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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에 관하여
요한 G. 치머만 지음, 이민정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9월
평점 :
고독이라는 말은 처음 들으면 상당히 부정적인 느낌을 줍니다. 일반적으로는 그런 것 같아요.
저 스스로도 그랬습니다.
고전의 사전적인 의미는 아래와 같습니다.
세상에 홀로 떨어져 있는 듯이 매우 외롭고 쓸쓸함.
고독을 느끼다.
고독한 사람
고독한 미식가(?) 도 있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읽게 된 #고독에관하여 라는 책은 상당히 다른 관점으로 접근하게 됩니다.

부제가 '건강한 고독으로 쌓아 올리는 삶의 지혜'로 고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내용이라, 저에게는 나름 신선했던 것 같습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혼자서는 살 수 없다는 식의 이야기를 듣고 살아왔었으니까요.
하지만 2020년 코로나가 창궐한 뒤로는 거리두기 생활에 익숙해졌던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 종식 후에는 오히려 회식이나 사회 생활이 불편해졌다는 사람이 많아 졌을 정도니까요.
요즘 흔히 말하는 I, E 와 같은 성향이 있습니다. 외향적, 내향적 인간을 말하는 것인데 대부분 I는 고독할 것이며 E는 고독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내향적인 사람의 경우도 외로움을 느끼지 않을 수 있고 외향적인 사람이 반대로 외로움을 많이 겪을 수도 있겠지요. 외로움에 대한 최대값이 다를테니까요.

목차는 간단합니다. 고독이 미치는 영향에서 은둔, 고독의 이점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고독의 단점이 존재하겠지만 굳이 여기서 언급하진 않습니다.
요한 G.치머만의 경우 철학자들이 철학을 공부하기 위해 공부하는 철학자라고 합니다. 과거 18세기의 의사이자 사상가인데 쇼펜하우어보다도 앞서서 고독의 가치를 강조한 사람이니, 선구자로 부르기에는 손색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홀로 앉아 있는 올빼미의 사진이 첫 시작을 알립니다. 고독한 올빼미의 모습이 느껴지네요. 여기에 본인의 모습을 투영한다면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고독을 통해 얻는 것이 있다, 고독도 용기가 있어야 하며, 그리고 자유를 위해서도 고독은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전개가 됩니다.
홀로 있는 것이 무엇인가로부터 달아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을 위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재충전을 하는 것이 고독이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인데요. 은둔이라는 개념도 여기서 얼마나 유익한지 알 수 있습니다. 고독으로 인하여 정신이 생각하고, 온전히 자신의 시간을 가지며 발전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생각이라는 것이 인간의 최대 장점이라는 것, 저도 동의합니다. 인간이 행동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 생각이라는 커다란 무기지요. 그리고 고독은 그런 인간의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계의 부속처럼 가만히 사회에 끼여 돌아만 간다면 생각할 틈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고독의 장점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고립'과 '고독'은 분명히 다른 것입니다. 그리고 고독을 건강하게 쌓아 올릴 수 있는 것이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보물과도 같은 내용입니다. 물론 세상과 단절되어 평생을 살아간다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우리가 그렇게 할 수도 없고, 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 자신의 시간을 확보하여 고독을 잘 활용한다면, 자신을 발전시켜 앞으로 나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많은 분들이 고독의 이점을 활용하여, 자기 계발 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치유하는데 큰 보탬이 되도록, 이 책을 읽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