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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비즈니스 트렌드 2026 - 반도체·AI·금융·제조·인재까지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중국의 비즈니스 구조와 전략
이선민 외 지음 / 잇담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이 서평은 #네이버북카페 의 소개로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중국, 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아진 요즈음입니다. 십수년 전만 해도 그렇지 않았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만, 지금은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감정이 상당히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중국에 생각보다 많은 것을 의존하고 있고, Made in China가 아닌 것이 없는 상황입니다. 지피지기...로 시작하는 유명한 말이 있듯이, 아는 것은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중국에 대해 좀더 객관적으로 알고 싶어진 시점에서, 이 책을 서평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집필에 참여한 저자들의 이력은 짧지 않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나라의 회사들과 교류를 하며 많은 내공이 쌓이신 분들이 힘을 모아 만들어낸 책입니다. 그만큼 읽을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실제 저자는 10명이 넘습니다.
요즘 중국 경제가 위기라는 말이 정말 끊임없이 들립니다. 정확히는 세계 경제가 AI로 인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중국도 예외가 아닌 것이지요. 부동산 버블이 터지고 청년 실업률이 치솟는 데다 미국의 강력한 제재까지 더해지니 뉴스만 보면 당장이라도 중국 시장에서 발을 빼야 할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비즈니스 현장의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우리가 중국을 위기라고 부르며 외면하는 사이에 그들은 아주 조용하고 무섭게 새로운 표준을 만들며 기술 판을 뒤집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강력한 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더라면, 제재를 할려고 마음먹지도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단순히 경제가 어떻게 될 거다 전망하는 책이 아닙니다. 반도체나 AI 로봇 바이오 같은 첨단 산업 최전선에서 중국이 어떤 전략으로 미국이랑 맞서고 있는지 그리고 그 틈바구니에서 우리 한국 기업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다룬 생존 전략서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중국을 여전히 세계의 공장 정도로만 생각합니다. 저렴한 인건비로 물건을 찍어내는 곳이라는 인식이 아직 강합니다. 하지만 이 책 도입부를 읽어보면 그런 우리의 편견이 보기 좋게 깨집니다.
저자들은 중국이 이제 제조를 넘어서 산업의 설계자가 되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예전에는 선진국 기술을 베끼는 패스트 팔로워였다면 이제는 전기차나 배터리 드론 같은 특정 분야에서 기술 표준을 꽉 잡고 선도자로서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우리가 막연하게 느끼는 중국에 대한 공포, 즉 Fear를 걷어내고 있는 그대로의 실체인 Fact를 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야만 혐중이나 공포라는 감정적 대응이 아니라 철저히 국익과 비즈니스 이익을 챙기는 이성적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책 목차를 훑어보면 2026년의 트렌드 핵심 키워드들이 딱 보입니다. 크게 기술 패권 소비 시장의 변화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 관리로 나눌 수 있습니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기술 자립에 대한 중국의 집요함입니다. 미국의 반도체 제재가 강해질수록 중국은 레거시, 즉 구형 공정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으면서 기초 체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이걸 두고 중국이 단순히 버티는 게 아니라 제재를 뚫고 나갈 독자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또 AI와 로봇 산업에 대한 내용은 읽다 보면 좀 섬뜩할 정도로 구체적입니다. 데이터 규제가 느슨한 중국 환경이 AI 학습에 얼마나 유리한지 보여주고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로봇 산업이 제조업 현장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이건 제조업 비중이 높은 우리한테 시사하는 바가 정말 큽니다. 인터넷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로봇이나 AI와 관련된 동영상들은 대부분 중국의 공장에서 촬영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지금 세계를 누가 잡았는지 다시 고민해보게 됩니다.

책을 주욱 읽다보면, 중국이 변하는 속도가 얼마나 가파른지 체감할 수 있습니다. 특히 2차 전지와 전기차 분야에서 공급망 장악력은 진짜 압도적입니다. 저자들은 2026년이 되면 중국산 기술 없이는 글로벌 공급망 자체가 안 돌아가는 분야가 더 늘어날 거라고 경고합니다. 우리나라가 중국에 앞서는 기술은 거의 전멸하다시피 하다는 것은 저도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건 우리한테 탈중국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걸 뜻합니다. 무작정 중국을 배제할 게 아니라 중국 기술을 우리가 어떻게 써먹을지 아니면 중국이 절대 따라올 수 없는 우리만의 초격차 기술은 뭔지 고민해야 할 때라는 것입니다.

기술 이야기만 있는 건 아닙니다. 비즈니스의 꽃인 소비 시장 분석도 아주 날카롭습니다. 애국 소비를 뜻하는 궈차오 열풍 속에서도 중국의 Z세대는 여전히 품질이랑 가성비를 꼼꼼히 따집니다.
책은 한국 기업들이 옛날 영광에 취해서 한국산이면 다 팔리던 시대는 끝났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고 꼬집습니다. 대신 세분화된 니치 마켓이나 급성장하는 실버 시장 그리고 1인 가구 트렌드에 맞춘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흥미로운 건 중국 내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니까 거꾸로 중국 기업들이 해외로 쏟아져 나오는 차이나 인사이드 현상에 대한 분석입니다. 이제 우리는 중국 시장 안에서만 경쟁하는 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중국 기업이랑 맞붙어야 하는 이중고에 처해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런 상황에서 한국 브랜드가 가져가야 할 프리미엄 전략이랑 브랜딩이 얼마나 중요한지 역설합니다.

책 후반부와 결론에서는 2026년 이후 미래 시나리오를 보여줍니다. 미중 갈등은 이제 상수 그러니까 변하지 않는 조건이 되었고 중국 성장은 좀 느려지겠지만 질적인 고도화는 계속될 것입니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당신은 중국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라고 묻습니다.
우리가 감정적으로 중국을 싫어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비즈니스 하는 사람한테 감정은 사치입니다. 싫어하더라도 알아야 이길 수 있고 두렵더라도 분석해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차이나비즈니스트렌드2026 은 바로 그 분석 도구로서 아주 훌륭한 가이드가 되어줍니다. 2026년을 준비하는 기업 경영진이나 중국 관련 실무자 그리고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투자 기회를 찾는 개인 투자자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이 책을 덮을 때쯤이면 막연한 두려움 대신 해볼 만하다는 구체적인 전략이 머릿속에 그려질 것입니다. 다가오는 2026년 중국이라는 거대한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그 파도에 멋지게 올라타는 서핑을 준비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이 책을 펼쳐보시길 바랍니다.
이 서평은 #네이버북카페 의 소개로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