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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W 완전정복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재테크에서 안정적인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이라면 주식은 저축보다
위험하다고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남들이 한다고 무조건 뛰어들기
전에 충분한 공부와 정보들로 지식을 쌓아 처음부터 배우는 마음으로
하게 된다면 마냥 위험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투자라는 자체가
얻음과 잃음으로 돌아 오는데 투자하는 사람의 자세가 어떠하느냐에
따라서 돌아 오는 결과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ELW 완전정복]. 이번에 만나본 책은 주식투자와 관련된 책이다.
용어부터 이해하자면 ELW 우리말로 '주식워런트증권'이라고
하는데 하나씩 풀어 보니 주식(Equity)에 연계된(Linked) 증권(Warrant)의
약자로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의 하나이다.
주식워런트증권은 유가증권의 하나로 우리가 알고 있는 옵션과 비슷한
성질을 갖고 있는데 미리 정한 가격으로 만기시점에 기초자산을 사고
팔수 있는 '권리'를 유가증권(Warrant) 보유자에게 주는 것이다.
이런 워런트는 일반주식과는 달리 기초자산이 오르고 빠지는 상황
모두에서 투자자가 이익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구체적으로 보자면 미리 그 기초자산의 가격을 예측해서 나중에 오를
것 같으면 미리 정한 낮은가격으로 만기시점에 가서 그 기초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인 콜ELW을 사는 것이고, 반대로 기초자산의 가격이
하락할것 같으면 미리 정한 높은 가격으로 만기시점이 되었을때
기초자산을 팔 수 있는 권리인 풋ELW을 사는 것이다. 워런트 가격은
일반적으로 기초자산의 가격보다 상대적으로 낮고 워런트 거래시
거래세가 없기 때문에 낮은 거래비용으로 주식투자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처음에 ELW을 알아가며 읽을때 선물과 비슷한것 아닌가 했는데 ELW은
옵션 매수 시와 같이 무한한 이익 가능성을 지니며 손실은 실제 투자금액
전액으로 제한되어 있다. ELW 매수자는 초기에 지불한 워런트 금액
외에는 증거금 또는 기타 어떠한 비용도 추가로 지불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선물은 초기에 지불하는 예탁금 1500만원도 손실을 볼수가 있다.
ELW은 주식보다 적은 비용으로 투자하고 싶은 주식에 대한 투자기회를
주며 동시에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있다면 이에 대한 저렴한
헷지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헷지란 원래 담장이나 울타리를 뜻하는
말인데 주식에서 헷지는 위험을 차단해주는 역할이란 뜻으로 쓰인다.
예를 들어 자신이 가진 주식이 가격이 하락할 것이 예상된다면 미리
그 주식의 풋ELW을 살 수 있다. 그러니까 나중에 가격이 하락해도
미리 정한가격에 그 주식을 팔수 있는 권리를 가지는 것이다.
책한권으로 복잡다단한 주식시장과 ELW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지만
ELW이 매력적인 금융상품인것은 확실한 것 같다. 하지만 신중하게
대해야 할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ELW은 양면을 가진 칼과 같아서
잘 사용하면 생활에 더할수 없는 도움이 되지만 어설프 다루다간
위험해지기 때문이다.
적은 이자지만 차곡차곡 그대로 쌓여서 목돈이 되는 저축은 장기간의
인내와 노력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재테크의 열풍을 타고 안정적이지만
마냥 시간이 가기만을 기다려야 큰 돈을 만질 수 있는 저축은
기본메리트가 시들해졌다. 최근 주가 지수가 사상 최대로 높아짐에
따라서 기존의 적금을 해약하기도 하고, 심지어 대출까지 받아서
주식투자에 나선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뭐든 자세한 이해와 노력없이
남들따라 하는건 황새따라 가는 뱁새 신세가 될지도 모르니 조심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역으로 남들 다 한다고 쫓아 가는 것이 아니라
ELW 같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금융도구를 재테크에 유용하게
써보는 건 한발 앞서가는 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