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액트, Next.js로 완성하는 프론트엔드 - TypeScript 기본기부터 React, Next.js를 활용한 프로젝트, Git/GitHub까지
강경석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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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사실 프로그래밍에 대해 관심은 많으나 개발자들에 대해서는 막연히 뭔가를 뚝딱(?)하면 뚝따악(?)나오는 그런 자판기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고 있는 무지한 무개념자에 가까운 저였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AI는 발전하고 있고, 그런 AI도 분명 프로그래밍으로 탄생한 것일진데, 어떻게 저렇게 하는 걸까, 하는 호기심이 조금씩 자라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매일 아침 눈을 떠 잠들기 전까지, 손바닥 안의 작은 스크린을 통해 세상을 만나는 일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요. 터치 한 번으로 음식이 배달되고, 지구 반대편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접하며, 때로는 AI와 시시콜콜한 농담을 주고받고, AI와 대화하는 것이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사람도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그저 '원래 되는 것', 편리한 마법 같은 것이라 여겼습니다. 개발자들이 무엇인가 마법을 부렸나 싶기도 할 정도지요.

그런데 기회가 되어 이 책의 서평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개발자의 책이었습니다.


솔직히 표지부터가 '내 책 아니네' 싶었습니다. 새까만 바탕에 'React', 'TS', 'Git' 같은 아이콘들은 "어려움!"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거든요. 『리액트, Next.js로 완성하는 프론트엔드』. 제목도 참... 깁니다. '프론트엔드'가 우리가 보는 '화면' 쪽을 만든다는 것 정도만 어렴풋이 알고 있었습니다.


저자 소개도 재미있었습니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개발자'.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인데, 우리가 앱 쓰다가 "아, 이거 편하네"라고 느끼는 순간들이 다 이런 분들의 '추구' 덕분이구나 싶었습니다. 게다가 '무료 동영상 강의' QR코드를 보니, "이왕이면 쉽게 좀 배우세요" 하고 자료를 챙겨주는 친절한 선배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뒤로 페이지를 넘기면 이럴 것이다, 라고 생각했던 것이 페이지를 넘기면서 달라졌습니다. 처음부터 코드가 가득 차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첫 장에 나온 건 코드가 아니라 "좋은 개발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누구나 직장 생활하면서 한 번쯤 해봤을 법한 고민이었습니다. 저자는 심지어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솔직히 말합니다. '프론트엔드 생태계'라는 말이 나오는 걸 보니, 그쪽 동네도 변화가 엄청 빠르고 다들 '어떻게 해야 잘하는 걸까' 고민하며 산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왠지 모를 동질감이랄까요.



목차에서부터 보면 사실 개념부터 기초, 그리고 저도 어렴풋이 들어보았던 자바스크립트 내용까지 망라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기초에서 심화, 실무편까지 정리가 되어 있는 목차를 보니 차근차근 따라가면 괜찮겠거니, 싶었습니다.






사실 뒤쪽에 8장정도부터 되니까 이제 저게 무슨 말인지, 연구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용어부터 저에게는 상당히 어려웠거든요.




물론, 책 내용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아니, 솔직히 무슨 말인지 거의 몰랐습니다. '멱등성'...? '순수 함수'...? 한자어에 영어까지 섞이니 머리가 아찔했습니다. "동일한 작업을 여러 번 실행해도 결과가 같다"는 게 '멱등성'이라는데, 이게 왜 중요한 걸까 싶었습니다. 멱... 관련해서 학창시절에 들어봤던 멱집합? 그런 것이 생각났습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우리가 쇼핑몰에서 결제 버튼을 실수로 두 번 눌렀을 때 돈이 한 번만 나가는 거,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을 여러 번 눌러도 문은 한 번만 닫히는 거. 그런 게 다 이런 '멱등성' 같은 걸 신경 써서 만든 거 아닐까요? function add(a, b) 같은 단순한 덧셈 코드조차도 "신뢰성"과 "안정성"의 기준으로 설명하는 걸 보면서, 이 사람들은 우리가 당연하게 쓰는 모든 기능 뒤에서, 혹시나 생길지 모를 수만 가지 오류와 싸우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세계에서는 또 기본적인 것일 수도 있겠지만요.


'직렬화/역직렬화'라는 말은 더했습니다. 데이터를 'JSON'이나 'XML' 같은 문자열로 바꿔서 보낸다?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했습니다. 비유하자면, 이삿짐을 싸는 것과 비슷해 보였습니다. 냉장고, 책상, 옷가지(데이터)를 그냥 트럭에 던져 싣는 게 아니라, 깨지지 않게 뽁뽁이로 싸고(직렬화) 박스(JSON/XML)에 차곡차곡 담아서 보낸 뒤, 새집에 도착해서 다시 원래대로 푸는(역직렬화) 과정이랄까요. 그저 '보낸다'고 생각했던 데이터 이동 뒤에는 이렇게 안전하고 정확한 전달을 위한 복잡한 '포장 규칙'이 있었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야 할 필요성을 더욱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개발자의 세계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네요.



"기술은 도입 그 자체보다, 왜 사용하는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책에 나오는 이 말이 왠지 마음에 남았습니다. 그냥 새 기술이니까 써야지!가 아니라, 이게 정말 필요한지, 괜히 더 복잡해지는 건 아닌지 고민한다는 뜻이니까요. 이건 비단 개발자뿐만 아니라, 모든 직장인이 가져야 할 태도 아닐까요?

이 책을 다 읽어도 저는 당연히 코드 한 줄 쓸 줄 모릅니다. '리액트'가 정확히 뭔지도 여전히 뜬구름 잡는 소리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압니다. 우리가 스마트폰으로 누리는 모든 '편리함' 뒤에는, '멱등성' 같은 알 수 없는 단어를 붙들고 서비스가 절대 '먹통'되지 않게 하려는 사람들의 노력이 있다는 것을요.

그리고 그들은 혼자 일하는 외로운 천재가 아니라, 'Git' 같은 도구로 소통하고 'CI/CD'로 효율을 높이며, '왜 이 기술을 써야 하는지' 끊임없이 질문하는, 어쩌면 우리와 똑같이 '일 잘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는 것을요. 이 책은 제게, 조금은 멀게만 느껴졌던 '개발자'라는 사람들의 세계를 살짝 엿보고, 그들의 '일하는 방식'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된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개발자 분들! 힘내세요!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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