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품격을 더하는 만년필 한 줄 필사
임예진 지음 / 북스고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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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는 일상 속 작은 쉼표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 알람을 끄고, 출근길 차 안에서는 라디오 소리나 내비게이션 안내에 귀를 기울이며 도로 위를 달립니다. 회사에 도착하면 숨 돌릴 틈도 없이 키보드를 두드리며 업무를 처리하기 바쁘지요. 하루 종일 수많은 글자를 보고 쓰지만, 정작 기억에 남는 문장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디지털 화면 속 글자들은 금방 잊히기 마련이니까요.

이런 바쁜 일상 속에서 만난 『하루의 품격을 더하는 만년필 한 줄 필사』는 잠시 숨을 고르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캘리그라피 작가인 저자가 쓴 이 책은 복잡한 생각 없이 그저 손을 움직이며 마음을 차분하게 만드는 시간을 선물해 줍니다. 거창한 의미를 찾기보다, 그냥 예쁜 글씨를 쓰며 힐링하고 싶은 분들에게 딱 맞는 책입니다.




만년필과 종이, 그리고 잉크

보통의 필사 책들이 단순히 내용을 따라 쓰는 데 집중한다면, 이 책은 도구인 '만년필'을 다루는 재미를 꽤 비중 있게 다룹니다. 만년필이라고 하면 뭔가 어렵고 관리하기 까다로울 것 같은데, 책 앞부분에 기초적인 사용법과 세척법이 잘 정리되어 있어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특히 좋았던 점은 101가지 명언마다 그 문장을 쓸 때 사용한 펜과 잉크 정보를 적어두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문구에는 이런 색깔의 잉크가 잘 어울리는구나" 하고 참고하기 좋습니다. 라미나 세일러 같은 유명 브랜드의 만년필들이 페이지마다 소개되어 있어, 평소 문구류에 관심 있던 분들이라면 장비 뽐뿌가 올지도 모릅니다.

저는 그녕 저렴이 파커를 쓰고 있습니다.




필사의 즐거움: 사각사각 써 내려가는 맛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직접 써보는 '필사' 그 자체입니다. 저자가 골라놓은 101개의 문장은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아 부담 없이 따라 쓰기 좋습니다. 레이아웃도 줄글, 모눈종이 등 다양해서 지루하지 않게 글씨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책에 실린 문장 중 "한 번에 바다를 만들려고 해서는 안 된다. 우선 작은 강부터 만들어야 한다." 라는 말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무언가 빨리 성과를 내고 싶어 조급할 때가 많은데, 이 문장을 천천히 따라 쓰다 보니 마음이 좀 편안해지더군요.

'그래, 일단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하자.'

펜 끝으로 종이를 긁는 사각사각 소리에 집중하며 한 글자씩 적다 보면, 잡생각은 사라지고 글씨 쓰는 행위 자체에만 몰입하게 됩니다. 10분 정도 짧게 쓰더라도 묘한 성취감이 느껴져서 기분 전환에 아주 좋았습니다.



눈이 즐거운 아날로그 감성

만년필을 쓰는 또 다른 즐거움은 바로 잉크의 색감입니다. 볼펜은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은 색으로 나오지만, 만년필 잉크는 쓰는 속도나 펜을 멈추는 순간에 따라 색이 진해지기도 하고 옅어지기도 합니다. 이걸 '농담'이라고 하는데, 이 미묘한 색깔 변화를 보는 맛이 있습니다.

글씨가 조금 삐뚤어져도 괜찮습니다. 잉크가 살짝 번지거나 색이 달라지는 우연한 효과들이 오히려 손글씨만의 매력을 더해주니까요. 저자도 너무 완벽하게 쓰려고 애쓰기보다 쓰는 과정 자체를 즐기라고 조언합니다. 그냥 좋아하는 색깔 잉크를 넣고 쓱쓱 써 내려가는 그 느낌 자체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나를 위한 가벼운 취미 생활

『하루의 품격을 더하는 만년필 한 줄 필사』는 어렵게 접근할 필요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취미 실용서입니다. 책이 쫙 펼쳐지는 제본이 아니라서 손으로 좀 눌러가며 써야 하는 건 아쉽지만, 종이 질이 괜찮아서 잉크가 예쁘게 먹어들어갑니다. 이 책은 열심히 써 보는 것에 의미가 있으니까요.

악필을 교정하고 싶거나, 새로운 취미를 찾고 계신 분, 혹은 퇴근 후 스마트폰 대신 다른 무언가에 집중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거창하게 인생을 바꾼다기보다는, 하루 끝에 좋아하는 펜으로 좋은 문장 하나 남기는 소소한 즐거움을 느껴보세요. "작은 강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말처럼, 오늘 쓴 한 줄이 모여 꽤 괜찮은 취미 생활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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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 상·청춘편 - 한 줄기 빛처럼 강렬한 가부키의 세계
요시다 슈이치 지음, 김진환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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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 읽을 수 있을까?

요시다 슈이치의 신작 『국보』를 받아 들었을 때 든 생각입니다. 상,하로 나뉜 책이라니... 예전처럼 밤을 새워가며 책을 읽는 열정도, 시간도 조금은 부족해진 탓입니다. 제법 두께가 있는 소설은 시작하기 전 약간의 마음가짐을 필요로 합니다. 상, 하편으로 나누어져있는 책이니 양이 상당한 편이네요.

요시다 슈이치. 『악인』이나 『분노』처럼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날카롭게 포착하던 작가로 기억합니다. 그런 그가 '가부키'라는, 한 예술가의 일대기를 다룬 정통 소설을 썼다는 점은 꽤 흥미로웠습니다. '그가 그리는 예술가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 하는 궁금증이 책장을 열게 만들었습니다.


낯선 세계, 그러나 생생한 묘사: 가부키의 세계

솔직히 저에게 '가부키'는 낯선 분야입니다. 일본의 전통극이라는 정도의 지식, 특유의 분장과 몸짓이 떠오르는 게 전부였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소설은 그 낯선 '가부키'의 세계로 독자를 차분히 안내합니다. 작가가 이 작품을 위해 상당한 시간 동안 취재하고 연구했음이 문장 곳곳에서 느껴집니다. 단순히 용어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무대에 오르기 전 분장실의 공기, 배우들의 땀, 무대 위에서의 긴장감 같은 것들이 생생하게 그려집니다.

처음에는 이 낯선 세계가 조금은 거리감 있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 '키쿠오'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이 독특하고 엄격한 세계의 분위기를 함께 호흡하게 됩니다. 작가는 독자에게 가부키를 억지로 '이해'시키기보다, 한 인물의 삶을 통해 자연스럽게 '체험'하게 만듭니다.


운명과 재능이라는 삶의 조건

이 소설을 이끌어가는 몇 가지 중요한 줄기가 있습니다.

소설은 야쿠자의 아들로 태어난 한 소년이, 우리가 쉽게 상상하기 힘든 거친 환경을 뒤로하고 가장 전통적이고 폐쇄적인 세계라 할 수 있는 '가부키'에 발을 들이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첫 번째는 '운명'입니다. 주인공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거대한 운명의 흐름에 놓이게 됩니다. 40여 년을 살아보니, 삶이란 것이 내 의지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어렴풋이 깨닫게 됩니다. 『국보』의 주인공은 그 '주어진 환경'이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줍니다. 그는 자신의 배경과 가부키 세계의 순혈주의 사이에서 오는 차이를 내내 의식하며 살아갑니다. 이 소설은 '개인이 운명을 개척하는가' 보다는, '주어진 운명 속에서 개인이 어떻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가'를 담담하게 보여줍니다.

두 번째는 '재능'입니다. 우리는 흔히 '재능'을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재능이 때로는 무거운 짐이 될 수도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주인공이 가진 재능은 그를 돋보이게 하지만, 동시에 그를 타인과 다르게 만들고 때로는 고립시킵니다. 혈연과 실력. 상당히 고민하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과, 그 노력을 무색하게 하는 듯한 재능. 그리고 그 재능을 가졌기에 감당해야 하는 삶의 무게. 소설은 이 '재능'이라는 조건을 가진 한 인간의 삶을 차분히 따라갑니다.


삶의 또 다른 이름, 라이벌: 인간관계의 깊이

한 사람의 삶을 이야기할 때, 주변 사람들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 긴 서사를 받쳐주는 또 하나의 기둥은 '인간관계', 특히 '라이벌'의 존재입니다.

주인공에게는 평생을 의식하게 되는 라이벌이 있습니다. 그는 주인공과는 여러모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인물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라이벌'이라는 관계가 단순하지 않음을 느낍니다. 그저 이겨야 할 상대가 아니라, 때로는 나를 돌아보게 하는 거울이자, 지치지 않게 하는 자극제가 되기도 합니다.

『국보』에서 그리는 두 인물의 관계는 단순한 질투나 경쟁을 넘어섭니다. 그것은 우정과 애증이 뒤섞인,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각자의 길을 걷게 하는 복잡한 관계입니다. 작가는 이 두 사람의 관계를 통해 '예술의 길'이란 결국 홀로 가는 길인 동시에, 누군가와 함께 걷는 길임을 보여줍니다.


상,하로 나뉜 국보. 책은 상당히 긴 내용입니다. 하지만 작가는 독자를 지치게 하지 않으면서, 한 인물의 긴 삶의 궤적을 꼼꼼하게 그려냅니다. 저도 하편까지 읽어보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이것은 가볍게 즐기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오히려 천천히 곱씹어볼 만한, 깊이가 있는 이야기입니다. 내용에 깊이가 느껴집니다.

책을 읽는 동안, '국보'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단순히 뛰어난 예술적 성취를 의미하는 것일까요? 어쩌면, 자신의 주어진 운명 속에서 재능이라는 짐을 지고, 평생을 바쳐 한 길을 걸어간 그 '삶 자체'가 하나의 '국보' 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요시다 슈이치의 소설에 관심이 있으신 분부터 시작해서, 가볍게 소비되는 이야기보다, 긴 여운을 주는 깊이 있는 이야기를 선호하는 분, 그리고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는 과정에 대한 묘사를 좋아하는 분, 인간의 운명, 재능, 그리고 삶의 여러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이 긴 장편의 여정에서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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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쌤과 함께 처음 시작하는 SNS 디자인 캔바 - 2026 캔바 업데이트를 반영한 가장 빠른 신간 캔바 기초, 응용, AI 활용, SNS 디자인까지
써니쌤 강성은 지음 / 시원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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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제 '디자인'은 디자이너의 전유물이 아닌, 마케터, 1인 기업가, N잡러, 심지어 학생과 교사에게도 필수적인 '언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포토샵의 벽은 여전히 높기만 합니다. 쉽게 그림이 그려지거나 하진 않습니다.

캔바(Canva)가 '누구나 쉽게 디자인'이라는 기치를 내세우며 등장했지만, 너무 많은 기능과 템플릿은 초보자에게 오히려 또 다른 선택의 장벽이 되기도 합니다. 이럴 때 이 책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써니쌤 의 '처음 시작하는 SNS 디자인 캔바는 바로 이 지점에서 길을 잃은 초보자들의 손을 잡아주는, 현존하는 가장 친절하고 실용적인 가이드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기능 설명서가 아닙니다. '그래서 이걸로 당장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1:1 맞춤 과외서이자, '따라 하면 무조건 완성되는' 레시피 타입의 책으로 보입니다. 보통 연수에서도 회원 가입부터 시작을 하지요.




1. '왕초보'의 마음을 정확히 꿰뚫는 세심함

이 책이 '처음 시작하는'이라는 제목에 얼마나 충실한지는 17페이지의 회원 가입 안내에서 명확히 드러납니다. "01 크롬 브라우저에서 캔바에 접속한 다음..."처럼, 독자가 캔바의 'ㅋ'자도 모른다는 것을 전제로 클릭 하나하나를 짚어줍니다.

'디자인 감각이 없어서', '컴퓨터를 잘 몰라서' 망설였던 분들에게 "괜찮아요, 저만 따라오세요"라고 말하는 듯한 따뜻함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이 책은 독자의 그 어떤 사전 지식도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냥 책을 그대로 보고 하시면 됩니다.



2. 체계적인 커리큘럼: '기초'부터 'AI'까지

목차를 보면 기초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1~2장 (캔바 시작하기, 주요 메뉴): '캔바란?', '회원 가입', 'Pro 무료 체험', '디자인 에디터 화면', '주요 메뉴' 등 기본기를 다지며 캔바라는 작업실과 친해지는 시간을 갖습니다.

3장 (캔바 AI와 유용한 앱): '2026년 최신판'의 핵심입니다. '배경 제거', 'Magic Expand', 'Magic Grab', 'Magic Media(AI 이미지 생성)', 'Magic Write(AI 글쓰기)', 'Voiceover AI' 등 강력한 최신 AI 기능과 핵심 앱들을 총망라합니다. 단순한 디자인을 넘어 콘텐츠 제작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비법을 전수합니다.

4장 (캔바로 SNS 디자인하기):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튜브 등 각 플랫폼의 특성에 맞는 디자인을 직접 제작하는 실전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1~4장까지 쭉 진행을 하면 캔바로 무엇인가 만드는 것이 어렵지 않고,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알게 될 것 같습니다.



책의 특장점 중에 또 하나는 How 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고 Why를 알려 준다는 점입니다. 어떻게 만드는 것인지만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닌, 왜 만들어야 하는지도 가르쳐 줍니다. 캔바를 잘 사용해야 하는 이유, 어디에 써야 하는지와 같은 내용도 잘 잘가르쳐 줍니다. 인스타그램의 '발견' 기능과 네이버 블로그의 '검색 및 정보 아카이빙' 기능을 전략적으로 연결하는 통찰입니다. 이처럼 독자에게 캔바 '기능'뿐만 아니라 SNS 마케팅 '전략'까지 알려주는 내용이 책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다 붙이면 끝나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책에서는 직접 그려보고, 만드는 기능을 소개하면서 캔바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보시다시피 실제 존재하는 여의도 윤중로의 벚꽃길을 예제로 다루면서 색상, 글꼴 등을 추가하면서 적용해보게 하는 방식으로 설명합니다. '감'으로 만드는 것이 아닌 논리적으로 '색상 선택'과 '배치'의 조합으로 해야 하는 것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템플릿을 갖다 붙이는 초급 단계를 넘어서 사용자의 고유한 디자인을 창조할 수 있는 단계까지도 알려줍니다. 초급에서 끝나지 않고 중급으로 넘어가는 단계까지도 제시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책의 뒷표지는 이 책의 독자가 '학생, 직장인, 소상공인, N잡러, 기업 모두'라고 적었습니다. 특히 '학원, 학교, 교육' 분야의 종사자들에게도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뒷표지에 명시된 것처럼 '인증서, 인포그래픽, 시간표, 타임라인, 플래시 카드, 일정표, 초대장' 등을 캔바로 손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격이 요즘 책 치고는 비싸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가격 대비 알찬 내용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캔바 설치부터 AI를 활용한 최신 디자인 트렌드까지, 이 책 한 권이면 캔바라는 마법의 도구를 내 손발처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더 이상 '디자인 감각이 없다'는 말 뒤에 숨을 필요가 없습니다. 이 책은 훌륭한 도구와 최고의 선생님이 만나면 누구나 '금손' 디자이너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합니다. 캔바 학습의 첫 번째 책으로, 그리고 마지막 책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앞으로 캔바를 꾸준히 사용하고 싶고 SNS에도 활용하시고 싶으신 분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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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아빠는 불안하다 - 아이의 미래를 위한 부모 필독 AI교양서
이왕열 지음 / 포도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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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AI가 많은 것을 결정하는 시대에, 부모로서 가진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닌 아이와 대화하면서 느낀 부모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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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아빠는 불안하다 - 아이의 미래를 위한 부모 필독 AI교양서
이왕열 지음 / 포도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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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며 AI와 함께 살아가는 부모들이시라면, 어느 날 7살 아이가 던진 “아빠는 ChatGPT 써봤어?”라는 질문에는 낯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상에서는 AI 사용법을 익혀보려고 노력하지만, 정작 가정에서 아이와 어떻게 AI를 마주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해 본 적은 많지 않았습니다. 이왕열의 『AI 시대, 아빠는 불안하다』는 이런 불안과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아이는 자연스럽게 AI를 받아들이는 반면, 부모는 변화에 뒤처질까 걱정하는 현실을 구체적인 사례로 보여주며, 우리가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지 묻습니다.




저자는 입시 교육 전문가입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들이 어릴적부터 생각은 하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특히 대한민국에서라면 다들 아이들의 미래에 관하여 진학에 대해 생각하실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아버지이자 교육자로서 제안하는 책의 내용에 귀를 기울이시게 될 것입니다.




목차를 보면 이 책은 세 부분으로 구성됩니다. 1부에서는 GPT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아이와 서툰 아빠의 일상이 펼쳐집니다. 기술이 아이 손끝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장면들을 보며, 어른은 어디서부터 배워야 할지 당황합니다. 저자의 솔직한 경험담 덕분에 독자는 자신의 집 이야기를 보는 듯합니다. 아이의 호기심과 학습 속도에 뒤쫓는 어른의 모습을 유머와 따뜻함으로 그려내 읽는 동안 웃음과 반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나는 왜 대답하지 못했는가’에는 ‘아빠는 써봤어?’, ‘AI는 어디까지 와버린 걸까?’, ‘먼저 배우는 아이들, 함께 배우는 어른들’, ‘나의 권위는 어디로 갔을까? 그리고 나는 어떤 존재로 남고 싶은가?’ 등의 장들이 배치돼 있습니다. 제2부 ‘기계는 정말 생각할 수 있는가’는 매카시와 천재들의 만남이 만든 다트머스의 여름, AI가 두 번의 겨울을 거쳐 부활한 이야기, 그리고 “GPT는 진짜 생각하는 걸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제3부 ‘다시, 아이 곁에 서기 위해’는 아이가 GPT와 대화할 때 부모가 해야 할 일, 질문이 어떻게 아이를 키우는지, 문해력 2.0 시대에 아이들이 길러야 할 능력과 우리집 GPT 활용법, AI 시대의 질문하는 부모를 담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실천 지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2부에서는 ‘다트머스 회의’부터 ChatGPT까지 AI의 역사를 짧게 훑으며 우리가 상상하는 AI와 현실의 AI 사이의 거리를 보여줍니다. AI가 두 번의 겨울과 부활을 거치며 발전해 왔다는 설명은 기술을 둘러싼 과장된 공포를 잠재우는 동시에 무조건적인 찬양도 경계합니다. 특히 매카시와 천재들이 모였던 다트머스 회의와 두 번의 ‘AI 겨울’ 같은 이야기는 AI를 역사적 맥락 속에서 바라보게 합니다. GPT가 정말 생각하는지, 인간과 어떻게 다르고 비슷한지 묻는 장은 부모가 아이의 질문에 답하기 전에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줍니다. 부모로서 기술을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사실 저도 책을 보면서 평소에 뉴스에서 보던 것과는 다른 관점에서 보게 되었네요.



마지막 3부는 실천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AI 시대 문해력 2.0’에서는 AI가 요약해 준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사실 확인을 습관화하는 법을 다룹니다. AI 문해력 2.0은 텍스트를 분석하고 사실을 검증하는 능력뿐 아니라 AI의 편향을 인식하는 태도까지 포괄합니다. ‘7가지 질문 습관’과 ‘우리집 GPT 활용법’은 가정에서 바로 따라 할 수 있는 루틴으로, 프롬프트를 함께 고민하고 결과를 검증하는 과정 자체가 교육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7가지 질문 습관은 ‘왜? 어떻게? 무슨 근거로?’ 같은 질문을 통해 아이가 비판적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돕습니다. 책 뒷부분에는 부모를 위한 연습장이라는 별도의 활동지가 있어 ‘이건 아빠(엄마)가 좀 배워야 할 것 같아. 너한테 배워도 될까?’라고 아이에게 말해보기, “왜 그렇게 생각해?”, “이건 어떤 의미야?”, “GPT는 이렇게 말하던데, 너는 어때?”처럼 질문을 적어보기, 정답을 말하려다 멈춘 순간을 돌아보기, 그리고 아이와 함께 배우고 싶은 것을 정해보는 등의 과제가 실려 있습니다. 우리집 GPT 활용법에서는 주말 산책 계획부터 역사 퀴즈까지 다양한 대화를 예시로 보여주며, 부모도 아이와 함께 실험하고 오류를 나누어 보는 것이야말로 AI 시대의 새로운 학습 방식이라는 메시지가 강렬합니다. 집에서는 질문하는 것, 질문에 대해 대답하는 것에 생각보다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겠다는 것을 명심하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생성형 AI는 정답을 척척 내놓지만, 아이의 성장은 질문과 함께 이루어집니다. 『AI 시대, 아빠는 불안하다』는 “함께 궁금해하는 마음”, 즉 호기심이야말로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말합니다. 저 역시 아이와 함께 프롬프트를 작성하고 결과를 검증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가정에서도 이 책의 3부를 토대로 활동을 따라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에서든 거실에서든 우리는 이제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와 나란히 앉아 세상을 탐구하는 파트너가 되어야 합니다. 책 뒷표지는 “AI 시대, 부모의 ‘질문력’이 아이의 미래를 설계한다”는 문구로 독자의 마음을 다시 끌어당깁니다: 챗GPT와 생성형 AI, 데이터 혁명 속에서 아이들이 만나는 세상은 우리가 자라 온 세상과 전혀 다르며, 기술과 철학을 넘나드는 이 교양서가 부모가 알아야 할 AI 리터러시와 교육 전략을 제시함을 강조합니다. 불안을 넘어서 호기심으로 가는 이 책의 길잡이를 따라가다 보면, AI 시대가 오히려 가족을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하게 됩니다.

미래가 불안하다면, 아이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AI와 공존해 가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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