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문제야!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68
김희현 지음 / 길벗어린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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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돌아온 희동이가 엄마에게 다급하기 이야기합니다.

"엄마, 엄마! 미쁘가... 내가 좋대."

같은 반 미쁘에게 고백을 받은 희동입니다.

그런데 기쁘고 설레면서도 자신이 정확히 어떤 마음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고백을 받던 순간 온몸이 찌릿했던 느낌, 괜히 얼굴이 빨개지고 웃음이 났던 순간들을 하나씩 떠올려 봅니다.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희동이는 고백을 받기 전의 마음까지 찬찬히 돌아봅니다.

책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은 희동이가 고백을 받은 뒤 자신의 마음을 확인해 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나도 미쁘를 좋아해!"라고 생각한 것은 아닙니다.

그저 이상하게 기분이 좋고, 얼굴이 빨개지고, 자꾸 미쁘가 궁금합니다.

그런데 하나씩 떠올려 보니 이미 전부터 미쁘를 신경 쓰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과정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이게 무슨 감정이지?' 하고 시작해서

'아, 나도 좋아하고 있었구나.' 하고 알아가는 것.

희동이는 고백을 받은 순간을 떠올리며 '희한하게 느낌이 좋았다'라고 말합니다.

이 말이 참 아이답게 느껴졌습니다.

좋기는 한데 왜 좋은지는 아직 잘 모르겠는 마음, 그런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미쁘를 신경 쓰고 있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고백을 받고 나서야 예전의 일들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희한한 느낌'이었던 것이 조금씩 '좋아하는 마음'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희동이의 엄마의 아이의 마음을 대신 해석하지 않습니다.

"너도 미쁘를 좋아하는 거야."

이렇게 답을 정해 주는 대신 '고백받았을 때 느낌이 어땠어?" 하고 물어봅니다.

그 질문을 따라 희동이는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찾아갑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희동이가 느끼는 마음이 더 자연스럽게 다가옵니다.

'사랑이 문제야!'는 이야기뿐 아니라 글과 그림이 함께 만들어 내는 알콩달콩한 분위기도 재미있습니다.

발그레해진 희동이의 얼굴, 괜히 거울 앞을 서성이는 모습처럼 그림만 봐도 희동이의 설레는 마음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아이의 첫사랑을 너무 무겁게 그리지 않고, 귀엽고 유쾌하게 담아낸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사랑 때문에 축구 약속에 늦어버린 희동이가 말합니다.

"아, 정말~ 사랑이 문제야!"

이 장면에서는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났습니다.

사랑이 문제야!는 '사랑이 어때서'와 함께 읽으면 더 재미있는 짝꿍 그림책입니다.

'사랑이 어때서?'가 좋아하는 마음을 향해 한 걸음 내딛는 아이의 설렘을 보여준다면, '사랑이 문제야!는 고백을 받은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서로 다른 아이의 시선으로 첫사랑을 바라볼 수 있어 두 권을 함께 읽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사랑이 문제야!는 고백을 받은 희동이가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확인해 가는 과정이 사랑스러운 그림책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감정인지 몰랐지만, 하나씩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결국 그 마음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된 희동입니다.

알콩달콩한 글과 그림이 더해져서 아이의 첫사랑을 설레고 유쾌하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랑 때문에 축구에 늦어버린 희동이를 보며 다시 한번 웃었습니다.

그래, 희동아 사랑이 정말 문제긴 문제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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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어때서? - 제1회 길벗어린이 민들레그림책상 우수상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64
김희현 지음 / 길벗어린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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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쁘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바로 김희동, 희동이만 보면 심장이 콩닥콩닥 뛰고, 희동이가 축구를 하면 저절로 운동장으로 눈길이 갑니다.

좋아하는 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아 꼭꼭 숨겨 보지만 마음은 생각대로 되지 않습니다.

자꾸 희동이의 이름을 적게 되고, 희동이가 다른 친구들과 이야기하면 괜히 질투도 납니다.

숨기려고 할수록 좋아하는 마음이 점점 커집니다.

사랑이 어때서?를 읽으며 가장 재미있었던 건 미쁘의 오묘한 마음이었습니다.

좋아하는 걸 들키고 싶지는 않은데 한편으로는 희동이가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안 보는 척하면서 보고 싶고, 모르는 척하면서 자꾸 궁금하고, 괜히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마음속에는 온통 희동이 생각뿐입니다.

특히 미쁘가 마음을 숨기려 애쓰는 모습이 어쩐지 귀엽기도 하고 짠하기도 했습니다.

좋아하는 마음이 처음이라 자기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미쁘.

우리도 처음에는 그랬겠지요.

점점 커지는 미쁘의 마음입니다.

처음에는 작은 두근거림였던 마음이 점점 부풀어 올라 바람처럼 온몸이 날아오릅니다.

"바람 같은 너."

이 문장이 참 좋았습니다.

바람을 막을 수 있을까요?

아무리 애써도 바람은 불어오고 그 바람을 온몸으로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좋아하는 마음도 그런 것 같습니다.


미쁘가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는 모습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마음이 잘못이 아니지.

내 마음이 어때서?

좋아하는 게 어때서?


맞습니다.

좋아하는 마음에 무슨 잘못이 있을까요?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특별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뜻이고, 마음도 한 뼘 더 자라고 있다는 경험일지도 모릅니다.

아이들에게도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고 그런 마음이 들 수도 있다고 받아 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아하는 마음 자체는 부끄러운 것도, 이상한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글뿐만 아니라 그림으로 표현한 감정도 참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미쁘의 표정과 몸짓, 희동이를 바라보는 눈빛, 마음이 터질 것처럼 커지는 장면들이 마치 미쁘의 심장 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콩닥콩닥, 간질간질, 팡!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을 그림과 문장으로 톡톡 건드려 줍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동안 저까지 미쁘의 마음에 감염된 것처럼 괜히 설레고 웃음이 났습니다.


벗뜨리 서평단으로 함께 만난 그림책 '사랑이 어때서?'와 '사랑이 문제야!'.

두 책 모두 아이들의 마음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사랑이 어때서?'에서는 누군가를 좋아하게 된 설레는 마음을, '사랑이 문제야!'에서는 사랑 때문에 시시각각 달라지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마음도, 복잡하고 어려운 마음도 모두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책은 이야기합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참 예쁜 감정인 것 같습니다.

첫사랑을 거창하게 이야기하지 않지만 그저 누군가를 보면 심장이 뛰고, 자꾸 눈길이 가고, 그 사람의 이름을 한 번 더 적어 보고, 괜히 질투도 나는 그 말랑말랑한 마음을 보여 줍니다.

그래서 더 좋았습니다.

좋아하는 마음은 숨겨야 하는 마음이 아니라 그 자체로 소중한 마음이라고 전합니다.

아이들에게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바라볼 수 있는 용기를, 어른들에게는 오래전 잊고 있던 콩닥콩닥한 마음을 살짝 꺼내 보여주는 그림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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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임금님 납시오
강혜숙 지음 / 초록귤(우리학교)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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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을 잘하고, 심심한 것을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일곱 도깨비들은 재미있는 일을 찾아 나섭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아이에게 장난을 치러 갔다가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도깨비보다 더 무서운 건 임금님이야."

도깨비들은 궁금해집니다.

'임금님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일까?'

도깨비들은 결국 직접 임금님이 되어 보기로 합니다.

최고의 보물을 찾아 용궁부터 지옥까지 떠나는 도깨비들의 이야기입니다.


'도깨비 임금님 납시오' 속 도깨비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무서운 모습과는 조금 다릅니다.

험상궂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 행동은 장난스럽고, 힘을 자랑하는 듯하다가도 어딘가 허술한 모습이 보입니다.

완벽하고 강한 존재가 아니라 실수도 하고 고민도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래서인지 책 속 도깨비들은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그림입니다.

청색과 적색, 단 두 가지 색을 중심으로 그려낸 그림은 강렬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화려한 색을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도깨비들의 익살스러운 표정과 커다란 몸짓, 힘 있는 선 덕분에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우리 전통 그림의 멋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책은 단순히 도깨비들의 소동만 보여주는 그림책이 아닙니다.

도깨비들이 임금님이 되고 싶어 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리더십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합니다.

  • 좋은 임금님은 어떤 사람일까요?

  • 힘이 센 사람이 좋은 리더일까요?

등을 나눌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유아 친구들과는 도깨비의 표정과 행동을 살펴볼 수 있고, 초등 저학년이라면 책임과 배려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볼 수 있습니다.

무섭기만 할 것 같았던 도깨비가 장난을 좋아하고, 허술하면서도 정겨운 모습으로 등장해 독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 조상들이 상상했던 도깨비의 다양한 매력도 함께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힘과 권력, 좋은 리더의 모습에 대해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을 넓혀 볼 수 있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우리 옛이야기의 재미를 느끼고, 등장인물의 마음과 행동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누기 좋은 전래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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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달리다: 푸하하 달리기 클럽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임지형 지음, 이주미 그림 / 우리학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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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전작 '푸하하 달리기 클럽'에서 이어집니다.

달리기를 통해 조금씩 용기를 키워 재민이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정말 반갑지 않은 부탁을 받습니다.

자신을 괴롭히던 태우가 달리기를 가르쳐 달라는 것입니다.

당황스러운 것도 잠시 더 큰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태우 엄마와 재민의 할머니 사이에 특별한 인연 때문에 두 아이는 방학 동안 함께 지내게 됩니다.

두 아이가 처음부터 사이좋게 지내지 않는다는 것이 책의 재미입니다.

싸우고, 삐지고, 사건이 일어나고, 또 같이 달리고 정말 엉망인 여름방학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두 아이의 마음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깁니다.

태우는 재민과 지니면서 고맙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의 의미를 배워갑니다.

재민이도 태우를 다시 바라보게 됩니다.

'나를 괴롭혔던 태우'라는 한 가지 모습만 보던 것에서 태우도 여러 모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떠오른 질문입니다.

나를 괴롭혔던 친구라면 다시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무조건 용서해야 할까요?

책은 "싫어하는 친구와도 사이좋게 지내야 해"라고 말하는 이야기로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잘못을 분명히 바라보면서도 그 사람을 한 가지 모습으로만 판단하지 않는 것에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태우가 잘못한 일은 분명히 있고, 그 잘못을 사과하는 과정, 재민 역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본 뒤 태우와의 관계를 어떻게 할지 선택하는 모습은 인상 깊었습니다.

재독의 매력은 역시 '아, 내가 이 책을 이렇게 읽었었구나.'

처음 읽을 때는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해서 재민이와 태우의 관계를 따라가기 바빴습니다.

이번에는 결말을 알고 읽으니 아이들의 말과 행동을 조금 더 여유 있게 뵈게 되었습니다.

지난번에는 웃고 넘어갔던 장면이 이번에는 짠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별생각 없이 읽었던 문장이 이번에는 마음에 콕 들어오기도 합니다.

같은 책인데 느낌은 또 다릅니다.

친구 관계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입니다.

  • 나를 괴롭혔던 친구가 사과한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 사과를 받는 것과 용서하는 것은 같은 의미일까?

  • 친구와 갈등이 생겼을 때 나는 어떻게 해결하는 편인가?

  • 나도 재민이처럼 새롭게 도전해 보고 싶은 일이 있을까?


1년 만에 다시 만난 여름을 달리다, 푸하하 달리기 클럽.

처음 읽었을 때는 달리기의 매력이 마음에 들었다면 이번에는 재민이와 태우가 서로 부딪히며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이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달리는 이야기인데 두 아이가 싸우고, 달리고, 사과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보면서 마음은 시원해졌습니다.

좋아했던 책을 다시 만나고, 처음에는 보이지 않았던 장면을 발견하고 이것이 바로 '재독의 즐거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것처럼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좋을 성장동화 여름을 달리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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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의 트라이앵글 - 제13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샘터어린이문고 81
최인정 지음, 클로이 그림 / 샘터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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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 민하는 처음으로 '절친'이라 부를 수 있는 친구들을 만나 트라이앵글 삼총사가 됩니다.

친구들과 계속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좋아하지도 않는 아이돌을 좋아하는 척하고, 여유로운 척 간식을 사 주며 점점 자신의 진짜 모습을 감추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관계를 지키기 위해 잘못된 선택까지 하게 되고, 결국 친구들과의 갈등을 마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민하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며 조금씩 성장해 갑니다.

처음 갖게 된 절친이라고 부를 수 있는 친구들

그 관계를 지키기 위해 관심 없는 아이돌을 좋아하는 척하고, 있는 척하며 간식을 사주고 결국은 잘못된 선택까지 하게 됩니다.

읽으며 사랑받고 싶고, 친구를 잃고 싶지 않았던 민하가 안타까웠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있는 그대로의 나'보다 '좋아해 줄 만한 나'를 보여주려 애쓴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민하의 모습이 더욱 낯설지 않았습니다.


책에서 다행스럽게 느꼈던 부분은 민하가 끝까지 참지만은 않았다는 것입니다.

억울한 일을 계속 품고만 있지 않았고, 관계가 깨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을 테지만 친구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민하는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감정은 무조건 참고 양보하는 것이 아니라, 내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용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민하는 자신의 잘못도 외면하지 않습니다.

친구를 위해 했던 행동이라고 변명하지 않고, 잘못된 선택에는 책임을 지려고 합니다.

잘못을 인정하는 일은 어른에게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민하는 잘못을 숨기기보다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래서 이야기는 단순한 친구 이야기가 아니라, 한 사람이 조금씩 단단해지는 성장하는 과정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민하는 처음에는 친구들의 감정만 살피며 지냅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후반부로 갈수록 조금씩 달라집니다.

친구들의 감정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감정을 먼저 들여다보고 돌볼 줄 알게 됩니다.

저는 이 변화가 정말 대견하게 느껴졌습니다.

내 마음을 아껴야 다른 사람과도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을 민하는 몸소 배워 갑니다.

'트라이앵글은' 친구 관계를 의미하지만, 마지막 남은 것은 결국 나만의 앵글이라고 말합니다.

수업이 흔들리고, 깨지고, 넘어지는 시간을 지나 비로소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 이것이 책이 말하는 성장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책은 '누구에게나 맞추기만 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열세 살은 완벽해지는 나이가 아니라, 실수하고 흔들리면서 자신만의 방향을 찾아가는 나이입니다.

그리고 그 실수와 흔들림을 지나며 아이들은 조금씩 자신만의 단단한 세상을 만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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