있을까? 하는 걱정 앞에서 좌절되었었습니다. 사실 어릴 때도 그런 생각을 많이하다가 좌절하게 되었었네요. 그런데 이 책을 보자마자 솔직히 좀 혹했습니다. 바로 이 좌절의 지점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동아줄을 내려주는 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막연한 위로나 동기부여를 건네는 대신, "기획부터 출판까지 5일 완성"이라는, 믿기 어려울 만큼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해 줍니다. 책의 표지에서부터 선언하는 '5일 완성 워크플로'는 단순한 마케팅 문구가 아니라, 이 책의 목차 그 자체이자 독자가 밟아가야 할 목표입니다. 

  이 책의 특징이라고 하면 그림책 제작이라는 막연한 과정을 'Day 1'부터 'Day 5'까지 5일간의 명확한 '프로젝트 실무'로 구성해두었다는 점입니다. 창작의 고통을 홀로 감내하는 예술가로서 활동 하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가이드를 따르는 프로젝트 관리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사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정말 힘든 것인데, 그런 가이드를 제공해준다는 것은 참 고마운 일입니다.




모든 창작의 시작은 '무엇을'입니다. 이 책은 그림부터 그리는 대신, 챗GPT를 활용해 이야기의 뼈대를 세우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그림책이라고 했지만 결국 스토리가 책의 근본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먼저 알아야 된다고 이야기하는 것이지요. 챗GPT로 그림책의 콘셉트, 개요, 본문 작성하기에 대해 알려주면서 이 책의 정체성이 명확히 드러납니다. 챗GPT를 활용해 기본 콘셉트를 설정하고, 상세한 스토리를 개발하며, 심지어 페이지별 세부 구성과 일러스트레이션을 위한 프롬프트까지 최적화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이는 '영감'이라는 불확실한 영역을 '체계적인 시나리오 구성'이라는 확실한 공학의 영역으로 끌어오는 과정입니다. 문학에서 AI의 힘을 빌려서 진행이 가능합니다. 



챗GPT와 함께 이야기가 준비되었다면, 이제 '그림'이라는 장벽을 넘을 차례입니다. 이 책은 '미드저니, 달리 3로 그림책 일러스트 생성하기'라는 직설적인 제목으로 독자를 AI 아트의 세계로 이끕니다. 제공된 사진 속 본문은 "그림책 작가를 꿈꾸며 혹시 '그림을 못 그려서' 고민을 포기해야 하나?"라고 묻습니다. 그리고 "AI 이미지 생성 도구"가 그 해답이 될 수 있음을 분명히 합니다. 저도 언제나 어떤 아이디어가 떠올랐지만 그걸 그림으로 표현하지 못해 그냥 생각으로만 끝났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닌데, 그런 부분을 해결하는 2일차 입니다. 

이 파트의 핵심은 단순히 아름다운 이미지를 한두 장 생성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림책의 핵심 난제인 '일관된 캐릭터 생성 방법'을 다룬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수백 개의 검증된 프롬프트 활용법부터, 챗GPT와 이미지 생성 AI를 연동하여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법까지, 독자가 상상한 스토리에 정확히 부합하는 시각적 결과물을 '꾸준히' 얻어내는 노하우를 전수합니다. 그림을 생성하다보면 맘에 드는 그림이 참 안나오는데요, 그걸 가능하게 만듭니다. 물론 유료 버전을 사용하면 효과는 배가 되겠지요.



캔바는 여러번 발표 자료 제작을 위해 사용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림책으로까지는 생각이 미친 적은 없었습니다. 그림을 몇 장 생성해보고 와 잘그린다 정도로 끝이 났었었습니다. 이렇게 멋진 그림을 수십 장 생성했다 해도, 그것은 아직 '그림책'이 아닙니다. 'Part 4: 캔바로 그림책의 본문 및 레이아웃 구성하기'는 흩어진 구슬을 꿰어 보배로 만드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전문적인 디자인 툴인 포O샵이나 일OOOOO터가 아닌, 직관적이고 접근성 높은 '캔바(Canva)'를 선택했습니다. 이는 "누구나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책의 대전제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캔바는 정말 직관적이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초보인 저에게 들 정도였습니다. 캔바를 통해 책의 판형을 설정하고, 생성된 이미지를 끼워 넣고, 텍스트를 조화롭게 배치하는 '편집 디자인'의 영역을 맛 볼 수 있게 됩니다. 그걸로 끝이 아니라 그림책 제본 방식이나 적합한 서체 등, 실제 출판물 제작에 필요한 실무 지식까지 꼼꼼하게 알려줍니다.


사실 그림책을 만드는 것이 반이라면 출판이 반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 것이, 실천이 어렵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책이 다른 책과 차별화되는 지점이 바로 여기입니다. 대부분의 책이 '콘텐츠 생성'에서 멈춘다면, 이 책은 '출판'이라는 최종 목적지까지 갑니다. KDP의 3단계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독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제목과 부제 설정, 챗GPT를 활용한 매력적인 내용 소개 작성법, 경쟁력 있는 가격 책정 전략까지 다룹니다. 즉, 내 책을 그저 '출판'하는 것을 넘어 '판매'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적 접근법을 제시합니다. 


저자 소개에서 확인할 수 있듯, 수많은 AI 및 마케팅 관련 서적을 집필한 민진홍 저자의 전문성이 빛을 발하는 대목입니다. 실무의 현장에서 활동하는 사람은 확실히 이론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을 잘 긁어주시는 것 같아요. 또한 간호사 출신의 민에이아이아트 수석강사인 국난아 저자의 이력은, 이 책이 단순한 기술의 나열이 아니라 기술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와 '그림'을 만들고자 하는 따뜻한 감성을 담보하게 합니다.


<AI로 만드는 나만의 그림책>은 AI 시대의 새로운 창작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가장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지침서입니다. 이 책을 덮고 나면, 그림책 만들기는 더 이상 재능의 영역이 아니라 실행의 영역이 됩니다. 내 아이를 위한 단 한 권의 책을 꿈꾸는 부모님에게, 학생들과 함께 세상에 없는 교재를 만들고픈 선생님에게, 그리고 머릿속의 이야기를 세상 밖으로 꺼내고 싶었던 모든 분에게, 이 책은 "이번 주말, 당장 시작하십시오"라고 이끌어주는 가이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지금 시작하면 5일,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이 서평은 #북유럽 카페의 소개로 서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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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좀 만들어 줄래요? 미래그림책 198
카타지나 보구츠카 지음, 용희진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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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카페블룸으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회사에서 돌아와 어두컴컴, 아무도 없는 집을 확인하면서 전자레인지에 인스턴트 만두를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카페블룸 에서 받은 책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만두 좀 만들어 줄래요?"

피에로기, 폴란드의 만두와 같은 존재입니다. 본 제목은 분명히 피에로기와 관련이 있었겠지요.

제목 한 줄에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만두 좀 만들어 줄래요?라는 부탁은 가볍게 들리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니 관계를 시험하는 질문처럼 울립니다. 표지의 인물은 갓을 쓴 요리사 같기도 하고, 무대에 오른 연기자 같기도 한데, 노랑과 회색의 대비가 주방의 밝음과 저녁의 피곤함을 동시에 잡아당깁니다. 제 퇴근길 기분과 딱 맞아서, 첫 장부터 마음이 묶였습니다.



첫 장면은 마리나의 집입니다. 굽은 지붕의 저택, 울타리, 노란 나무. 현실보다 한 톤 낮춘 색들이 동화적인 거리두기를 만들어 주는데, 그래서인지 등장인물의 표정이나 감정보다 상황의 리듬이 먼저 들어옵니다. “하루는 매슈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라는 문장은 별일 없던 저녁을 특별하게 만드는 마중말처럼 들립니다. 평소엔 귀찮은 부탁도 이날만큼은 이벤트가 됩니다.

이 책의 재미는 반복되는 핑계와 미션 수행 사이의 리듬입니다. 마리나는 매번 이유를 대며 한 걸음씩 뒤로 물러나고, 매슈는 그때마다 밖으로 뛰어나가 부족한 것을 찾아옵니다. 밀가루가 없어, 물이 없어, 달걀이 없어. 이 나열은 투정이 아니라 목록이고, 목록은 곧 행동의 순서가 됩니다. 회사에서 “자료는 있는데 표가 없고, 표는 있는데 결론이 없다”는 말을 들을 때와 닮았습니다. 해야 할 단계가 보이면 몸이 먼저 움직입니다. 그림 속에서 매슈가 숲으로 달려가 장작을 패는 장면을 보며, 저도 내일의 해야 할 일을 떠올렸습니다. 작은 일이라도 하나씩 해결하면 저녁이 조금 덜 피곤해진다는 사실을요. 내일의 나에게 맡기며 미루게 되면 미래가 없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읽다 보면 음식=사랑이라는 단순 공식 대신, 감정 노동과 경계 세우기의 미묘함이 보입니다. 부탁을 받는 사람의 컨디션과 의사가 존중받아야 하고, 부탁하는 사람도 혼자 먹기 싫다는 마음을 제대로 표현해야 하죠. 둘이 주고받는 대사는 연애의 달달함보다 협상의 예의를 가르칩니다. 기분 상하지 않게 거절하는 법, “그럼 내가 이건 준비할게”라고 손 내미는 법, 그리고 고맙다고 말하는 법. 그림은 과감한 평면 색으로 그 에티켓의 온도를 조절합니다. 노랑은 기대와 설렘, 회색은 지침과 현실, 흰색은 숨 돌릴 여지를 상징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덧붙이는 이야기에서 폴란드 만두 피에로기의 배경을 소개하는데, 저는 이 부분이 특히 좋았습니다. 반달 모양의 피에로기, 감자와 버섯, 치즈, 고기까지 다양한 속, 지역마다 다른 레시피, 여름 축제의 풍경. 만두가 국경을 건널수록 이름과 속이 달라지지만, 함께 빚고 나눠 먹는 장면만은 어디서나 비슷하다는 사실이 마음을 편하게 했습니다. 예전에 폴란드에 간 적이 있고 그 때의 행복했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행복한 사람과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는데 마리나와 같은 존재였었습니다.




책의 뒷표지는 이 이야기의 구조를 한 줄 요약처럼 보여줍니다. “밀가루가 없어요. 물도 없고요! 달걀도 없는걸요.”라는 말 뒤에 매슈가 이곳저곳 뛰어다니는 장면이 이어지고, 끝내 만두는 한 개도 빚지 못한다는 선언이 기다립니다. 저는 이 대목이 반전이라기보다 솔직한 결말이라고 느꼈습니다. 오늘은 실패할 수 있고, 실패한 저녁도 다음 날 이야기가 됩니다. 중요한 건 같이 뛴 시간, 서로를 바라보던 표정, 그리고 다음을 기약하는 태도입니다.



레시피를 다시금 읽어 보며, 책이 단지 기분 좋은 동화로 끝나지 않게 배려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밀가루 300g, 뜨거운 물 125ml, 버터 20g, 반죽을 쉬게 하고 2~3mm로 민 뒤 동그랗게 떠서 속을 올리고, 물이 다시 끓으면 중불로 줄여 떠오를 때까지. 가시적인 성취가 쌓이는 단계들이 적혀 있는데, 저는 이 목록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안정되었습니다. 회사에서는 마감이 늘 미뤄지고 성과가 모호할 때가 많지만, 요리는 손이 움직인 만큼 결과가 나오니까요.

결국 이 책은 퇴근 후 20분짜리 휴식이면서, 함께 있음의 연습입니다. 부탁을 곧바로 들어주지 못하는 날도 있고, 모든 재료를 다 모았는데도 결국 못 만드는 날도 있습니다. 그래도 괜찮다는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둘을 보고 있으면, 만두라는 작은 단위가 일상의 온도를 바꾼다는 확신이 생깁니다. 혼자 있는 것보다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책을 보며 다시 느꼈습니다. 오해로 인해 떠나보낸 사람은 다시 돌아오지 않겠지요.







레시피를 완벽히 따르지 못해도 좋고, 몇 개가 찢어져도 괜찮습니다. 오늘의 피로를 잠깐 내려놓고 서로의 속도를 맞춰 보는 일, 그게 이 책이 제게 건넨 가장 따뜻한 초대였습니다. 다시 보고 싶은 어떤 사람이 생각나는 하루였습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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