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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 영어회화 - 넷플릭스 공식 대본으로 만든 첫 번째 영어 학습서
라이언 박 해설 / 길벗이지톡 / 2026년 10월
평점 :
이 서평은 #컬처블룸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작년 11월즈음이었던가요? 일본회사가 제작한, K-POP에 대한 애니메이션이, 넷플릭스에 등장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저런 게 과연 팔릴까? 하고 했는데, 어느새 전세계 애니메이션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엄청난 인기를 끌었었지요. 바로 #케이팝데몬헌터스 입니다. 현재까지도 꽤 시청하는 어른이(?) 어린이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조회수를 보면요.
이른바 케데헌(지금부터는 케데헌으로 지칭하겠습니다) 열풍이 있었는데, 케데헌은 영어로 제작이 되었지요. 그런 케데헌의 내용으로 영어공부를 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을 해봤는데, 아예 이렇게 책이 나왔습니다.
이름이 #케이팝데몬헌터스영어회화 입니다. #길벗이지톡 출판이군요.

표지가 반짝반짝 거립니다. 루미와 미라, 조이가 빛납니다. 공식 대본, 첫 번쨰 영어 학습서라는군요. 거의 1년 동안 교재로 개발된 적이 없는 보석과도 같은 애니메이션이었네요. 동기가 마구마구 부여됩니다. 저도 사실 몇 번이나 봤던 케데헌입니다. 책꾸 스티커까지 들어있다니 10대들에게는 꽤 큰 동기부여가 되겠습니다.

우리만 보는 것이 아닐 것을 예상하고, 글로벌하게, 배려를 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보니까 케데헌의 전체 내용을 이 책을 보고도 거의 다 파악할 수 있네요. 책 한 권 제대로 공부하면, 재미있게 봤던 케데헌 애니메이션 내용도 다 볼 수 있다는 겁니다.

다른 것들도 유용하게 활용하겠다 싶었는데,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영어와 한국어를 마주 보게 배치한 방식입니다. 왼쪽에서 영어 표현과 설명을 읽고, 오른쪽에서 우리말 뜻을 확인합니다. 익숙해지면 영어 쪽을 가리고 한국어만 보면서 문장을 떠올려 볼 수 있겠습니다. 읽을 때는 아는 말인데 막상 입으로 꺼내려면 생각이 나지 않는 경우가 있지요. 그 차이를 스스로 확인하기 좋은 구성입니다. 시선이 의외로 좁아서 왼쪽만 보고 있으면 오른쪽이 잘 안보이니, 공부가 될 것은 확실합니다. 물론 둘 다 한 번에 보신다면... 공부가 될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표현을 설명할 때 장면과 말투를 함께 짚는 점도 좋았습니다. 예를 들어 cross the line은 실제 선을 넘어가는 뜻을 넘어, 상대가 허용할 수 있는 한도를 넘었다는 상황에 쓰입니다. 단어 뜻만 따로 외우는 것보다 누가 어떤 마음으로 말하는지 함께 보면 이해하기 쉽겠습니다. 같은 말도 장난인지 경고인지에 따라 느낌이 완전히 달라지니까요. 딱 그장면을 상상하고 읽으면 더욱 적용하기도 쉽습니다. 어떤 상황, 어떤 마음, 어떤 목적으로 썼는지 알 수 있다는 건 참 중요한 거 같아요. 백설공주의 거울 대사를 휴대전화로 바꾼 표현도 재미있습니다. 익숙한 이야기가 캐릭터의 말투와 만나 어떻게 달라지는지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문장은 뜻을 확인한 뒤에도 다시 눈길이 갑니다. 문법 항목만 따라 공부할 때는 지나치기 쉬운 말의 재미를 발견하게 됩니다. 작품의 개성이 학습 내용과 잘 어울리는 부분이었습니다. 여기저기서 나름 인용, 패러디를 많이 했던 케데헌이라, 참 재미있네요.

다 좋긴 좋은데, 문장을 하나씩 익히는 데서 끝나면 실제 대화의 속도를 따라가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책에는 배운 표현이 이어지는 대화문도 나옵니다. 루미와 진우가 말을 주고받는 장면을 보면, 짧은 대사들이 앞뒤의 말에 반응하며 이어집니다. 한 문장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과 대화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사실 특정 장면을 떠올리면서 어떤 말을 했는지 머리속에서 재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봅니다.
대화문을 볼 때는 인물 한 명의 역할을 정해 읽어 봐도 좋겠습니다. 상대의 말이 끝난 뒤 자신의 차례에 대사를 꺼내는 식입니다. 처음에는 글을 보며 읽고, 익숙해지면 일부를 가려 보는 방법도 있겠지요. 제공되는 음성 자료를 활용하면 소리를 확인하며 따라 말할 수 있습니다. 눈으로 이해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읽기와 말하기를 함께 해 보는 편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한국어 표현에 대한 영어 설명도 들어 있습니다. 영어를 배우는 한국 독자뿐 아니라 한국어에 관심을 가진 해외 팬도 살펴볼 수 있는 구성입니다. 평소 아무렇지 않게 쓰는 우리말을 영어로 어떻게 풀이하는지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번역문끼리 단어가 꼭 일치하지 않는다는 안내 역시 두 언어의 표현 차이를 생각하게 합니다. 저자의 세심한 배려일까요? 세계 판매를 위한 야망인 걸까요?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봅니다.

Line Check에서는 한국어를 보고 영어 문장을 쓰거나 빈칸을 채웁니다. 앞에서 읽을 때는 간단해 보였던 표현도 답을 가리면 이게 뭐지? 하고 멈칫하게 됩니다. 배운 내용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과정이 있어야 책을 넘긴 만큼 공부했다는 착각도 줄어들겠지요. 틀린 문장은 해당 장면과 함께 다시 확인하면 좋겠습니다. 어떻게든 공부시키겠다는 저자의 열의가 느껴집니다.

이 책 한 권으로 영어의 모든 기초를 다질 수는 없을 것입니다. 작품 속 표현에는 자신감을 드러내거나 상대를 몰아붙이는 말도 있으니, 뜻만 외우기보다 실제로 어떤 관계와 상황에서 쓸지 살펴야겠습니다. 좋아하는 캐릭터의 대사라고 아무 때나 그대로 옮겨 쓰기는 어려울 테니까요.
이 책의 장점은 영어 공부를 시작할 이유를 잘 만들어 준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에 들었던 장면을 다시 보고 싶고, 마음에 드는 대사의 의미를 알고 싶어서 페이지를 펼치게 합니다. 처음부터 300문장을 모두 외우겠다고 욕심내기보다 좋아하는 장면의 한두 문장부터 소리 내어 읽으면 어떨까요? 언어는 특히 소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작품을 즐기는 시간을 말하기 연습으로 조금씩 이어 가고 싶은 분들에게 잘 어울리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스티커도 보고 가세요! 귀엽습니다! 명장면도 풀컬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서평은 #컬처블룸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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