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말 한마디에
금소니 외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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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 때는 언제나 책 제목을 먼저 보고 생각하곤 한다. 제목에는 많은 것들이 함축되어 있다.


"당신의 말 한마디에"

당신, 너, 그리고 나, 그리고 우리. 우리의 말 한마디. 말 한마디는 어떤 것일까? 어떤 존재일까? 어떤 영향을 주는 걸까? 이 책에서 말하려는 것은 무엇인가, 하고 생각해 본다.


우리는 사람이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적 동물은 주변의 영향을 받는다. 자신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 혼자서 살아도 상관없다는 사람도 누군가와는 대화를 나눈다. 감정이 오고 간다. 그런 대화 속에서 오가는 ‘말 한마디’는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제목을 보고서 책을 펴기 전이지만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하였다. 나는 어떻게 영향을 주고 있는가를 떠올리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영향을 준다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있었을까? 나는 어떤 말을 들었을까? 이 책에서는 누구나 평소에 했을 법한, 들었을 법한 ‘말 한마디’들이 있다. 너무나 주옥같은 말들이 목차에서부터 나온다. 하나하나 놓치기 힘든 좋은 말도 있고, 몰랐으면, 하는 슬프게 만드는 말도 있다. 아홉 명의 여성들이 다양한 삶을 살아가면서 느꼈던 마음이 우는 말, 마음이 웃는 말로 구분하여 이야기된다. 울고 웃게 만드는 일상의 한마디. 가볍게 툭 던지는 말이 커다란 상처로 남아 인생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끼치기도 하고, 좋은 영향을 주기도 한다.


말 한마디들

책에 쓰여진 내용들은 말 그대로 ‘말 한마디’들이다. 한마디 한마디에 얽혀 있는 이야기, 느꼈던 감정을 각자의 말로 풀어나간다. 한 명이 아닌 아홉 명이기에, 비슷한 말에도 다르게 받아들이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마음이 웃게 되는 말, 마음이 울게 되는 말 어느 쪽이든지 누구나 ‘아, 그랬었구나’. ‘그럴 수밖에 없었겠구나’와 같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다. 여기에 몇 가지 기억에 남는 말들을 공유하려고 한다. 이런 상황이라면 나도 상처를 받았겠구나, 힘이 되었겠구나, 할 법한 말들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와 닿는 말들이었다.




p35. 잘한다

p60. 너 참 대단하다​

정말 쉬운 말이다. 하지만 정말로 말하기에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저렇게 쉬운 말이지만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말했던 적이 있을까? 자신감을 솟아나게 하고, 특히 어릴 적에 들었던 이야기라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최선을 다하여 살아가게 만드는 '너 참 대단하다'. 누군가에게 꼭, 자주 말해주고 싶다.



p143. 무조건 내 편

p188. 괜찮아,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아.

각각 다른 작가분들이 들은 말이다. 하지만 두 가지 모두 힘을 주고 웃게 하는 말이었다. 힘들고 괴로울 때, 무조건 내 편이 되어 주어 응원해 주는 존재가 얼마나 큰 힘이 되었을까. 우리의 주변에 그렇게 있어주는 부모님과 친구에 대한 감사는 아무리 해도 부족할 것이다.



...

p.44.맨날 엄마가 해주는 것도 없고 미안해

많은 작가분들이 이야기 하신, 가장 무서운 말이다. 바로 침묵이었다. 대화로 풀어가야 할 일을, 소통의 창구를 닫는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셨기에 이렇게 마음이 우는 말로 남기셨을 것이다. 웃는 말만 들으면 좋으련만, 우리는 이와 같은 침묵으로 상대에 대한 화를 표시하곤 한다. 침묵만큼 무섭게 마음을 아프게 하는 말은 없을지도 모른다.

"맨날 엄마가 해주는 것도 없고 미안해"는 가슴을 아프게 한다. 경험으로, 나 또한 수도 없이 들어본 말이기에 어떤 느낌인지 공감할 수 밖에 없다. 이 말이 주는 무게, 느끼셨을 책임감에 대해서는 지금도 기억으로 남아있다.


한 번 뱉은 말은 절대 주워 담을 수 없기에, 나의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커다란 상처가 될 수도 있고 인생을 바꾸는 엄청난 괴물이 될 수도 있는 무서운 존재이다. 반면에 다른 사람 또는 자신에게 생기를 주기도 하고, 인생을 살아가는 힘이 되기에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것이 우리의 말 한마디이다. 모두가 알고 있는, 특별하지 않는 말들이다. 하지만 알고 있다고 해서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다면, 마음을 웃게 만들지 못한다. 하면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행동으로 옮기는 마음을 울게 하는 말도 해버리곤 한다. 말의 무게를 알면서도 애써 외면하며 내 생각만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려고 하지 않았던가? 자신의 말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닿았을지 궁금한 사람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궁금증을 풀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마음이 웃는 말만을 주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 모모북스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의견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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