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컬러링 필사북 고흐와 니체 - 손끝에서 뇌가 다시 젊어지는 시간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송동윤 엮음, 빈센트 반 고흐 그림 / starlogo(스타로고) / 2026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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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북유럽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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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책을 읽을 때도 메모를 할 때도 손보다 화면을 먼저 찾아서 '터치'를 하게 됩니다. 스마트한 것들이 모든 것을 밀어내버린 것만 같습니다. 펜보다는 터치펜을 가지고 기록을 남기는 것이 일상입니다. 자연스럽게 글씨를 오래 쓰는 일도, 색을 골라 천천히 칠하는 일도 줄어들었습니다. 그렇게 점점 손의 감각을 잃어가는 중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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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고흐의 그림과 니체의 문장을 한 권에서 만날 수 있는 #시니어컬러링필사북고흐와니체 를 알게 되었습니다. 익숙한 명화를 감상하면서 어렵게 느껴졌던 철학 문장도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을 선택한 이유였습니다. 누군가에게 전해주기에도 좋은 알찬 컬러링도 마음에 들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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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라고 적혀있지만, 책을 보면서 느낀 점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컬러링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좀 어려운 것만 빼면, 명화 하나 완성한다 생각하면 되겠더라구요. 아마 인내심과 집중력이 연령대를 가를듯합니다.

책의 시작부분에서는 서두르지 않아도 되고 하루에 한 장씩 시작해도 된다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완성도보다 과정에서 느끼는 집중과 평화가 중요하다는 말이 이 책의 성격을 잘 보여 줍니다. 완성에 집착하기보다는 글을 읽고, 펜의 끝을 느끼면서 그림을 그려나가는 기쁨을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손끝에서 아름다운 세계..는 본인의 만족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컬러링이 왜 좋은지 설명해줍니다. 저도 책을 선택했던 이유가 시니어 연령대의 뇌활성화에 꽂혀서 선택한 거였긴 한데요, 이렇게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니 좋았습니다. 시니어 드리기도 좋지만 제가 멀티태스킹하면서 뇌를 활성화시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독서보다도 좋다고 하는데, 꽤 신뢰도 높은 근거도 가져왔네요. 글자를 읽고 옮겨 쓰는 과정, 손을 조절하는 움직임, 색을 고르고 구분하는 시각 활동이 동시에 이루어지기 때문이라는군요. 전문적인 치료 도구라기보다는 매일 손과 눈을 차분히 사용하는 생활 습관을 만들어 주는 취미책으로, 즐겁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책이 활짝 펼쳐지는 점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책을 꾹꾹 눌러댈 필요 없이, 그냥 놓아두고 펼치면 됩니다. 왼쪽은 필사를 위한 니체의 글과 컬러링 참고를 위한 고흐의 그림, 오른쪽은 컬러링을 위한 넓은 공간에 선이 펼쳐집니다. 니체의 글은 사실 심오하고 어렵지만, 필사를 하면서 의미를 되새겨본다면 뇌가 굉장히 활성화(?)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컬러링 난이도도 상당합니다. 무슨 색을 선택하여 그릴지 생각만해도 뇌주름이 더 생길 것 같네요.



컬러링이 주요 내용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니체의 글들은 하나하나 상당히 와닿았습니다. 비판하는 사람의 펜이 때로는 자신의 의지보다 비판의 힘에 끌려 움직일 수 있다는 내용은, 다른 사람을 쉽게 판단하지 않았는지, 반성의 시간을 잠깐이나마 주었습니다. 필사를 하게 되면 이런 다양한 문장들과 만나게 됩니다. 필사를 먼저하면서 문장을 느껴도 좋고, 그림을 채워나가며 완성된 그림과 함께 문장을 음미하는 것도 재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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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시니어’라는 이름만을 붙여서 활용하기엔 아까운 컬러링 필사북이었습니다. 누구나 사용하면 좋을 듯한,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어린이들에게는 좀 어렵겠습니다만) 하루에 한 장씩 고흐의 그림에 색을 더하고 니체의 문장을 천천히 옮겨 적다 보면, 잠시 잊고 있던 손끝의 감각과 집중하는 즐거움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부모님께 드릴 취미책을 찾는 분은 물론, 스마트폰과 화면에서 잠시 벗어나 조용히 몰입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즐겁게 활용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서두르지 않고 한 장씩 채워보면서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완벽한 명화를 만드는 것보다 오늘 고른 색과 한 줄의 글씨를 남기는 일, 그 작은 과정은 누구나 행복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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