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헌책방 - 당신의 오늘을 삽니다 ㅣ 다른어린이 동화 1
강효미 지음, 불곰 그림 / 다른어린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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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와 헌책방, 묘하게 어울리는 신선한 조합!

 

《미래 헌책방》(강효미 글, 불곰 그림, 다른어린이)

 

《똥볶이 할멈》, 《다판다 편의점》, 《후덜덜 식당》 등으로 유명한 강효미 작가님의 새로운 책이 나왔습니다. ‘미래’와 ‘헌책방’이라니, 이 수상한 조합이 너무나 궁금합니다.

 

서울 한복판 빌딩 숲에, 헌책방 하나가 문을 엽니다. 종이책이 사라진 지 이미 오래되었다는데, 사람들은 과연 헌책방을 찾아올까요? 이 헌책방은 조금 수상하고도 특별합니다. 헌책방의 책을 사려면 손목에 있는 칩으로는 결제할 수 없고, 현금을 내거나 그마저도 없으면 책방 주인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손이 많이 가는 반려동물이 아니라, 반려동물봇을 구독하는 시대에 헌책방 주인이 모은 이야기는 어떤 ‘쓸모’가 있을까요? 끝까지 읽다 보면, 작가가 숨겨 놓은 반전에 무릎을 탁 치게 됩니다.

 

우리의 오늘을 수집하는 헌책방 주인의 이야기, 《미래 헌책방》으로 만나 보세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한 아이의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 실려 있는 ‘생각하는 책방’ 코너입니다.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는데, ‘오늘의 단어, 교과서와 함께 읽기, 현재의 이야기, 생각해 보기’ 등의 학습 내용 제시가 독자의 몰입을 방해합니다. 한창, 작가님이 설계한 세계에 푹 빠져 있는데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강제로 가상 세계에서 끌려 나온 기분입니다. 실제로 이 책을 읽은 5학년인 우리 집 둘째는 이 부분을 아예 빼고 읽었다고 합니다. 꼭 필요한 부분이라면, 2쇄부터는 차라리 부록처럼 맨 끝에 배치해 주시면 어떨까 하고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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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이의 비밀 ㅣ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34
하이진 지음 / 북극곰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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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이의 비밀》(하이진 글, 그림/북극곰)

 

비밀 시리즈를 통해 아동 노동 인권, 축산 사육장 환경, 치매 등 심도 높은 주제를 어린이 눈높이에서 펴낸 하이진 작가님의 신작이 나왔습니다. 좋아하는 작가님이라 나오자마자 샀는데, 북극곰 출판사에서 코다 서평단 자격으로 이 책을 또 받았답니다. 그 덕분에 제가 산 그림책은 존경하는 선생님께 선물했어요.

 

솔솔이의 비밀, 여기서 솔솔이는 누구일까요? 하이진 작가님은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품 세면도구들의 이야기를 풀어주세요. 칫솔은 솔솔이, 면도기는 까칠이, 비누는 미끌이입니다. 버려진 물건들의 세상에서 이 셋은 자신들이 더 오래 살아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있을까요?

 

특히 이 책의 압권은 마지막 대사입니다. 책을 통해 마지막 대사를 꼭 확인해 보세요.

뒷면지에는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의 수명이 나옵니다. 또, 다 쓴 칫솔을 블루 우체통에 모아서 화분이나 줄넘기와 같은 새 물건으로 만드는 재활용 프로젝트, <블루 우체통 캠페인>을 소개합니다.

 

1학년 2학기 통합교과 <약속>이나 생태 관련 활동을 할 때, 참고해 보면 좋은 그림책입니다.

하이진 작가님의 다른 비밀 시리즈들도 추천합니다. 저는 특히 제일 처음 나온 <야광 시계의 비밀>을 추천해요. 아동 인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거든요. 좋은 책 보내주신 북극곰 출판사, 그리고 세상의 온갖 비밀을 재미있게 들려주시는 하이진 작가님 감사합니다.


 #그림책추천 #환경그림책 #하이진작가 #일회용품의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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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검사 ㅣ 파란 이야기 27
허교범 지음, 현단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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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다음 편 어디 있어요?”
이 책을 단숨에 읽은 아이가 다음 편을 찾네요.

📚📚📚
《어린 검사》(허교범 글, 현단 그림, 위즈덤하우스)

저와 우리 집 첫째는 허교범 작가님을 좋아합니다. 둘 다 추리소설을 좋아해서 스무고개 탐정 시리즈를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올해 학교 도서관 구입 희망 목록에 허교범 작가님의 스무고개 탐정 시리즈와 이리의 형제를 넣었는데, 반 아이들이 요즘 재미있게 읽고 있는 시리즈랍니다!)

작년에 출간된 허교범 작가님의 《어린 변호사》를 인상 깊게 읽었는데, 후속편 《어린 검사》가 나왔네요. 첫째가 자기 먼저 보겠다며 이 책을 가져가더니, 묻습니다. 다음 편이 또 있다는데, 다음 편 어디 있냐고요! 아직 안 나왔다고 하니 실망하는데, 그 표정을 보니 이야기가 궁금해졌어요.

《어린 변호사》 내용이 가물가물해서 오래간만에 재독하고, 뒤이어 《어린 검사》를 읽었습니다. 와, 다음 편을 찾을 만합니다! 교실에서 벌어진 재판 이야기인데, 왜 이렇게 재미있나요? 게다가 불과 이 주 전에 교실에서 열심히 법원과 재판에 대해 가르치고 모의재판까지 했거든요. 이 책은 6학년 학급문고로 딱입니다!

《어린 변호사》는 3반 교실을 법정으로 삼아 ‘변호사’를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됩니다. 후속편 《어린 검사》에서는 전편의 무대 바로 옆 반인 2반에서 ‘검사’를 중심으로 법정 스릴러가 이어집니다. 이전 편에서는 재판장이 담임 선생님이었는데, 후속편에서는 재판장도 학생입니다. 다만, 피고인이 누군지 모르는 상태에서 일주일 뒤 열릴 즉석 재판을 기다리게 됩니다. 어린 검사도 어린 변호사처럼 편견 너머에 숨은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까요?

교실 재판 이야기는 총 세 편이 나온다고 합니다. 아직 출간되지 않은 마지막 편에서는 3반의 어린 변호사와 2반의 어린 검사가 재판에서 대결한다고 합니다. 재판은 등장인물도 다양하고 용어도 낯설지만, 사람들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고 법을 어긴 사람을 처벌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제도입니다. 재판의 의미와 재판에서 활약하는 다양한 역할을 알아보기 위해 《어린 변호사》, 《어린 검사》를 순서대로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이 책은 《하여튼 이상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펴낸 현단 작가님이 그림을 그리셨어요. 책 내용과 현단 작가님의 그림도 정말 잘 어울립니다.

허교범 작가님, 설레는 마음으로 마지막 3권을 기다리겠습니다.

#어린검사 #어린변호사 #허교범작가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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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새라면 ㅣ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114
바루 지음, 이슬아 옮김 / 북극곰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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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새라면』(바루 글, 그림/이슬아 옮김/북극곰)


바루 작가님의 신간이 나왔어요.

내가 새라면, 당신이 새라면 어떤 일들을 하고 싶은가요?
자유롭게 어디든 날아갈 수 있다면, 어떤 경이로움을 찾아 하루를 보낼지 마음껏 꿈꾸게 됩니다.
이 책을 읽다 보니, <나무가 좋다> 그림책이 떠올랐어요.

그림책을 활용한 생태 수업을 할 때, <나무가 좋다> 그림책을 읽어주고 나만의 언어로 바꾸어 쓰며 활동했거든요.
<내가 새라면>도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상상하여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면 근사한 책 한 권이 뚝딱 만들어지겠네요.


내가 새라면,
지평선 너머로 지는 해를 
저녁마다 볼 거야.
아침이면 이슬에 젖은 몸을
햇살에 데우고
하늘로 날아오를래. (본문 중)

우리는 꼭 어딘가로 여행을 가거나 특별한 날에야, 떠오르는 해와 지는 해를 보며 감상에 젖습니다. 하지만, 언제고 내가 있는 그 자리에서 시간을 낸다면 일출과 석양을 마음껏 누릴 수 있지요. 바루 작가의 큼직큼직한 그림이 저를 자유로운 어딘가로 이끌어 주네요. 이 책은 북극곰 출판사 코다 11기 활동으로 받았어요. 좋은 책 보내주신 북극곰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좋아하는 바루 작가님의 그림책 『거인의 침묵』과 같이 사진 찍어서 올리고 싶은데, 그 커다란 그림책을 못 찾고 있네요. 소장하고 있는 책을 체계적으로 분류해야 겠다는 반성을 해봅니다.)

#그림책추천 #내가새라면 #도서출판북극곰 #상상그림책 #평화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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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종이 울리면 - 제30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고학년) ㅣ 창비아동문고 352
이하람 지음, 양양 그림 / 창비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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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종이 울리면』(이하람 지음, 양양 그림, 창비)

 

이 책은 외증조할머니의 49재를 치르게 된 ‘우찬’이 뜻밖의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어린이 독자에게 ‘49재’라는 장례 절차가 다소 생소할 수 있는데, 인물의 입을 빌려 자연스럽게 풀어주는 점이 좋았습니다. 주인공이 마을의 출입 금지 구역에 드론을 띄우다가 누군가를 만나게 됩니다. 그 누군가는 비밀의 종소리와 관련이 있는데, 거기에 얽힌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비밀을 향해 조금씩 다가가는 아이들의 이야기와 신비스러운 분위기의 그림이 잘 어우러집니다. 책을 읽다 보면, 외증조할머니의 ‘49재’가 이야기의 중요한 축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배경임을 알게 됩니다.

 

10쪽.

슬퍼해 주는 사람이 이토록 많은 죽음은 행복할까?

 

85쪽

그래, 잊는 건 참 쉬운데 기억하는 건 어려운 법이지.

 

영화 <코코>가 떠올랐어요.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다고 그 사람을 잃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더 이상 기억하거나 추억하지 않을 때 그 존재가 사라진다고요.

제30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동화 부문 대상 수상작이네요. 흡입력 있어서 하루 만에 쭉 다 읽은 역사 판타지 동화랍니다. 다 읽고 나면 마음 한구석이 먹먹해지는, 『비밀의 종이 울리면』 추천합니다.

 

#지슬의어린이책추천 #어린이책추천 #비밀의종이울리면 #창비북클럽 #지슬의독서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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