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려도 나를 믿는 연습 - 에머슨 자기 신뢰 필사책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지선 편역 / 이너북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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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리뷰어스클럽 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2026년의 새해가 밝은지 어느새 벌써 며칠이 지났습니다. 해가 바뀔 때마다 우리는 새로운 결심을 하고 희망을 이야기하지만, 동시에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 또한 안고 살아갑니다. 사회에서, 가정에서 이런저런 책임을 다하다 보면 때로는 나 자신의 목소리보다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 기준이 더 크게 들릴 때가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시점에 한 권의 책을 만났습니다. 랄프 월도 에머슨의 문장을 엮은 #흔들려도나를믿는연습 입니다.

본격적으로 서평을 하기 전에 에머슨에 대해서 살펴 보았습니다. 그는 19세기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사상가로, 당시의 권위적인 종교와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개인의 직관과 자연의 중요성을 강조한 '초월주의 운동의 선구자라고 합니다. 그는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목사가 되었으나, 교회의 형식주의에 회의를 느끼고 사임한 뒤, 매사추세츠주 콩코드에 정착하여 집필과 강연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그의 사상은 니체, 오바마 전 대통령, 마이클 잭슨 등 시대를 막론하고 수많은 리더와 예술가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특히 그의 대표 에세이 《자기 신뢰(Self-Reliance)》는 "너 자신의 생각을 믿어라. 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타인에게도 옳다고 믿어라"라고 역설하며, 외부의 소음이 아닌 내면의 신성한 힘을 믿을 것을 강조합니다. 이 책은 그 방대한 에머슨의 철학 중에서도 현대인, 특히 중심을 잡고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정수만을 뽑아 필사할 수 있도록 엮은 책입니다. 저도 필사를 간단한 명언 위주로 하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상당히 긴 내용들을 필사해 보게 되었습니다.



디지털 기기가 일상을 지배하는 시대에 손으로 글씨를 쓴다는 것은 어쩌면 시대착오적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필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눈으로 읽는 독서가 정보를 빠르게 습득하는 과정이라면, 손으로 쓰는 독서는 사유를 확장하고 내면화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디지털 시대이니만큼 아날로그 감성(?)에 젖어드는 맛이 더 크기도 하지요. 이 책의 필사를 계속하다가 만년필을 준비하기로 마음먹기도 했습니다.

책의 구성은 간결합니다. 왼쪽 페이지에는 에머슨의 원문과 번역이, 오른쪽 페이지에는 독자가 직접 따라 쓸 수 있는 여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펜을 들어 첫 문장을 따라 써 보았습니다. 키보드를 두드릴 때와는 전혀 다른 감각이 손끝에서 전해집니다. 글자의 획을 긋는 속도에 맞춰 제 호흡도 차분해짐을 느낍니다. "부러움은 무지다. 모방은 자살이다."라는 에머슨의 유명한 문장을 눈으로만 훑었을 때는 그저 좋은 명언이라 생각했지만, 한 글자씩 꾹꾹 눌러 적다 보니 그 문장이 지닌 서늘한 경고와 뜨거운 응원이 동시에 가슴에 박혔습니다. 필사는 단순히 글자를 옮기는 작업이 아니라, 저자의 영혼을 내 것으로 만드는 의식과도 같았습니다. 좀 과장일까요? 하지만 키보드와는 분명히 달랐습니다.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는 '자기 신뢰'입니다. 에머슨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은 왜 당신 자신이 되려 하지 않는가?" 우리는 종종 타인의 성취를 부러워하고, 유행을 쫓느라 바쁩니다.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아이들이 자신의 고유한 색깔을 잃고 정해진 답만을 찾으려 할 때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그런데 정작 저 자신도 세상의 기준에 맞춰 살아가느라 급급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됩니다.

에머슨은 말합니다. "위대한 사람은 군중 속에서도 고독의 독립성을 완벽하게 유지하는 사람이다." 이 문장을 필사하며 저는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흔들리는 것은 나약해서가 아니라, 아직 나만의 중심을 잡는 과정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외부의 조건이나 환경을 탓하지 말고, 지금 내가 서 있는 그곳에서, 나의 본능과 직관을 믿고 나아가라고 등을 떠밉니다. 그것이 비록 거친 길일지라도, 나 자신이 선택한 길이기에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줍니다. 좋은 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날카로운 조언을 계속해서 듣는 느낌이었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말이 상당히 와닿았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믿는 것보다, 자신의 내면의 이야기를 들어보라는 뜻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스티브 잡스는 많은 것을 이룬 사람이니 신뢰가 가더라구요. 물론 그의 인간성(?)에 대해서는 많은 일화가 있지만, 업적면에서는 부정할 수 없는 인물입니다.


날림글씨로 부끄럽지만 필사를 해보았습니다. 핑계 댈 거리는 많지만 하루 10분도 걸리지 않는 시간이니만큼,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몰입해 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악필이지만 스스로에게 위안을 주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씨가 아닙니다. 삐뚤빼뚤하더라도 한 자 한 자 정성을 다해 눌러 쓰며, 흐트러진 마음을 바로잡겠습니다. 글씨를 쓰는 행위 자체가 저에게는 명상이자 치유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조용한 밤에 필사를 하며 입으로 낭독하며 그 문장의 울림을 귀로 다시 듣겠습니다. 에머슨의 지혜가 제 무의식 깊은 곳까지 스며들어, 일상에서 흔들리는 순간마다 저를 잡아주는 버팀목이 되게 하겠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결심을 이렇게 적어봅니다.


이 책은 한 번에 읽어치우는 책이 아닙니다. 곁에 두고 마음이 헛헛할 때마다, 혹은 자존감이 낮아질 때마다 펼쳐서 처방전처럼 활용해야 하는 책입니다.

저처럼 30대, 40대를 지나며 삶의 무게를 감당하고 계신 분들, 혹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진짜 나'를 잃어버린 것 같은 공허함을 느끼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거창한 준비는 필요 없습니다. 좋아하는 펜 한 자루와 이 책 한 권이면 충분합니다.

에머슨은 "자기 자신을 믿어라. 그 철현에 모든 마음이 진동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이 문장을 가슴에 품고, 펜 끝으로 저를 믿는 연습을 시작합니다. 비록 바람에 흔들릴지언정, 뿌리까지 뽑히지 않는 깊은 나무처럼 제 삶을 사랑하고 신뢰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저와 함께 이 고요하고 충만한 필사의 여정에 동참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이제 시작입니다. 모두들 2026년 화이팅입니다!

이 서평은 #리뷰어스클럽 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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