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공부 습관의 힘 - 우리 아이 공부머리 키우는 기적의 가게야마 학습법
가게야마 히데오 지음, 신현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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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계산법은 들어는 봤지만 아이들에게 직접 풀린 적은 없었는데, 원리셈이나 사고셈보다 뇌를 워밍업하는 방법으로 쓴다면 더 맞을 듯도 하다. 실제로 아이에게 책에서 뇌를 워밍업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해주고, 사고셈 문제집을 풀고 국어교과서와 사회교과서를 읽은 후에 공부를 시작하도록 권했더니 아이가 더 집중이 잘 되는 것 같다고 얘기 했다.

시중에 나와 있는 공부법도 너무나 많고, 저마다 얘기하는 방법도 다르고 심지어 여기선 정답이라고 하는 방법을 다른 책에서 비판하는 경우도 많아 정말 갈대도 이런 갈대가 없다 싶다. 그럴수록 그 안에서 우리 아이에게 맞는 방법은 뭔지 선별해서 시도해 보면서 나만의 우리 아이만의 공부 방법을 만들어가는 게 가장 현명할 듯하다.

p. 5 들어가는 글

한동안 주입식 교육이 문제라는 비판이 많이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는 그 이상적인 대안을 ‘여유 있는 교육’이라 보고, 교육 내용이나 수업 시간을 크게 단축시켰습니다. 그 대신 경험과 이해를 강조하는 체험 학습을 도입했지요. 그러나 지금 와서는 ‘아이들의 학습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학교는 대체 무엇을 가르치는 것이냐?’하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수업 시간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공부할 시간은 적은데, 배워야 할 내용은 많다. 이것이 21세기에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처한 현실입니다. 이것은 결국 보다 빨리, 보다 많은 내용을 아이들이 학습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그것이 가능하기나 할까요? 사실은 가능합니다.

‘가게야마 학습법’이라고 불리는 읽기, 쓰기, 계산하기의 철저한 반복 공부법은 공부의 기초를 이루는 읽기, 쓰기, 계산하기 능력이 뒷받침되면, 무엇보다도 집중력이 놀라울 정도로 높아집니다. 또 이 집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학습 내용들을 보다 빨리 파악하고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그 내용이 아무리 많더라도 적은 시간에 공부한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이것만이 짧은 시간에 많은 내용을 배울 수 있는 해결책입니다.

1장 학교에서 다지는 공부습관

p.19 읽기, 쓰기, 계산하기의 철저한 반복

‘기초를 확실히 다지는 방법’을 보다 체계적으로 만들었을 뿐입니다.

‘기초적인 계산을 반복하는 것과 소리 내어 읽는 것이 뇌 발육을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를 알게 되었습니다.

p.22 기초를 튼튼히 다질 수 있는 지침

• 훗날 학습의 근간을 이루는 기초 지식의 습득을 목표로 한다.

• 읽기, 쓰기, 계산하기에 관한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 점차 학습능력을 향 상시킨다.

• 읽기, 쓰기, 계산하기는 반복이 중요하므로, 혼자서도 매일 꾸준히 공부 하는 습관을 들인다.

• 반드시 읽어야 하는 문학작품 목록을 만들고, 여러 차례 큰 소리로 읽어 암송한다.

• 읽기, 쓰기, 계산하기에 날마다 일정 시간을 할애한다.

p.25 뇌를 키우는 학습방법

‘소리 내어 읽기나 기초 계산을 반복하면, 사고를 관장하는 뇌의 전두엽에서 혈류가 증가해 뇌 전체의 기능이 활성화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복잡한 문장으로 이루어진 문제를 풀 때보다 단순 계산을 반복할 때 전두엽이 더욱 활성화된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기초 학습은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자주 하는 편이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도 실험으로 밝혀졌습니다. 일주일에 나흘 이상 짧게 연습한 사람들은 그 이후로 계속 고득점을 올리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뇌 자체의 능력을 개발해 아이들의 집중력과 학습 능력을 높이는 것이라는 사실을 나는 여러 차례 경험했으니까요.

p.31 기초학력은 이렇게 높인다

운동선수들이 본격적으로 운동을 하기 전에 체조로 몸을 푸는 것처럼, 아이들은 아침마다 기초 과정의 학습으로 뇌를 활성화시킨 다음 수업을 시작하는 것이지요.

p.36 한자를 조기에 공략하다

특히 한자처럼 외울 분량이 정해져 있는 과목 같은 경우에는 긴장감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시간을 두고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너무 긴 시간의 여유는 게으름을 불러오고, 집중도도 떨어뜨리기 마련이니까요. 나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세 시간에 할 수 있는 일은 딱 세 시간에 처리해야 한다. 두 시간이 걸려도 안 되고, 다섯 시간이 걸려도 안 된다.”

집중력을 100퍼센트로 유지해야 한다는 말이지요.

이처럼 외울 분량이 정해져 있는 경우라면, 꼭 한자가 아니더라도 다른 암기 과목이나 외국어에도 이 방법을 충분히 적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는 데에도 꼭 시도할 만한 방법이다.

정해진 시간 안에 공부만 끝낼 수 있어도 책 읽는 시간이나 하고 싶은 다른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나 학부모 모두 만족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p.40 새로운 수업 방식을 시험하다

한자 문제집을 고를 때는, 외우고자 하는 한자를 포함한 짧은 문장이 함께 있고, 잘 외우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볼 수 있는 책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자를 쓰는 순서까지 알려주는 문제집이라면 더욱 좋겠지요.

p.44 음독으로 고전을 외우다

‘많이 읽다 보면 뜻이 저절로 분명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 번 읽어서는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도 여러 번 소리를 내어 읽다 보면 의미까지 파악할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그렇게 여러 차례 읽다 보면, 이해가 가지 않던 부분이 점차 일목요연하게 정리되기 때문이지요.

음독에서 파생하는 여러 가지 효과에 대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선 첫째는 아이들이 음독 훈련을 많이 해 빨리 읽을 수 있게 되면, 자연스럽게 이해도 빨리 한다는 점입니다. ‘소리 내어 읽기’라는 반복 학습이 기초학력을 높여주는 주요한 근거가 여기에 있지요.

두 번째는 발성 훈련도 자연스레 이루어진다는 겁니다. 음독을 할 때는 배에 충분히 힘을 넣어 의식적으로 발성하는 훈련을 자주합니다. 음독 훈련을 통해 확실한 성과를 내고 있는 반은 목소기라 아주 우렁찹니다.

세 번째는 집중력 있는 음독을 하는 아이들을 보면, 마치 마음까지 단련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활기찬 기운이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아이와 시 낭독을 꾸준히 하고 있다. 하루에 3번 일주일에 한 편의 시를 낭독하고 암송하고 필사하는 것인데 벌써 9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처음 암송했던 시를 지금도 외우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뭔가를 해내고 있다는 성취감도 있고, 처음엔 어렵기만 했던 시를 여러 번 읽을 수 록 그 뜻이나 분위기가 점차 이해되면서 아이가 자기 것으로 만들어 가는 걸 보면서 고전 암송도 가능하지 싶다. 어떤 걸 선택해서 시도 하는 것이 좋을 지 선택은 좀 어려울 것도 같다. 교과서 읽기도 좋은 것 같다.

p.50 ‘가능’이 먼저, ‘이해’가 나중

‘이해’가 먼저냐, ‘가능’이 먼저냐 하는 것은, 교육의 본질과 관계가 있습니다. 오늘날 학교교육은 ‘가능’보다 ‘이해’를 우선시합니다. ‘의미는 모르면서 계산 연습만 한다고 능사는 아니다’라거나 ‘의미를 모르고는 고전 등을 음독하고 암송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그래서 대개 수학에서 계산 연습보다 그 의미를 이해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들이고 있습니다. 국어에서도 서로 대화를 나누는 학습 중심으로 전개될 뿐, 같은 작업을 반복하는 필기나 음독, 암송 등은 거의 중요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가 말을 배울 때에는 의미도 모른 채 일단 남의 말을 그대로 흉내 냅니다. 그러나 보면 패턴을 인식하면서 자연스럽게 의미도 파악하게 되고 결국 말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아이는 말에 담긴 의미를 나중에 이해합니다. 이렇게 보면 인간이 경험하는 최초의 학습은, ‘가능’이 먼저이고 ‘이해’가 나중인 것입니다. 나중에 이해하는 것이 결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원리 이해가 먼저인가, 암기나 계산 훈련이 먼저인가 하는 것은 기본적인 교육관과 관련이 있습니다. 나는 논리적이 상관관계보다는 효율적인 측면에 관심을 두고자 합니다. 직관적으로는 원리 이해를 하고 난 후에 암기를 하는 편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많은 아이들이 원리부터 이해하는 데 벽을 느끼고 더 나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눗셈 공부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계산 순서를 가르치고, 반복 학습으로 계산이 ‘가능’해진 상태로 만든 다음 나눗셈의 의미를 가르치면 ‘이해’가 쉽습니다. 하지만 그 반대 순서로 할 경우, 아이들은 처음부터 포기해버리기 십상입니다.

이 성취감은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 한 맛볼 수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성취감을 한번 맛본 아이들은 이후에도 살아가면서 힘든 일을 만나면, ‘이번에도 열심히 노력하면 이겨낼 수 있을 거야!’하는 의지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가능’이 먼저고 ‘이해’가 나중이라는 것도 꽤나 설득력 있다. 과거 주입식 교육은 ‘가능’만 있고‘이해’가 없어서 문제가 아니었을까?

p.59 단어 노트를 만들다

아이들에게 어휘력이란 평생 가지고 갈 지식의 재산입니다. 단어를 읽고 이해할 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문을 하거나 대화를 할 때 정확하고 적절하게 구사하는 능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꼭 필요한 학습 방법이 바로 ‘단어 노트 정리’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루에 세 단어 이상씩 빼놓지 않고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어노트를 정리하는 일은 학교 수업 시간에 하기 힘듭니다. 결국 방과 후 학습이라는 것인데, 이것을 빠트리지 않고 매일 꾸준히 하려면 선생님이나 부모님의 지속적이 관심과 지도가 필요합니다. 날마다 학습해 나간다면, 아이는 언어능력에서 놀라운 향상을 보일 것입니다.

어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아는 만큼 보이고 사고하게 되니까 단어노트법이 조금은 부담이 되지만 세토어 어휘력 등 보완하면서 가지고 갈 수 있는 것들도 많은 것으로 본다.

p.63 계산할 줄 알아야 사고력도 높아진다

수학을 배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계산 능력입니다. 계산은 바로 수학의 뼈대를 이루는 언어와도 같은 것이기 때문이지요. 언어를 모르고는 복잡한 사고를 다룰 수 없듯이, 기본적인 계산을 하지 못하면 ‘사고력을 배양하는 문제’를 대할 때에도 쓸데없이 시간만 지체하기 십상입니다.

수학 문제를 해결하는 실력은 사칙연산을 매끄럽게 수행하는 기초적인 계산 능력과 그 기초적인 계산을 순서에 따라 조합해 문제를 풀어가는 논리력, 즉 알고리즘 감감으로 이루어집니다.

아이들은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익힌 상태에서 비로소 이해를 하기 때문이지요. 나는 이런 이유로 수학도 반복 학습을 통해 무조건 외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도입한 계산하기 반복 학습이 마로 100칸 계산입니다.

100칸 계산을 할 때에는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이 있습니다. 최소한 2주 정도는 문제의 배열을 바꾸지 않고 똑같은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다른 누구도 아인 바로 어제의 자기 자신을 뛰어 넘기 위해 문제를 푸는 것이니까요. 그러다 보명 시간을 단축하고 자신감도 얻을 수 있습니다.

여러 수학선생님들이 지금에 와서 계산에 너무 치중하지 말라고 그래서 수포자가 생기는 거라고 해서 고민이었는데 문제푸는 기계와 100칸 계산법은 다른 의미로 접근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본격적인 공부에 앞서 뇌풀기 문제랄까?

p.79 포기하지 않는 연습

어떤 그리스 철학자는 ‘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잘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나는 이 말을 ‘꿈을 간직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보람을 느낄 때, 삶이 비로소 가치를 지닐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합니다.

아이에게 역경이라 미래를 위해서라도 피하지 말고 반드시 이겨내야 하는 과정입니다. 역경을 헤쳐 나갈 강한 정신력이 없으면 꿈을 실현할 의지도 생길 수 없으니까요.

p.85 게으름과 거짓말을 눈감아주지 않는다

나는 오래전부터 새로 가르칠 아이들을 만나면 세 가지 다짐을 받아내고는 합니다. 첫째는 게으름을 피우지 말 것, 둘째는 다른 사람의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히지 말 것, 그리고 마지막 셋째는 거짓말을 하지 말 것입니다.

거짓말이나 게으름같이 기본적인 생활 태도와 관련이 있는 문제에 관해서는, 큰 잘못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작은 잘못부터 잡아주는 것이 부모님과 선생님이 아이의 미래를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 할 일입니다.

2장 선생님과 함께하는 공부습관

p.115 종이쪽지 진급 시스템

어떤 방식으로든, 사전은 자기 주변에 있는 친숙한 학습 도구라는 사실을, 가급적 빨리 아이 스스로 깨닫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p.131 3학년에게 반드시 필요한 공부 습관

먼저 남이 말할 때는 상대방 눈을 보고 집중해 들을 것, 다른 사람에게 충고나 지적을 들을 때는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 어떤 일을 하더라도 성실한 자세로 임할 것입니다.

학년별로 가장 갖고 가야할 여러 가지들을 짚어주고 있어 유용하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건 저학년 아이건 책대로 따라가다 보면 기초학력 다지기는 완성할 수 있지 않을까?

p.154 가장 훌륭한 선생님

1. 어떤 상황이든 최선을 다할 것.

2.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질 것.

3. 자신에게 엄격하게, 타인에게는 관대하게 행동할 것.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교육 환경을 바로 선생님 자신이다. ’선생님의 말과 행동 그 자체가 교육 내용이자 교육 환경이라는 말이겠지요. 선생님이 바뀌면 아이들도 바뀝니다. 선생님의 변화가 이토록 중요합니다. 선생님이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모두 귀하게 대하고, 그들이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언제나 어떤 선생님을 만나느냐는 중요하겠지만 초등학교만 할까 싶다. 정말 진정한 교육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여건이 마련되면 좋겠다.

p.168 예습과 복습, 모든 학습의 기본

과목별로 자율 학습 노트를 정리할 때는 노트 한쪽을 수업․자습․메모 칸으로 나누어 칸을 메워 나가는 것이 요령입니다. ‘수업’칸에는 수업 중에 필기한 내용을 적고, ‘자습’칸에는 혼자서 한 자율 학습(예습 또는 복습)내용을 적으면 됩니다.‘메모’칸에는 수업 시간에 들은 내용 가운데 중요한 사항을 적습니다. 선생님이나 발표를 하는 사람의 얘기를 듣고 핵심을 메모하는 것이지요.

노트 필기법을 배워 본적이 없는 것 같다. 그냥 선생님 판서를 옮겨 적는 게 다였다. ‘모눈노트 정리법’등 노트 필기법에 관한 책들을 접하면서 학교에서 배울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일본은 노트 필기법도 알려주고 있었다. 요약 및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할 수 있다면 공부도 반은 성공일텐데 조금 안타깝다.

P.174 글쓰기 훈련은 테마 일기로

독해 능력을 높이는 데에는 소리 내어 읽는 음독이, 계산 능력을 키우는 데에는 100칸 계산 연습이 효과적이라면, 글쓰기 능력을 키워줄 반복 학습으로는 일기 쓰기만 한 것이 없습니다.

친구들의 장점을 찾아 쓰는 테마 일기였습니다. 매일매일 반 친구 가운데 한 명을 선택해 그 친구의 장점에 대해 적는 것이었는데, 아이들이 쓴 테마 일기를 읽다 보면 선생님이나 가까운 친구도 생각지 못하고 있던 장점을 끄집어내는 경우가 있어 깜짝 놀라곤 합니다.

일기가 좋은 줄은 알겠는데 아이들은 너무나 힘들어해서 책도 사보고 같이 고민도 해주는데 친구를 테마로 일기를 쓰는 것도 장점을 찾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인 것 같다.

P.182 모른다는 걸 받아들이는 용기

응용력을 키우려면 평소에 어느 부분이 이해가 안 되는지, 어느 부분을 모르는지 그때그때 짚어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런 습관을 들이고 나면 다른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도 문제 해결의 비법을 터득할 수 있습니다.

3장 가정에서 키우는 공부습관

P.201 반복 학습에는 가정이 최적의 장소

반복적인 문제 풀이를 바탕에 두지 않을 때, 체험으로 이루어진 학습은 지식으로 정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종이 위에서 이루어지는 반복 학습이 없으면, 체험을 통해 얻은 것들은 모두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물 흐르듯이 빠져나가고 맙니다.

P.205 체험 학습에는 한계가 있다

이해하는 것과 외우는 것은 분명 다르니까요. 흔히들 몸으로 직접 겪은 경험이어야만 오래도록 기억으로 남는다는 말을 합니다만, 이 말은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생깁니다.

P.211 내용은 한정하고 방법은 간단하게

사람이란 목적지를 모르고 달리면 거리가 멀든 가깝든 정신적인 압박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반면 다소 먼 거리라도 목적지가 어디인지 알고 있으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것이지요.

역사를 비롯한 사회 과목의 경우, 나는 일문일답식 문제로 정리해 아이들에게 제시하고는 하는데, 이 방법은 너무 단순하고 획일적이라는 이유로 많은 선생님들에게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수학의 경우에는 100칸 계산법을 제시하고, 국어의 경우에는 고정을 암기해 음독하는 방식을 제시했습니다. 언제나 아주 단순한 방법을 적용시킨 것이지요.

학습 능력이 뒤 떨어지는 아이에게 좋은 방법이란, 곧 학습 능력이 뛰어난 아이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방법이라는 얘기입니다. 복잡하지 않은 방법을 선택해야 지치지 않고 반복할 수 있고, 또 그 과정에서 자신의 실력이 올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학습 능력이 뛰어난 아이에게도 역시 단순한 접근 방법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P.217 100칸 계산 연습을 위한 다섯 가지 철칙

+ 첫째, 무리한 것을 강요하지 말기

+ 둘째, 날마다 연습하기

다른 학습을 하기 전에, 아이들이 짧은 시간만이라도 100칸 계산이나 음독 같은 반복 학습을 연습하도록 하세요. 이것은 마치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준비운동을 통해 몸을 풀어 체온을 유지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두뇌도 본격적인 학습을 앞두고 준비운동을 해주는 것이 집중력을 높이고 오래 기억하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 셋째, 반드시 시간을 재기

+ 넷째, 격려를 아끼지 말기

+ 다섯째, 100칸 계산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임을 잊지 말기

P.230 도형에 관한 정리를 암송한다

도형의 넓이를 구하는 공식을 막무가내로 외우기는 힘듭니다. 물론 아이는 ‘이 도형의 넓이는 왜 이렇게 해야 구해지는가?’같은 문제는 수업을 통해서 배웁니다. 하지만 한 번 배웠다고 해서 아이들의 머릿속에 확실히 자리 잡히지는 않습니다. 논리적으로 이해했다기보다는 설명을 들은 것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따라서 이 경우에도 반복 학습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삼각형의 넓이를 구하는 공식은 왜 ‘밑변× 높이÷ 2’일까 하는 문제를 놓고, 아이가 ‘사각형을 반으로 자르면 삼각형이 된다’는 부분을 문장으로 설명한 다음, 그 문장을 음독해 암송하는 식이지요. 그러면 학생은 그 공식을 절대로 잊지 않습니다.

개념을 확실히 잡고 가야하는데 얼마 지나면 까먹어서, 수학도 결국은 음독에 암송이었네.

P.242 가정학습 시간은 ‘학년× 15분’이 기준

‘본격적인 공부는 시험 볼 때가 가까워졌을 때 시작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많은 교육 관계자들은, 초등학교 시절에 날마다 집에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은 아이가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들어가 새삼 공부 습관을 들이기는 매우 어렵다고 입을 모읍니다. 그러니 부모님이나 선생님은 나중으로 미루지 말고 일찌감치 아이에게 집에서도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어주는 것이 현명합니다.

4장 일상을 바꾸는 공부습관

P.263 반찬 가짓수가 많을수록 성적이 좋다

나는 이 모든 문제들의 밑바탕에 아이들의 생명력, 즉 ‘활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깔려 있다고 생각하고, 이 문제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떨어진 활력과 생명력을 되살리는 해결책은 생활 습관과 식습관의 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반찬 가짓수가 12가지가 넘는 아이들은 학습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연구결과는 조금 황당했지만 아침 식사를 하는 아이가 성적이 휠씬 좋다는 결과로 위안을 삼기로 했다. 오전에 네 시간이나 되는 수업을 하는데 굶주린 배로는 제대로 수업을 할 수 없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든다.

P.294 나가는 글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으면 성적이 오른다는 내용과, 반복학습은 체험학습과 병행해도 학습 능력의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교육을 받아도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시간이 없다면 결국 남는 것이 없다는 것이 맞다. 적당한 반복학습을 아이에게 어떻게 연습 시킬지만 과제로 남았다. 예비 초등학생이든 초등학생이든 기초학력이 부족한 중학생이든 그런 자녀를 둔 부모라면 읽어 볼만 하다. 한두 가지 방법은 꼭 적용해서 실행해 봤으면 좋겠다. 그것이 아이나 부모가 모두 행복해지는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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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살리고 싶은 소녀
클라우스 하게루프 지음, 리사 아이사토 그림, 손화수 옮김 / 알라딘북스 / 201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책 제목도 표지도 너무나 마음에 들었어요.

노르웨이 작가의 책은 별로 접해본 적이 없었는데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앞으로는 자주 찾아보게 될 것 같아요.

책 속에 책이 있고 그 책이 다시 본 책이 되는 신비한 미로 같은 책 이야기.


살이 되는 주인공 안나는 책을 너무나 사랑하는 소녀예요. 책을 좋아하는 만큼 상상력이 풍부해서인지 너무나 생생한 나이가 들어 바람에 흩날려 사라져버리는 악몽을 꾸고는 나이 먹는 두려워하게 되죠.


도서관 사서인 몬센 선생님과 좋은 친구로 지내는 안나는 아무도 빌려가지 않는 들을 없애 버린다는 말을 듣고 책을 구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외바퀴 손수레에 아무도 빌려가지 않는 50권을 싣고 집에 돌아와 동안 속에 빠져 지내죠.


속의 등장인물들을 친구라 생각하며 숨을 거둔 등장인물을 만나러 책을 다시 처음부터 읽는 안나는 빠른 시간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어 쉬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몬센 선생님을 찾아갔어요.

<마법에 걸린 숲>이란 책을 추천받은 안나는 밤새 책을 읽고 결말이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올바른 결말을 찾기 위해 반 친구들, 담임선생님, 시내에 있는 서점을 동원했지만 역시나 올바른 결말을 찾지못하고 반 친구들과 결말을 지어내보기로 제안했어요.

<마법에 걸린 숲>에 대한 소문이 일파만파 퍼져서 작가가 누군지, 올바른 결말은 뭔지 모두들 너무나 궁금해했기 때문에 안나는 책임감을 느꼈어요.


다시 몬센 선생님을 찾아간 안나는 올바른 결말을 알아내면 작가를 만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밤새 고민했죠.

갑자기 안나는 자신의 하루하루도 그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도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건 마찬가지잖아.

내일을 살아 보지 않았으니까 그건 당연한 거야.’

이제 알 것 같아. 책의 결말이 어떤 이야기일지 알 것 같아!”


책을 너무나 사랑한 소녀와 책을 좋아하는 멘토와의 우정, 좋아하는 책의 작가를 만나고 그 작가와 다시 책을 쓰게 된다는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러워할 결말이었어요.


책을 좋아하는 친구는 물론 책을 좋아하지 않는 친구들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 좋아하는 큰 아이도 단 번에 읽었네요.

빨간 옷을 입은 안나는 빨간 망토 같아 보이기도 했네요.

그림도 너무 멋진 소장가치 있는 책이예요.

책을살리고싶은소녀, 클라우스하게루프, 리사아이사토, 알라딘북스, 허니에듀서평이벤트, 초등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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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 선생님 고민 있어요! - 어린이를 위한 미움받을 용기
전경아 옮김, 야마키 슈 감수 / 길벗어린이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받을 용기'를 읽고 적잖이 충격을 받았었다. 대화형식의 책이 여느 심리책과는 다르게 술술 읽혔고 이해하기도 쉬웠다. 워낙 심리에 관심이 많았는데 기존에 알고 있던 사실과는 많이 달랐기 때문이다. 이해했고 여러번 읽었지만 역시 실천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특히 화 부분에서 더 그랬다. 의도를 갖고 화를 낸다는 부분에서 정말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었고 여전히 지금도 화를 내고 다시 생각해 본다. 내가 왜 화를 낸 걸까?하고

아이의 학교 생활, 친구들과의 관계가 궁금한 참에 아이랑 같이 읽었는데 아직은 여기 있는 고민이 하나도 없다는 초등3학년 아이... 정말 관계가 좋은 건지 아직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건지 좋아해야할지 아직 어리다고 해야할지 역시나 고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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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는 동화책 같기도 만화책 같기도 한 것이 고민이 있는 아이들이라면 한 번 읽어볼 생각이 들것 같다. 서평을 쓴다고 책을 보고 있어도 별 관심이 없던 첫째가 이번에는 궁금하다며 읽어보겠다고 했다. 결론은 고민이 없었지만 글밥도 많지 않고 문답 형식이라 더 잘 읽힌단다. 아들러는 "모든 고민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비롯된다"라고 했다. 그리고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힌트로 '용기'를 알려주었다. 그래서 아들러 심리학을 용기의 심리학이라고도 한다. 다른 사람에게 미움받을 용기가 있다면 진정한 나의 삶을 살 수 있다고 하는데, 어릴 때, 아들러 심리학을 배워 두면 앞으로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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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일 없이도 만난지 얼마 안돼어도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있고, 자꾸 같이 뭔가를 하게 되는데도 불편한 사람이 있다. '상성의 법칙'은 처음 들어봤지만 열명이 있으면 어떤 행동을 해도 좋은 사람이 둘 있고, 어떤 행동을 해도 불편하고 어색한 사람이 한 명, 어떻게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좋아질 수도 있고 어색하고 불편해질 수도 있는 사람이 일곱 명 있다는 것 나름 고개가 끄덕여진다. 모두와 다 사이좋게 지내려고 애쓸 필요도 없고, 어색하고 불편한 사람과는 어색하고 불편한 채로 지내도 괜찮다는 말을 들으니 왠지 위안이 되는 건 좋은게 좋은 거라고 불편한데도 다른 사람은 잘 지내니 나도 잘 지내야 한다는 강박이 어른이든 아이든 있어서는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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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싸웠을 때 사과해도 받아주지 않을 때 애달애달 하지 말고 세번 시도해 보고 그래도 받아주지 않으면 포기하라고 얘기해도 된다고 하니 내 마음도 편해지는 것 같다. 난 사과를 했지만 받아주는 건 상대방 마음이니 3번 시도해 보고 안돼면 '억지로 사이좋게 지내지 않아도 괜찮다' 마음편하게 생각하고 조금 거리를 두고 시간이 해결해 주길 기다려 보는 것. 그러다 보면 인간관계에서 한 발 물러서는 연습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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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아이들은 자주 투닥거려서 문제지만 여자 아이들은 미묘한 신경전도 많아 단짝이 있다고 해도 고민 없다고 해도 고민이었는데, 비밀이 샜을 때, 내키지 않은 제안을 거절할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줘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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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할 때도 부탁할 때도 용기가 필요하다. 난 공헌감이란 말이 참 와 닿았는데, 자신이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존재 가치를 느끼게 해 주는 구체적인 감사의 말이야 말로 용기를 북돋워주는 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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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를 키우면서 너무나 다른 아이들 성향에 깜짝 놀라곤 한다. 그래서 서로 비교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6살이 된 둘째가 부쩍 언니와 비교를 하면서 칭찬을 받고 싶어해서 고민이다. 첫째는 조금 컸다고 과거의 너와 지금의 너를 비교해서 성장했으면 된거라고 얘기 하니 알아듣는데 둘째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전에는 그저 주변 사람들과 나를 비교했다면 지금은 SNS를 통해 세계의 모든 사람들과 비교를 하고 있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나가 조금은 성장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그렇게 성장하는 엄마를 보며 아이들도 같이 성장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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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반성하게 되는 부분이다. '평소라면 그냥 넘어갈 일에 화낼 때' 불편한 심기를 행동으로 나타내는 것은 다른 사람이 가까이 다가오지 못하게 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라니, 아이들에게 엄마 화났으니 건드리지마라고 행동으로 보여준 꼴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내가 참 못난 사람이란 생각이 많이 든다. 감정하나 추스리지 못하고 화를 내곤 후회하고 또 반복하고 있으니 그것처럼 바보같은 게 없다. 그래도 내일은 더 나아지려니 모르는 것보다는 아는게 낫겠지 하면 위안을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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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중고등학교 담임선생님도 중요하지만 초등학교 때 담임선생님의 영향이란 정말 너무 크다. 학교에 다니는 것도 힘든데 선생님이 싫다면 얼마나 더 가고 싶지 않을지... 둘째 친구의 누나가 초등2학년인데 이번 담임 선생님이 너무 싫다고 한다. 에어컨 앞에서 바람을 쐬며 감기 좀 걸려서 학교 좀 안갔으면 하고 바라고 개학이 너무 싫다고 선생님이랑 상담도 하지말라고 하면서 얼른 2학년이 지나갔으면 한다는데 우리 첫째는 다행이 지금까지 선생님이 너무 좋다고 했다. 다음엔 어떤 선생님을 만날지... 아무튼 그런 상황이 되었을때 싫어죽겠다에 집중하지 말고, 그래도 담임선생님을 바꿀 수 없으니 친구들과 더 사이좋게 지내고 불편한 감정을 보이지는 말라고 불편한 감정은 전염된다고 조언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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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화에 대해서 나온다. 분노는 2차 감정이고 그 안에 1차 감정이 숨어있다고, 아직은 화를 내고 돌아보는 단계지만 이것도 연습하면 화 내지않고 1차감정을 전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 내가 할 수 있으면 우리 아이들도 할 수 있겠지. 정말 아들러 심리학은 연습이 많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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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순간이든 지금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를 생각하자!"

야마키 슈가 마지막으로 전하는 아들러의 말이다. 또한  이 책이 '아이와 어른의 대화를 낳는 힘'이 되길 바란다고 한다.

지금 당장은 고민이 없다지만 앞으로의 학교 생활에 고민이 또 생길 것이고 모든 고민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비롯된다는 말을 다시 생각해보면 항상 고민이 있을 수 밖에 없겠다. 옆에 두고 그 때마다 꺼내보고 답을 얻고 싶다. 아이들 뿐 아니라 아이를 둔 부모, 인간관계에 힘들어 하는 어른에게도 너무나 도움이 될 것이다.

 

#길벗어린이 #초등학생고민해결 #아들러심리학 #아들러선생님고민있어요 #허니에듀 #허니에듀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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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보이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55
닉 레이크 지음, 이재경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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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얘기에 망설임 없이 선택했던 '스페이스 보이'. 그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우주 영화를 특별히 좋아하진 않지만 지구 환경문제가 심각해질수록 아무래도 우주에 관심을 갖는 것이 자연스럽기 까지 하다.

또한 자연만큼 우주는 아직 미지의 세계라 그런지 영상이 항상 신비롭고 스펙터클하다. 아마도 인간의 힘으로 제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서 그런 건 아닐까 싶다.

'인터스텔라', '마션', '패신져' 너무나 인상 깊었던 영화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은 우주나 항공관련 지식이 없어서 그런지 도입부는 전문용어들 때문에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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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궤도

오로라에 대해 묘사한 것이 인상 깊었다.

'지구가 자신의 유령에 둘러싸인 것 같다. 신령한 바람에 물결치는 유령 불이 만드는 왕관.'

엄마와의 관계에 대한 표현이 너무 가슴 아팠다. 비교하지 않으려 해도 비교되는 두 엄마의 태도 때문에 덜 상처 받으려 하는 주인공 레오의 마음이 너무나 잘 전해졌다.

'내 속에서 모든 희망을 빨아낸다. 내 안이 진공이 될 때까지. 아무 감정도 남지 않을 때까지. 이게 내가 엄마를 맞는 준비다. 나는 이 만남을 기대하지 않는 동시에 기대한다.'

시뮬레이션 아니 죽음 1

볼드체의 제목이 의미심장하다. 엄마와 같이 온 우주 비행사 브라운이 죽었다. 아이들은 우주에서 그런 죽음을 많이 봐왔다.

'"엄마가 그러는데, 옛날엔 사람이 죽으면 천사가 된다고 생각했대. 하늘로 올라가 지구를 내려다보면서 사람들을 지켜본다고 생각했대."

"우리처럼." 내가 말한다.

우리 모두 몸을 떤다.'

가깝진 않지만 사람들의 죽음을 보면서 눈물이나 땀도 조심하면서 사는 생활이라도 그것이 처음부터 그랬다면 그건 그냥 일상인 거다. 지구인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우주인만이 알 수 있는

'우주의 어는 것도 달이 지구를 사랑하듯이 사랑하는 것은 없다.'

처음 엄마와 EVA에 나가 달을 보면서 레오가 한 생각이다. 항상 레오를 지배하는 생각. 레오는 엄마에게서 받지 못한 사랑 때문에 어딘가에 항상 소속되길 바란 것 같다.

2부 지구

공 던지기

그렇게 바라던 지구에 왔지만 다시 네바다 기지에 격리되어 생활하던 중 예비 우주비행사 소토의 도움으로 네바다 기지 옥상에서 오리온과 리브라가 엄마를 만나는 걸 보면서 레오는 또 다시 서운함과 속상함을 느낀다.

'우리 엄마도… 우리 엄마도 저랬으면. 가끔.'

'우리 엄마는 우리 엄마다. 다른 사람이기를 바라는 건 부질없다.'

그리고 레오가 지구에 오면 하고 싶었던 버킷리스트 중 하나를 소토가 해준다. 탁구공 던지기

'공은 보이지 않는 곡선을 그리지만 내 눈에는 보인다. 공의 비행을 지배하는 질량과 힘과 각도와 속도가 만드는 신성불가침의 공식들. 공이 하강하기 시작한다. 형용할 수 없이 아름답다. 공기의 표면에 쓴 반짝이는 수학. 공이 떨어지고 또 떨어진다. 올라갈 때 그린 만곡을 반대로 그리며 떨어진다.

그러다 튀어 오른다.

퐁.

우리는 박스 안의 공을 다 던진다. 서로 번갈아서. 공들이 땅에서 핑핑핑핑핑 튄다. 공들이 비처럼 떨어진다. 공은 모두 하얗고, 땅은 회색이고, 풀은 갈색이고, 하늘은 파랗다. 이 모든 아름다운 색들, 소리들. 나는 살아있다. 나는 지구에 있다. 모두를 흡수하고 있다. 이 모든 감각을 빨아들인다.'

중력이 없는 우주에선 절대 할 수 없는 놀이. 몸으로 받는 중력은 너무나 힘들지만 공을 던지면 곡선을 그리며 떨어지다 다시 튀어 오르는 걸 하염없이 바라보기만 해도 좋은 우주에서 태어난 아이.그리고 아이스 크림.

아이스크림

'나는 스푼을 들어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한가득 뜬다.

뇌가 폭발한다.

농담이 아니다. 이런 사고실험을 해보자. 통이나 캔에 든 것이 아닌 다른 어떤 것도 먹어본 적이 없다고 가정하자. 당신이 먹어본 거라곤 건조식품 아니면 보전식품뿐이다.

이제 아이스크림을 입에 넣는다고 상상하라.

그 차가움. 그 달콤함. 결빙의 맛. 공기를, 바람을, 미세한 거품을 가득 넣어 부풀린 느낌. 한순가 액체로 녹아버리는 느낌.'

그리고 그 일탈로 감기에 걸린다. 16년 동안 한 번도 아팠던 적이 없다 죽을 것처럼 아프다. 

그리고 진짜 집으로 간다. 레오는 할아버지와 목장으로, 오리온과 리브라는 마이애미로.

집에 갈 준비. 집.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곳.'

지구처럼.'

여기서부터 너무 순식간에 읽어내려 밑줄 치는 것도 잊었다. 우주에서 태어나 16살에 지구로 귀향해 겪게 되는 일들. 지구는 환경문제로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다. 우주에서 태어난 아이들에 대한 시선도. '에일리언' 처음엔 이 말도 충격적이었다. 생물학적으로 우리와 다를 게 없는데 지구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우주에서 태어났기에 그것도 실험의 일환이었다는 이유로 탄생조차 터부시 되는 것이 안타깝기도 하고, 대의를 위한 소의 희생이라고는 하지만 태어난 아이들이 하나의 인격을 가진 인간이라는 데는 변함의 여지가 없다. 애완견 코멧과 목장에서 잘 적응하면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잠시 사고로 다리가 부러지면서 엄마가 오고 목장에 침입자들이 나타다 납치 당할 뻔 하다 결국 마운틴 돔으로 돌아가 다시 격리된다. 그리고 그 곳에서 알게되는 진실.

진실

‘나는 실험이었고, 이제 여기서 죽어간다. 물고기처럼. 해변에 떠밀려와 소용없이 펄떡이는 물고기.’

오리온과 리브라를 다시 만난 레오. 그러나 오리온과 리브라의 상태에 절망한다.

‘세상이 내 밑으로 무너져 내린다. 나는 다시 어둠 속을 둥둥 떠다닌다. 어둠. 내가 태어난 곳.’

나중

‘나는 침대에 누워 있다.

실성할 것 같다.

나는 눈이 빠지게 운다.

너무 울어서 앞이 안 보인다.‘

더 나중

‘실성. 마음을 잃다. 어떻게 마음을 잃어?

차라리 그러면 좋게.

운다고 눈이 정말로 빠질 리 있어?

눈물이 정말로 눈을 가릴 수 있어? 눈앞의 실제 상황을 보지 않게 할 수 있냐고!‘

‘여러 개의 나 중 하나가 떨어져 죽고,

대신 새로운 내가 뜬다.

나는 나무다.

나는 버섯이다.

내가 나를 대체한다.

나는 내가 생각했던 내가 아니다.

어쩌면 나는 내내 알고 있었다.

어쩌면 나는 그저 알고 싶지 않았던 거다.‘

3부

‘내가 우주 배양물의 일종이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거짓말쟁이라는 것을 알고 나니,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의심은 해왔지만 외면했던 진실과 마주하고 힘들어 하던 중 다시 고산병에 걸린 코멧과도 작별하게 된다.

‘나는 코멧을 본다. 다리에 녀석의 온기가 느껴진다. 동동 감겨있는 녀석의 에너지. 녀석은 생명체로 변장한 용수철이다. 녀석이 침입자에게 달려들던 기억이 난다. 코멧이 나를 앞서 달리던 기억. 발이 땅에 닿을 새도 없이, 땅을 질러가는 액체처럼 날쌔게 움직이던 녀석.

속으로 한숨이 나온다.

나는 몸을 앞으로 숙인다. 얼굴을 코멧의 털에 파묻는다. 녀석이 몸 깊은 데서 작게 우르릉 소리를 낸다. 소리가 녀석의 가슴통을 울린다. 나는 녀석을 꽉 끌어안는다.

“잘 가, 코멧.”

멍.‘

그리고 첫사랑 오리온도 떠나보낸다. 우주 아이들 중 가장 상태가 안 좋았던 오리온. 진짜 음악을 듣고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둔다. 정말 너무나 슬펐다. 어느 것 하나 맘대로 해보지 못하고 져야하는 아이. 그 아이를 떠나보내야 하는 다른 아이들의 마음.

사랑

'“미안해.” 오리온이 말한다. “미안해, 내가 나라서. 네가 너라서. 나, 나 알고 있었어. 이렇게 일찍 헤어지지 않더라도 난 결코, 네가 원하는 사람이 되지 못했을 거야.”

“알아.”

오리온의 눈이 공간으로 가득하다. 은하들, 영겁들. 무한으로 뻗어나간 어둠. 오리온이 빠져나가고 있다.

“고맙다, 레오. 너무나 이처럼 놀라운 날을 줘서.”

나는 증인을 선다. 눈을 감지 않는다.

나는 끝까지 오리온의 눈을 바라본다.

은하들, 검은 영원, 가슴 미어지게 깊은 대답.

그래.

그리고 오리온이 숨을 거둔다.

그 순간이 왔고, 그 순간이 지나갔음을 느낀다. 오리온의 가슴이 오르내리기를 멈춘다. 오리온의 얼굴이, 이목구비가 맥없이 풀린다. 오리온이 갔다.

“안돼. 안돼, 안돼, 안돼.”

리브라가 돌아온다.

우리는 서로를 붙든다.

우리는 놓지 않는다.

우리는 사랑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그리곤 엄마와의 화해. 엄마와의 작별.

중간3

‘떠나, 레오.

날아가.

날아가. 뒤돌아보지 마.

네가 자랑스럽다는 말로는 표현이 안 돼. 넌 내 자랑이야. 넌 내가 세상에 내놓은 최고의 모습이야. 하지만 세상은 네가 있을 곳이 아니야.

날아가.

사랑하는

엄마가.‘

발사3

'나는 눈을 감는다.

무중력.

다시 무중력.

집에 왔다.

중력이 없어졌다. 다른 종류의 무게감도 없어졌다. 내 가슴을 누르던 돌덩이도 사라졌다. 홀가분하다. 나는 깊이 숨을 쉰다. 자유롭다. 나는 다리를 접어 올리고 몸을 굴려서 공중에 똑바로 눕는다. 마운틴 돔의 온탕에 있을 때와 비슷하지만 그보다 훨씬 좋다. 이건 360도 자유다. 모든 방향이 열려 있다. ‘아래’의 개념이 없다. 아무것도 나를 땅으로 잡아당기지 않는다. 나를 평면에 가두던 한계가 풀리고, 나는 다시 모든 방향으로 존재한다. 나는 다시 대양으로 던져진 물고기다.'

에필로그 2

‘너무나 이처럼 놀라운 날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초록으로 용약하는 나무의 영령들과

푸르른 꿈을 꾸는 창공과, 그리고

자연스럽고, 무한하고, ‘그렇다’고 말하는 모든 것을

주신 것에 감사합니다.‘

‘지금 내 눈에 보이는 건 사랑과 음악으로 넘치는, 무한대로 뭉쳐있는, 이 모든 이 모든 이 모든 ’그렇다‘로 가득한 아름다움뿐이다.

모든 게 그렇다.

“안녕, 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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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옮긴이의 말

이 이야기는 존재하는 것들에게 ‘왜’와 ‘어떻게’를 묻지 않는 법, 존재하는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법, 모든 종류의 사랑에 친절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준다. 작가는 손에 땀을 쥐는 순간들과 가슴 시리게 아픈 순간들을 시종일관 담담한 문체로 그린다. 운명보다 강한 중력에 묶인 인간의 나약함과 아름다움을 이야기 한다.

가슴이 먹먹하면서도 휑하다. 말도 다 표현하지 못할 사랑의 크기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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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인데 서사시를 읽은 듯한 느낌이다. 우주의 이야기여서 인것도 같고, 반복되면서 간단하게 그러나 너무나 명확하게 표현된 감정들 때문인 것도 같다. 정말 주인공의 감정을 군더더기 없이 사실대로 묘사해서 가슴에 콕 아프게 박힌다. 요즘 읽게 되는 청소년 물은 어른들이 읽기에도 너무나 재미있고 긴장감 넘친다. 500페에지 가까이 된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후반부로 넘어갈 수록 빠져들면서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었다. 우주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더욱 우주를 소재로 한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아이의 성장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있어 재미있게 읽으리라 생각한다. 아직은 두꺼운 책이 무서운 저학년 아이에겐 뒀다가 읽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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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 할아버지의 낡은 여행 가방 - 인생을 바꿔 주는
앤디 앤드루스 지음, 강주헌 옮김 / 뜨인돌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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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여행가방', '해변가 마을의 일러스트' 이 모두가 일단 우리를 설레게 한다. 기대감 때문인지 일러스트를 보느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프롤로그

젊은이, 환한 곳으로 올라오게

“올라오게, 젊은이. 환한 데로 가세.”

나는 얼떨결에 존스의 오른손을 움켜잡고 어둠에서 빠져나와, 가로등이 부드러운 빛을 던지는 방파제 위로 향했다.

 

이 부분을 읽고 괜스레 눈물이 나려했다. 나도 모르는 사이 스트레스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았나보다. 그래서 인지 주인공 앤디에게가 아니라 존스 할아버지가 나에게 하는 말로 들렸고 나에게도 구세주처럼 느껴졌다. 무엇보다 술술 잘 읽히고 감정이입이 정말 잘된다. 너무나 와 닿는 말들이 많아 밑줄을 긋고 여기에 다시 옮겨 봤다.

부모님을 잃고, 노숙 생활을 하는 스물 세 살의 앤디

 

“나는 관찰자라고 할 수 있네. 하늘이 선물한 특별한 재능이 있지. 사람들이 노래를 잘하거나 빨리 뛸 수 있듯이 나는 다른 사람들이 못 보고 넘어가는 걸 볼 수 있다네. 자네도 알겠지만 사람은 대부분 눈앞에 있는 것만 보지 않나.”

“나는 어떤 사람, 어떤 상황에서나 가능성을 찾아낸다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변을 보는 눈이 부족해. 나는 사람들이 그런 눈을 갖게 해주지. 그들이 기운을 되찾고 제대로 숨을 쉬면서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말이야.”

“‘죽은 것’과 ‘돌아간 것’은 엄청 다르다네.”

“왜 모두가 ‘하느님이 자신의 뜻에 따라 우리를 우리에게 가장 좋은 곳에 데려다 놓는다’는 말을 하느님이 우리를 산 정상이나 근사한 집에 데려다 놓는다는 뜻으로 이해하는 걸까?”

“모두가 정상에 오르기를 바라지. 하지만 산 정상은 바위투성이고 춥지 않나? 또 그 위에서는 더 이상 오를 곳도 없고. 물론 전망이야 좋겠지. 한데 전망이 왜 있나? 다음 목적지, 그러니까 다음 목표를 보여 주기 위해서가 아닌가? 하지만 그 목적지에 가려면 산을 내려와 계곡을 지나 무성한 풀밭과 발이 푹푹 빠지는 흙길을 힘겹게 걸으면서 다시 비탈을 올라가야 하네. 그렇게 우리는 다음 목표를 이루는 데 필요한 지혜를 배우고 터득해 가는 거지.”

“생각하고 배우게. 기도하면서 계획을 세우게. 그리고 꿈을 가져.”

“오히려 다른 사람의 경험이 가장 훌륭한 스승이 되기도 하지. 위대한 사람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그들이 어떻게 위대해졌는지 그 비밀을 알아낼 수 있을 거야.”

 

존스 할아버지는 앤디에게 위인전을 권하고 앤디는 밤을 세워가며 읽고 변화하기 시작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자네와 다를 바가 없어. 자신의 위치, 지금 먹는 것, 타고 다니는 자동차를 못마땅하게 생각하지. 하지만 우리만큼 혜택과 기회를 누리지 못하고, 먹을 음식조차 없으며, 자동차는 꿈에도 생각 못 하는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지 알고 있나? 지금 자네가 처한 상황이 힘들다고 생각하겠지? 그건 맞아. 하지만 조금만 유심히 둘러보면 엄청난 혜택과 기회가 감추어져 있네.”

‘우리가 집중하는 것은 증가하기 마련이다.’

“자네에게 ‘필요’한 것에 집중하면 그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는 걸 분명히 느낄 수 있을 거네. 반대로 자네가 ‘갖지 못한 것’에 생각을 집중하면, 지금 없는 것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잊고 있었던 다른 갖지 못한 것들까지 떠올라 더 참담한 기분이 될 거네. 그렇게 패배감에 젖으면 어떤 일을 해도 실패하기 십상이야. 하지만 지금 가진 것에 집중하고 ‘감사’하면 행복이 자네 삶에 저절로 찾아올 거네.”

“우리가 뭐든 즐겁게 하면 주변 사람들도 즐거워.”

“더 많은 기회를 얻고, 더 많은 격려를 받을 테고, 그럼 성공은 따 놓은 당상이겠지.”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불평불만을 일삼는 사람과 가깝게 지내고 싶은 사람은 없지. 그런 사람은 격려 받지도 못하고, 기회도 줄어들겠지. 누구도 그의 주변에 있고 싶어 하지 않으니까.”

‘다른 사람이 나라면 내 어떤 점을 변화시키고 싶어 할까?’

“‘다른 사람이 자네라면 자네의 어떤 점을 변화시키고 싶어 하겠나?’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하라는 거네.”

 

그리고 25년이 지나 존스를 다시 만난다

 

첫 번째 관점

당신과 나는 사랑의 언어가 다르다 〔사랑〕

 

이혼하려고 하는 잰과 배리 부부

 

“사람들은 자신을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 주는 사람을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하지. 하지만 그건 무척 위험한 생각이야.”

“진정한 친구라면 자네들에게 더 높은 잣대를 들이댈 거야.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말이야.”

“진짜 친구라면 내게 필요한 진실을 기꺼이 얘기해 주지 않겠나? 게다가 그 친구가 현명하기까지 하다면 관점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말해 줄 거네.”

“누구나 위기를 맞고 위기를 벗어나면 또 위기를 맞게 된다는 거네.”

“대화의 실패일 뿐이네. 안타깝게도 우리가 사랑받는다고 느끼는 방식은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과 똑같네.”

“우리는 크게 네 가지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사랑 받는다고 느끼지. 그 방식들이 서로 겹쳐 나타나면 복잡하게 보이지만 기본적으로는 네 가지 방식이야.”

칭찬 - 강아지

“강아지를 칭찬해 보게. 그럼 온몸을 흔들어 대지 않나. 강아지를 훈련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뭐겠나? ‘잘 했어!’ ‘착하지!’라고 칭찬하는 거네. 칭찬의 말에서 사랑을 느끼는 사람에게 조심해야 할 점이 하나 있네. 화난 목소리로 꾸지람을 해서는 안 된다는 걸세. 혼찌검을 내면 강아지는 금세 풀이 죽지 않나.”

배려와 행동 - 금붕어

“금붕어는 배려하는 행동이 있을 때만 사랑받는다고 느끼는 동물이네. 금붕어를 만질 수는 없잖나. 또 우리가 금붕어에게 사랑한다고 말해도 금붕어가 그 말을 들을 수 있겠나? 그래서 금붕어에게는 칭찬이 필요 없네. 함께하는 시간도 마찬가지야. 자네가 옆에 있든 없든 금붕어는 그런 것에 관심 없어! 그저 먹이를 주고, 어항을 깨끗이 청소해 주길 바랄 뿐이지. ”

접촉 - 고양이

“고양이만큼 접촉을 좋아하는 동물은 없으니까. 심지어 고양이에게는 먹이를 줄 필요도 없네. 고양이는 배가 고프면 스스로 먹이를 잡아먹잖나. 고양이는 자네가 무슨 말을 하고, 무슨 짓을 해도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네. 또 암만 불러도 오지 않아. 소용없는 짓이지. 고양이는 그저 자신이 원할 때 쓰다듬고 긁어 주기를 바랄 뿐이야. 고양이는 그때 사랑받는다고 느끼는 걸세. 그럼, 고양이는 사랑을 어떻게 표현하겠나? 당연히 자네 얼굴이나 손등에 몸을 비벼 댈 걸세. 이렇게 고양이 같은 방식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네.”

함께하는 시간 - 카나리아

“카나리아는 ‘나랑 있어 주기만 해요!’라고 노래하지. 누가 먹이를 주고 물을 주느냐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네. 자네가 무슨 말을 해도 신경 쓰지 않고, 쓰다듬어 주길 바라지도 않아. 그저 누군가 옆에 앉아 자기 노래를 들어 줄 때 가장 행복해 하지. 그래서 무시당하는 카나리아는 금세 죽고 만다네. 먹이가 없어 죽는 게 아니라,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 해 죽는 거야.”

“다른 사람도 우리와 똑같을 거라고 생각하며 자랐기 때문이지. 하지만 우리와 똑같은 사람은 어디에도 없네.”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을 구분할 수 있으면 자식과 친구는 물론,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상대할 때도 도움이 될 거네. 우리 모두는 누구나 저마다의 고유한 표현 방식이 있으니까. 모두가 상대를 이해한다면 세상은 좀 더 살기 좋은 곳이 되지 않겠나?”

 

존스 할아버지는 잰과 배리 부부에게 사랑의 표현 방식에 대해 알려주며 이혼을 막고 앤디에게도 네 가지 표현 방식에 대해서 알려준다.

 

두 번째 관점

걱정은 너무 똑똑해서 하는 것이다 〔걱정〕

 

항상 침울하고 비관적인 생각에 사로잡힌 워커

 

“똑똑한 사람이 멍청한 사람보다 창의적이고 상상력이 뛰어나다는 건 인정하나?”

“자네가 어떤 방식으로 생각하는지 살펴보고, 다른 하나는 그 생각을 논리로 극복하는 것이네.”

“잠재의식으로 가능성을 계산하는 습관부터 버려야 해. ‘확률’을 계산해 보게. 논리적으로 어떤 일이 생길 확률을 계산하면, 그 일이 실제로 자네 삶에서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걸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을 테니까.”

“8퍼센트만이 합리적인 걱정이란 뜻이지.”

“하지만 이 합리적인 걱정도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는 걸 명심하게. 사람들은 늘 앞으로 일어나지도 않을 일, 자기 힘으로는 통제할 수 없는 일을 걱정하느라 진이 빠져서 정작 자기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조차 처리하지 못한다니까.”

“감사해야 할 것의 목록을 작성하게.”

“걱정하는 것도 집중하는 거니까! 잘못된 것에 집중하는 게 문제지. 자네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할 수 있어. 좌절의 씨앗은 감사하는 마음에 결코 뿌리내릴 수 없는 법이니까.”

 

존스 할아버지는 술주정뱅이 아버지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두 번의 이혼을 한 비관적인 워커에게 논리적으로 생각하며 감사하면서 관점을 바꿔 보라고 충고한다.

 

세 번째 관점

친구가 주는 것은 우정만이 아니다 〔지혜〕

 

고등학교 졸업반 캐롤라인, 대학교 2학년 어밀리아, 열아홉 살의 잘생긴 청년 리치

 

“결혼해서 이혼하지 않고 행복하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젊은 친구들의 물음에 존스 할아버지가 답한다.

 

“지혜의 가장 큰 장점은 잘 분별할 수 있게 해 준다는 거란다. 분별력이 있으면, 옳고 그른 것, 또 선과 악을 즉각 구분할 수 있지. 받아들일 수 있는 것과 용인할 수 없는 것, 보람되게 보낸 시간과 쓸데없이 허비한 시간, 올바른 결정과 잘못된 결정 등도 마찬가지고. 이런 분별력을 가지려면 무엇보다 올바른 관점을 가져야 한단다.”

“지혜는 ‘현재의 선택이 미래에 미칠 영향을 보는 능력’이라고 정의할 거야. 그 능력이 있어야 미래에 대해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겠지. 대부분의 사람이 불가능하다고 푸념하는 상황에서도 지혜로운 사람은 실낱 같은 선택의 가능성을 정확히 찾아낼 줄 알아.”

“좋은 것과 가장 좋은 것 사이의 미세한 차이는 진짜 지혜를 갖춘 사람만이 구분할 수 있지. 그런데 미래는 그런 미세한 차이로 달라진단다. 선택에 따른 먼 장래의 결과를 내다볼 수 있는 관점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알겠니? 어떤 반려자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땅에서 맺어진 결혼이 될 수도 있고, 하늘에서 맺어진 결혼이 될 수도 있는 거야.”

“남자친구든 여자 친구든 단 둘만 있고 싶어 하면서 너희를 친구나 가족에게서 떼어 놓으려 한다면 잘못된 거야. 이런 행동은 너희가 반드시 눈여겨봐야 할 ‘큰 잎’이라고 할 수 있지.”

“잎은 일종의 지표야. 가령 하늘이 보이지 않는 울창한 숲을 걸을 때도 잎 하나만 보면 주변 나무에 대해 많은 걸 알아낼 수 있잖니. 잎을 살펴보면 어떤 계절인지, 큰 나무인지 작은 나무인지 판단할 수 있고, 나무에 열리는 열매가 먹을 수 있는 건지 아닌지도 알아낼 수 있어. 이렇게 잎 하나만으로 나무에 대해 많은 걸 알아낼 수 있잖니.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흘리는 잎에서도 그 사람에 대해 많은 걸 짐작할 수 있단다. 그 사람과 오랫동안 함께 살아야만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사는지 알 수 있는 건 아니야. 그가 무심코 떨어뜨리는 잎으로도 그가 어떤 사람인지 충분히 알 수 있어.”

“어려운 게 아니라 다른 것이야. 조금만 다르게 생각해 보렴. 그럼 세상이 완전히 달라 보일 게다. 가족과 진짜 친구들은 어떤 이유가 있어서 너희 삶에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거야. 말하자면 그들을 통하면 너희가 지금 처한 상황을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단다. 이 사람들은 너희의 커다란 자산이야. 그들에게 눈과 귀를 기울여 보려무나.”

 

유용한 검색장치로서 친구를 활용하고 눈과 귀를 기울려 보기를 충고한다.

 

네 번째 관점

당신은 아직 물러날 때가 아니다 〔은퇴〕

 

남편과 사별하고, 자식들은 다 성장해 떠나고, 막내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일흔여섯 살의 윌로

 

“늙으면 젊은 사람들에게 길을 양보해야 도리 아닐까요? 내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요.”

“힘든 시기에도 시련이 우리 삶의 지극히 정상적인 일부분이라고 생각하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 삶은 워낙 오르락내리락하지 않습니까. 그러니 힘든 시기가 닥쳐도 당황하고 놀랄 것은 없습니다. 누구나 위기를 맞고, 위기를 벗어나면 또 위기를 맞으니까요. 위기는 우리 삶의 일부입니다.”

“우리가 숨 쉬는 한 우리는 살아 있는 겁니다. 살아 있다면 물리적으로 지구에 있다는 뜻이지요. 또 우리가 이 땋에 있는 것은 해야 할 일을 끝내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이 땅에서 해야 할 일을 끝내지 못했다면……우리의 ‘목표’가 아직 성취되지 않았다는 것이죠. 그건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아직 살지 않았다는 말이고요.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아직 살지 않았다면 그게 희망의 증거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어떤 변화를 이루어 내는지도 모르고, 자기 행동이 작은 영향밖에 못 준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어떤 행동이든 엄청난 파급 효과를 불러옵니다.”

“부인의 행동이 아직 태어나지 않은 세대의 삶까지 바꿔 놓을 수도 있어요. 나이, 건강, 경제 상황, 피부색, 성별, 감정이나 종교 같은 것들이 중요하지 않아요. 부인이 하는 행동과 결정 하나하나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합니다. 그것들이 우리 삶에 영원히 영향을 줄 테니까요.”

 

나비효과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숨이 붙어 있는 한 우리의 행동과 결정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다섯 번째 관점

사소한 것이 성공의 큰 그림을 완성한다 〔성공〕

 

“우리는 원하는 일이면 뭐든 할 수 있네. 꼭 하고 싶은 일이면 어떤 일이라도 해낼 수 있네. 돈 걱정은 하지 말게. 나이도 한낱 숫자에 불과할 뿐, 우리 적이 아니야. 우리가 큰일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생각이 부족한 탓이지, 다른 이유는 없네, 시간과 돈은 생각하기 나름이야.”

 

큰 그림만 생각하며 불법행위를 일상적으로 저지르는 사업가 헨리

 

“삶이란 한 번의 숨이고, 지나가는 바람이네. 풀이 한때는 푸르고 반짝이지만, 결국엔 시들어 죽고 사라지고 말지.”

“모두가 큰 그림을 봐야 한다며 ‘사소한 것’을 무시하지만 큰 그림이 결국에는 ‘사소한 것’들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잊더군. ‘사소한 것’이야말로 우리 삶에서 큰 그림을 완성한다네.”

“사람들은 변화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하지. 하지만 그렇지 않네. 변화는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거야. 즉각적이지! 변하겠다고 결심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변화는 순간적이네!”

“변화는 의도만 있어서는 무용지물이네. 앞으로 다르게 살아 보겠다고 생각하느 사람이나 그런 생각을 눈곱만큼도 하지 않는 사람이나 다를 바가 없네. 우리는 남들에 대해서는 행동으로 판단하면서, 정작 우리 자신은 의도만으로 판단하는 습관이 있지. 행동이 수반되지 않은 의도는 우리를 믿어 주는 사람들에 대한 모욕이네.”

 

임신한 아내는 등한시 하고, 거짓말을 해서라도 계약을 따내고, 불법 노동자들을 고용해서 임금도 제대로 지불하지 않는 헨리에게 충고하고 변화를 약속 받는다.

 

여섯 번째 관점

당신은 ‘실수’한 것이 아니다 〔용서〕

 

“모든 게 우리가 짠 시간표대로 움직이면 얼마나 좋겠나.”

“왜 어떤 사람은 사과를 해도 그런 효과를 보자 못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그들이 ‘실수’를 저지른 게 아니기 때문이네. 그들은 ‘선택’을 한 것이네. 선택과 실수의 차이를 모르고 있는 셈이지.”

“많은 고용주가 직원들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빌면 권위를 잃어버린 나약한 사람으로 비춰질까 걱정하지만, 그 생각은 잘못된 거네. 전혀 그렇지 않아. 오히려 사과를 통해 사람들 마음에 맺힌 응어리를 충분히 씻어 주지 않기 때문에 지도자들이 리더십을 잃는 거네.”

“용서는 믿음이나 존경과는 완전히 다른 거네. 용서는 과거를 용서하는 것이지만, 믿음과 존경은 미래와 관련된 거니까. 또 용서는 상대의 손에 달린 것이어서 상대가 자네에게 베푸는 것이지만, 믿음과 존경은 자네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렸네.”

 

변화했지만 믿어주지 않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해야하는지 묻는 헨리에게 태어날 아이와 아내에게 존경받은 남편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 받는다.

 

일골 번째 관점

다른 사람이 바꾸고 싶어 하는 것을 생각하라 〔변화〕

 

젊은 시절 앤디와 같은 처지의 제이슨

 

“더 나은 삶, 경제적으로도 윤택한 삶을 누릴 기회는 다른 사람이 주는 거라는, 즉 격려는 말로든 글로든 다른 사람이 주는 거라는 말을 믿느냐는 말일세.”

 

존스 할아버지와 앤디가 처음 만났던 방파제에서 만난 제이슨, 그에게 앤디에게 했던데로 충고를 하고 존스 할아버지는 낡은 가방만 남기고 사라진다.

 

에필로그

오렌지비치에 홀로 남겨진 낡은 여행 가방

 

“위기의 순간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균형 잡힌 관점일세. 그래야 마음이 차분해지고, 마음이 차분해져야 맑을 정신에서 생각할 수 있지. 맑은 정신에서 생각할 때 새로운 방향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떠오른다네. 그리고 새로운 방향에서 접근할 때 해답을 찾아낼 수 있어. 머리와 마음을 항상 맑게 유지하도록 노력하게. 다르게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은 구하기도 쉽지만, 쉽게 잃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그 씨앗을 우리 삶에도 심어, 절망 속에서 기운을 되찾고 제대로 숨 쉬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냈다. ‘끝내주는 것이 아직 남았다’는 확신, 이 확신이 우리가 받은 최고의 선물이었다. 존스라는 노인에게서 받은 최고의 선물.

 

존스 할아버지를 아는 모든 이가 카페에 모여 자신들이 어떻게 존스 할아버지에게 도움을 받았는지 얘기하고, 남겨진 가방을 열어본다. 편지를 읽고 그 안에 들어있던 씨앗을 나눠가지고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간다.

 

부록

존스가 묻고, 당신이 답합니다

24개의 질문들

 

멕시코만에서 가장 멋진 골프장 중 하나인 크래프트 팜스의 주인 로버트처럼 존스를 여기 영원히 붙잡아 둘 방법이 있다면, 나 역시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렇게 하고 싶다. 하지만 그럴 방법이 내겐 없다. 변화는 행동을 수반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란 말을 새겨듣고 ,24개의 질문들에 답하면서 사랑도 인생도 새로운 관점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다. 아직 끝내 주는 것이 남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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