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로 피는 꽃
홍균 지음 / 하움출판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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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무엇인가 의아했다.

꽃이 왜 아래로 피는 거지? 식물들은 햇빛을 바라보며 윗바라기를 하지 않는가?

책을 보면서 그런 의문은 이윽고 해소가 되었다.

띠지의 말이 마음에 걸려 꼭 읽었어야만 했던 책이다.

행복한 사람은 읽을 필요가 없다고,

그러기에 더 읽고 싶었다. 나도 너무나도 지쳐있기에.






책은 무척이나 얇았다. 하지만 내용은 무겁게만 느껴졌다.

단순하디 단순한 목차의 내용들이 그가 느꼈을 마음의 무게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글쓴이는 어릴 적에는 자신감 넘치고 활동적이었었다.

거기에다 중학생 때 이미 작가로서 책도 쓰기 시작한데다가

대학교를 조기 졸업하고 , 이른바 성공의 연속이었다.

주변의 기대감이 있었고, 자신도 그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기에.

실패와 실패를 거듭하면서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그랬었기에 더욱 좌절감과 상실감이 컸을지도 모른다.

어릴 적부터 아팠던 엄마에 대한 부끄러움, 부끄러움을 느꼈던 것에 대한 부끄러움 등도 한 몫을 했을지도 모른다.

1년을 그렇게 갇혀 살았다.

그리고 사회로 나올 마음을 먹고 한 발을 내딛다가 다시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을 힘들게 이겨내야만 했었다.



과거를 돌이켜 보며 그가 이렇게 말을 한다.

어떤 심정으로 저렇게 말을 하는지, 비슷한 시기의 나는 알고 있었을 것 같다.

나도 저때쯤 인생의 큰 전환점을 지나고 있었기에.



책의 제목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하는 구절이었다. 꽃은 꽃답게 피면 된다고 하면서, 정작 나의 꽃을 망가트리고 있다는 글쓴이의 마음이다.

소위 잘나가는 삶을 살고 있던 내가 이렇게 망가져 살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면서도, 그렇게 망가져 가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조금씩 자신의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자신이 바꾸려 하지 않으면 어떠한 변화도 일어날 수가 없기에, 삶의 선택권은 스스로에게 있기에.



자신이 처해있는 현실을 알면서도 글쓴이는 이렇게 말하였다.

"계속 살아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말이다.

"예정되어 있는 수많은 지옥들 속에서"도 말이다.



홍균, 글쓴이는 그런 자신을 옥죄는 지옥을 뚫고, 사회로 나와 이렇게 책을 쓸 수 있었다.

뒷표지에 있는 말이 그가 어떻게 극복을 하였는지 잘 말해준다.

견디고, 다시 견디고, 견디는 것이다. 스스로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인생에 있어 진정으로 용기 있는 사람이지 않을까?

하루하루를 이겨내어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생존일기를 볼 수 있게 되어 느끼는 바가 컸다.

인생이 불행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이 책을 보면서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이 된다.

이 서평은 #하움출판사 로부터 소중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다시 세상으로 나오기 위해 애쓰고 이렇게 글을 써 주신 #홍균 작가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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