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宮 5
박소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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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누가 우리 한국만화가 재미없다고 했던가!!!!!!! 궁은 우리의 그런 생각을 과감히 깨트려준 만화였다. 참신한 소재와 재밌는 내용, 예쁘고 귀여운 그림으로 우리의 생활에 끼어들었다. 사실 고등학교 3학년이나 되어서 이런 글을 쓴다는 것이 참 민망하기도 하지만 이 만화는 우리 학교 선배가 그린 만화라서 우리학교에서는 더욱 유명하다. 우리도 많은 만화를 보곤 했지만 솔직히 내가 이때까지 봤던 한국만화중 가장 마음에 드는 만화라고 자신있게 꼽을 수 있다. 궁이 영화로 재탄생될 수도 있다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는 걸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물론 다 보이는 뻔한 스토리이다. 결국 여자주인공과 남자주인공은 행복하게 잘 살 것이다. 하지만 궁이 영화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을때의 파급효과가 더 기대가 된다. 외국으로 수출이 된다면 한국의 문화와 기상, 그리고 한복을 널리 알릴 수 있지 않을까? 궁이 어떤 작품으로 만들어지든 그 향후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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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메이드 인생 - 다시 읽는 채만식 다시 읽는 한국문학 10
채만식 지음 / 맑은소리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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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청년실업이 수십만명에 육박하고 있고, 수없는 인텔리를 양산해 내는 시대에 살고 있다. 대학은 더이상 인텔리들이 가는 곳만이 아니며, 더이상 선망의 대상또한 될 수 없다. 예전 우리도 지식인들이 대학을 나와도 취직할 곳이 없어 서성이는 모습을 이 책에서 읽을 수 있었다.

과연 이 때의 인텔리들이 갈 곳은 어디였던가? 배부른 자본가들은 조금의 부라도 나누어주려고 하지 않고, 취업을 부탁하러 오는 사람들을 변명처럼 핑계를 둘러대며 보내기에 바쁘다. 이 레디메이드 인생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준비되어 만들어진 인생....하지만 써 주는 곳이 없는 사람... ?

이 소설속 주인공은 자신의 아들은 인텔리를 만들지 않겠다 다짐하고 인쇄소에 일자리를 부탁한다. 이 글을 읽고 나의 현실과도 비슷하다는 생각에 가슴이 쓰려 왔다. 청년실업이 극에 달하는 이때 나도 얼마 안 있으면 그 대열에 합류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나의 머리를 짓눌렀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어디선가 살아가고 웃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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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중독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창해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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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holic. 어느 한 밴드의 이름이기도 한 러브홀릭. 러브홀릭은 연애중독증이라는 뜻이라고 한다는데.. 처음에는 그뜻에 아리송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호기심에 책을 들었다.

러브홀릭은 그다지 독특하거나 특출난 여자를 소재로 다루는 소설이 아니었다. 한 평범한 여성, 그것도 약간은 사랑하는 사람에 집착하는 증세도 가지고 있는 여성의 사랑이야기를 다루었다. 이 여자는 처음에는 학교 친구, 그 다음에는 그 친구의 친구와 결혼해 살다가 문제가 무엇인지도 모른채 헤어진다. 그리고 그 후 유명연예인을 만나 사랑하고 결국은 헤어지고, 학교의 친구가 하는 일을 돕고 있다.

이 소설은 특별히 추천하거나 재미있게 본 소설이라고는 말하기 힘들다. 하지만 이 세상의 많은 사랑이야기 중 독특한 여성의 사랑방식을 이야기 했다는 것이 더 나의 느낌과는 맞는다.

우리는 가끔 너무 사랑해서 상대방을 배려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좋아하는 사람의 손을 너무 꽉 잡는다는 그녀처럼..... 안쓰럽고 안타까웠던 그녀의 사랑이 허무하게 끝을 맺어서 슬프기도 했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배려하고 소중히 여겨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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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지음 / 이성과힘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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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소위 한강의 기적이라는 이름을 자랑스럽게 내세우곤 한다. 서양의 200여년에 걸친 변화를 우리는 불과 20년 만에 해내었다며 자랑스럽게 말하곤 한다.

하지만 기업가들이 그렇게 배를 불리고 부를 축적하는 사이 우리나라의 수십, 수천만의 노동자들은 먼지속에서 폐병과 다른 병들을 얻어 시름시름 앓으며 죽어갔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난장이라는 인물과 그 가족들, 그 주변 인물들을 내세워 그런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사회를 비판하고 부의 분배가 이루어지지 않은 면들을 비판해 주었다.

나는 이 소설을 보면서 다시금 故전태일군과 얼마전 분신한 故박일수님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대한민국이라는 땅에서 많은 노동자들이 자신과 다른 수천만명의 노동자들을 위해 투쟁하고 분신해 갔지만 여전히 기업가들은 자신들이 그 기업의 주인인냥 행세하며 쓰레기같은 재벌 2.3세를 생산하여 온갖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재벌-재벌간의 결혼으로 결합하여 또다른 부의 축적을 감행하고 있다.

이런 사회에서 노동자들이 설 곳은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이 소설을 보며 슬프고 안타까웠고, 한편으론 분노했다.

얼마전 방송에서 전국민의 5%에 지나지 않은 재벌들이 우리 국토의 55.5%를 소유하고 있다는 말에 경악을 금치 못했었다.

우리가 모두 분신을 하거나 투쟁을 할 의무는 없다. 하지만 그들을 돕고 이해하고 격려하며 그들의 인간적인 생활만큼은 보장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남기게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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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리타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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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모토 바나나라는 작가의 작품에서 처음으로 접했던 것이 바로 이 암리타였다. 처음에는 암리타가 뭐지? 하는 기분으로 훑어 보았다. 그리고 중간쯤에는 독특한 어휘력과 특유의 색채에 빠져들기도 했다.

하지만 요시모토의 작품은 읽으면 읽을수록 비슷하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게 한다. 일본사상이 담긴 작품이라서 그런지 번역가가 거의 같은 사람이라서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서너권 읽다가 지쳐서 요시모토의 작품은 그렇게 나의 손에서 떠나버렸다.

물론 자기 자신의 색채를 가지고 있고, 괜찮은 어휘에 멜로소설같지 않은 중후한 느낌과 독특한 인물 설정은 마음에 들었으나 읽고나면 별로 남는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작가 중의 하나로 나에게는 기억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시모토 바나나는 여전히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가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요시모토의 작품을 접하지 않은 사람에게 이 책은 좀 지루할 수도... -_-;;;;; 어쨌든 다른 작품보다는 암리타가 나의 기억에 더 남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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