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대한 반박을 하고자 등장한 것이라고 표지에서부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일까?
먼저 '전환시대의 논리'의 책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것으로,
"[전환시대의 논리]에서 보이는 리영희의 논리는 빈약할 뿐만 아니라 어처구니 없는 논리이다."
와 같은 과격함에 가까운 비판으로 시작을 한다.
전환시대의 논리는 소위 말하는 운동권의 필독서라고 하는데, 베트남전, 문화대혁명 등의 커다란 역사적 사건에 대한 평론을 실어두었다고 한다.
정치적인 논리를 들먹일 생각은 없지만 문화대혁명이 실패로 끝난 결과로 수천만명이 아사한 것으로 나타나 역사가 그 실패를 증명하고 있는데, 이를 미화하고 공산당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한다는 시점에서 리영희의 관점은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거기에다가 그 책에서는 대한민국의 독재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하면서, 문화대혁명과 중국공산당의 일당 독재체제에 대해서는 이른바 미화를 하는, 논리가 맞지 않는 논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
그리고 우리 헌법 3조에 존재하는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 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북한도 합법정부로 인정한다고 하는 관점을 가지고 있기에, 여기까지만 해도 리영희의 책 내용이 나와는 전혀 맞지 않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런 책에 반박하는 내용이라는 것만으로도, 나와는 생각이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물론 비슷한 방향이라고 해서 모든 생각이 일치할 수 없고, 다른 부분도 있고 의견도 맞지 않을 것임을 고려하며, 책을 찬찬히 읽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