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겠네."마음에 들지 않는 에스퍼도, 아들을 내다 버린 수준의 센터장님도, 그리고 이런 상황을 만든 이온까지. 무엇 하나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정신을 놓고 싶을 만큼 쌓이는 스트레스두통이 오는 듯해 고개를 젖히고 머리에 손을 얹고 있자니 최우나 에스퍼는 금방 왔다.
"그래요. 같이 가고 싶지만 정말 피곤해 보이긴 하니까, 이번만 봐줄게요. 방에 올라가서 쉬고 계세요."여전히 웃는 낯짝으로 하는 말은 마음에 안 들었지만 지금은 너무 피곤했다. 말꼬리를 잡으며 입씨름하기보다는 대충 빨리 멀리 치워 버리고 싶었다.
에스퍼라 귀가 좋은지 신체 강화계라 더 좋은 진 모르겠지만 스피커폰이 아니었음에도 대화 내용이 들렸나 보다. 훔쳐 들은 대화 내용이 만족스러운지 내 뒤집어지는 속과 달리글방글 웃고 있는 꼴이 너무 보기 싫어 커피 심부름을 보냈지만, 그마저도 신나서 사러 가는 모습에 속이 더 뒤틀렸다.
그렇게 최우나 에스퍼를 떼어 내고 놓고 싶은 정신을 다잡으며 방에 들어가 침대에 누웠다. 그러고 보면 저녁에도 이렇게 뻗어 있다가 납치당했는데, 비안이가 그 몇 시간 전지금 나타나서 납치하듯 데려가도 재밌을 듯했다. 막막한 현실에 별생각이 다 들었다.
"감사합니다.""네네, 금방 갔다 올게요."그렇게 최우나 에스퍼를 떼어 내고 놓고 싶은 정신을 다잡으며 방에 들어가 침대에 누웠다. 그러고 보면 저녁에도 이렇게 뻗어 있다가 납치당했는데, 비안이가 그 몇 시간 전지금 나타나서 납치하듯 데려가도 재밌을 듯했다. 막막한 현실에 별생각이 다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