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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설계자 - 옥스퍼드대 교수가 전하는 프로젝트 성공의 법칙
벤트 플루비야.댄 가드너 지음, 박영준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4년 5월
평점 :
계획을 세워서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프로젝트라고 하면 좀더 광범위한 계획이라는 느낌이 드는데요, 정말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건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음은 굴뚝같은데 막상 실행하기가 쉽지 않아 머릿속에서만 맴돌고 있었습니다.
이 책 [프로젝트 설계자]는 저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이루어 낸 사람들을 알려주려 펴낸 책입니다.


저자는 명문 옥스퍼드대학교의 교수로 '세계 최고의 메가 프로젝트 전문가'로 불리는 사람입니다. 피인용이 약8만 회가 넘는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를 신뢰하고 있는지 알 수 있네요. 저도 책을 쭉 읽으면서 논리적으로, 지식적으로 크게 깨달은 점이 있습니다.

책은 크게 '캘리포니아 드리밍'의 프롤로그부터 1~9장, 그리고 부록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부록이 굉장히 많은 것이 특이한데요, 저자의 추가적인 자료를 목록만 나열했는데도 수십장이 넘습니다.
우선은 1장에서 프로젝트의 기본적인 원칙을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누구나 알 법하지만 실천하기는 힘든 내용입니다. 생각을 꾸준히, 천천히 하되 방법을 찾았을 때는 빠르게 행동을 하라는 것입니다. 프로젝트를 해내기 위해서 생각보다 행동을 우선한다면, 정해진 시간과 비용을 지키지 못하고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되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대형 프로젝트일수록 저자가 말하는 원칙을 지켜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1장의 기본 원칙을 시작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이 각 장을 통해 설명됩니다. 픽사는 세계적인 규모의 컴퓨터 애니메이션 회사인데 이렇게 성장하기 까지는 끝없이 시도하고, 배우고, 반복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합니다. 세계적인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을 설계한 프랭크 게리도 마찬가지로, 세계적인 명성의 뒤에는 지속적인 노력과 반복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아는 원칙일 수 있지만 실천하긴 어렵습니다. 무조건 시도하는 것에는 주의를 기울여라는 7장의 내용도 잘 새겨둬야 하겠습니다. 9장과 같이 큰 프로젝트도 조그마한 것부터 차근차근 튼실하게 쌓아올려야 한다는 이른바 '모듈화' 전략도 기억해둬야 할 점입니다. 저에게 제일 어려운 것은 8장이었는데, 자신만이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닌, '팀', '우리'가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법도 프로젝트에서는 중요한 것을 차지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특이한 점입니다. 바로 부록이 1/4을 넘는 것인데요, 부록 A의 경우 프로젝트가 계획 대비 비용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표로 정리한 것입니다. 대형 프로젝트일수록 비용이 불어나고, 계획보다 비용이 조금이라도 더 비율이 올라가면 엄청난 금액이 더 드는 것이겠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주는 단 1개의 표이지만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내용입니다. 프로젝트 효율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부록 B는 저자의 위엄(?)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프로젝트 리더십에 대해 연구한 추가 자료인데 304~415쪽까지가 그런 저자의 자료입니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는 자료들인데,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출처가 친절하게 표시되어 있으니 확인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갖고 있습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수천 수만가지의 아이디어가 누군가에게 떠오르고 있겠죠. 하지만 실천되기 전에 사라져버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 일반적인 현실을 딛고, 아이디어와 비전을 현실로 구현하고 싶으신 분들이 있다면, '프로젝트 설계자' 책을 읽어 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이 서평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